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수능 발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과 그 가정에서는 대입 정보전에 시달리게 된다. 성적표를 받기 전에 가채점한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할 경우, 대학마다 실시되는 논술시험 일정에 맞춰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논술고사에 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잘 나온 경우라면 정시지원이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논술에 강한 수험생은 수시지원 전략을 짜야 하는데 대학 수시 지원에서 논술시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짧은 기간 내에 정시 지원을 할 것인지 수시지원을 할 것
VOL. 127 김진호 화백
하루 동안 중국과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55분경 중국 쓰촨(四川)성 캉딩(康定)현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일본 나가노(長野)현 북부 지역에서도 오후 10시 8분께 규모 6.8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중국에서는 최소 1명이 숨졌으나 재해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에서는 주택 등 건물 5채가 무너져 주민 21명이 깔렸다가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이번 지진이 발생한 캉딩현은 2008년 5월에 규모 8의 지진 참사를
북한이 저지른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4년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 발을 연평도 민간시설 및 군부대시설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사건이다.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당시 해병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은 당장 한반도 전쟁 발발을 타전했고, 우리 국민도 설마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하면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러시아 석탄 4만 500t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29일 국내로 들어온다. 러시아와 북한과 우리의 3국의 협력사업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운송으로 박근혜 정권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성과물이다. 이는 러시아의 푸틴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합작품으로 러시아와 북한과 합작회사 지분을 우리가 사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 그리고 한국의 물류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진항을 통한 석탄의 수입으로 15% 정도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라인에는 많은 문제가 상존한다. 첫째로 러시아는 국제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년이 되어 갈수록 남편은 점차 불안해지고, 자신감이 저하되며, 아내에게 의존적으로 되어 간다. 이는 사회적 능력과 지위, 경제적 능력, 신체기능 등이 점차 떨어지면서 동반되는 현상이다. 또한 성 호르몬과도 연관성이 있다. 남성호르몬의 감퇴는 필연적이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 고른 영양, 휴식, 긴장의 완화, 정신적 충만감, 취미 활동 등을 통해서 호르몬의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 둘 다 필요하다. 사례를 하나 들어 보자. 40
[독도시] 제 60주년 독도대첩 기념식 및 독도의용수비대원 합동 봉안을 추모하며 - 천숙녀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며칠 전인 지난 19일,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옹호하면서 북 체제를 찬양하는 토크쇼가 열렸는데 이 자리는 한마디로 북한을 찬양하는 뜨거운 ‘선전장’이었다. 이 자리에선 “진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한 상황을 참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라든지 “탈북자 80~90%는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말들이 거리낌 없이 쏟아졌다. 또 “북한에서는 의사들이 주민들을 찾아다니는 무상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는 반세기 전 말도 나왔다.대한민국의 한복판에서 21세기 지구상 최고의 인권탄압국 북
VOL. 126 김진호 화백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인성교육이 글로벌 인재양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인성이란 ‘사람의 됨됨이’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학교교육 현실은 인성교육의 부재 또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태까지 우리 사회의 구조적 현상, 입시와 학력 중심의 교육, 물질 중심의 지나친 경쟁심은 인성교육의 부재를 불러왔다. 그 결과로 무례한 언행에다가 가정폭력,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등 갖가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강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
잠자리는 생각 중설용수잠자리 한 마리바위에 앉아꼬리바짝 치켜 올리고바위를 들까?지구를 들까?[시평]고추잠자리가 유독 많이 나와 날아다니면, 어른들은 말한다. 이제 더위도 머지않아 물러갈 것이고, 그리고 이내 가을이 올 것이라고. 그렇다, 가을의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잠자리들은 가을 햇살 속 말라버린 식물의 대궁이나 바위 위에 앉아 꼬릴 바짝 치켜 올리고 앉아있다. 꼬리를 바짝 치켜 올리고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잠자리를 바라보며, 왜 저 잠자리는 저렇듯 정지한 채로 꼬리를 바짝 치켜들고 앉아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한다. 저 잠자리는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서해안 어민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어선은 어구 훼손에 그치지 않고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이들의 불법 조업은 기상상황과 관계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수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해 지난 2012년 65만 5000t의 어족 자원이 감소했다. 이는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다. 이러한 피해로 인해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는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중국어선 서해5도 어장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국가혁신의 기조가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 첫 인사를 단행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이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대표를 발탁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관료 출신이 아니라 민간인을 기용한 것도 주목되지만, 더욱이 삼성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경력까지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고 하겠다.사실 박근혜 정부는 출범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인사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적절한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도 아픈 대목이지만 그런 인사마저 시스템이 아니라 ‘비선 라인’을
박종윤 소설가 순우곤은 제나라 사람의 데릴사위로 키는 7척이 못 되었으나 기지가 대단한데다 말솜씨가 좋아서 자주 제후들에게 사절로 나갔지만 한 번도 모욕을 당한 일이 없었다. 제나라는 위가 왕이 되어 다스리고 있었다. 왕은 내기를 좋아했다. 주색에 빠져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흥청거렸고 정치는 중신들에게 맡긴 채 돌보지 않았다. 나랏일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들의 기강은 문란해지고 외국의 침략이 잇달았다. 나라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험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도 왕의 측근은 누구 하나 나서서 간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순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제(齊)의 위왕(威王)은 9년 동안 신하들에게 정무를 맡기고 향락에 빠졌다. 다른 제후들이 제를 넘보자 망하기 일보직전에 이르렀다. 위왕은 묵대부(墨大夫)를 불렀다.“대부에게 즉묵(卽墨)을 맡기자 비난이 빗발쳤소. 사람을 보냈더니 농토는 잘 개간되었고, 먹을 것이 풍족했소. 밀린 일이 없어서 동방이 태평무사하다고 보고했소. 그대가 명성을 추종하지 않았으며, 내 주변 사람들에게 아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하오.”그는 묵대부에게 1만호의 봉지를 내렸다. 얼마 후 아읍(阿邑)의 대부를 불렀다.“그대가 아읍을 다스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 입시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기도를 하는 수험생 부모들이 뉴스에 등장하고, 입시 한파가 찾아왔네, 수험생 교통 대책은 어떠하네 하며 온 나라가 수능으로 왁자지껄했다. 수능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시험문제에 오류가 있었다며 소동이 일고, 수험생들끼리 인터넷상에서 서로 편을 갈라 논쟁을 벌이고도 있다.대학이 무엇이라고, 해마다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야단법석을 떨어야 하는지. 우리들은 대학 입시를 해마다 치러야 하는 명절쯤으로 여기지만, 외국인들 눈에는 이게
VOL.149
어쩌면 좋지?윤보영자다가 눈을 떴어방 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생각을 내 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그런데창문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어쩌면 좋지? -약력-커피시인대전일보 신춘문예 2009 동시당선한국 동시문학회 회원‘어쩌면 좋지’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시집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등 12권 출간
최상현 주필 우주로 가는 길, 그 먼 길, 그 신비의 길을 찾는 과학 선진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천문학적으로 드는 돈과 뛰어난 두뇌와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조건들을 가장 먼저 갖춘 미국과 옛 소련에 의해 달에 계수나무나 방아 찧는 토끼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벌써 반(半)세기가 지난 얘기다. 지난 1969년 7월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개인적으로는 작은 족적에 불과하지만 인류 전체로 보아서는 위대한 도약(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
박상병 정치평론가 새정치연합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더라도 ‘사자방 국정조사’는 정말 ‘찬스(기회)’라는 뜻이다. 잘만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보수 혁신’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이를 발판으로 차기 총선과 대선까지 바람을 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여권 모두에게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게다가 보너스도 있다. 4자방 국정조사를 여권이 더 강하게 추진해서 의미있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