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문제를 놓고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 여론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주장이 많다. 그러나 여론도 중요하지만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개선책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국회정개특위에서 논의를 하고 있으니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잠시 논외로 하겠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유불리를 셈해서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수준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 올리고, 선거제도를 보다 합리적이고
연신내 연서시장신미나(1978~)눈 오는데 목욕하고 팥죽이나 먹으러 갈까고사리, 양지, 사태, 홍어삼합, 서비스로 줘도 못 먹는 홍어애 코다리찜, 채반에 건져 놓은 소면에 김이 풍풍 솟고모듬전, 빈대떡, 순대 국밥 지나 팔뚝 김밥집에 시금치, 계란, 단무지가 제사 음식 쌓듯이 수북하니현정이네, 도연네, 연신네, 진주네, 그냥 지나치면 정말로 섭섭한 것 같은 섭섭이네 까지 한 바퀴 돌고 나와도 그치지 않는 눈 맞으며 이 눈은 방앗간 시루에 쏟아지던 쌀가루 같다 생각하며연서(涎曙)라니, 딸 이름으로 연서는 어떤가 둘째는 설리(雪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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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1340여년 전 멸망한 백제국을 다시 일으키려다 주류성에서 패해 일본으로 망명했던 전사들은 배를 타며 다음과 같이 비통하게 울었다. “아! 이제 조상의 뼈가 묻힌 이 땅을 다시 밟을 수 없게 됐구나!”당시 전사들의 심정을 기록한 것은 우리 기록인 삼국사기가 아니었다. 일본서기에 백제 복국운동의 실패와 그들의 나라를 잃은 한이 기록된 것이다. 일본서기를 기록할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백제전사나 후손들이 참여하지 않았을까.문무왕 15년(AD 675) 신라는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한 통일의 대업을 완수하
예부터 우리 민족에겐 ‘도통군자(道通君子)’라는 말이 내려오고 있다. ‘군자(君子)’라 함은 다스리되 도덕과 수양을 겸비한 자를 가리키며, ‘도통(道通)’이라 함은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늘의 지식, 즉 하늘의 뜻을 깨달아 하늘과 소통하고 지음 받은 만물과도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유독 우리 민족에게 도통군자라는 말이 전해져 왔다는 데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 이는 우리에게 도통군자가 다스리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며, 나아가 우리에게 도통군자의 사명이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구전(口傳
한병권 논설위원 A씨는 선비의 고장 안동 출신 중앙행정부처 공무원이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공직 생활에 입문한 A씨와는 통일부 출입기자와 당국자로 처음 만났다. 자물쇠를 채운 듯 입이 무거웠던 그와 필자가 가까워진 계기가 있었다. 불자(佛者)로서의 인연이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금세 알 수 있었다. 필자가 놀란 것은 하루를 빠듯하게 보내야 하는 직장인인 그가 마치 고시 공부하는 학생처럼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퇴근길에 어김없이 조계사 선방에 들러 출가한 수행승처럼 가부좌를 틀고 화두 참선을 했다. 피곤한 심신을 아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충격의 KO패로 링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강력한 힘과 월등한 체격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고목나무처럼 맥없이 풀썩 쓰러진 최홍만의 TV 화면을 보니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얼마 전 필 미켈슨 모습이 대비돼 떠올랐다. 둘 다 공교롭게도 돈 문제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으나 서로의 결과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태서 최홍만은 무릎을 꿇었던 데 반해, 필 미켈슨은 세계 톱 10서 20위로 밀려났으면서도 만면에 웃음을 띤 표정을 보였던 것이다.최홍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난해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7월 22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전국 17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가 핵심국정 과제로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해서 창조경제를 꽃 피울 성장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산업에서 융합산업까지, 창업에서 성장과 활성화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속가능·동반성장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기능은 지역 혁신거점과 창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농약 사이다'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내홍을 겪으며 난리다. 국민의 걱정을 타개해야 하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안전에 대한 민감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 마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가해지는 이와 같은 위해행위는 자포자기 또는 패배의식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반(反)사회적 행태·엽기적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공포·충격에서 벗어나지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초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는 가히 태풍과도 같았다. 국민 마음에 와 닿는 피해 우려와 공포는 일회성 태풍보다 더 컸을지도 모른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5월 20일부터 70일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메르스 대책에 관리·책임이 있는 관계 당국이나 또 매일 그 소식들을 들으면서 국민들이 겪은 불편은 상당했다. 이제나저제나 메르스가 종식될까 기다려왔는바, 28일 정부가 메르스 사태 사실상 종결과 후속대책을 발표해 다행이다.국내에서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고 불과 2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인원이 감염
내년 4월 13일 실시될 20대 총선이 8개월여 남았다. 유권자들은 ‘아직 선거일이 멀었구나’ 생각하겠지만 그 전에 선거구 재획정 등 관련 법정 기구에서 조치해야 할 사안들이 많으니 시간적으로는 촉박하다. 현재 국회 내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위)가 구성·운영 중에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독립기구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도 활동하고 있다. 이 기구들의 기능이 시기적 선후로 연동돼 있어 한 곳이 지체될 경우 어려움을 겪는 구조를 이룬다. 지난 5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지역선거구를 선거일
산도(産道)이순희때때로우두둑 부서지고 깨져한 귀퉁이 간신히 뵙게 되는 혹독한 열반 언제나시(詩)의 산도(産道)가 좁다.[시평] ‘산도(産道)’라는 다소 낯선 낱말의 사전적 정의는 ‘분만 때 태아와 태아에 딸려 있는 여러 물질이 통과하는 통로. 곧 산모의 생식기 일부(一部)’이다. 이 산도를 거쳐야 만이 아기는 이 세상에 비로소 태어난다. 어머니 자궁에서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 것은 이제 그 자궁이 너무나 좁아서 더 이상 그 안에서는 살 수가 없어 나오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나의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은 어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공무원이 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뽑는 신규 공무원 수가 2만 2000명 정도인데, 채용 인원의 10배가 되는 22만여명이 시험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쟁률이 10배라는 뜻은 아니다. 시기적으로 분산 실시되는 시험에서 준비생들이 여러 번 응시하다보니 경쟁률이 상당한데, 지난 6월 실시한 서울시 공채에서 56.9 대 1을 보였고, 8월 예정인 국가직 7급 공채는 81.9 대 1을 보이고 있다. 한 시험장에 40명이 입실한다고 쳐도 두 개 교실 응시생 가운데
VOL. 230 김진호 화백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정부가 특별사면 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에 있다. 오는 8.15에 맞춰 사면하려면 늦어도 이달 중에는 특사 대상자에 대한 기준이 나와야 하는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사면 대상의 폭과 범위를 정해 법무부에 지침을 내려 보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경제계에서는 한목소리로 경제인에 대한 사면을 학수고대하고 있다.특히 전경련을 주도로 하는 경제 5단체는 경제인 사면 건의서를 취합 중에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계가 사면을 바라는 당위성은 현재 경제가 어려움을 겪
정부 추경 예산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와 함께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을 비롯한 60여개의 안건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는 바, 그 가운데는 정부가 통과되기를 기다렸던 경제법안 등이 있지만 재·보궐선거를 연 1회로 축소시키는 공직선거법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 선거가 줄어들 전망으로 올 10월에 실시가 예상되던 광주 동구청장, 전북 익산시장, 전남 장흥군수·장성군수 등 호남권 단체장에 대한 선거가 미뤄지게 됐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해마다 각종 선거가 있는 선거풍년의 나라였다. 5년에 한 번씩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이제는 하다하다 의료정보마저 팔려 나갔다. 병원과 약국에 등록되는 주민등록번호, 병명, 처방전 등의 정보들을 의료정보업체들이 팔아버린 것이다. 정보의 귀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업체는 정보를 보호하려고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쏙 빼어 팔아 버렸다. 약국관리프로그램에서 환자 정보를 빼내어 다국적 기업과 약국에 팔아버렸다. 이로 인해서 국민 90%의 개인정보가 국내외에 돌아다니게 됐다. 이를 입수한 미국 등의 약학회사는 사용되는 약의 통계를 내어 국내 제약회사에 팔아 큰 수익을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본 한의원에서는 가급적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좋으며 불필요하게 신경치료나 아말감 시술, 불소치료 등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권하고 있다. 또한 올바르게 구강관리를 함으로써 잇몸질환 및 전신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구강관리가 왜 중요한지, 또한 왜 전신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생소한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구강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인체 내로 들어올 때 통과하는 관문과 같다. 관문이 무너지면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용이하듯이 인체 전체적
[독도시] 양마산(洋馬山) -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