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공무원이 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뽑는 신규 공무원 수가 2만 2000명 정도인데, 채용 인원의 10배가 되는 22만여명이 시험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쟁률이 10배라는 뜻은 아니다. 시기적으로 분산 실시되는 시험에서 준비생들이 여러 번 응시하다보니 경쟁률이 상당한데, 지난 6월 실시한 서울시 공채에서 56.9 대 1을 보였고, 8월 예정인 국가직 7급 공채는 81.9 대 1을 보이고 있다. 한 시험장에 40명이 입실한다고 쳐도 두 개 교실 응시생 가운데
VOL. 230 김진호 화백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정부가 특별사면 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에 있다. 오는 8.15에 맞춰 사면하려면 늦어도 이달 중에는 특사 대상자에 대한 기준이 나와야 하는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사면 대상의 폭과 범위를 정해 법무부에 지침을 내려 보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경제계에서는 한목소리로 경제인에 대한 사면을 학수고대하고 있다.특히 전경련을 주도로 하는 경제 5단체는 경제인 사면 건의서를 취합 중에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계가 사면을 바라는 당위성은 현재 경제가 어려움을 겪
정부 추경 예산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와 함께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을 비롯한 60여개의 안건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는 바, 그 가운데는 정부가 통과되기를 기다렸던 경제법안 등이 있지만 재·보궐선거를 연 1회로 축소시키는 공직선거법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 선거가 줄어들 전망으로 올 10월에 실시가 예상되던 광주 동구청장, 전북 익산시장, 전남 장흥군수·장성군수 등 호남권 단체장에 대한 선거가 미뤄지게 됐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해마다 각종 선거가 있는 선거풍년의 나라였다. 5년에 한 번씩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이제는 하다하다 의료정보마저 팔려 나갔다. 병원과 약국에 등록되는 주민등록번호, 병명, 처방전 등의 정보들을 의료정보업체들이 팔아버린 것이다. 정보의 귀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업체는 정보를 보호하려고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쏙 빼어 팔아 버렸다. 약국관리프로그램에서 환자 정보를 빼내어 다국적 기업과 약국에 팔아버렸다. 이로 인해서 국민 90%의 개인정보가 국내외에 돌아다니게 됐다. 이를 입수한 미국 등의 약학회사는 사용되는 약의 통계를 내어 국내 제약회사에 팔아 큰 수익을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본 한의원에서는 가급적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좋으며 불필요하게 신경치료나 아말감 시술, 불소치료 등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권하고 있다. 또한 올바르게 구강관리를 함으로써 잇몸질환 및 전신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구강관리가 왜 중요한지, 또한 왜 전신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생소한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구강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인체 내로 들어올 때 통과하는 관문과 같다. 관문이 무너지면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용이하듯이 인체 전체적
[독도시] 양마산(洋馬山) - 이상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국정원의 해킹 사건으로 한바탕 시끄럽다. 야당은 대목 만난 장사꾼처럼 정보기관을 공격하고 여당은 방어에 여념이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모두 소모적 자해행위와 같다. 결국 국정원은 치열한 남북한의 첩보전쟁에서 ‘훔쳐보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비밀스러운 조직이다. 정보기관이 적대집단인 북한의 대남공작과 스파이활동에 대해 훔쳐보는 것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일부 정치인에 대해 훔쳐보기를 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야당이 발끈하지만 ‘죄’지은 것이 없다면 굳이 발끈하는 것 자체가 이
든든학자금 대출자 10명 중 7명이 취업했지만 3명만 겨우 빚을 갚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23일 국세청과 한국장학재단이 발표한 취업 후 일정 소득 이상이 되면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든든학자금 대출자 실태조사 결과다. 지난 5월 기준 든든학자금 대출자는 총 92만 4500명이며, 이 중 2014년에 일을 하고 있는 근로소득자는 31만 32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간 최저생계비 1856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대출금을 갚고 있는 대상자는 28.2%인 8만 8500명에 불과했다. 치열한 경쟁, 엄청난 학비를 고려하면 취업을 해도 연간
국정원이 다시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시는 정치의 중심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던 국정원이 불행하게도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국정원도 작정한 듯 ‘국정원 직원 일동’이라는 단체 명의의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언론과 야당을 비난했다. 이는 처음 보는 낯선 일이며 그간 달라진 국정원의 모습은 더욱 아니다.우리는 거듭 국정원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국정원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느 국민이 국정원을 향해 돌을 던지고 싶겠는가. 음지에서 묵묵히 일
산 그림자이순희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래도 그에게 온갖 이야기를 털어놓고 간다.자신의 비밀과 허물을 뱀처럼 벗어놓고서다행히 그에겐 모든 숨겨줄 깊은 골짜기가 있다그런 그가 깊고 조용한 그녀를 보는 순간그동안 가슴에 쌓인 응어리를 다 풀어놓고 싶어졌다어머니의 고요한 품을 더듬어 찾듯이그 응달에 다 품어내고 싶어졌다[시평] 모든 사물들, 모든 존재들에게는 그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란 실체가 아닌 다만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지만, 때로는 그 실체가 드러내지 못하는 넉넉한 그늘이 되기도 한다. 다른 이를 품어줄 수 있는
박종윤 소설가 초나라 평왕의 출두 명령을 무시한 오자서는 체포하러 온 군사들을 물리치고 초나라를 탈출하여 송나라로 망명한다. 그곳에 먼저 도망쳐 온 초나라 태자 건과 합세하게 된다. 송나라에서 우연히 화씨의 난이 일어나자 정나라로 옮겨 갔다. 정나라는 두 사람을 극진히 대접했지만 두 사람은 다시 큰 나라 이웃인 진(晋)나라로 들어갔다. 어느 날 진나라 경공이 태자 건에게 정나라를 칠 계획을 일러 주자 그는 정나라로 들어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태자가 사소한 일로 부하 한 명을 죽이려고 했는데 그자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안자 즉 안영(晏嬰 BC578~BC500)은 과대망상증에 걸린 경공(景公)을 잘 보좌하며 일시적이나마 제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다. 그가 사신으로 초에 파견되었다. 초왕은 체구가 왜소한 안영을 놀리려고 성문 곁에 작은 구멍을 파서 그곳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안자는 “개의 나라에 왔다면 개구멍으로 들어가겠지만, 초에 사신으로 왔으니 개구멍으로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한 후 당당하게 대문으로 들어가 초왕을 만났다. 초왕이 물었다. “제에는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그대를 사신으로 보냈는가?” “제의 수도 임치에는 사람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다. 상사나 부하 직원의 능력이나 성격에 따라 직장생활이 즐거울 수도 있고 반대로 끔찍할 수도 있다. 권위를 내세우며 명령복종을 외치는 상사를 둔 경우라면 더욱 힘들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에 익숙하고 군대를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참기 힘든 것들이 많다. 호통 개그로 재미를 본 개그맨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직장에서 호통을 쳐대는 상사라면 꼴불견이다. 제 성질을 못 이겨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도 있지만, 의
VOL.183
사랑이란이원용 가슴이 저리도록 사랑하지 않으면사랑한다 하지 마시오가슴이 찢기어도눈물이 솟구쳐도감당할 자신이 없으면사랑한다 하지 마시오사랑한다 라는 말알고나 하는 건지너무나 흔한 사랑한다는 말을사랑이란피를 토할 만큼내 뼈가 깎이는 아픔도참아내는 것이사랑입니다내 가슴이 시커멓게 다 타서 한 줌의 재로 남는 게사랑입니다사랑한다는 말 하고프면먼 훗날내 뼈가 다 삭았을 때내 가슴이 모두 사라졌을 때그때 하시오숭고한 내 영혼 앞에 부끄러움 없도록
박상병 정치평론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선거구 획정위)가 내달 11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미 국회정치개혁특위에 선거구 획정의 기준과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20대 총선 6개월 전인 10월 13일까지는 최종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조정해야 할 내용도 많다. 헌재 결정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선거구를 조정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최상현 주필 일본에 사신을 보내라는 도요토미의 성화에 못 이겨 조선은 드디어 1590년 3월 일본에 사신단을 파견한다. 정사는 서인 황윤길, 부사는 동인 김성일, 서장관은 허성이었다. (허성은 홍길동전의 저자이며 혁명을 모의하고 있는 것이 발각돼 광해군 때 처형당한 허균의 형이고 동시에 빼어난 여류문장가인 허난설헌의 오빠다). 이들은 일본에 건너가 도요토미를 만나는 등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만 1년만인 이듬해 3월 귀국한다. 임란 1년 전이다. 그런데 그들의 귀국 보고가 정반대여서 혼란을 부른다. 정사 황윤길은 ‘일본이 수많은 군선
VOL. 229 김진호 화백
VOL. 228 김진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