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속에 없는 말이라도 자꾸 하다보면 실제로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것을 언령사상(言靈思想)이라 하는데, 말에는 영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말한 대로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덕담을 할 때도 이미 다 이뤄진 것처럼 축하해 주면 그 효험이 제대로 살아난다고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지요. 축하드립니다.” “부자 되셨다면서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취직 하셨다지요, 정말 기쁘시겠습니다.”라고 하라는 것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선, 이 사람이 날 놀리나, 할 수도 있지만 그 속뜻을 알게 되
18대 대선전이 한창일 때 지구 한편에선 평화의 씨가 뿌려지고 있었다. 지난 9월 16일 이 나라 잠실벌에선 전 세계인이 하나 되어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이 열렸다. 신천지와 순수자원봉사단체 만남의 대표이자 명예회장인 이만희 총회장의 기획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은 물론 인류평화의 염원이 담긴 ‘신(神)의 축제’가 이 땅 위에서 온 인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인종도 국경도 종교도 차별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그야말로 인류 평화를 간절히 염원했다. 특히 각계 지도자 및 각 종파 종교지도자들과 각국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대선을 앞두고 말이 많다. 토론회다 유세다 해서 쉼 없이 말들이 쏟아진다. 대개는 듣기 민망하고 혐오스럽다. 몸뚱이와 상관없이 말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지는가 하면, 알면서 모르는 척, 모르면서 알은 체 하기도 한다. 과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기 힘들다.엎질러진 물처럼, 말도 한번 뱉고 나면 주워 담을 수 없다. 하지만 영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잘못 말한 것은 잘못 됐다고 말하면 된다. 가수 싸이는 얼마 전 미국 워싱턴 공연을 앞두고 과거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사
최상현 주필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담 제안은 전격적이었다. 안 후보는 5일 광주 전남대 강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배석자 없는 양자 회담을 6일 열 것을 예고 없이 제안했다. 이를 문재인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받아들였다. 이 역시 전격적인 반응이었다. 이로써 한동안 지루하게 실랑이만을 계속해온 두 진영의 단일화 협상은 일단 물꼬가 텄다. 안철수 후보의 이날 제안은 그 내용이 함축적이지만 단일화의 명분은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만약 안-문 두 후보가 그 제안에 담긴 정신에 따라 통 크게 뭔가 합의를 이
박상병 정치평론가 정치혁신의 측면에서 본다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서 있는 정치지형은 다른 후보보다 한 층이 더 높다. 안철수 후보의 등장 자체가 기존의 정치지형보다 높은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가 서로 정치혁신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캠프는 한 층 더 높은 곳에서 그 경쟁을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가 연일 개혁과 정치혁신을 외치는 것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정치혁신 숙제를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는 것도 이러한 독특한 정치지형에서 연유한다. 이번 대선이 미래냐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1994년에 국내 최초의 디지털 음향시스템을 갖춘 300석 규모의 영화관을 두 곳에 설립했다. 그리고 이 영화관은 1996년 11월에 문화체육부로부터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공식승인을 받았다. 예술영화 전용관을 열기까지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예술영화를 따로 수입을 하기 이전이어서, 무엇이 예술영화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웠을 정도였다. 1995년부터 영화사 백두대간과 손잡고 운영을 하기 시작했으나, 그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동숭은 돈만 댈 뿐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직원들 사기에도 문제가 생기
찜통더위 못지않은 또 다른 열기가 지구촌을 후끈 달구고 있다. 신(神)의 역사는 쉬지 않고 운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들이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빠른 속도로 왕래하며, 그 지식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간다. 지금 인류는 한 목자를 통해 은혜와 진리,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새삼 맛보며 신앙이 회복됨을 스스로 느끼며 기뻐하고 있는 축제 분위기다.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1, 2차에 걸친 유럽 및 미주지역 계시록 강연은 세미나가 끝난 지 몇 주가 지났음에도 그 열기가 도무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남미는 물론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필자에게 선거기획사의 불법행위에 관한 강연을 부탁한 적이 있다. 필자로서도 선거기획사의 불법행위나 수법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으나 그런 강연을 한다는 것이 업계를 이끌어 가는 정치컨설턴트로서 썩 내키지는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통상적으로 선거전략이나 당선을 위한 전술 등에 대해 많은 강연을 해왔던 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나 후보자와 선거기획사가 결탁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일반화 되어있는 것을 지켜볼
“종교와 믿음은 언제나 논쟁의 테마이고 불화를 일으키는 대상으로 오늘날도 여전하다.” 이 말은 대한민국에서 기성교계로부터 이단시 취급받는 가운데서도 급성장을 이루며 종교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열린성경세미나’차 유럽순방을 취재한 ‘노드벨리너(북베를린) 신문사’의 한 신문기자가 지면을 통해 이 총회장의 세미나 내용과 인터뷰 내용을 온 지면에 대서특필(大書特筆)하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 독일 기자가 언급한 내용에서 나오듯이 종교와 믿음의 현실을 ‘논쟁과 불화의 대상’이라고 표현했으니,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프랑스의 소설가 로망 롤랑(1866~1944)은 수많은 명언들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인생은 왕복차표를 발행하지 않는다. 일단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인생이란 긴 것이다. 길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결코 초조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인간은 오직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만 늘 바란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다. “인생은 교향악이다. 각각의 순간들이 합창으로 노래하고 있다”면서도 “
요즘 이 나라 안팎에선 기이하고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정치적인 얘기도 경제적인 얘기도 군사적인 얘기도 아니다. 바로 종교적 얘기다. 그런데 그 영적(靈的) 움직임은 왠지 두려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가 신의 섭리 가운데 묵묵히 그리고 어디론가를 향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가운데서 정작 우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 인간은 애초에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물(微物)도 천재(天災)를 미리 감지하고 살 곳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은 민선 회장이다. 두산중공업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 회장은 3년 전인 지난 2009년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한 끝에 당선됐다. 청와대나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외풍을 받지 않고 체육인들 스스로 투표를 통해 뽑은 회장이었다. 민선 회장은 관선, 반민 형태의 종전 회장과는 많은 부분 차이를 보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출전 경기 등을 위해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만
정수연 통섭예술인 페이스북 친구들 10명이 모여서 내년 초에 책을 내기로 했다. 주제는 ‘소통’이다. 책 쓰기 공모를 통해 통섭예술인인 필자를 포함하여 무용가, 방송작가, 초등학교 교사, 무대 감독, 화가, 도서관 사서, 기업체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책 쓰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불교 조계종의 법전 종정은 2012년 신년 법어에서 “중생들이 눈앞에 좋은 날을 만나려면 마음속 본래의 자리를 활용해야 한다.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 치우치면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유일의 길인 일승(一乘)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이런저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정해 놓은 것 없이 둘러대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으로 자기 입장에 맡게 말을 왜곡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는 말처럼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는 요즘이다. 국정감사에서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최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청교도영성훈련원장) 목사가 “‘빤스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내 성도 아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9월 5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지는 미국 터프츠대 화학자들이 머리카락 굵기의 6만분의 1 정도인 1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분자 한 개로 전기모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단일 분자를 이용한 전기모터는 지난 2005년 나온 200나노미터 크기의 전기모터 제작 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를 예정이며, 미래 나노로봇의 구동을 위한 기반기술로써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월 말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나노입자
정수연 통섭예술인 영국 저명 미술전문지 ‘아트 리뷰’가 선정하는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오른 바 있는, 오늘날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프랑수아 피노(Francois Pinault, 1936~)는 “기업가로서, 동시대 미술에서 오늘을 보고 미래를 본다. 작가들의 작품이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며, 세상을 바꾼 것처럼 내가 미술세계로 들어옴으로써 내 삶 또한 예전보다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서른 살에 처음으로 친구 손에 이끌려 미술관에 가 봤고, 15년 뒤인 1980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 협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립된 지도 3년이 지났다. 제1대 어윤대 위원장에 이어 이배용 위원장의 취임이 8월로 10개월을 맞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브랜드 재고가 향후 국가 경영과 비전에 중요한 과제임을 천명한 것이 서서히 정착돼 가는 느낌이다. 국민들 역시 알게 모르게 국가브랜드 가치와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점차 피부로 느끼고 있고 기업, 지자체, 문화예술 분야 할 것 없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때마침, 국가브랜드위원회 작업의 집대성이라 할 ‘국가브랜드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3월 말 대전 국립과학관으로부터 4월 5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리는 ‘신기한 로봇세상 체험전’ 기간 동안 3번의 토요일을 골라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화창한 봄날에 황금 같은 주말을 그것도 세 번씩이나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망설여졌다. 그러나 로봇에 관심을 가진 꿈나무들과 모처럼 소통할 기회이고, 휴보를 만든 KAIST 오준호 교수님과 실버로봇으로 유명한 KIST 김문상 박사님도 기관을 대표해서 강연진에 합류하니까 ETRI를 대표해서 꼭 참여해달라는 말에
정수연 통섭예술인 ‘The Rediscovery of Wonder(놀라움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최근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임인 TED 콘퍼런스에서 첫 한국인 강연자인 버지니아 공대교수 데니스 홍(40)은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소개했다. 미국의 과학잡지 의 ‘과학계를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으로 뽑힌 로봇공학자인 그는 교통신호를 무선 인터넷 등으로 쏘아주면, 현재와 같은 신호등을 인식할 필요가 없다는 발상으로 비(非)시각인터페이스를 차량개발에 적용했다. 그는 어려서
억새꽃은 조용히 흔들린다 바람이 잠든 하늘공원 언덕 우리가 서로 만나 모든 것이 그리움일 때 억새꽃은 언제나 조용히 흔들린다 햇살이 은빛 꿈에 젖어 그대가 너울거리며 돌아오는 오후 바람조차 숨을 죽인 채 모두가 떠나는 가을 아무것도 아닌 슬픔이 억새꽃 흔들리며 이별을 고한다 낮게 몸을 엎드려도 쉴 새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 오늘은 나를 어딘 가로 불꽃으로 태워 돌려보낸다 남상효 시인 약력한맥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서정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서정문학 대상수상 한국 문인협회 회원, 수필협회 회원 서정문학 작가회의 회장(前) 마포문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