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697 김진호 화백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1775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자유의 투사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는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조지 워싱턴이 지휘하는 미국 독립군은 5만여명이 희생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훈련이 잘된 영국군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미국 독립군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영국군도 기록을 보면 4만여명이 전사하거나 혹은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인간의 삶에서 ‘자유’는 생명처럼 소중하다. 인간이 자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최근 대외의 ‘적국’을 바꾸려는 평양 정권의 움직임이 점입가경이다. 즉 김정은 정권은 큰 나라 미국과 일본 대신 남조선, 즉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유일한 적국으로 삼으려고 발광하고 있다. 적국을 교체하여 작은 적국을 상대하겠다는 음모는 지혜로우나 동족을 제1의 주적으로 정한 평양 정권의 음모는 치욕스러움의 절정 아닌가. 오늘 통일논단은 평양 정권의 생존전략 중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적국 교체’에 대해 해부하고자 한다. 적국 교체의 핵심은 이른바 두 개 국가론으로 표현되고 있다.그러면 북한은 왜 ‘두
VOL. 1696 김진호 화백
지난 19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다.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의료계가 강하게 맞부딪히면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빅5’ 병원을 시작으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전국적으로 번졌고,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빠지자 진료에는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이에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재난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해 범부처 차원으로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 이외에 보건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연일 폭로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24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라고 밝혔다. ‘개딸’로 불리며 그동안 이 대표 지지에 앞장서 왔다는 이 의원이 탈당 선언 후 이제는 그들의 일탈된 행태를 토로한 것이다.그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한거 보니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어디서 똥뿌리냐’ ‘다시는 정치하지 마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20일부터 실력행사로 들어간 전공의(專攻醫)들의 집단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專門醫)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병원에서 일정기간 임상수련을 하고 있는 의사들로서 병원의 정상적인 진료와 치료 및 수술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정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상이 파경을 겪으면서 결국은 국민들에게 건강관리의 위험과 환자들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을 감수하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조사한 결과,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국인의 대(對)중감정은 미묘하다. 물론 중국의 대한감정도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다. 언론은 명명해 부르기를 좋아해 반중·반한감정으로 표현한다. 논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혐오나 반감이라고 정의되는 반중감정의 근원들을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한국뿐이 아니고 세계 각국의 대중감정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중국도 심각하게 생각해 대처하기 시작했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듯하다. 전 세계적 대중감정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교양 없는 중국인이 수위를 차지한다. 다음 독재와 인권탄압이다.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박승석(朴勝錫)의 어린 시절과 관련해 알려진 유일한 사실은 본래 생부(生父)는 박기양(朴沂陽)이나 박도양(朴道陽)의 아들로 출계(出系)하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박도양이 세상을 떠난 이후 박승석이 탄생한 것으로 볼 때 사후양자(死後養子)라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정확히 언제 출계하였는지 그 내력을 알 수 없다.사실 오랜 세월 박승석의 생애를 조사하면서 유년기(幼年期)부터 중년기(中年期)에 이르는 그 흔적을 알 수 없었는데 최근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어 본보(本報)에 최초로 공개한다.필자는 그동안 1907년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 서울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올해 12월 말로 폐쇄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 모델을 발굴하고 민간 재가요양서비스기관이 기피하는 중증의 장애인과 치매노인 등에 대한 재가 돌봄서비스를 공공영역에서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2019년 3월 설립되었다.민간 재가요양서비스기관에 소속된 방문요양보호사는 시급제인 비정규직으로서 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가체계에 따라 최저포괄시급을 적용하여 임금이 산출된다.매주 5일 근무하고 하루 4시간 돌봄서비스 활동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양쪽의 대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오랜 옛날부터 들려온 소리와 같다. 청의 광서 7년(1881), 노신(魯迅)이라고 부른 주수인(周樹人, 1881~1936)이 태어났다.이미 오래전에 영락한 절강성 소흥(紹興) 동창방구(東昌坊口)에서 이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낸 첫 번째 소리를 들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당연히 하늘에서 문곡성(文曲星)이 내려왔다는 말도 없었다. 그러므로 동창방구에서 들은 이 소리가 훗날 세상을 놀라게 할 거대한 소리로 변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전혀 없었다.당시 마르크스는 63세, 엥겔스
40개 대학으로 구성된 전국 의대 학장협의회는 지난 19일 성명에서 “정부가 증원하겠다고 밝힌 2000명이란 수치는 전국 의대 교육 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용하기 불가능하다”며 “2000명 증원 계획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원 규모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줄어든 350명이 적절하다”고 했다.지난해 자신들의 정원 확대 요구가 무리한 것이었다고 이를 번복하면서 의대 증원 재조정을 요청한 것이다.작년 10월 정부는 지난해 40개 의대별로 교육 여건을 감안한 2025학년도 희망 정원을 조사했다. 당시 전국 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평가를 통보받은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이어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이 우려를 표명했다.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황을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이 대표를 비판해 온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되는 등 ‘사천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영화 ‘건국전쟁’을 봤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예상을 깨고 100만 관객몰이 중이다.‘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걷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이 6년 의무 교육제를 도입해 국민 문맹 퇴치에 앞장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국가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을 큰 업적으로 꼽았다.이 영화를 본 뒤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스포츠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전경우 칼럼니스트노래나 문학 작품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나 주제는 사랑과 이별, 그 다음이 삶과 죽음 정도이지 싶다.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웃고 울고, 사는 게 무엇인지 죽는 게 또 무엇인지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매미가 한여름 내내 홀로 울다 울다 지쳐 마침내 손톱만한 빈 허물 하나 남기고 사라지듯, 사람의 일생도 그러하다.난폭하고 거칠고,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던 시절, 방실방실 미소 지으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가수 방실이. 그녀의 원래 이름은 방영순이었다. 영순이도 정감이 가는 이름이지만, 예명으
VOL. 1695김진호 화백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총선까지 48일 남은 22일. 정부는 최근 만 34세 이하 청년을 위한 청약통장 상품을 내놨다. ‘청년주택드림 대출’과 연계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빚을 내서 집을 사라는 말이다. 과연 이 정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에 의문점이 생긴다.세계 석학들은 우리나라의 출산율(0.78명)을 보고 “전쟁보다 지독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경제 13위 대국이지만 출산율은 유례없이 처참하다는 의미다. 더욱 심한 문제는 바로 정부의 ‘줏대 없는 표심 몰이 정책’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들을 보면 국가 운
육아 문제로 고충을 겪는 학부모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늘봄학교 시행이 유독 서울에서 저조한 현상을 겪고 있다. 이용 학부모가 적어 체감도도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늘봄학교 시행에 참여해달라는 권고는 물론 2학기 전이라도 신청하는 각 학교의 형편을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교육부는 올해 1학기 전체 6175개 초등학교의 44.3%인 전국 2741개 초등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서울은 608개 초등학교 가운데 단 6.3
홍콩 ELS사태 해결에 은행과 증권사 등이 적극 배상해야 한다. 홍콩 ELS 펀드사태로 국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금년 총 만기 금액은 약 15조원이며, 금년 상반기에 8조원 만기가 돌아온다.지금까지 홍콩 ELS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은 약 50% 정도를 손실을 입었다. 홍콩 ELS 펀드 사태는 근본적으로 은행이 원금 보장이 안 되는 투자 상품을 판매했기에 발생한 것이다. 고객들도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을 잘 알아야 한다. 이번 사태는 금융기관, 고객, 정부당국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첫째 금융기관은 불안전 판매에 대해서는 책임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한국 의사협회와 전공의협회 등은 파업을 철회하고 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의사협회와 전공의 협회 소속 인턴과 레지던트가 사표를 내고 병원을 사직하기 시작했다.의사들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자기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현재 의사 파업에 대하여 국민 80%가 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의사협회의 공동원칙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과 지역의료 공백 해소 등이다. 의사협회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의대 증원 2000명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정부와 의사협회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첫째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