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10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라고 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규정에서 보통 인간의 존엄은 이야기하지만, 인간의 가치에 관해서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또는 인간의 존엄성 등을 말하면서 존엄과 가치를 하나의 묶음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인간의 존엄으로부터 인간의 가치가 나오기 때문에, 양자를 하나의 용어로 취급할 수도 있다.인간의 존엄과 인간의 가치는 하나의 묶음일 수도 있지만, 개별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통합당을 두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이다. 이 말이 정치인들이나 정치평론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장삼이사(張三李四) 보통사람들이 하는 말인바,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는 등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고 나면 무언가 다 잡고 당 체제나 분위기가 새로워져야하는데 아직도 당권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는 게 ‘참으로 한심하다’는 속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 말처럼 지난 4.15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이 잘해서 전폭 지지해준 게 아니라 제1야당이 너무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세상은 참으로 하 수상(殊常: 몹시 괴이하고 뒤숭숭함)하다. 추측은 무성하지만 알 수 없는 질병이 팬데믹(세계적 유행)화 되며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 놓은 모든 이기적 문명을 정지시키고 지구촌의 모든 질서를 한순간에 멈춰 세워놓고 있다.“태산이 높다 한들 하늘 아래 뫼”라는 시조가 문득 뇌리를 스치는 순간이다. 인생을 자랑하지 말라는 글귀도 스쳐지나간다. 인간의 생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가는 현장을 하늘은 우리에게 생생하게 목도하게 하며, 우리는 언젠가부터 생명의 존엄성마저 상실해지고 또 무너져 가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무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1980.09∼1983.10.9, 약 3년)은 13.4%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이었으나, 장하성 전 정책실장(2017.5∼2018.11, 1년 반)이 편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올해 -1.2%(IMF 예측)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자는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폈고, 후자는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1961년 이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다. 한편 전두환 정권은 정치적 탄압과는 달리, 경제에서는 김재익 수석에게 전권을 주었으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지난 주말 집에서 ‘방콕’ 신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모임과 외출자제를 당부하는 당국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가정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마땅히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웠다. 봄 기운이 만연해지면서 한창 시즌이 열리려고 할 때, 모든 스포츠 대회가 멈춰섰기 때문에 집에 있으면서도 볼만한 스포츠가 없었다. 겨우 본다는 게 TV와 SNS 등을 통해 지난 스포츠 중계였다. 1라운드를 치르고 갑자기 중단된 미프로골프(PGA) 플레이어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에서 양성의 평등을 강조하고 있다. 즉 가족공동체에서 양성의 평등을 말하는 것은 부부간의 평등, 가족구성원 간의 평등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헌법 제11조 제1항의 평등권, 평등원칙을 혼인과 가족에 대해서도 적용하는 것이다.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평등원칙은 국가와 사회뿐만 아니라 가장 기초적 공동체인 가족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혼인과 가족생활에서 평등의 출발점은 부부간의 평등에 있다. 헌법이 혼인과 가족의 영역에서 평등을 강조하는 것은 역사적 경험에 근거하고 있다
이진경 JG사회복지연구소 대표한반도는 선사시대부터 북방민족과의 접촉이 빈번해, 주변국가에서 정치적 망명, 피난, 정략결혼 등을 원인으로 귀화인들이 일찍이 등장했다. 귀화인을 조명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가 다양한 이주민의 유입으로 조화를 이루고 교류하며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환인은 아들 환웅을 태백산 정상의 신단수로 내려 보내 세상을 널리 다스리게 했다. 환웅은 곰에서 사람으로 변한 웅녀와 혼인을 하게 되고, 천신을 믿는 부족과 곰을 숭배하는 부족의 결합이라 우리 역사상 첫 다문화가정을 탄생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4월 15일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각 당은 대대적인 인재영입을 통한 물갈이 작업에 착수했다.총선에서 공천이라는 절차는 국민에게 큰 관심거리이다. 왜냐하면 공천은 국민의 정치혐오증에 가까운 정신적 피로감이 심한 상태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국민에게 심판을 받기 위해 당의 대표선수를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천은 정당의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하고, 주권자의 입장에서는 후보 개인의 역량은 물론이고, 정치적 미래에 대한 기대, 이전 정치에 대한 평가 등의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총선에 대해 여당은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단독 출마해 26대 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단독후보이기도 했지만 수많은 논란을 안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됐다는 사실은 한국 개신교의 실태를 보여준다.교세의 정도를 떠나 말 그대로 한국기독교 대표 단체를 자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의 자질은 한국 개신교의 실태를 반영하는 셈이다. 한기총의 뿌리인 보수 장로교부터 신사참배, 친일행각을 해온 측면에서 보면 시작부터 배교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간 한기총을 대표하는 목사들은 외적으
이진경 JG사회복지연구소 대표얼마 전 스위스로 이민을 간 교포를 만나 들었던 이야기는 신선했다. 한국사회의 이중언어에 대해 안타까움을 얘기하며 본인의 자녀들은 5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했다. 프랑스 남편과의 소통은 영어로 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녀들은 아빠의 불어, 엄마의 한국어를 동시에 학습하며 성장했다는 것이다. 독일어로 학교교육을 받아 성인이 되자 중국어까지 5개 국어는 능숙하고 일본어는 시작단계라는 것이다. 축구선수 박주호 씨의 4세 된 딸이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다중언어로 자녀를 키운 사례가 떠올랐다. 여성
이진경 JG사회복지연구소 대표단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한 한국의 성씨(姓氏)는 이름 앞에 붙여진 칭호로 혈족 관계를 나타낸다.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외국으로 이주한 가족, 친지는 증가하고, 통계청에서는 2019년 출산율 0.98명, 인구절벽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 경제·사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을 실감케 했다. 이러한 한국 사회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작년 기준 240만명을 넘었다. 귀화자들이 늘면서 본인 이름 중 하나의 글자를 성씨로 깡·곰·굳·귤·길·떵·란·레·벌·에 ·짱·쩐·팜·흰씨 등으로 등록하고 있다. 아니면 자신의
2020년, 한해를 여는 새해 첫날 첫 사설(社說)에서 본지는 언론의 막중함을 다시한번 조명해본다. 지금까지 그리해 왔듯이 당연히 올해도 천지일보는 사시의 올곧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우리 국가·사회의 전 분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롯해 국내외적 상황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다룰 것이고, 이와 관련해 유익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언론이 어떤 방식으로든 국리민복에 초점을 맞춰 국가발전과 국민편안에 이바지해야한다는 기본적 방향성을 유지하고 그에 따른 노력을 배가해야 나갈 것이다.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국회가 정말 희대의 코미디를 통하여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정치권은 유아적 땅따먹기 놀음에 혈안이 되어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블랙 홀을 만들고 있다.4차 산업혁명과 5G시대가 성큼 다가 온 마당에 정치권은 패스트 트랙,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석패율, 캡씌우기, 4+1 등 생소한 용어를 생산하며 민생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이전투구하면서 격돌을 즐기고 있다.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은 어쩌다가 저런 막가파 정당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며, 비교적 정당의 이념을 분
청와대 앞 한기총 장기 노숙집회가 논란이다. 소음으로 인해 주변 맹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받고, 소‧대변 배설과 음식물쓰레기가 넘치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지경이다.현지 주민은 “집회 참가자들이 흉악하다”고까지 표현한다. 음주는 물론 버젓이 불법 주차를 하는가 하면, 골목에 소변보는 건 일쑤고 심지어 남의 집 하수구에다 대변까지 본다는 것이다. 거기에 항의하면 욕이 돌아온단다.53년 토박이 주민은 그간 어떤 정권에서도 한기총 집회같이 과격하고 욕설이 난무하는 집회는 없었다고 했다. 문제는 이 과격함이 이젠 주민들까지 위협하고
요즘 한기총을 보면 정체성이 의문스럽다. 태생적 한계가 있었지만 표면적으론 복음화 단체를 표방했던 한기총이 이젠 대놓고 대통령 하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도를 넘은지는 이미 오래다. 사석에서 하는 막말도 아니고 공식석상에서 종교지도자가 하는 발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막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지난 3일에는 황당한 장면도 연출됐다. 광화문 한쪽에서 대통령 하야집회를 하던 전광훈 목사가 참석자들을 향해 갑자기 ‘헌금’을 요구하며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
명성교회 부자세습 논란이 ‘2021년부터 김하나 목사 청빙 허용’을 결정한 예장통합 총회 이후 되레 커지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교단 헌법을 파괴하고 부자세습을 통과시킨 것이어서 논란은 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신학생과 목회자 사이에 공공연히 통용되는 성골 진골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다. 성골(대형교회 담임목회자 집안), 진골(대형교회의 영향력 있는 장로 집안)에 속한 학생 대부분은 학위만 따면 부와 명예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반면 일부 신학대 취업률은 0%다. 신도는 갈수록 급감하지만 배출되는 신학생은 매년 6000여명으로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모처럼 추석 연휴 한가한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차례를 지낸 뒤 추석 전후 사나흘 자유로운 나날을 보냈다. 생계 활동을 잠시 접고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데는 스포츠가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전해주는 골 세례, 한국남자농구가 참가한 월드컵 국제농구대회, 일본에서 맞붙은 숙명의 라이벌 한일 여자배구, 추석을 맞아 정례적으로 열린 민속씨름대회 등. 추석 연휴 동안 스포츠 볼거리가 많았다. 지상파 TV나 케이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등으로 직접 보는 재미가 있었다. 생중계를 놓치면 나중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하 ‘대수장’)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이 성명서는 2018년 9월 19일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서’ 체결 1주년을 평가하고 정부에 대해 안보위협을 해결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매우 유의미하다 할 것이다. ‘대수장’은 2019년 1월 19일 창립된 육·해·공군·해병대 출신 예비역장군들의 단체로서 안보분야에 대한 전문단체라고 할 수 있다. 예비역장군들의 단체로는 기존 성우회(星友會)가 있음에도 대수장이 결성된 이유로서 “9.19 남북군사합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문재인 정부에서 위기의 징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야당 대표가 삭발을 해서 위기가 오는 것도 아니고 일본국이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해서 위기가 오는 것도 아니다. 위기는 딴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위기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됐다. 두 가지가 특별히 눈에 띈다. 하나는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원 집단해고 사태이고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을 별도로 건립하는 문제이다.행안부는 문재인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기록관을 별도로 건립하고 문대통령 기록관은 부산에다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필자는 1973년 법학을 처음 접하면서 줄곧 법이란 무엇인가? 법은 사회 속에서 어떤 기능을 하며 법의 본질은 무엇인지? 법의 이념은 자유와 평등·정의에 두되 법적 안정성과 합목적성을 구현해야 하며, 공공복리를 위해 사익과 공익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인권과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대명제 앞에서 한없이 고뇌하며 청년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다. 법학도는 정의를 지키며, 법치주의 발전과 법문화의 창달을 의해 솔선수범 희생과 헌신이 필요함을 실감하며 법학에 입문했던 아스라한 추억이 있다.대한민국은 자유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