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스캔들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승패단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혹은 진보의 리더였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처럼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몰락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은 6.13 지방선거에 투표할 부동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선거판을 흔들고 있는 스캔들은 선거 이틀을 앞두고 김부선 증언이라는 스모킹건이 등장하며 김부선 쪽 말이 진실인가를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금붕어의 눈나기철(1953~ ) 전주 터미널에서 간신히 버스로 광주 터미널로 와 리무진 타고 공항 가서 제주행 비행기에 탔다. ‘고마웠습니다. 다시 어항 같기도 한 곳으로 갑니다.’ 문자를 보내니 얼마 후, ‘예뻐도 너무 예쁜 어항엔 잘 도착하셨지요.’ 하고 답이 왔다.아침에 섬 토박이 아내에게 그 얘기를 했다가 한 소리 들었다. 여기가 얼마나 넓은 데냐고, 바다도, 산도, 초원도 있고. 당신 맘이 금붕어 눈 같이 작아 그렇다고, 나는 내 내 눈 껌뻑이며 가만히 있었다. [시평]금붕어, 붕어의 눈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볼록하게
홍윤근 ㈔아태평화교류협회 정책위원장세계의 정치적 이목이 다가오는 5월에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온통 쏠리고 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독특한 정치 스타일의 소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여하히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의 변혁과 경제지원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금세기 최고의 정치 이벤트를 지켜보고 있다.북한이 1993년과 2003년 2차례에 걸쳐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하고 핵을 개발하기 시작한 이래 북한 핵문제는 20년이 넘게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최근 7년간 중단됐던 한·중·일 3개국의 정보통신(ICT) 장관회의가 내년에 다시 열린다. 지난 4월 2일 우리 정부 관계자는 “한국, 중국, 일본 ICT 정부 부처가 5월 말 일본 도쿄에서 ICT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현재 “실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ICT 장관회의의 주요 의제는 4차 산업혁명 협력, 제5세대 이동통신(5G), 한·중·일 3국 간 로밍 요금 등이 논의 중이다.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은 ICT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면서도
“총소리가 요란하게 나자 바로 옆에 나란히 묶인 어머니가 나를 덮치며 쓰러졌다. 총에 맞은 어머니의 몸이 요동치자 내 몸은 온통 어머니의 피로 범벅이 됐다. 경찰들이 총에 덜 맞은 놈이 있을지 모른다며 일일이 대검으로 찔렀지만 그때도 난 어머니의 밑에 깔려 무사했다.”어느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는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제주도에서 일어난 참극. 제주 4.3사건의 참혹한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안인행 씨의 증언이다.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총을 맞고 피 흘리며 죽어가는
곧 제주 4.3추념일 70주년이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 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무려 2만여명의 양민들이 학살된 사건이다. 제주도는 올해를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로 설정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관련해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국회에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4.3 희생자와 유족, 4.3 수형인에 대해 공식 사과해 주시라”고 요청했다. 과
전 세계가 북핵문제로 한반도에 시선이 모여 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외국서 볼 때는 바로 전쟁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 인데 우리 사회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상할 정도로 차분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보 불감증도 있지만 민족끼리의 통일에 대한 담론을 통해 기대감이 있어 전쟁의 공포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통일은 반드시 된다. 통일에 대한 갈망도 있고 사회적 분위기도 무르익었지만 정작 실현 가능한 통일의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믿고 있었는데,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제12부 해관(解官) 제2조 귀장(歸裝, 돌아가는 행장)에는 성종 때 청백리 이약동(1416∼1493)의 이야기가 나온다. - 제주목사 이약동이 돌아갈 때에 채찍 하나만 가졌을 뿐이었는데, “이것도 제주도의 물건이다”라고 말하고 관아의 문루(門樓)에 걸어 두었다. 제주도 사람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목사가 새로 부임할 때마다 내어 걸어 놓았다. 세월이 흘러 채찍이 낡아버리자 고을 사람들은 처음 채찍을 걸어 두었던 곳에 그 흔적을 그림으로 그려 사모하는 뜻을 나타냈다. 이약동이 바다를 건
이창준 민속 칼럼니스트 백중(百中)은 음력 7월 15일을 말한다. 백종(百種), 우란분재(盂蘭盆齋)라고도 하며 불교의 명절 중 하나이다. 백중은 신라와 고려시대의 국가적인 행사였고 전통적인 명절이었다. 나라에서는 종묘에 제사를 올렸고 민간에서도 조상을 모신 사당에 천신차례를 지냈다. 오늘날 전통사회의 백중 풍속은 거의 사라졌으나 불교를 믿는 일부 가정에서는 절이나 무당 집에 가서 부모님의 왕생극락과 보은치성을 드리기도 한다.홍석모의 ‘동국세시기’는 “백중은 불가에서 유래된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우란분회를 열어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해
이창준 민속 칼럼니스트 여름 세시풍속 가운데 음력 6월 15일의 ‘유둣날’이 있다. 잊혀져 가고 있는 고유한 풍속의 하나다.유두(流頭)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줄임말이다. 동쪽의 맑은 시냇가에서 머리 감고 몸을 씻는다는 의미인데 경상도에서는 ‘물맞이’라고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동쪽은 청(靑)이며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고 믿기 때문에 ‘동쪽에서 흐르는 개울(東流)’을 통해 여름철 질병과 더운 날씨를 이겨냈다. 아울러 조상과 농신에게 햇과실과 음식을 차려 제를 지냄으로써 안녕과 풍
최상현 주필 흐렸다 갰다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장마철이다. 긴 가뭄에 속을 태웠으나 이내 장마가 왔다. 소망하던 비가 실컷 왔다. 생기를 잃어가던 작물이 소생하고 바닥이 쩍쩍 갈라지던 저수지에 물이 넘실거린다. 지역에 따라서는 홍수가 나고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저수지에 물이 마르면 가물치 장어 붕어 등 각종 물고기들은 진흙 속에 파고들어 힘들게 연명한다. 그것들에게 장마는 생명수를 제공한다. 물을 만난 그 생명들이 필시 신나는 유영(遊泳)과 먹이 활동을 다시 시작했을 것이라 생각해보라. 막혔던 숨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될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약(賜藥)’이란 제도는 봉건시대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자에게 내린 형벌 중 하나였다. 고대 중국에서도 왕족이나 여인들 사대부들에게 이 제도가 적용됐다.당나라의 운명을 흔들었던 양귀비도 현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현종은 사랑하는 양귀비에게 사약을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성난 민심과 측근 장수들의 겁박에 못 이겨 할 수 없이 명을 내린 것이다.조선왕조 시기에는 사약을 받은 여인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성종 비 윤씨와 숙종 대 장희빈이다. 연산군의 연인이었던 기생 출신 장녹수는
최상현 주필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말이 쓰이는 때가 바로 이런 경우다. 예컨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의 가난했던 중국과 현 시진핑(習近平) 치하의 중국의 차이가 빚어내는 감정이 즉 격세지감이다. 각각 딴 세상이다. 마오는 중국의 연안을 마치 자신들의 영해처럼 드나드는 미국의 잠수함과 정찰선 군함들 때문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래서 전해지기를 그는 항상 ‘잠 잘 때 머리맡이 어지럽다’고 했다 한다. 모르긴 몰라도 군사력이 강성한 현 시진핑 치하의 중국에서는 마오 시절처럼 잠 잘 때 머리맡이 어지러울 일은 더 이상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제주도에는 장마 전선 영향으로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내륙은 때 이른 더위로 대지가 타들어가고 있다. 내게는 일상이 된 아침운동 가기 전에 기상정보를 살펴보니 폭염이 계속된다는 소식이다. “서울, 경기 내륙, 충청도, 경북 내륙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덥겠다”는 기상청 주말 날씨 예보를 접하면서 나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앞으로 7~8월 두 달간은 고생해야겠구나 하는 더위 걱정이다.며칠 전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올여름 가장 더웠다는 기상 보도가
고영회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전 대한변리사회 회장 얼마 전에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운봉에서 인월로 가는 제2 구간은 람천을 따라가고, 람천 둑길 한 편에는 벚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다른 편에는 최근에 새로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둑길 양쪽에 벚나무를 심은 것이지요. 전국 어디에 가더라도 길가에는 거의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왜 거의 모든 전국 길가에 벚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4월이 되면 온 나라가 벚꽃 잔치에 빠져듭니다.벚꽃은 일제가 우리나라에 본격 보급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벚꽃은 일본을 연상시킵
이창준 민속 칼럼니스트 신화(神話)는 꾸며낸 이야기다. 고대인의 사유가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이야기, 역사나 설화 따위가 주된 내용이다.우리 민족의 신화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특히 제주도는 ‘신화의 섬’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많은 신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나 기록된 우리 신화는 많지 않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의 역사서에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고대국가의 건국신화와 씨족시조 신화 정도다.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도 우리 신화 관련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집집마다 그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교수 우리는 이미 핵가족화에 익숙해져 있다. 핵가족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시점이 1980년대 후반부터였으니 30년이 다 돼 간다. 과학문명의 발달, 도시화, 개인주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었다. 근래 들어 핵가족화 현상으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라면, 출생아 수 감소, 가구당 인구 감소, 소통 방식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최근에는 고령화의 진전과 더불어 사고방식의 변화 및 삶의 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전국 가구당 평균 인구는 약 2.5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초핵가족화 현상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朴 선생! 곳곳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천지를 아득하게 만드는 이 봄날에 춘심을 어떻게 달래고 계신지요. 시간이 유수와 같이 흐른다더니 정말 빠른 게 세월인가 봅니다. 올해 첫봄이 찾아오는 시기에 홍콩과 마카오 여행길에서 이국에서 만난 봄소식을 올렸습니다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선 국내여행길, 제주여행을 다니다보니 즉흥적으로 마음 속 깊이에서 솟아올라 억누를 수 없는 이끌림에 빠져 제주의 풍광 몇 가지 소재로 담아 화신(花信)을 띄워 보냅니다.일상생활을 하면서 여행이 주는 매력에 한번이라도 빠져 본 사람이라면 누
최상현 주필 그 배 세월호는 영락없는 ‘악마(惡魔; demon)’였다. 수학여행에 나선 꽃봉오리들을 포함해 300여명의 소중한 목숨을 무참히 앗아갔다. 그때 눈물이 마르도록 울지 않은 사람이 우리 가운데는 없었다. 무심한 산천도 통곡하는 것 같았다. 그런 끔직한 기억들이 지금도 오늘 금방 당한 일처럼 우리 모두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 악마 같은 세월호가 드디어 길고 힘든 작업 끝에 수면 위로 덩그러니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렇다면 이제 세월호의 침몰과 관련돼 우리를 괴롭히던 갖은 억측과 수수께끼들이 속 시원히 풀려 우리 모두에게
한라산 아리랑정미애(지원) 한라산 찾아가세한라산이 우뚝 서서이 강산 지키도다서귀포를 돌아보니주상절리 절경이라중문의 해안가를 아니 걷고 어이가리2200년전 진시황의 명을 받고불노초를 구하려고서귀포 정방폭포서 남극성을 보고 갔네팔선녀 날아들어선녀탕에 목욕하고해녀들 바다에 들어가용궁의 보물 찾네삼성혈 들어서서제주신화유적을 보니탐라왕국 설화 전체가신비로운 얘기일세용천수로 목을 축이고제주감귤 먹어보니100년 넘게 살 것 같아이것이 불사초구나평화의 섬 제주도라 -약력-대한제국120주년 준비위원장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 조직위원장예술의전당 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