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3.1정신구국운동범국민연합 총재이 날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지난 역사의 한 행사로, 매년 치르는 연례행사로, 공휴일을 맞는 기분으로 넘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 당시 고통이 아닌 오늘의 잣대로는 3.1운동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는 풍요로운 물질문명과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국가관을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식민지배 억압시절, 헌병경찰의 총칼아래 ‘우리말’ ‘우리역사’는 물론, 모든 것을 빼앗기고 헐벗고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수많은 선열들은 그런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조국을 떠나거나, 논 팔
요즘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민주화 바람, 이 거센 바람은 아마 필연적 현상으로 다만 때가 되어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이 작은 땅 한반도에는 51년 전 이미 민주화의 씨는 뿌려졌었다. 어쩌면 그 근원은 92년 전 일제 침략에 맞서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 분연히 일어섰던 3.1운동이었으며, 아니 태초부터 우리 민족에겐 부정과 부패와 거짓과 위력은 존재하지 않았었는지도 모른다. 51년 전 4월 19일 고귀한 젊은 피는 민주화의 홀씨가 되어 이 땅에 흩어지고 뿌려졌다. 그래서 4월은 유난히 아프다. 그리고 숭고하고 아름답
지금으로부터 92년 전 우리는 일제의 침략 앞에 하나 되어 분연히 일어섰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제의 위력에 맞서 자주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당당히 외쳤다. 또한 일제의 그 같은 만행과 위력(威力)은 끝이 나고 도의(道義)가 온 세계를 뒤덮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임을 선포했다. 이 도의(道義)는 문화(文化)를 의미하며, 이 문화는 곧 하늘의 문화를 일컫는다. 그 날의 함성을 있게 한 33人의 민족대표가 바로 종교지도자들이였다는 사실이 바로 하늘의 문화였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비록 종파는 달랐어도 추구하는 이념
이윤구 한동대학교 석좌교수 폭우와 폭설이 아무리 쏟아져도 오는 봄을 막을 힘은 없습니다. 어제 오늘 호남과 호서, 영동과 영남에는 장대비가 내리고 설악산과 태백산 일대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3.1절의 주간입니다. 올해도 서울과 모든 주요도시에서 지극히 틀에 박힌 기념식이 열리고 별로 기미년(1919년)의 감격을 되살리는 혼(魂)의 감동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오늘 이 겨레와 한반도에서처럼 비폭력 적극저항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없어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최후의 일각, 최후의 일인”까지 맨손으로 혼의 힘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국종교연합(대표 박남수) 주최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박남수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기도하는 손이며 나눔의 손”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 말을 듣고 과연 아름다운 손은 어떤 손일까를 생각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일하신 어머니의 주름진 손, 토실토실 고사리 같은 아기의 손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기자가 생각한 손은 ‘대화를 청하는 손’이었다. 요즘 종교 안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다종교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며칠 전 전쟁기념관을 지나다 ‘광복군 창설 70주년 기념’이란 대형 설치물을 볼 수 있었다. 또 모 언론의 기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0년 9월 17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기 위해 광복군이 창설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빼앗긴 나라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토나 부모, 처와 자식, 형제를 뒤로하고 오직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싸우다 돌아가신 광복군 즉, 순국의 선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왠지 대한의 아들로서 그 분들에게 부끄럽고 죄스런 마음이 한없이 밀려들었다. 우리는 예부터 남의 나라를
3월이 오면… 사이버 민간 외교관 ‘반크’가 제작한 동영상에서 ‘역사의 관심을 잃는 민족은 나라를 잃는다’는 내레이터의 음성이 생각난다.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91주기 2.8선언이 지나고, 3.1절이 가까이 다가오자 새삼 가슴 저며 오는 영토의 아픈 사연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치 떨리는 식민지의 후유증이 더더욱 가슴을 아리게 한다. 얼마 전 일본의 극우세력은 일본의 온라인게임 프로그램 업체 ‘고에이’가 프랑스어로 한국해, 즉 ‘MER DE COREE’로 표기한 유럽의 고지도를 지난해 말 대항해시대 시리즈 최신판인 ‘엘 오리
요즘 들어 유난히 우리 고유의 영토 또는 옛 영토를 지키고 되찾고자 하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독도, 이어도, 대마도, 심지어 간도는 물론 저 대륙의 유라시아까지다. 내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는 일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당연한 일조차도 잊고 살았으니 이보다 더 한심한 일이 또 있을까. 그것은 무지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 무지했던 지난날을 깨닫게 하는 것 또한 우리 스스로의 깨달음이 아니라, 저들의 지나친 과욕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억지로라도 뜨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동북공정은 물론 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