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마두원(Dwight R. Malsbary)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2년 전 별세한 작곡가 김동진의 가곡 ‘목련화’의 일부다. 그가 이 곡을 작곡하기까지 그 바탕이 된 스승이 있으니 바로 한국에 파견된 최초의 음악 선교사 마두원이다. 미국 본명은 말스베리(D. R. Malsbary)다. ◆신사참배 강요에 생계 걸린 학교 사임 마두원 선교사는 1899년 미국
“세계 평화 위해 기도하고 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 주교황청 한국대사관 다음달 15일 시사회… 이태리어 더빙 마쳐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께 물었네/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 말씀 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 난 영원히 기도하리라/ 세계 평화 위해 난 사랑하리라 내 모
목 베는 이에 성경 주며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토마스 선교사는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 출장을 다녀온 사이에 소중한 아기와 아내를 한꺼번에 잃었다. 토마스는 그 충격으로 한동안 방황을 하다가 다시 마음을 잡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선교지를 택해 떠날 결심을 한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오작통’이라고 하여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를 믿으면 다섯 가족이 죽음을 당하는 등 핍박이 심하던 시절이었다. 이때 김좌평과 최선일, 두 젊은이가 토마스를 찾아왔다. 그들은 토마스에게 “조선은 지금 박해가 심해
“선교, 자식을 무덤에 묻는 아픔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워”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28세의 젊은 나이로 대동강의 한사정 백사장에서 순교의 피를 뿌린 영국인 선교사, 토마스 목사는 최후의 순간까지 이 땅에 복음을 전했다. 그는 제너럴 셔어먼호가 불타는 가운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향해 성경을 던졌다. 당시 그 광경을 본 사람들 가운데 던져진 성경을 읽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온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이며 순교자,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Thomas, Robert Jermain; 1840-1866)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릴 때 믿음 인정, 생명 얻어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B.C. 1900~1720경 족장 시대, 예루살렘에서 약 85㎞ 남쪽에 위치한 브엘세바에서 이삭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열국의 어미 사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삭(Issak)’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웃음, 또는 웃고 있는 자’란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을 약속하셨다. 그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100세 된 아브라함과 경수가 끊어진 90세의 사라에게 이삭이 출생한 것이다. 그 약속을 받았을 때 아브라함도, 사라
민족교육에 혼신의 힘 기울이고 나라 지키다 학살당해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1991년 11월 5일은 조만식 장로의 추모 안장식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날이다. 추모 안장식에는 고인의 시신 대신 미망인 전선애 여사가 보관해 오던 머리카락과 손톱이 안장됐다. 지난 1946년 조만식 장로가 평양 고려호텔에 감금됐을 때 전선애 여사가 면회 가서 받아 온 것이다. 그의 시신을 찾을 수 없어 남아서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더 애닯은 마음을 표현했다. “검은 두루마기는 무릎을 덮은 일이 없고/ 당신의 옥같은 몸은 비단에 감겨 본
“목자의 마음 아프게 한 허물을 용서해 주옵소서”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조만식 장로는 교육자이자 정치가였다. 그는 8세 때 한학자 장정봉의 문하에 들어가 한학을 배웠으며 16세 때부터 상업을 시작, 포목상 등을 경영해 상당한 재산을 모으고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23세 되던 해인 1904년 친구, 동업자인 한정교의 전도(傳道)로 그리스도교도가 됐다. 그는 이듬해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평양의 숭실중학교에 입학해 1908년에 졸업했다. 그해 6월 일본 도쿄 세이소쿠 영어학교에 입학해 3년간 수학했으며 간디의 무
“형장엔 따라오지 말아라… 말씀 지키고 화목하거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천주교 순교자 이성례 마리아가 기해박해 당시 젖먹이 아기와 함께 감옥에 갇혔을 때 굶주림과 고문 탓에 젖이 나오지 않았다. 옥중의 차갑고 더러운 바닥에서 젖먹이 막내아들이 아사(餓死)하자 이성례는 차마 모정을 못 이긴 채 “나, 천주(天主)를 모르오”라고 외쳤다. 세 살배기 막내가 굶어 죽은 뒤 남은 아이들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마침내 그는 “배교한다”고 말하고 풀려난 것이다. 당시 이성례는 남편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과의 사이에
“우리 어머니 아프지 않게 단칼에 하늘나라 가게 해주세요.”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우리 어머니가 아프지 않게 단칼에 하늘나라로 가게 해주세요.” 순교자 이성례의 아이들이 어머니 이성례의 목을 벨 망나니에게 한 말이다. 거지나 다름없는 네 형제는 동냥으로 구한 돈 몇 푼과 떡을 망나니에게 내밀며 이렇게 부탁했다. 어린 자식들의 눈물겨운 부탁에 망나니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어린 것들 넷을 밥 빌러 다니는 거지 고아로 남겨두고 순교한 게 옳은 것일까? 내게는 늘 의문이자 혼돈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자신은 물론 아이들 모두 하느님
“자기의 길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 인도하는 자는 하나님”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3~14)” 부패한 노아의 세계를 떠나 아브라함을 택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이 같은 약속을 하시고 모세를 통해 출애굽기 12장에서 이 예언을 이루신다(사 14:24, 요 14:29). 아브라함과의 이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 혼까지도 다 바치고 싶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아무래도 청춘을 사르지 못하면 생사를 초월한 영원한 청춘을 얻을 길은 없습니다. 중생적인 이 청춘을 나머지 없이 불살라 버려야 늙음과 죽음이 없는 만년 청춘을 얻을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수필집 ‘청춘을 불사르고’의 저자, 일엽스님이 자신의 출가 이유에 대해 한 말이다.그는 신학문을 섭렵한 여류 문인이요, 선각자였으며 출가 후엔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은 선승(禪僧)으로 불린다. 일엽(一葉, 1896∼1971)스님의 본명은 김원주(金元周)다. 그는 평안남도
“나라 망했어도 국혼 살아 있으면 부활한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발해의 역사를 아우른 고려가 북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은 발해의 역사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나라는 멸망하더라도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고 했으니 ‘나라가 형체라면 역사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쓰는 것이다. 정신이 살아있으면 형체도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나라가 망했어도 국혼이 살아 있으면 부활이 가능하다” 한말의 민족사학자요, 독립운동가였던 백암(白巖) 박은식(朴殷植, 1859~1925)의 말이다.
“믿음, 바랄 수 없는 중에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것”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부르심 받았을 때 순종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아브라함은 노아의 10대 손으로 BC 2000년 경,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활동한 히브리 족장들 가운데 최초의 인물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아브람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열국의 아비’란 뜻의 아브라함이란 이름을 주셨다(창 17:4~5). ‘아브람’은 “아버지(하나님)가 드높여지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데라, 형제들은 하란과 나홀, 아내는 사라, 후처로 그두라, 첩으로 하갈이 있었
“당신 종들의 피가 호소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잠깐 세상 위하다가 무궁세에 어찌하며 미친 마귀 섬기다가 흉(兇)한 화형(火刑) 어찌하랴 무궁세를 지내도록 영원 상생(常生) 이곳이라 우리 인생 바랄 것이 이곳 밖에 다시 없네 세상 만복 다 받은들 천당 복에 비길소냐 인간고초(苦楚) 다 당한들 지옥 영고(永苦) 비할소냐… 십계(十誡)로 장대(將臺)삼고 지덕(智德)으로 문(門)을 내고 애덕(愛德)으로 정병(正兵)삼고 겸덕(謙德)으로 기병(騎兵)삼고 묵상(默想)으로 병서(兵書)삼고 성경(聖經)으로 방패(防牌)삼고 절덕(節德)으로 기(旗)
“하늘의 기운 사람에게 돌아와 하나의 길로 통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천당(天堂)’에 이르는 길을 막아 놓음이 없는데도 이곳에 이르는 사람이 적은 것은 삼독(탐 · 진 · 치) 번뇌로써 자신의 집에 재물로 삼았기 때문이고 ‘악도(惡道; 지옥)’에서는 오라고 유혹하지도 않는데, 많은 사람이 가는 것은 사사오욕(몸이 짓는 오욕)을 귀하게 여기는 망녕된 마음 때문입니다(무방천당 소왕지자 삼독번뇌 위자가재; 無防天堂 少往至者 三毒煩惱 爲自家財) 무유악도 다왕입자 사사오욕 위망심보; 無誘惡道 多往入者 四蛇五欲 爲妄心寶). 이는 원효
오늘날 구원의 처소 노아의 방주는 어디인가[천지일보=김지현 기자] 하나님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창 6:5)을 보셨다. 이에 하나님은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근심하시고 “내가 나의 창조한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고 하셨다(창 6:6~7). 하나님은 노아를 당대의 빛으로 택하셔서 노아와 세 아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시고 부패한 아담의 후손을 홍수로 심판하셨다. 아담의 9대손, 노아는 그 아버지 라멕이 182세에 낳았다. 노아(Noah)의 이름은 히브리어의 ‘위로’라는 뜻으
“하늘에 사무치는 정성으로 하는 일 하늘이 도우실 것”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제가 이번에 가서 죽을 줄 아십니까? 결코 안 죽습니다. 제가 나라를 위해 하늘에 사무치는 정성으로 하는 일이니 하늘이 도우실 것입니다. 분명히 안 죽습니다.”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떠나려는 아들 창수(김구의 어릴 때 본명)를 붙잡는 어머니에게 어린 김구가 한 말이다. 당시 김구가 어머니와 함께 나진포에서 인천까지 배를 타고 가던 중 달빛도 없어 물결조차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었다. 배가 강화도를 지날 때쯤 어머니
“스스로 성찰하고 믿음 주며 언제나 필요한 사람 되어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신사임당은 1504(연산군 10)∼1551(명종 6)년 조선 중기의 여류 서화가였다. 시와 그림, 글씨에 능했던 사임당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유교학자이며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서도 유명하다. 본관은 평산(平山), 당호가 사임당이다.‘사임당(師任堂)’은 역사상 가장 현숙한 부인으로 이름이 높은 중국 고대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태임(太任)’을 본받는다는 뜻에서 스승 사(師)자와 태임의 임(任)자, 집 당(當)자를 썼다. 이는 16세 때 자신의 호
아담(2) - 선악과 먹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 육체[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아담(adam)의 이름은 ‘사람(Man), 인류’ 또는 ‘붉은 흙’이란 뜻이 있다. 그 어원은 ‘흙’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의 ‘아다마(adamah)’에서 유래한다. 아다마는 영어로 ‘the dust of the ground’다. 그래서인지 그리스도인들은 죄로 인해 생명을 잃어버린 인생(人生)을 ‘한 줌의 티끌이나 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시 90:3). 아담은 생기(生氣),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된 최초의 사람(창 2:7)이라고 했다. 아담이 생기를 받고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서산대사의 이 시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 인용해 더 유명해졌다. 김구 선생은 이 시를 즐겨 읊으며 “내가 38선을 넘는 것은 어리석고 무분별하며 쓸데없는 짓이라고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난 나의 행동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질 줄 안다. 그리고 훗날, 나의 행적을 제대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