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업과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농민의 살림이 어려워 농민수당을 주면 농민보다 더 어려운 상공인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논란이 있다. 자유한국당 여주시의회부의장도 시의회 발언을 통하여 여주시장은 자영업자,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 등 모두 다 달라고 하면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시장을 질책을 했다.농민이 어려워서 복지차원에서 수당을 준다면 농민보다 더 어려운 분을 찾아서 더 먼저 주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러나 농민수당은 복지수당이 아니다. 농민에게 정부가 농민수당을 지급해서라도 농민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농업이 가지는 공익적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10월 9일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대상 141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15위였던 지난해보다 두 단계, 2017년보다는 네 단계 오른 것이다. 싱가포르가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스위스 일본 독일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2년 연속 순위 두 단계 상승은 현재의 우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의외로 높은 평가이나 어째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 네덜란드,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 보다 뒤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오래전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프렌치 불독 ‘개물림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최시원 가족이 기르는 애완견에게 이웃 주민이 물려 패혈증으로 숨진 황망한 사건이다. 지난달 경기 용인의 아파트 복도에서 폭스테리어 견종의 반려견 목줄이 늘어나면서 35개월 어린이가 허벅지 물림사고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유명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는 안락사를 주장하고, 견주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최근 대구에서도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1살 대형견 보더콜리가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2% 전망 속에서 정부와 기업 등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 기업 투자 등을 추진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2분기 전망치가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저조했던 상반기 실적을 훨씬 상회한다면 몰라도 현안이 된 미중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은 우리경제를 옥죄며 2%대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되면 하반기 한국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인바,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십여 년 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왜 많은 사람들은 비싼 아파트 공간을 온갖 잡동사니로 채워놓고 정작 공간부족으로 불편함을 느끼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도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느끼던 참에 크게 공감하게 됐다. 예를 들어 30평 기준 6억짜리라면 평당 2000만원이다. 그런데 대부분 많은 물건들로 채워놓고 정작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될까?예전의 한옥들은 아주 필요한 것만 두고 밥을 먹을 때는 식당으로, 잠을 잘 때는 침실로, 또 손님이 오실 때는 거실로 사용했다. 그러
박상병 정치평론가이쯤 되면 지긋지긋하다 못해 혐오스럽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날만 새면 싸움질에 막말과 궤변이 넘쳐난다. 바로 우리 정치판 얘기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정치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과잉 비평이 아니다. 세간에 흐르는 국민의 감정은 아마 이 보다 더 할 것이다. ‘국회해산’이 가능하다면 벌써 몇 번이나 더 했을 것이며, 국회의원 소환이 가능하다면 아마 소환에 나서는 사람들로 줄을 섰을 것이다. 지금의 정치상황은 비극이 아니라 거의 ‘재앙’ 수준이다.우리 국회법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4차 산업혁명’과 ‘5G’가 우리 일상에 상식으로 다가와 회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제창한 개념이다. 슈밥 회장은 인류의 미래가 디지털혁명인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바이오, 디지털, 물리학 영역이 연계된 기술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열려 지금까지의 산업구조와 생활방식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5G 시대를 맞이하며 전문가들은 4G시대에 영상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한국은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철강·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세계적인 강국이다. 산업용 로봇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국가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 평균 로봇 밀집도 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간 산업용 로봇 구매 대수도 3만 9700대로 중국(13만 7900대), 일본(4만 5600대)에 이은 3위다.그러나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기업의 세계 상위 10위에는 일본·독일·스위스 기업들이고 한국 기업은 현대중공업지주(세계 시장점유율 3%) 한
조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최근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스위스에서 한국인 두 명이 의사조력죽음을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 외에도 스위스에는 백여명의 한국인이 안락사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한다.참고로 스위스는 외국인 안락사가 허용되는 유일한 국가이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아버지를 제발 죽여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안락사’ 허용 여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다.안락사 허용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한마디로 ‘인간은 스스로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프랑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국내 체육인들은 북한과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2032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서울을 선택했다. 1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후보도시였던 서울시와 부산광역시를 놓고 투표를 한 결과 서울을 다수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국내 두 대표도시가 맞붙어 도시 간 명예와 이해관계가 걸린 경합이었으나 재정과 인프라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경쟁력을 갖춘 서울이 부산을 밀어냈다.서울은 1988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나서게 됐는데, 북한은 평양을 공동 개최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1. 1월 29일에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NGO단체)가 ‘2018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했다.그 결과는 조사대상 180개국 중 덴마크가 88점을 받아 가장 투명한 국가로 뽑혔고, 뉴질랜드가 87점으로 2위에 올랐다. 공동 3위는 핀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85점)였고, 노르웨이(84점)가 7위, 공동 9위는 캐나다와 룩셈부르크(81점)였다. 공동 11위는 독일과 영국(80점), 13위는 호주, 공동 14위는 오스트리아, 홍콩과 아이슬란드, 17위는 벨기에(75점), 공동 18위는
김상겸 동국대 교수 대의제 민주주의는 국민의 대표에게 국정을 위임해 운영하게 하는 간접민주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다. 모든 국민이 국정운영에 참여한다면 이상적이지만, 국가는 최소한 수백만명 이상의 국민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직접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민계급이 등장하면서 인류 역사에서 차츰 신분으로 인한 차별이 외형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자유인이라는 시민이 등장하면서 누군가에 예속돼 자유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인식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자유전선 준비위원 요즘처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세계사에 유래를 찾기 힘든 기적의 대한민국은 온데간데 없고, 주변 열강의 아귀다툼 속에서 그것도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둘러싸인 채, 땅 끝의 한 귀퉁이에 자유라는 가치 하나로 일궈낸 신성한 역사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조공의 비굴함을 애써 포장하고 있는 현실의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그렇다.서울 종로거리를 나가보면 평생 이런 일이 없었다는 아우성 속에 폐업한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늦은 밤 버스 안에서 세대 간 갈등의 언쟁으로 낯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루벤스(1577~1640)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에서 성모 마리아를 실신한 것으로 그리지 않고 왜 의연하게 그렸을까? 이는 1517년의 종교개혁 그리고 이에 대응한 반종교개혁과 관련이 있다.1517년 10월 31일, 수도사이며 신학교수인 마르틴 루터(1483~1546)는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 성(城)교회 정문에 면죄부 판매를 항의하는 ‘95개조의 논제’를 붙였다.수도사 테첼은 면죄부를 팔면서 연옥에 있는 영혼을 구해준다고 약속했다. 면죄부 판매 대금은 성 베드로 성당 건축자금이었는데, 이는 로마 교황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은 중국과 무역에 있어서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일본보다 훨씬 많다. 작년 수치만 봐도 그렇다. 세계 3대 무역 상대인 미국은 11.6%이고 유럽연합은 9.6%, 일본은 5.1%이다. 3대 블록을 합치면 26.3%이다. 중국과는 어떤가? 홍콩도 중국에 복속됐다. 고도의 자치권을 중국으로부터 부여 받았지만 결정적인 정치적 판단은 중국 중앙정부의 보이지 않는 허락 없이는 못하고 있다. 홍콩도 엄밀히 말하면 중국이기에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의 무역량은 35% 정도 된다. 이 놀라운 수치를 근거해 판단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세상에 태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웰빙(Well-being)’ ‘웰에이징(Well-aging)’ 그리고 ‘웰다잉(Well-dying)’은 누구 마음에나 간직돼 있는 소망이다. 행복한 마음의 삶으로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웰다잉을 떠올리며, 교수 재직 시절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교양과목에서 다룬 ‘생로병사(生老病死)’를 4막의 연극 무대로 올려본다. 인생의 제1막은 ‘축복의 메시지’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생(生; 탄생)’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려면 부모의 만남이 이루어
최병용 칼럼니스트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적합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의원을 지명해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전임 김상곤 장관이 임기 내내 헛발질한 교육정책으로 국민들이 분노하며 경질을 요구하자, 국민들과 소통하는 척 문책성 경질을 하더니 사실상 교육노선이 비슷한 인물인 유 의원을 지명했다. 전 국민적 반발을 산 교육정책을 은근슬쩍 재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교육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정말 중요한 분야다. 이런 자리에 친한 사람 앉혀서 국민의 간을 보려 해서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9.9절 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 가는 일은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시진핑 주석은 어떤가? 그의 평양방문은 기정사실로 되어가고 있다. 두 정상이 평양에서 일방적인 ‘종전선언’을 할지도 모른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북한은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1994년 군사정전위원회도 일방적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만든 것이 ‘조선인민군판문점 대표부’이다. 쌍방이 합의한 군사정전체제도 박차고 나가는 북한이 전쟁의 종식을 선포하는 정치적인 종전선언에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최근 보건복지부는 우여곡절 끝에 기금의 장기수익 제고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의 투명성·독립성 제고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내용에는 제한적 경영 참여 허용, 위탁운용사에 의결권 행사 위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중심 의결권 행사, 주주권 행사 결정 등이 포함돼 있다.당초 정부안은 ‘경영 참여’를 빼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추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단 경영 참여를 허용한 뒤 문제점을
김상겸 동국대 교수 최근 헌법재판소는 병역거부자의 형사처벌을 규정한 병역법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양심이나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국민에 대해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시해 대체복무제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경험했고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그런 상황에서 병역의 의무는 법률에 규정돼 있지만, 헌법상 국방의 의무로부터 도출되는 헌법상 의무의 의미를 갖게 됐다.현재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한반도의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