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올해에도 바닥을 치고 있는 영화 업계의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TT를 포함한 영상콘텐츠 시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플랫폼은 더욱 견고해지고, 오프라인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아울러 최근 영화 관객 수를 조작한 혐의로 멀티플렉스 3개사와 배급사 24개사 등 업계 관계자 69명이 무더기 검찰에 송치되면서 더욱더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화산업이 한번 크게 망가지면 그 여파는 문화계 전체로도 번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지난 3년간 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우연일까. 영화 장르도 아닌 드라마 시리즈에서 초능력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콘텐츠 자체의 차별성이라는 요인이 작동하고 있기도 하지만 사회적 배경과 이유도 있어 보인다. 왜 초능력자들의 영상콘텐츠가 많이 등장하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까.‘무빙’ ‘경이로운 소문 2’ ‘힙하게’ ‘소용없어 거짓말’은 모두 요즘 가장 핫하다는 드라마들이다.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모두 초능력을 갖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다.이들 드라마는 ‘무빙’ ‘경이로운 소문 2’의 계열과 ‘힙하게’ ‘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UN으로부터 신탁을 위임 받은 나라가 일정한 지역을 통치하는 일3. 輕擧妄動 경솔해 생각 없이 망령되게 행동함. ~하지말라6. 혼인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간에서 다리 놓는 일을 하는 여자8.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있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10. 서울과
광주광역시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정율성은 6.25전쟁 전후 중국에선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뽑혔고, 북한에선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물이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전선에서 북한군 위문활동을 했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국 행진가’는 남침 행진곡으로 쓰였으며, 전쟁 내내 북한군 사기를 북돋웠다.광주시는 동구 불로동 일대 878㎡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영화관에 발길이 끊긴 이유에 대해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 탓으로 원인을 돌렸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도 관람객들은 영화관을 잘 찾지 않고 있다.영화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영업손실 회복에 실패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극장을 대체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영화 팬들은 기존과 달리 영화관을 찾는 대신 넷플릭스 등 OTT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대작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흥행을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코로
박희제 언론인새만금 잼버리(Jamboree, 유쾌한 잔치)가 막을 내리고 4만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 제 나라로 돌아갔으나 후폭풍이 거세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국제적 망신보다 더 심각한 매립지의 비극을 보여줬다.국제행사를 미끼로 새만금 갯벌을 매립해 야영지로 꾸며놓고도 뻔히 예상되는 폭염엔 속수무책이었다. 매립지의 배수되지 않는 땅은 모기와 화상벌레들의 서식지로 돌변했음에도 해충 방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후 온난화로 더 뜨거워진 뙤약볕을 피할 그늘은 광활한 매립지엔 없고 화장실, 목욕시설은 엉망이었다. 세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곧잘 지식인들은 아파트를 콘크리트 덩어리라고 표현한다. 그들에게서 아파트를 찬양하는 글을 찾을 수 없다. 아파트를 찬양하면 의식이 없는 사람들 같다. 찬양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야 맞다.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발레리 줄레조의 책 ‘아파트 공화국’이 대표적이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더욱 그럴 것이다. 유럽과 한국의 상황은 많이 다를 텐데 말이다. 아무리 그곳에서 다른 목적을 갖고 아파트가 탄생했어도 한국에서 얼마든지 다른 식으로 발전한 사례는 많다.아파트에 대한 많은 비판에도 우리 서민들은 아파트 장만을 집 장만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밀수’는 오랜만에 한국 영화 오리지널 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 3’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연작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근래 극장가는 연작 시리즈가 창작물보다 훨씬 흥행에 어려울 수 있다.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영화에 대해 배제하는 보수적인 영화 선택 때문이다. 영화 ‘밀수’의 대중적 흥행과 별도로 혹평이 따랐다. 과연 그 혹평이 적절한지는 각자 취향과 선택에 맡겨야 한다. 다만 오해의 소지는 지적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가치를 이야기하면서도 또 다른 인식은 챙겨야 할 것이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정책위원 정영현“인간, 즉 성장하고 다정할 수 있는 피조물에게 기계나 만드는 것에 적합한 법들과 조건들을 강요하려는 시도에 대항하여 나는 나의 칼, 펜을 든다.”(시계태엽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作, 민음사, 62쪽) 서울 서이초에서 한 젊은 선생님이 교육 현장에서 생을 스스로 마감한 지 벌써 3주가 지났다. 그간 교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애도했고 분노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부터 해당 학교에는 조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근조화환이 전국 각지에서 ‘동료교사 일동’이란 이름으로 보내졌다. 서울에서는 3주 연속 자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유난히 미운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심하게 미워질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상대를 불행하게 만들까하면서 복수를 꿈꾸기도 한다. 실제로 복수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복수를 하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예술작품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올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1위를 찍었고, 세계 주간 순위 3위를 찍었던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지만 살아서 복수하기로 결심을 한다. 많은 시간이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회담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국군의 실종자를 8만 2000여명으로 집계했지만, 공산 측이 최종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이었다. 북한군은 전쟁 중 국군과 유엔군포로 10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하고 있다고 선전을 했지만, 포로교환협상에 임해서는 숫자를 터무니없이 축소해 억지를 쓰기 시작했다.포로교환 이후 공산 측은 “남겨진 포로는 1명도 없다”고 생떼를 쓰고 일방적으로 종결을 했다. 그 내막은 잡힌 국군포로를 온갖 공갈과 협박 그리고 고문과 중노동과 즉결심판 등 공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바비 코어(Barbiecore)는 트렌드 현상으로 바비 인형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핵심 코드를 말한다. 특히 1980년대의 복고적이고, 낭만적인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비 인형이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핑크색이 패션 트렌드 현상을 보여줬다. 영화 ‘바비’가 전 세계 극장가에 선을 보이면서 이런 바비코어 트렌드가 더욱더 주목받았다. 바비코어룩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하나 같이 핑크색이다. 왜 핑크색은 이렇게 주목을 받을까? 핑크색은 색 그대로가 아니라 남성, 여성 젠더 이슈에 포획된 면이 있는데 이것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세월호의 비극적 참사를 겪고도, 이태원 참사를 마주하고도, 재난 대응 시스템은 왜 변한 게 없을까?해마다 되풀이되는 참사에 국민의 심정은 불안과 안타까움으로 녹아내린다. 한마디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 비극은 안전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다. ‘무능’과 ‘설마’에 ‘무사안일’이 더해졌다. 이태원 참사 때처럼 수많은 방법으로 제방 붕괴, 침수 등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지자체 어디에서도 조치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것이 국가기관, 공공, 행정이라 불리는 집단의 추악한 민낯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18일 유엔군 사령부는 주한미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입대한 트래비스 T. 킹 이병이다. 이번에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는 홍대에서 사고를 일으켜 영창까지 다녀온 문제 병사이다. 그리고 행적은 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불법 이탈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관광에 참여해 웃으면서 월북했다는 것으로 여러 의문점이 남는 희한한 월북 사건이다. 미국은 미군 병사의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제 발로 걸어 MDL을 넘어간 그를 데려오는 데는 많은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킹은 한국에서 경찰 순찰차를 걷어차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풀려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월부터 정규군 19D(기병정찰병)로 복무했다. 지난해 10월 새벽 서울 마포 지역에서 폭행 사건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당시 순찰차 뒷문을 걷어찬 혐의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엔 홍대의 한 클럽에서 술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축구의 ‘철기둥’ 김민재가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마침내 입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한국축구의 ‘희망’ 이강인이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프랑스 축구 명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한국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럽 빅리그 명문팀이다. 하지만 팀 이름에 대한 소소한 정보는 국내 팬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ich)은 독일어와 영어로 된 팀이름이다. 바이에른은 독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요즘 많은 어린이, 청소년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다.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는 이전과 달리, 보다 쉽게 접하고 동경할 수밖에 없는 선망의 대상이다.갈수록 많은 청소년이 연예인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화려한 퍼포먼스, 스포트라이트나 뜨면 큰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연예인은 이제 노력과 땀, 기회의 산물로 얻을 수 있는 뚜렷한 직업군이다. 누구나 기획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예인 입문에 노크하고 공중파나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접하게 된다.10대, 20대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국가 간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으며 오로지 영원한 국익만 있다.중국과 현 정부 들어 좀 소원하다. 물론 한국이 중국을 두려워하거나 꿀릴 것은 없다. 경제적으로 보면 14억에서 나오는 규모의 경제적 잠재력은 인정한다. 다만 현시점에서 냉철하게 보면 개인당 소득만 봐도 한국이 3배 이상 많다.문화적 측면에서도 한류로 대변되는 K-팝, K-콘텐츠, K-영화, K-드라마, K-예능 등 어디에서도 한국이 우월하다. 스포츠도 가장 대중적인 축구, 야구, 기타 구기종목에서 월등하거나 대등하다.사회적으로도 보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16년 전 공군 조종사로 근무하다 순직한 아들을 둔 엄마는 매일 같이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남편마저 아들처럼 조국에 바친 탓에 슬픔은 더욱 컸다. 그런데 많은 시간이 흐른 며칠 전 아들이 꿈처럼 살아 돌아왔다. 아들의 첫 말은 엄마가 보고 싶었다는 것이었다.‘엄마 인철이요. 보고 싶었어요… 엄마.”TV에서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의 KF-16 전투기 조종사였던 고 박인철 소령. 박 소령은 순직할 당시 꿈을 키우던 27세 나이였다. 그는 2007년 7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할리우드 스타 ‘톰형’ 톰 크루즈가 한국 팬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출국했다. 내한 마지막 날까지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고 세대를 넘나들며 소통했다.60세 나이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건강함을 내세우고 위험한 액션도 스턴트 없이 가리지 않는 톰 크루즈는 진짜 배우가 무엇인지 관객들의 뇌리에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그저 쉬지 않고 미소를 보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논스톱으로 달려가는 톰의 모습은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건강한 인생의 롤모델이다.지난 2001년 필자가 영화잡지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