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유엔 등에서는 북한이 핵 포기를 하지 않고서는 버티지 못할 강공수를 예고했다. 이에 우리 국민은 이번만큼은 강력한 제재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의결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은 당초안보다 약화된 내용이 나왔다. 최초 제재안에는 원유공급 차단 등이 담겼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우려해 최종수정안에서 완화된 것이다.이번 결의안에서는 제재 효과가 강한 전면적 대북 원유 금수가 빠졌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대면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일정 중에 이뤄진다. 첫 다자간 정상외교 무대이자 시진핑 주석과 첫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사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시 주석을 만나면 사드보복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사드보복을 철회하려 했던 중국에 되레 사드 보복 명분을 줬다는 비난도 있어 왔다.지난 4일 북한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실(ICBM)을 발사했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2011년 10월에 타계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2005년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의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Stay hungry & Stay foolish!”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직역하면 ‘배고프게 지내라 그리고 바보처럼 살아라’고 할 수 있지만 잡스가 한 말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늘 갈망하라’ 그리고 목표가 정해지면 ‘우직하게 밀고 나아가라’는 것이다.어느 고등학교의 건물 벽에 커다랗게 붙은 ‘꿈’ ‘도전’ ‘창의’라는 말을 보았다. 그 말은 학창 시절이 미래의
한병권 논설위원 허봉렬 선생님!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필자 어머니가 87세의 노구를 힘들게 휠체어에 의지한 채 한 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한 날입니다. 하루하루 심해지는 치매증상과 만성적인 허리·다리통증에 함께 시달리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들인 보호자로서 걱정도 많았고 의료진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소생은 몇 가지 사실에 놀랐습니다.우선 병원장님인 허 선생님이 키도 크고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연세가 만 74세였습니다. 둘째, 병원장님이 뒤편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겐 익히 알려진 나라다.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치를 때면 언제나 본선행 티켓을 두고 혈전을 벌여야 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고, 한류의 바람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불어 닥친 고마운 나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시베리아 횡단열차에 강제로 실린 채 이주해야 했던 옛 고려인들의 애환이 서린 이곳은, 이제 곳곳에서 고려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져가고 있고, 삼성, LG를 비롯한 한국의 유수기업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내달리는 격동의 중심에 서 있다.또한 미녀들이
정중동(靜中動)이 아니라 이제는 까놓고 행동하고 있다. 추석 전만 하더라도 내년 12월 20일 실시되는 19대 대통령선거에 뜻을 둔 대선주자들은 물밑 행보를 보였으나 추석 후 언론에서 잠룡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고 여론조사기관의 대선주자 지지도 순위가 확연히 드러날수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추석민심과 밥상머리 여론에서 지진과 북핵 등 안보문제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여의도 정치이야기는 다소 밀린 가운데에서도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내년 1월초 귀국설이 나돌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정치인들의 발걸음은 점점 바빠지고 있다.여야
한병권 논설위원 우리 사회는 날로 심화돼 가기만 할 뿐인 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과제다. 이와 함께 정치의 양극화도 큰 문제다. ‘친박’ ‘친문’이 양극단을 향해 제 갈 길만을 간다. 한데 어울려 상생을 도모하는 ‘비빔밥 정치’가 아니다. 나만 옳고 나만 살면 된다는 ‘따로 국밥 정치’다. ‘친박’ ‘친문’이야 어중간한 중간지대와 다르다. 세력화가 돼 있어 거수기정치, 패거리정치문화에 익숙하다. 정계개편이나, 정치권 지각변동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더러 탈당할 테면 탈당하라고 배짱 내밀고 있어. 끝내 당에 남게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며칠 전 필자는 참으로 귀중한 경험을 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자신의 전 생애를 걸쳐 희생했던 전몰군경 유족분들 앞에서 강연을 하는 영광의 시간을 가졌다. 주어진 시간의 강연이 끝나고 난 다음 처음 참가한 신입회원들의 인사가 이어졌는데, 필자의 어머니같은 연세의 여성분이 서른도 채 안된 꽃다운 나이로 홀로되어 삼남매를 훌륭히 키워주신 모친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이제 자신이 장녀로서 모친께서 수급하고 있던 아버지의 연금수령자가 되어 오늘 처음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눈물을 흘릴 때,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최근 단국대 운동의과학과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에서 일본 쓰쿠바 대학의 다나카 키요지 교수가 강연한 ‘생활습관병과 허약화 예방을 위한 운동과 스포츠’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나카 교수는 1924년의 평균 수명은 남자 42.1세, 여자 43.2세였으나 2013년에는 남자 80.2세, 여자 86.6세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늘어난 수명만큼 삶의 질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화는 누구나 겪는 것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다나카 교수는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미녀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할 때는 1시간이 1초처럼 흘러가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을 때는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진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이렇게 재치 있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이론이라도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없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했다. 어려운 물리학을 연구하면서도 철학과 예술가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던 그였다. 다음 달 영국에서 출간되는 책 ‘집에서의 아인슈타인’(Einstein at Home)에,
지난 19일 본지와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하늘문화 세계평화 광복 포럼’을 진행했다. HWPL은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라는 인류의 숙원을 위해 뛰는 세계적인 평화단체로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특히 2014년 1월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지역 필리핀 민다나오의 분쟁종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군과 대치했던 민다나오의 이슬람 중심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주둔지에 최근 ‘HWPL 평화기념비’가 세워지고 ‘HWPL DAY’가 제정
박만재 전 KBS 방송위원, CBN-TV 회장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면 환한 빛이 보입니다. ‘프로테스탄트(개신교)’란 말은 유대교인들이 개신교를 비하해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크리스천’들은 로마시대에 가혹한 박해 속에 화형 당하고 사자 밥이 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잃고 혼돈의 블랙홀에 빠져 표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초월한 곳에 스스로 계십니다. 교회는 쓰레기 소각장이 돼야 합니다. 성도들은 교회에 나와 더럽혀진 모든 죄악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는 “나의 소원은 오직 대한의 독립이다. 그 다음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다”라고 했고, 도산 안창호는 “나는 밥을 먹어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먹고, 잠을 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잔다”라고 말했다. 일제 치하에서 치열하리만치 독립을 위해 목숨 건 활동을 했던 이들은 모두 직면한 시대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동행했던 인물이다.‘동행(同行)’이라 함은 일정한 곳을 향하는 길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동행의 대상이 가족, 친구, 사회, 국가, 시대 등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공무원이 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뽑는 신규 공무원 수가 2만 2000명 정도인데, 채용 인원의 10배가 되는 22만여명이 시험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쟁률이 10배라는 뜻은 아니다. 시기적으로 분산 실시되는 시험에서 준비생들이 여러 번 응시하다보니 경쟁률이 상당한데, 지난 6월 실시한 서울시 공채에서 56.9 대 1을 보였고, 8월 예정인 국가직 7급 공채는 81.9 대 1을 보이고 있다. 한 시험장에 40명이 입실한다고 쳐도 두 개 교실 응시생 가운데
김동은 (사)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지도위원 2015년 6월, 비극이 이 땅을 스쳐간 지도 어언 반세기! 6월이 되면 우리 민족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될 그날이었다. 그것이 바로 ‘현충일’이요, 6.25 동란이다.지금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143만㎡에 이르는 도심공간에 17만 1000여 호국영령들과 그 밖의 이름 모를 산하(山河)에서 흔적도 없이 산화한 수많은 순국선열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명복을 빌어야겠다.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오늘이, 오늘의 우리들이 있을 수 있었겠는가. ‘호국보훈의 달’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게다가 기업들마저 정부정책에 따라주지 않다보니 경제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최근 삼성과 정유업체 등 재계에서 임금 동결 분위기가 확산되는 조짐이 일자 이달 초 기업모임의 한 강연에서 “기업 소득은 늘지만 가계소득은 늘고 있지 않다”고 걱정하면서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일어나지 않고는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며 경제계의 분발을 바라는 발언을 했다.또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최상현 주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최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수상 아베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아베는 더 말할 것 없이 과거 태평양전쟁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씻어내려 별 ‘야바위’ 짓을 다 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아베의 역사 수정주의라고 부른다. 하지만 아베의 역사 수정주의는 한국·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는 물론이거니와 세계로부터 고립무원이다. 이래서 한마디 응원의 말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서 메르켈을 초청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혹을 떼기는커녕 도리어 혹을 붙였다.’두 사람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충격적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지난주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의 한 행사장에서 한 시민단체 대표로부터 흉기에 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얼굴에 피가 흐르는 대사가 황급히 행사장을 나가는 모습이 언론매체를 통해 긴급 보도됐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모두가 경악했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테러·폭력행위는 용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사회질서의 근간을 허물어 범국가적 재난을 가져오기 때문이다.반인도적·반문명적 만행을, 한 시민단체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를 당했다. 건국 이래 최초로 발생한 주한 미국 대사 피습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에게 공격을 받아 얼굴 등을 심하게 다쳤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초유의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정부 역시 이번 피습사건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여자도 배워야 산다! 장옷을 벗고 긴 치마를 잘라 버리고 첩첩이 닫힌 속에서 뛰쳐나오너라!”고 외치던 여성은 신여성의 옷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었다. 전통적인 사회통념 속에서 여성은 다소곳해야 한다고 교육해왔건만, 얼굴을 높이 들고 구둣소리를 내며 힘차게 걷는 차미리사의 모습에 장안 시민은 문화충격에 휩싸였다.당당했던 구둣소리처럼 여성대중교육의 선두에 섰던 차미리사(1879~1955). 그녀는 한성부 서부 공덕리의 차유호(車柳鎬)와 장씨(張氏) 사이에 태어났는데, 손위 5형제가 모두 요절한 뒤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