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우리가 나라를 빼앗기고 창씨개명(創氏改名)까지 하게 된 것이 일제 강점기가 처음이 아니다. 그보다 600년 전인 고려시대 때 이미 창씨개명이 있었다. 고려가 몽골이 세운 원(元)에 굴복하여 식민지로 전락하고 충렬왕이 원의 세조 쿠빌라이의 사위가 되면서 고려는 원의 부마국이 됐다. 이때부터 고려 왕의 묘호에 조(組)나 종(宗)을 쓰지 못하고, 왕의 시호 앞에는 충(忠)을 붙이도록 했다. 원나라에 충성하는 임금이 되라는 것이었다.고려의 임금은 스스로를 부를 때도 짐(朕) 대신 고(孤), 신하가 임금을 부를 때도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21회■일시: 5월 30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가수 김선주98년 아이돌(로미오)로 데뷔, 뮤지컬 배우에서 유학길,이어진 외국 생활, 한국에 돌아와 창업,다시 외국행에 투어가이드까지.정말 다양한 경험과 직업을 가졌던 연예인 김선주가 2015년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2017년 자신이 살아온 인생길을 담은 2집 ‘여로’를 발매했다.여로의 삶을 걸어온 ‘등대오빠’같은 가수 김선주를 게스트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등대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동학을 세운 최제우(1824~1864)는 스무 살에 도(道)를 찾겠다며 집을 나섰다. 출가구도(出家求道)한 것이다. 나라에 괴질이 돌고 민심이 흉흉하다고 하여 직접 눈으로 살펴 현실을 알고자 했던 것이다. 일 년 가까이 세상을 떠돌다 돌아와 보니 집안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아내는 친정으로 가 버리고 없었다. 어찌하여 다시 아내와 살았지만, 물려받은 재산을 탕진하고 세상을 떠도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한숨으로 세월을 보냈다.스무 세 살에 다시 출가한 최제우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20회■일시: 5월 23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가수 성용하‘잡히면 너도 수다 떨걸’올해 1월 공식 오픈한 수배중이 시즌1을 끝내고, 시즌2를 시작했다.시즌2부터는 매주 새로운 게스트를 초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첫 게스트로 달콤한 음색을 가진 신인 트로트 가수 성용하를 초대했다.로맨틱한 감성으로 트로트에 시대적 감각을 가미시킨 가수 성용하.그가 노래를 시작한 배경과 발라드, R&B, 뮤지컬 연습생에서 트로트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경복궁에 그려져 있는 용은 발가락이 네 개인데, 덕수궁의 용은 발가락이 다섯이다. 중국의 황제를 상징하는 용은 발가락이 다섯, 조선의 왕을 의미하는 용은 발가락이 네 개였기 때문에 경복궁의 용은 발가락이 네 개였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고종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덕수궁의 용이 발가락 다섯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찻잔이나 그릇을 만들 때에도 중국 황제가 쓰던 것은 발가락 다섯 달린 용의 형상을 넣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임금의 것이라도 용 발가락 네 개 달린 것이어야 했다.임금이 입는 옷을 곤룡포(袞龍袍), 혹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9회■일시: 5월 16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스승의 날을 보내며 가르치고 배운다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아버지 같은 스승님, 또 나의 제자에 대해서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털어놨다.최혁주 “멀리서 뵙기만 해도 카리스마가 나오시는 분”최혁주 “선생님과 함께 하루를 보낸 것은 처음”전경우 “스승과 관계를 유지하려면 제자가 잘해야”좋은 선생님, 선배의 자격 조건은 3M,멘토(Mentor), 모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1970~1980년대 경제성장이 한창이던 시절, 한국문학전집이나 세계문학전집 같은 것들이 많이 팔렸다. 먹고 살만해지면서 집도 크게 짓고 이것저것 살림살이도 넣고 30~50권짜리 전집을 거실에 턱 꽃아 두면 아주 그럴 듯 해 보였던 것이다. 남들 눈에 식견이 있어 보여 좋고 이왕이면 자식들 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월부를 해서라도 책장에 채워 넣었던 것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동네를 돌며 책을 팔거나 월부 책값을 받아 갔다.한국문학전집에 빠지지 않는 작가가 현진건이었다. 일제 때 우체국장의 아들로 태어나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8회■일시: 5월 9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아리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있는 5월,가정의 달을 맞아 카네이션에 담긴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전경우 “부모님 가슴에 자식이란 꽃이 달리는 것”아리 “부모님이 어릴 때 드린 조화를 아직 보관하셔”최혁주 “엄마가 잠시라도 저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다려요.”전경우 “어버이날이 빛나려면 결국 자식이 있어야”최혁주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와 소통이 더 잘 된다”또한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너무 앞만 보며 살아 오셨네, 어느새 자식들 머리 커서 말도 안 듣네, 한평생 처자식 밥그릇에 청춘 걸고, 새끼들 사진 보며,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눈물 먹고 목숨 걸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아빠는 슈퍼맨이야 얘들아 걱정 마. 위에서 짓눌러도 티 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 채 내 품에서 뒹굴 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 한다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7회■일시: 5월 2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아리유행과 패션을 좇는 심리와사람이 풍기는 향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아리 “유행은 돌고 돈다”최혁주 “10년 전 옷을 그대로 놔둬야 해”전경우 “패션 심리는 사냥(무리의식)에서 비롯된 것”전경우 “사람의 진짜 향기 인격에서 나온다”또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비틀즈를 능가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열풍에 대해서도 수다를 떨었다.#청청패션 #복고풍 #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방탄소년단(BTS)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1년 동안 연속 발매한 세 개의 앨범을 빌보드 200의 1위에 올려놓은 21세기 최초의 가수가 됐다. 1년 안에 석 장의 앨범을 잇따라 1위에 올린 그룹은 영국의 전설 비틀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다. 빌보드, 하면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여기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한류 열풍 덕분에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문화와 예술 등에 관한 관심도 높다. 특히 한류 스타들의 군 입대 문제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크다. 미국 CBS 선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6회■일시: 4월 25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아리나이와 경력, 지위 등으로 서열을 따지는 서열 문화가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 내려있다.서열 문화와 칭찬,나에게 어울리는 색과 코디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눴다.#서열문화전경우 “서열문화는 바꿔야”전경우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문화로”최혁주 “OK? 친구”아리 “연인 관계에도 갑과 을이 있는 경우가”#파리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퍼스널컬러(타고난 개인의 신체 색)중요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가을이요, 그 중에서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이양하 선생의 수필 ‘신록예찬’에서처럼, 지금이 바로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꽃들로 세상이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들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는 온통 연초록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벚꽃이 완벽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5회■일시: 4월 18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아리1997년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며 골프 황제로 등극했던 타이거우즈.하지만 2009년 불륜, 이혼 등에 휩싸여 11년 슬럼프를 보낸 그가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열심히 골프를 했고 덕분에 부와 명예를 얻었다. 유혹도 많았고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빠른 성공과 갑작스러운 명예를 얻은 동료 배우, 연예인들에 관해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활 소식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22년 전 최연소 최소타 우승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다시 그린재킷을 입으며 황제의 부활 소식을 알린 것이다. 각종 스캔들과 이혼 등 길고 어두웠던 고난의 시기를 견디고 일궈낸 것이기에 본인은 물론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쁨도 크다.우즈는 3년 동안이나 쫓아다닌 끝에 결혼한 미녀 아내를 두고서도 바람을 피워 들통이 났는데 파트너가 무려 스무 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결국 이혼했고, 약물에 취해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악재가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4회■일시: 4월 11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아리처녀의 계절 ‘봄’완연한 봄 날씨와 햇빛이 내려 산책하고 싶어진다.연예인 못지않게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으로 떠오르는 ‘유튜버’걸그룹 ‘타이티’ 출신 아리가 인기 유튜버, 연예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했다.아리 “꿈이 있다면 항상 최선을 다하고…”아리 “자리에 올라가서도 마음가짐을 유지”아리 “기획사가 계약 시 돈 달라는 경우는 사기”전경우 “세상에 공짜 없다. 대박이란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 섬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이렇게 세 나라가 있다. 그 중 제주도의 세 배 크기인 브루나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불이 넘고 세금도 내지 않는 지상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명성에 맞지 않게 최근 이 나라에서 살벌한 소식이 들려왔다. 간통을 하면 돌을 던져 죽이고, 도둑질하면 손과 발을 잘라버리는 등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이 나라가 이슬람 국가인 줄은 알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인권
[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방송: 천지팟 보이는 라디오 - 수배중 13회■일시: 4월 4일 12:00 (녹화방송)■진행: 전경우 문화칼럼니스트, 배우 최혁주, 아리대학로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던 연극 배우, 제작자들이 임대료 상승(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과 미투운동 영향으로 대학로에서 하나둘 떠나고 있다.여자 관객이 주를 이루는 뮤지컬, 공연장과 무대 이야기, 작품을 쉬는 공백기에 하는 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사업이야기최혁주 “이태원에 네일샵을 연적이 있었는데 망했어요”최혁주 “배우나 가수 종사자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벌써 오래전 이야기인데, 1997년 장정일이 자신의 소설 가 음란하다 하여 법정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그보다 5년 앞서 1992년 마광수 교수도 소설 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옥살이를 했다. 마 교수는 이 일로 대학교에서 쫓겨났고 그 이후 줄곧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았다.음란죄를 뒤집어 쓴 두 작가의 작품들은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그리 음란하다고 말할 만한 것도 못된다. 그럼에도 당시 공권력은 국민들의 건전한 성의식과 사회의 보편적 도덕규범에 어긋난다며 작가들을 잡아넣었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신라 선덕여왕은 당나라 태종이 보내 온 모란꽃 그림을 보고선, 꽃에 향기가 없을 것이라 했다. 함께 보내온 꽃씨를 심어 그 꽃이 피기를 기다려 살펴보니 과연 향기가 없었다. 꽃에 향기가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신하들이 묻자, 그림에 나비가 없었기 때문이라 했다.선덕여왕은 당 황제가 과부인 자신의 처지를 조롱했다며 분개했다. 훗날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선덕여왕이 총명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 하였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그림 보는 법을 몰라 벌어진 우스꽝스러운 일화라는 말도 있다.중국 사람들은 발음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