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해 교황으로 선출된 후 줄곧 전용 방탄차 사용을 거부하고 무개차(덮개나 지붕이 없는 자동차)를 타고 직접 군중과 접촉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앞으로도 방탄차를 타지 않겠다는 뜻을 재천명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간지 라 뱅가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방탄차를 타지 않을 것이며, 교황 전용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아 무슨 일이 생겨도 신의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교황은 전용 방탄차를 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어리 통조림과 같은 유리로 된 방탄차가 자신과 사람들 사이
오정현 목사 둘러싼 갖은 의혹 방송서 다뤄… 반발 극심논문표절‧재정의혹 집중보도갱신위, 시민에 방송시청 독려교회측 “단호한 법적조치” 경고교회언론회 “전파 낭비” 맹비난[천지일보=강수경 기자] MBC PD수첩이 사랑의교회와 담임 오정현 목사에 대한 갖은 의혹들을 다뤄 교회 내외적으로 논란이 거세다. 교회 측은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고, 교계 언론회는 PD수첩의 개신교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교회와 오 목사에 회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PD수첩, 논문표절 및 재정·건축·정관문제 다뤄13일 저녁
‘노란봉투’ 캠페인 동참[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에 동참했다.노란봉투 캠페인은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과 가압류 소송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긴급 생계ㆍ의료비 지원을 위해 아름다운재단 등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법원이 지난해 12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게 47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자, 손해배상액을 십시일반으로 모금하자는 한 시민의 제안으로 캠페인이 시작돼 현재까지 약 14억여 원이 모금됐다.자승스님은 12일 ‘손배ㆍ가압류를 잡
갱신위, 계속해서 일간지 광고 실어 “오정현 목사 고발”교회, 반대 측 교인에 “정체불명 사람들, 교인 아냐”[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측 교인들과의 갈등이 극에 치달았다. 반대 측 교인들의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졌고, 교회 측은 ‘교인이 아니다’며 반대 측 교인들에게 등을 돌렸다.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등 현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이 21일 “대한민국 ‘특별·시민’ 오정현 목사를 고발합니다”며 지난 17일에 이어 또 일간지에 광고를 냈다. 지난 18일 사랑의교회는 전날 게재된
자승스님, 34대 총무원장 취임…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길”종정 진제스님 “종단화합 당부… 佛 남북통일·세계평화 이바지”[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새 역사를 써나가겠다. 불교의 대승적 가치를 구현하는 시대적 소명을 앞장서 실행하고 이뤄내겠다.”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취임법회가 8일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자승스님은 자성과 쇄신결사, 교구중심제 등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종단의 변화를 이끌고, 조계사 성역화 불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새 역사를 써나가겠다. 불교의 대승적 가치를 구현하는 시대적 소명을 앞장서 실행하고 이뤄내겠다.”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취임법회가 8일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자승스님은 자성과 쇄신결사, 교구중심제 등 새로운 운영시스템 도입해 종단의 변화를 이끌고, 조계사 성역화 불사 등을 통한 시대적 소명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스님은 “총무원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과 지방종정기관이 효율적인 지원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와 주교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5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 이후 고위 성직자와 주교들이 자신의 목에 걸린 황금 십자가를 은이나 금속으로 된 십자가로 바꾸는 등 각종 비용을 줄여나가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사치스런 대형 차량도 평범한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바티칸을 순례하러 온 초임 신부들과 가진 세미나에서 “사제나
한학자 총재 “남북통일 염원 이어받아 전진할 것”70개국 2만여명 추모… 문 총재 유품展 등 생애 조명[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옛 통일교)을 창시한 故 문선명(1920~2012) 총재 1주기 추모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의 1주기 추모식을 23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가졌다. 추모식은 문 총재 부인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를 비롯해 70여 개국의 각계 인사와 내·외국인 신도 등 2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193개국으로 인터넷 생중계됐다.양창식 가정연합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옛 통일교)을 창시한 故 문선명 총재가 한평생을 품은 화두는 무엇일까. 그의 회고록에서 마음을 엿볼 수 있다.“돈도 명예도 탐하지 않고 오직 ‘평화’만을 이야기하며 살아왔습니다.”문 총재의 삶을 들여다보면 ‘세계평화’라는 단어가 빠짐없이 나온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며 수많은 종교지도자와 정치인사, 석학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평화운동이다.◆‘초종교운동’ 세계평화운동 초석을 다지다세계적인 평화운동을 이끌기 위해 그는 우선 종교 간 벽을 허무는 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조계종 노동위원회,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가 오는 24일 쌍용자동차 범국민대회를 계기로 3대 종교 실행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번 실행위는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는 종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종단을 떠나 노동현안에 대해 즉각 대처하고 활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구성된다.3대 종교는 지난 6월 ‘쌍용차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오는 23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구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 1주기를 앞두고 통일교 내부가 분주하다.문형진‧국진 2세 후계 체제에서 한학자 총재 체제로의 정비를 마친 가정연합은 오는 2020년 문 총재 탄생 100주년에 맞춰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추모식도 이를 위한 도움닫기가 될 전망이다.◆“문 총재 생전 말씀 잘 꿰어서 보석으로 만들 것”이에 따라 이번 문 총재 1주기 추모식이 갖는 의미가 크다. 한학자 총재는 문 총재가 생전에 추구한 가치를 신도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경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모든 승려들은 육식‧도박‧유흥주점 출입 금지, 고급차나 고급호텔 이용 금지,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주거할 수 없다.’대한불교조계종 종단쇄신위원회(위원장 밀운 스님)는 지난 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대비원력의 발심과 실천을 위한 승가청규’ 제정에 관한 제안을 의결했다.조계종은 승가 청규(淸規, 청정한 규칙)에 대해 선원청규, 총림청규 등 특정 분야의 청규가 아닌 종단의 전 스님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보편적 청규라고 설명했다.청규는 자성과 쇄신 결사의 5대 가치인 수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이스라엘 역사를 되짚어보면 예수님은 곤경에 처한 사람,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우리도 우리 주변에서 고통을 받으며 힘들게 사는 이들과 가까이하고 연대하는 게 바로 자신이 복음화되어 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척도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지난달 30일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불광동성당에서 열린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독서콘서트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 주교는 베네딕토 16세가 선포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황송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일운)은 지난 4월 9일부터 진행됐던 후원축제 ‘황송미 삼백석’을 오는 23일을 끝으로 마무리 짓는다.축제의 마지막 날은 폐막식과 황송사랑방음악회뿐만 아니라 황송나눔장터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폐막식을 통해 그간 진행됐던 행사의 경과보고가 진행되며, 모금 일부를 지역 관계기관과 함께 나누기 위해 ‘함께여는 청소년 학교 지역아동센터’로 전달할 예정이다.이후 진행되는 황송사랑방음악회는 성남문화재단 사랑방문화클럽(정길선 운영위원장)과 복지관 황송예술문화학교 어르신의 공연으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천태종 부산 삼광사가 올해 봉축법요식에 이웃종교 지도자들과 다문화가족 등을 초청해 다문화·다종교 화합과 평화를 기원한다.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는 오는 17일 지관전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하며 개신교 백도웅 목사, 천주교 주낙길 수사, 원불교 김대선 평양교구장등 이웃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광사 주지 무원스님은 “다문화, 다종교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로 적대하고 종교적 갈등이 생기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성직자들이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종교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스님은 또 “종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6억 기부 누더기 스님이 등장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동국대학교는 지난달 중순께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으로부터 6억 원을 기부받은 사실을 지난 5일 밝혔다.동국대 측에 따르면 동국대 직원들은 학교 은행계좌로 예정에 없던 6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깜짝 놀라 입금자인 현응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당시 6억 기부 누더기 스님인 현응스님은 평소와 같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 굳이 먼저 연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써 달라. 기부금의
중구청, 대한문 앞 농성천막 강제 철거종교계, 원상회복 촉구하는 집회 열어[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 중구청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분향소를 기습 철거하자 종교계가 중구청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노동자 생명 지키기 기독교 시국회의’는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해고 근로자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한 서울 중구청에 사과를 요구하며 분향소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기독교청년학생회연합 등으로 구성된 시
“우리 주변의 수많은 상처 둘러봐라”가톨릭 세계 청년대회 참석의향 밝혀[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76)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후 처음으로 ‘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했다. ‘고난주간’ ‘성(聖)주간’이라고도 불리는 종려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앞둔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당시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크게 환영한 것을 기리는 교회 절기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설교에서 “당시 예수는 무엇보다 겸손하고, 단순하며, 가난하고, 잊힌 사람들 곧 세상이 보기에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을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날 정평위는 “최근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 같은 위급한 노동현안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는 박근혜 당선인이 이끌 5년 역시 건강한 사회일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대선 이전 국민 앞에서 했던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
특별사면청원 4대 종단회의 구성 등 힘써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용산참사 관련 구속자 6명 중 5명이 포함됐다.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등 종교계는 이들의 사면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법무부는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55명에 대한특별사면을 심의하고 지난 31일 사면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임기 말 측근 사면을 위한 면피용으로 용산 철거민들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구속자들의 사면을 위해 힘써준 시민사회계와 종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