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종교지도자들의 종단별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윤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종교계 지도자 9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종교지도자들과 외교성과를 공유하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고견을 나누기 위한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간담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포함해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법요식) 행사가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특히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서는 비속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인파가 현장에 몰렸다. 조계사 입구에는 시민들과 외국인 방문객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시민들이 현장에 많이 몰리다 보니 본 행사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 전통이 뿌리 깊은 미국에서 ‘신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대학의 초당파적 연구기관인 전국여론조사센터(NOR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일반 사회 조사(GSS)’ 보고서에 따르면 과반보다 적은 미국인의 49.63%만이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답했다.이는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응답은 1993년 64.51%로 시작해 2008년까지는 60%대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 목사들과 신도들의 정치 성향이 일반 국민보다 월등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담임목사들이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가 23일 발표한 ‘2023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담임목사 중 51%는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2명 중 1명인 셈이다. 이는 동일한 연령대의 일반 국민(38%)보다 13%p 높다. ‘진보’는 28%, ‘중도’는 21% 수준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 일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성직자들의 집단적 정치 행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내부의 각종 의혹과 논란에 종교계가 가세하면서 대결과 대립의 구도는 심화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종교계가 현실 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찬반을 떠나 종교 지도자들이 편 가르기에 나서고, ‘상대’를 향해 과격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고 떠나가는 신자들도 적지 않다. 제22대 총선을 10개월여 남짓 앞두고 개신교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진보 종교계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승려 137명과 재가자 1118명 등 사부대중 1255명이 참여하는 범불교 비상시국선언 출재가자 일동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범불교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의 상황이다. 파국으로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상 책무를 방기하고 공정법치상식을 벗어난 국정운영과 오만과 독선으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으로 국민들의 삶은 뿌리뽑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며 전국 시국 미사를 이어가고 있는 천주교 신부들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찬반을 떠나 성직자들이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며 자신의 정치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행보에 대한 논란 또한 적지 않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교구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시국미사를 앞두고 배포한 ‘분단, 겨레의 원한’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고도의 직관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에 보통 이하인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지부(조계종 민주노조, 지부장 박용규)가 27일 조계종 봉축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법요식)에 매년 초청하던 사회적 약자를 배제했다는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조계종 민주노조는 22일 “19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종단의 주요 소임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매년 초청하던 사회적 약자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상월결사에서 전법을 강조함으로써 포교원에서 전법정진대회도 하는 등 전법을 위해 어린이, 학생회, 청년회, 일반인, 어르신 등 계층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란다”며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 목사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설교 말미 최근 논란이 된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 지지 발언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 화요일 우리 교회 소유였던 굿피플 빌딩 8층에 사무실을 얻었다며 기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속 시각에 기도해주러 갔는데 가보니 정당 사무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 정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목표로 활동을 본격화했다.자유통일당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옆 마련한 사무실에서 자유통일당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전 목사는 “국민의힘을 데리고는 예수한국, 복음통일은 불가하다. 우리 정당은 이념을 뛰어넘는 신앙으로 입혀진 정당이라 반드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뤄낼 것”이라며 원내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호언했다. 기독 정당은 기독교 원로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어 지난 2004년 출현했지만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13일 인천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말씀대성회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만희 총회장이 한 시간이 넘는 강연을 이끌어가는 동안 객석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함께 호흡했다.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이 총회장의 요한계시록 강의에 대해 “너무 기막히다”며 감탄했다.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전현직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를 열었다. 앞서 이 총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에서 말씀대성회를 성황리에 마
[천지일보=임헤지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올해 정기총회 장소가 명성교회라는 소식을 둘러싸고 비판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예장통합이 세습금지법을 폐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정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최근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는 “치유와 화해”를 명목으로 오는 9월 열리는 제108회기 정기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열기로 결의하고, 명성교회에 장소 사용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서울시가 오는 6~7월 열릴 예정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한 가운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퀴어축제 조직위원회 측은 서울시의 부당한 개입과 성소수자 혐오 세력의 압력 등으로 인한 결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관련 조례에 따른 적법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진보 개신교계 등은 ‘반동성애를 내세운 보수 개신교 세력의 입김이 미친 것’이라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퀴어축제는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 축제다. 2000년 이후 매년 여름 열리고 있다. 퀴어축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앞둔 가운데 종교계의 시국선언 바람이 연일 거세게 불고있다. 특히 같은 종단 교단이라도 ‘진보’ ‘보수’로 나뉘어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종교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존경을 받기도 한 만큼 종교 인사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찬반논쟁이 팽팽하지만, 교계 내에서 자칫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불교단체들의 윤석열 정부 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국 선언이 종교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불교단체들에 이어 4일에는 개신교 목회자 1016명이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기독교 목회자 1016인을 대표해 전국에서 모인 수십명의 목회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빗발치는 퇴진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어찌 두렵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회)가 북한을 포함해 17개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북한에서는 종교인을 대상으로 반인도범죄가 정부 차원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위원회는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포함 17개 국가(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 파키스탄, 미얀마,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쿠바, 니카라과)를 종교자유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해달라고 국무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 군벌 간의 무력 분쟁 사태로 최근 체류 중인 한국 교민들까지 철수한 가운데 현지 기독교인들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5%가 채 되지 않는 크리스천(기독교인)은 모진 박해 속에서 힘겹게 신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픈도어 등 교계 소식지에 따르면 오픈도어 동아프리카 지역 연구원 피키루 메하리 박사는 최근 “수단의 혼돈을 틈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대담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수단 전역에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수단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국내 최대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이 접수되자 보수 개신교계가 이를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주제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7월 1일 서울광장에서 이 축제의 핵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를 열기 위해 광장 사용을 신청한 상태다.보수 개신교계는 이에 대응해 ‘거룩한 방파제 통합 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회의 사무총장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서영 목사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오른 이후 한기총의 활동이 활발하다.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논란으로 ‘대표회장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으며 도덕성과 위상에 크나큰 타격을 입은 한기총이 3년여간의 임시대표회장 체제를 끝내고 정상화하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보수 개신교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지닌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연합해야 산다며 분열 종식과 통합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민의힘 멘토를 자처하며 보수 정치권 개입 시도 행보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자 개신교계에서 또 ‘손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신교 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전 목사가 목사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단 규정을 통해 전 목사의 행동을 조속히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20년 2월 13일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는 전 목사를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