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최근 종교분쟁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에서 17일 또 다시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한 1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자들에 따르면 군인 복장을 한 무슬림 유목민 부족이 이날 새벽 플래투주(州)의 주도 조스에서 남쪽으로 15㎞ 가량 떨어진 기독교 마을을 습격, 주민 11명을 살해하고 다수에게 부상을 입혔다. 사망자들은 주로 여성과 어린이들로 알려졌다. 조스 지역에서는 지난 1월 무슬림 300여 명이 기독교도의 공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이달 7일에는 무슬림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법정스님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스님의 저서를 절판하기로 결정했다.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 씨는 17일 오후 성북동 길상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산에 대한 유언장과 상좌들에게 보내는 유언장 등 2010년 2월 24일자로 서명된 두 가지 유언장을 공개했다. 김금선 씨는 법정스님과 전남대 상과대에서 동문수학한 고향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법정스님이 이끌던 봉사단체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회는 17일 “스님의 유지에 따라 책 절판을 결정하게 됐다”며 “독자들 위해서는 별도의 방안을 간구하
김영진 조직위원장 “종파 초월한 사랑과 화합의 축제마당”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성경 종합 전시 ‘더 바이블 엑스포 2010(The BIBLE EXPO 2010)’이 오는 7월 16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개막해 6개월 동안 진행된다. 더 바이블 엑스포 2010 조직위원회는 16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발대식 및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광선(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를 비롯해 김영진(국회의원) 조직위원장 등 기독교 관계자들과 각 교단 대표 및 언론 관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중국 옌지에서 탈북자들을 돕다 지난 1995년 납북된 안승운(66) 목사가 숨졌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1995년 중국 옌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납북된 안 목사는 이후 2~3년 동안 북한 TV방송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 북한 매체에 체제 선전용으로 여러 차례 등장했다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북한에 있는 안 목사 모습을 공개했던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비공식 채널로부터 안 목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좋지 않은 방식으로 돌아가셨다는 얘기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한국교회 아이티연합은 한국교회의 아이티 지진피해 중장기 지원사역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세미나를 30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1월 12일 강도 7.0의 강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삶의 터전을 잃은 최빈국 아이티를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활동은 150억이라는 유례없는 모금액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저력을 보여준 헌금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중복되지 않는 사역을 전개하고자 구호 및 협력 사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이날 박종삼(월드비전 회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21일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법정스님 추모법회가 취소됐다. 15일 길상사는 “일체의 장례 의식을 하지 말라는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다비만 추진키로 함에 안타깝기 그지없을 사부대중의 마음을 헤아려 당초 조촐하게라도 추모법회를 마련해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추모법회가 오히려 스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임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추모법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십구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십구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초재 17일(수), 이재 24일(수), 삼재 31일(수)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독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톨릭학교 성직자 아동 성추문 사건들에 대해 ‘깊은 낙심과 충격’을 표했다고 로버트 졸리치 독일 대주교가 전했다. 졸리치 대주교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교황과 45분간 면담했다며, 교황은 독일 주교들이 아동 성추행과 성직자들의 권한 남용에 관한 법규와 지침들을 재검토하려는 것에 대해 축복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일들(아동 성추행)이 많은 경우 수십 년 전에 발생한 것이지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는 피해자들의 권리라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이른 아침 전남 순천 송광사에 울린 108번의 범종 소리. 범종 소리와 함께 법정스님의 법체가 운구, 법체에 불을 붙이는 거화의식으로 다비식이 시작됐다. 법정스님은 극락왕생을 비는 추모객들을 뒤로 한 채 영면에 들어갔다. 불이 완전히 꺼지는 데는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렇게 해서 스님의 법체가 한 줌 재로 남게 되면 내일 오전 10시께 제자 스님들이 ‘습골’할 예정이다. 스님의 뜻에 따라 사리는 찾지 않으며, 뼈는 빻아서 비공개 장소에 뿌릴 계획이다. 49재는 다음달 28일 송광사에서 열
마지막 가는 길 배웅 위해 1만 5000여 추모객 발길 이어져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한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13일 오전 11시 30분께 전남 순천시 송광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송광사에는 법정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불교신자와 스님 등 추모객 1만 5000여 명으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1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한 법정스님의 법구는 13일 오전 10시 범종소리와 함께 이운돼 11시 30분께 ‘거화(炬火)’ 의식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어떻게 붙들고 가야 하는지 배우고 나눈 것 자체가 큰 경험이자 교훈이었습니다.”지난 2월 6일, 3년 동안의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 임기를 마친 법안스님(속명 정재근)이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불교계의 대표적 실천적 단체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 대표이자 서울 구기동 삼각산 자락에 위치한 금선사의 주지이기도 한 법안스님의 이력은 화려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기획실장, 참여연대 운영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법정스님의 법구가 오후 5시경 다비식이 열릴 전남 순천 송광사에 도착했다. 송광사에는 이른 시간 찾아온 불자들이 손마다 향불을 켜들고 법구가 안치될 문수전 앞 광장부터 송광사 주차장 입구까지 줄을 길게 늘어서서 법정스님의 생전 뜻을 조금이나마 담아내기 위해 합장하는 등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송광사는 현재 터를 닦는 작업이 한창으로 다비식에 쓰일 참나무도 준비된 상태다. 다비식은 13일 정오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송광사 측은 법정스님의 생전 뜻에 따라 영결식도, 관도, 수의도 없이 순수하게 다비식만을
이어령 석좌교수 “신의 영역에서 멀어진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양화진목요강좌가 ‘함께(Together)’라는 테마 아래 1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8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목요강좌 첫 시간인 11일 ‘소월은 왜 강변에 살자고 했나?’라는 주제로 이어령(양화진문화원 명예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이 석좌교수는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를 통해 본 한국문화와 기독교에 대해 논(論)했다. 이 석좌교수는 “시인 소월은 소년을 등장시켜 엄마와
진제 대선사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한국불교의 정통 선맥을 계승하고 있는 진제 대선사(77, 동화사·해운정사 조실)가 16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정사에서 칠레·아이티 난민돕기를 위한 ‘석인은 물을 긷고 목녀는 꽃을 따네’ 출판기념식을 개최한다. 진제 대선사는 지난 1월 20일 1차로 아이티 긴급구호기금(10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바 있다. ‘석인(石人)은 물을 긷고 목녀(木女)는 꽃을 따네’는 진제 대선사가 국내 주요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왔던 참선에 관한 핵심적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영산재’에 2만여 사부대중 참여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지난해 9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산재(영산회상)가 1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국불교태고종 2010영산재봉행위원장 인공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고승대덕 큰스님 등 내외귀빈과 2만여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봉행됐다. 영산재는 태고종에서 전해 내려오는 스님들의 공양의식으로 1973년 11월 5일 중요문화재 제50호로 지정, 매년 서울 봉원
한국종교연합 창립 대표 진월스님 “열린 사고로 이웃종교를 바라보신 분 ”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11일 입적한 법정(法頂)스님은 불교계에서도 큰 어른이었지만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종교와도 교류하며 마음을 열었던 어른이었다. 법정스님은 1997년 12월 14일 길상사 개원법회에 김수환 추기경이 참석해 축사를 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발행하는 평화신문에 성탄메시지를 기고하는 등 故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아름다운 종교화합의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종교연합(URI-Korea, 상임대표 박남수) 고문이자 창립
42일 북한 억류 중 심각한 고문… 치유기도 절실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한국에 가고 싶다. DMZ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엄청난 일을 벌이겠다.” 지난해 12월 북한에 불법 입국해 억류됐다가 42일 만에 풀려난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6일 퇴원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29)이 퇴원 당일(현지 시간) 지인들에게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인권운동가 수잔 솔티 여사는 7일 오전 평소 로버트 박의 활동을 지원해 온 팍스코리아나 조성래 대표에게 이메일로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기름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 성화가 화제다. 파리 근교 한 가정집에 있는 성모 마리아 성화에서 최근 수주일 동안 ‘기름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파리 북동쪽 20㎞ 가르주 레 고네스에 사는 에자 알탱다고글뤼 씨는 7일 “지난 2월 12일부터 복도에 걸려 있는 성화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며 “이 ‘기적’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뒤 매일 50여 명이 이를 보려고 집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독실한 신자인 그의 아내 세빔 씨는 “성화 앞에서 기도하다
조나단 대통령 직무대행, 보복테러 막고자 적색경보 발령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도시 조스 부근에서 7일(현지시간) 무슬림과 기독교도 간 유혈충돌이 재발해 최소한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AP통신은 현지 언론과 인권단체를 인용, 조스에 있는 기독교인이 많이 거주하는 몇 개 마을이 칼과 총으로 무장한 사람들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았으며, 마을 곳곳에 여자와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해 300여 구의 시신이 즐비해 있다고 전했다. 적십자사 대변인 로빈 와우보는 “관계자들을 시신 안
고려인들의 높은 문화의식과 민족의식 엿볼 수 있어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사람이 천년의 세월을 산다면 어떠할까. 장구한 세월 속에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본 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괴로움도 더한다는 말이 있다. 비록 살아있는 생물체는 아니지만 여기 천년의 장구한 세월을 민족과 함께하면서 질곡의 역사를 목도한 유물(遺物)이 있다. 흔히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고려대장경’이 내년이면 제작된 지 천년이 된다. 난리와 난리 속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해인사
“책에 읽히지 말고 책을 읽으라”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단박에 삭발을 결정하고 얻어 입은 승복까지도 그리 편할 수가 없었건만, 집을 떠나오기 전 나를 붙잡은 것이 책이었다. 그것들을 차마 다 버릴 수가 없어서 서너 권만 챙겨 가리라 마음먹고 이 책 저 책을 뽑았다가 다시 꽂아놓기를 꼬박 사흘 밤. 책은 내게 끊기 힘든 인연이었다.” 법정스님의 책을 많이 출간한 출판사 문학의숲은 출가 전부터 책사랑이 남달랐던 법정스님이 출가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학의숲은 최근 와병 중인 법정스님(78)이 평소 법회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