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갤러리, 춘삼월 맞아 권옥연 소장품 展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화려하지 않으나 고유의 멋을 풍기고, 간소하나 절제된 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조선목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이도갤러리에서 춘삼월을 맞아 ‘조선목기, 그 아름다움-권옥연 소장품을 중심으로’展을 마련, 내달 6일까지 다양한 목기를 전시한다. 조선목기는 전통가옥의 건축적 조형과 구조적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백자와 서책, 문방사우, 소박하게 꾸며진 장식 등과 어우러져 특유의 멋을 자아낸다. 또 치장에 기울이지 않은 세련미, 치밀한 짜임새와 균형
사람들의 조소를 받지 않는 다면 그것은 진리라고 말하기 힘들다 그림1에서는 초가지붕의 좌측과 정면에서 본 모습, 책상 위에서 본모습과 옆에서 본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입체적 기법을 볼 수 있다. 1800년대에 이러한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단계를 벗어난 조선의 프로 화가들의 그림은 이러한 자유를 그림 속에서 만끽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화를 이끌어가는 우리 중진작가들이 이러한 취지에 의한 한국화의 새로운 정립과 현대적 계승 발전을 모색해야 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에 정통한국화(민화)를“한국화”로 개칭하여야만 할 것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 집무실에 들어서자마자 ‘3월의 눈’ ‘오이디푸스’ ‘보이체크’ 등 연극 일정표가 빼곡하게 적힌 화이트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작게 파인 벽에 15~20㎝가량의 불상이 놓여 있다. 그 앞에 펼쳐진 탁자 위에는 다기가 놓여있다. 다음 달 10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보이체크’ 포스터가 곳곳에 붙여져 있다. 불상과 다기 외엔 수 년 전에 진행했던 공연 포스터부터 공연 관련 책 등 모든 게 연극과 관련된 것이다. 집무실 주인이 들어오기 전까지 프레스콜과 기자간담회에서 봤던 그의 모습을 떠올렸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회사의 CEO가 회삿돈을 임의로 쓴 경우’ ‘자기 집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집을 고친 경우’ ‘죄를 저지른 애인을 숨겨준 경우’ ‘애인과 동반 자살을 기도했으나 자신만 살아난 경우’ 이러한 행위들이 ‘범죄’에 해당할까? 해당한다면 ‘형법’상 어떤 죄를 짓게 되는 걸까? 답은 앞에서부터 ‘배임죄, 건축법 위반, 범인은닉죄, 자살교사・방조죄’다. 사실, 형법상 처벌 규정은 일반인의 상식이나 정서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형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책은 누구나 알만한 신문에 난
김종서 作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 씻기니 썩은 저 선비야 우리 아니 사나이냐 어떻다 인각화상에 뉘 얼굴을 그릴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유교사상으로 선비예찬이 만연하던 조선 초기, 선비를 두고 쓸모없다며 호되게 꾸짖는 장군이 있다.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신하의 얼굴을 그려 건다는 기린각(인각화상)에 탁상공론을 펼치는 선비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대장부 중 누구의 초상을 먼저 그려 넣겠냐며 묻고는 자신의 얼굴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이가 있다. 조선 세종 때 충신으로 유명한 김종서는 6진을 개척해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선을 확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외부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넘어선 안 될 ‘선’이 존재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고유 영역이 있고, 타인이 그 영역을 침범하면 트러블이 생긴다. 자신에게 심리적인 영역이 있듯이 상대에게도 상대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상대의 영역으로 불쑥 들어가는 것은 상대에게 거부당하는 이유가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가령 꼬치꼬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싫은 것도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싶은 심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상대의 영역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흥선대원군의 명령에 따라 만든 면을 여러 겹 넣어 만든 갑옷, ‘면제갑옷’이 등록문화재에 등록된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근·현대 군사 관련 유물 7건을 오는 25일자로 등록문화재에 등록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문화재로 등록되는 군사 관련유물 7건은 외세 저항 관련 3건, 한국전쟁 4건으로 구성됐다. 총 7건의 유물들은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국토방위 역할을 수행한 군사 관련 유물로 역사·상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459호로 지정될 면제갑옷은 탄성이 큰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소목장(小木匠) 박명배(60) 선생이 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인정됐다. 지난해까지 소목장 보유자였던 설석철(85) 선생이 명예 보유자로 인정됨에 따라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보유자를 충원하기 위해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 심의를 거쳐 박명배 선생을 기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시·도에서 추천을 받은 소목장 20명 중 최종 8명을 선정해 공방을 직접 방문하고 조사·심의를 거친 끝에, 박 선생 1명만 인정하게 된 것이다. 박 선생은 천지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전통인
(서울=연합뉴스) 조선시대 명필로 유명한 석봉(石峯) 한호(韓濩.1543~1605)의 묘가 그의 고향인 개성 인근에서 발견됐다. 25일 북한의 대남 라디오 `평양방송'에 따르면 개성 고려박물관 연구사들이 최근 개성시와 인접한 황해남도 토산군 석봉리에서 한호의 묘비와 업적을 기록한 비석을 발견했다. 북한 학자들이 발견한 묘비에는 `조선국 통훈대부 가평군수 증 승지 한공지묘(朝鮮國通訓大夫加平郡守贈承旨韓公之墓)'라고 돼 있다. 이는 생전 가평군수까지 올랐던 한호에게 사후 왕명의 출납을 맡는 승지직이 내려졌다는 뜻이다. 비석에는 한호가 명
면제갑옷, 휴전협정 조인시 사용 책상 등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해 문화재청(이건무 청장)은 근‧현대 군사 관련 유물 7건을 오는 15일 자로 등록문화재에 등록 예고한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군사 관련유물 7건은 외세 저항 관련 유물 3건과 한국전쟁 관련 유물 4건이다. 이 유물들은 우리나라 근대사와 궤를 같이하며 국토방위 역할을 수행한 군사 관련 유물로 역사적ㆍ상징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면제갑옷(사진)은 면을 여러 겹 넣어 만든 갑옷으로 탄성이 큰 섬유조직을 이용해 총탄을 방어하는 원리
속담·민화·동화 속 친근한 모습과 의학·생활·장식 등 다양한 쓰임새 현대문화 통해 한층 가까워진 이미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호랑이를 산군자(山君子)·산령(山靈)·산신령(山神靈)·산중영웅(山中英雄)으로 불러왔다. 또 재앙을 몰고 오는 포악한 맹수로 인식하기도 했지만 주로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칠 수 있는 영물로도 인식해 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각 동물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데 중국에서는 물고기가 재물을 상징하며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복을 부르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은 어떤 동물을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