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비자(韓非子)는 BC280~233년대 인물이다. 법가사상이라는 근원을 체계화시켰다. 유가의 덕치주의나 예교주의보다 법치주의를 내세운다.전국시대 합종연횡이 횡행할 때 한비자의 법가사상은 가장 환영받는 군주들의 사상과 덕목이었다. 왜 한비자의 법가사상이 절대적 환영을 받았으며 진나라의 천하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치가 현재의 중국과 맞물려 상존한다.법가는 중앙집권적 왕권의 강화와 강병 정책에 방점이 있다. 서양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있다면 동양에는 한비자의 고전 한비자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이 한국의 살길이다.최근 4대 시중은행이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는 삼성그룹에 20억원을 기부하면서 금융 인재 공급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대학이 소프트웨어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해, 은행들이 삼성그룹에 구조 신호를 보낸 것이다. 삼성그룹이 우리나라에 청년 실업자 구제를 위해 만든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는 대졸 미취업자에게 1년간 코딩 교육을 1800시간을 시킨다.필자 대학 근처에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있다. 필자도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감탄을 했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내가 MB 아바타입니까?”예전에 한 대선 후보가 TV 토론회에 나와 경쟁 후보에게 따지듯 질문한 말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유사하다는 세간의 풍문에 화가 난 듯 그 풍문의 진원지로 여긴 듯한 경쟁 상대에게 이렇게 따져 물은 것이다.그런데 환경 정책적 측면에서 이 말이 무색하리만치 MB 정부와 놀랍도록 닮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이다. 환경 기후 정책만 놓고 보자면 윤석열 정부 일 년 동안의 ‘환경 역주행’ 성과(?)는 눈부시다 못해 그 끝을 몰라 두렵기까지 하다.우선 윤석열 정부
최병용 칼럼니스트유명한 일타강사가 저출산 원인이 SNS 발달에 따른 ‘허세’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다 못살던 시절에도 아기는 많이 낳았다. 지금은 다 잘 사는데 왜 아기를 안 낳을까? 그게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말했다.저출산의 원인은 경제적 부담, 출산 후 경력 단절 고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 사회구조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생긴 결과지 단순히 인스타 때문은 아니다.‘SNS가 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결혼, 출산을 기피하게 한다’는 의미라면 어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두고 경쟁하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가 20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각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한국 대표단은 가수 싸이와 소프라노 조수미,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 연사로 나서 한 편의 ‘TV 쇼’ 같은 PT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며 179개 BIE 회원국에게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약속’을 주제로 부산엑스포 유치 설득에 나섰다.거슬러 올라가자면 우리나라가 참
정연용 변리사인공지능 분야의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2017년까지 시각지능 분야의 출원이 최근에 학습 및 추론, AI융복합 기술 등의 증가세가 더 크지만, 청각지능, 복합지능 등의 특허출원은 저조한 편이다. 인공지능 분야 특허출원의 전체 건수 중 64%는 미국 특허출원 건수이고, 주요 5개국인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독일이 나머지 건수 중 8할 이상을 차지한다.인공지능 기술 특허 분류에 따르면, 인공신경망 모델, 기계 학습 모델, 지식베이스 모델, 수학기반모델 등의 학습 및 추론, 텍스트 분류, 기계번역, 질의응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카오스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겉보기에는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으로 보여도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있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는 우연인 것 같지만 수많은 말과 행동, 현상이 만들어 낸 필연일 수 있다는 것이다.일맥상통하는 이론으로 ‘나비 효과’가 있는데 1961년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유체역학 이론을 바탕으로 이론적인 기상 관측을 시도하다 생각해 낸 원리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 있는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라는 내용이다. 아주 사소한
전기료에 포함됐던 KBS 수신료가 앞으로 분리 징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전이 전기료와 통합 징수해 온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산업부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르면 하반기 중 통합 징수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동안 KBS 수신료는 세금처럼 강제 징수됐다. KBS는 1994년부터 30년째 연간 약 6800억원인 TV 수신료를 한전의 전기 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받아왔다.영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의 명칭이 재미있다. ‘만리경 1호’ 그러니까 만리를 샅샅이 살피겠다는 것이다. 좋다. 만리를 넘어 5만리까지 본다면 북한은 정상국가로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북한의 능력은 만리는 커녕 단 100리도 제대로 못 보는 어둠의 공화국이 아닌가. 북한은 먼저 턱밑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인민들의 고달픈 삶을 살핀 다음 천리든, 만리든 밖을 바라볼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군사 정찰위성은 인공위성의 한 종류로 군사 정찰의 목적을 가지는 위성이다. ‘다목적 위성’이라 해 하나의 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2023년 6월 방탄소년단의 10주년 데뷔를 맞아 한국조폐공사가 금으로 만든 기념 메달 1만 개를 선보였다. 사실상 이 메달은 국내보다는 해외를 겨냥하고 있었다. 해외 지정 딜러를 통해 글로벌 마켓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돈을 더 주고도 산다고 할 수 있다. 기념우표도 우정공사가 발행했다. 많은 팬이 기념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면서 초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미 서울 시내 호텔에 해외 관광객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게스트하우스가 예약 만실인데도 문의가 이어졌던 것은 방탄소년단 때문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서해의 검푸른 파도를 가르며 다시 북한 주민 일가족 9명이 대한민국으로 탈북해 왔다. 그들은 평소 한국의 한류를 많이 접한 데다, 식량난 등으로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어 대한민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등장 후 북한 인권에 대해 보여준 깊은 관심에 감명을 받아 어렵지 않게 결단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한국의 대북정책은 북한 주민들에게 커다란 레버리지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1997년 1월 청진의 의과대학 의사였던 김만철씨가 일가족 11명을 이끌고 탈북해 온 역사를 우리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워싱턴선언’을 두고 북한, 중국, 러시아가 기다렸다는 듯이 반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 합의를 비판하는 야당의 행태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았다”며 막말성 폄훼를 일삼았다.당의 수석대변이라는 사람은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며 이재명 대표와 비슷한 수준의 논평을 냈다. “전술핵 배치가 골격인 나토식 핵공유보다 독자 핵개발이나 한반도 내 핵무기 재배치가 불발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윤석열 대통령이 24~29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동맹 70주년 기념과 의회, 하버드대학 강연도 계획됐다. 역대 방문 때보다 극진하고 성대한 대우를 해줄 듯하다. 그런데 로이터와의 지난 18일 사전 인터뷰의 파장이 국내외적으로 만만치 않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대량 살상하고 국제법을 어기면 한국도 직접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발언과 더 나아가 대만해협에서 무력으로 현상 변경을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기사다. 모름지기 국익을 최선으로 해야 할 대통령이 일언중천금(一言重千金) 해도 부족한 판에 기자 앞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요즘 북한의 심장부 평양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지난 2.16 김정일 생일에 이어 이번 4.15(111주기) 김일성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딸 김주애는 연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톱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무슨 일인가? 이제 김일성과 김정일, 즉 조상들은 가고 북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신과 김주애만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김정은과 김주애는 앞에, 김일성과 김정일은 뒤에, 더 나아가 조상들의 굿바이가
더불어민주당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 3종류인 부동산 규제지역을 단순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3종류로 나뉘어있던 것을 ‘부동산 관리지역’으로 통합한다는 게 골자이다.그동안 부동산 규제지역은 규제가 중복돼 있는데다 내용도 복잡해 주택 수요자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일반 국민은 물론,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특히 대출·세금·청약 규제가 뒤죽박죽이어서 규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개편 방안은 3종류 규제지역을 ‘부동산 관리지역’으로 통합하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 그래서 생명과 관련해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가 없다. 생명은 그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생명을 훼손하거나 피해를 주는 어떤 행위도 정당화하기 어렵다. 더구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무참하게 빼앗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어서 등가보복의 원칙에 따라 생명형인 사형제도가 존재했다. 물론 사형 자체도 생명을 빼앗는다는 문제로 인해 폐지되고 있다.우리나라는 1997년 말 이후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는 잠정적 사형폐지국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도덕주의에 치중했던 조선시대에도 부녀자를 납치, 위해를 가하는 사건이 많았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이란 책을 보면 충격적이다. 16가지 희대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모두 연약한 여인들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세종 9년 여름에 여인이 죽은 채로 발견됐는데 시체는 온몸에 상처에다 몸의 중요 부분이 예리한 칼로 도려내져 있었다. 여인의 얼굴은 알아 볼 수 없었으며 화상을 입은 듯 처참했다. 임금은 이 사건을 듣고 분노해 어명을 내려 범인을 잡으라고 했다. 세종이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셈이다. 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8일 영화배우 김새론의 음주운전 관련 재판이 열렸다. 검사는 “피고인은 매우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피해 상인들과 합의해 피해회복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형한 게 벌금 2000만원이다.보도에 따르면 에스유브이(SUV) 차량을 몰던 김새론은 “인도 쪽으로 돌진해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까지 들이받아” 세 시간 이상 일대 전기가 끊겨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피해도 피해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온전히 틀어잡은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끝나고 처음으로 열리는 정치협상회의가 4일 한국시간 오후 4시 개막했다. 이번 회의의 정원은 2169명이고 그중 2132명이 참석했다.중국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대내외적 공식기구인 정협은 입법 기능과 의결권도 없다. 정당들만 모여 협의하는 단체 일명 정당 협의체도 아니다. 이름 있고 전문성 있는 민간인이 정협 의원인 경우도 있기에 제정파가 모여 토론하고 합의하는 제 정당만의 협의 모임도 아니다.외부적으로 공개된 토론하는 모습을 봤을 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배우 유아인의 대마·프로포폴에 이어 제3의 마약 성분 검출이 연예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이제는 학폭 이슈가 또다시 고개를 들며 비판을 받고 있다.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김다영,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황영웅 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하나둘씩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회도 그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다.현재도 별다른 제약 없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든, 스포츠 스타 등 학폭 가해자들이 있다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