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7일 만이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90일 만이다.지난 10~11일 이틀간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세건이나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기어코 탄도미사일로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북한은 지난 10일부터 글로벌호크 등 미 공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 가능성까지 경고해왔다. 그러나 우리 군에 따르면 이는 통상적인 활동이었으며 미 정찰기가 지나간 곳은 공해였다. 북한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공공의 장소를 두고 생트집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근래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을 놓고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평양 정권이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으로 귀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이란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며 이제 당분간 내적으로 분단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부터 북한에서는 민족이란 말이 사라지고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두 개 국가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두 개 국가론은 그 1년
문재인 정부가 5년 동안 사드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2018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 주변 4개 지점에서 34차례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평균값은 인체 보호기준의 0.004%, 최고치는 0.025%였다. 측정할 때마다 무해성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았다.군은 5년간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도 하지 않았다. 문 정부 인사들은 주민 반대로 협의체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5년이나 지연된 데 대한 이유치고는 궁색한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편향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을 펼쳐왔다. 의도적인 제기를 통해 국민 분열과 국민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계속해서 잘못된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지난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필 이날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이 국제전’이라는 말을 뱉어냈다. 문 전 대통령은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발간한 ‘1950년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전 춘향전은 우리 민족이 사랑해 온 조선시대의 소설이다. 춘향과 이도령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은 아름다워 감명을 준다. 또 음흉한 탐관오리 변학도에 대한 암행어사 출도 응징은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16살 이도령과 같은 나이의 춘향의 대화를 통해 조선시대 선남선녀들의 애정관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춘향은 절세미인으로 그려진다. 과연 춘향은 어떤 얼굴이었을까. 광한루에서 그네를 뛰는 춘향을 보고 이도령은 그만 한눈에 반한다.‘백옥처럼 고운 얼굴에 살짝 엷은 화장을 하고, 붉은 입술에 흰 이빨의 고운 얼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정책에서 ‘민족’이란 용어는 약국의 감초격이었다.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서 ‘민족’이 사라지고 있다. 일찍이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의 대남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은 ‘우리민족끼리’였다. 남북 간 협력과 대미의존 탈피를 정당화하는 논리에 사용되는 통일전선의 기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표현은 2018년 12월을 끝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사라졌다. 심지어 북한의 대남기구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무는 명대(明代)의 뛰어난 의약학자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昔人以蕪菁(석인이무청), 萊挘二物混注(내열이물혼주)라고 나오는데, 옛사람들이 무청(蕪菁)과 내열(萊挘)을 혼동해 쓴 것으로 보아 무청을 줄여서 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옛말로 ‘무수’ ‘무ᅀᅮ’였는데, 이것이 무우로 변했고, 그 준말로 무가 표준어가 됐다. 한문으로는 나복(蘿蔔), 내복(萊挘), 蘆蔔(노복) 등이며, 무의 씨는 나복자(蘿蔔子)라고 한다. 나박김치의 나박은 나복에서 온 말이다. 순무는 만청(蔓菁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싱하이밍 중국대사의 중국패배 베팅 공개 발언이 정치권을 흔들었다. 주한 중국 특명 전권대사다. 한국어에 능통하다. 북한 사리원농업대학에 중국 정부 파견 유학생으로 가 젊었을 때부터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1988년에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시작해 한중 수교 당시 1992년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3등서기관 등을 거치면서 중국 내 한반도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에는 북한 중국대사관 대사대리도 역임했고 2008년 주한중국대사관 근무, 2020년부터 중국대사로 한국에 주재하고 있다. 순수 20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세계 축구에서 비주류에 속한 한국이지만 월드컵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와 만나면 유독 강한 일면을 보인다. 이는 세계 축구 역사에 특이한 현상으로 꼽힌다.2002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서든데스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에서 가장 손꼽히는 경기이자 한국 스포츠 역사상 국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경기로 기억되고 있다.안정환은 월드컵 이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이 인간인 이유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통해 공동체를 이루고 살기 때문이다.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한은 사람이 인간관계를 도외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구성하면 공동체를 평화롭게 운영하기 위한 질서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서 대표적인 것이 법이다.오늘날 우리가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법은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근대에 오면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근대는 인류의 역사가 바뀌기 시작한 시대이고, 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북한이 국제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국제체육경기 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움직임이다. 내년 파리 하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데 중요한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으로 있어 우리 정부에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당장 이번달 9∼19일 쿠바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 그랑프리 대회 출전자 명단에는 북한 선수 14명이 포함됐다. 이는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자격을 갖추려는 준비 작업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한 역도 선수들은 201
천안함이 다시 돌아왔다. 2010년 북한에 폭침됐던 그 천안함은 물론 아니다. 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해군은 지난 19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최신 호위함 천안함 취역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해군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 충정과 국민 염원을 담은 천안함이 해군 핵심 전투 함정으로 부활했다”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옛 천안함과 같은 2함대에 작전 배치돼 서해 수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해군은 밝혔다.취역식은 군함이 시험 항해 등을 마치고 정식으로 해군 전투력으로 편입됐다는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세상은 평화로웠다. 대우는 만민의 지지를 받았다. 요가 세상을 떠난 후, 대우가 씨족연맹의 지도자가 됐다. 4천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대우는 중국 역사를 몽매에서 문명으로, 역사 이전에서 역사 이후로, 씨족사회에서 부족사회로 전환한 지도자가 됐다. 그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사람에서 인성이 충만한 신으로 격상됐다. 낭만적 허구와 역사적 진실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우의 형상을 완성해도 좋다. 옛 월의 땅에는 지금도 대우와 관련된 유적이 남아 있다. 사람과 신 사이를 오가는 갖가지 전설이 그를 기억하게 한다. 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 세워졌던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 호텔이 완전히 철거된 것으로 드러났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금강산 현지를 방문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진다”며 호텔 철거를 지시한 바 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누가 주도했는가. 바로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김정일은 누구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 아닌가. 이제 김정은이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하기 시작했단 말인가? 부정할 바엔 그릇된 김정일의 다른 모든 것도 부정하면 절대 찬성이다.김정은은 헌법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그제가 4.19혁명 63주기다. 혁명이 일어난 뒤에는 개혁이 뒤따르고 살기 좋은 세상이 돼야 정상이다.지난 63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굴곡이 심한 역사였다. 혁명이 성공해 이승만 정권을 내쫓았는데 그 후에 들어온 민주당 정권은 미지근한 개혁도 소화하지 못했다. 사회 개혁과 민생 개혁 요구에 응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을 향한 대중의 열망에도 응답하지 못해 쿠데타를 불러오고 말았다.박정희 쿠데타 정권은 사회 개혁을 열망한 혁신세력 수천명을 구금하거나 구속했다. 사회혁신과 평화통일을 지향한 언론매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납북귀환어부’라는 말이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동해 수역 남북 접경지역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어부들이 해상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이었다. 바다에 금이 그어진 것도 아니고 또 풍랑 따라 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이 해상경계선으로 생각하는 곳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해상경계선으로 생각하는 선이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해상경계선 가까이 있었지만 선을 넘은 건 아님에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한단의 포위가 풀린 후 6국에서 강진에 대항한 인재는 신릉군 위무기가 유일했다. 진은 형제인 위왕과 신릉군을 이간질하기 위해 신릉군의 모반설을 퍼뜨렸다. 결국 신릉군이 자살한 후, 나머지 5국에서 진군을 격퇴할 인재는 없었다.진시황의 시대에 유일하게 진군을 막은 장군은 조의 이목(李牧)이었다. 그도 진의 반간계 때문에 BC229년에 자살하고 말았다. 진을 막는 장성이 무너진 셈이다.이러한 강온 양면의 공격과 협공으로 6국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진은 BC230년에 한, BC225년에 위를 멸했다. 이어서 BC22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대부분 3대 세습 독재자 북한 김정은을 미화하거나 북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국가안보가 중대한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와 북한 실상을 왜곡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문재인 정부가 2019년 검정 심사를 완료해 2020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한국사 교과서 9종에는 김정은 집권 후 북한 경제가 좋아졌고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는 식의 서술이 곳곳에서 넘쳐난다.‘김정은 등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왕건은 918년 고려를 건국하고 이듬해 수도를 철원에서 개성으로 옮겼다. 역사학자들은 왕건의 개성 천도를 정치적 안정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으로 평가한다.당시 왕건은 궁예를 내몰고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반대파를 제압하고 민심을 수습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천도는 국면을 전환하기 좋은 방책이었다. 그러나 왕건이 애초에 새 수도로 삼고자 한 도시는 서경, 즉 평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근거지였고 궁예가 한때 수도로 사용해 기반 시설이 남은 개성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처음으로 공개된 북한 인권보고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청소년들이 아편을 사용하고 한국 영상물을 봤다는 이유로 처형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임신 6개월인 한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영상 속 장면이 문제가 돼 공개 처형됐다고 한다.정치범수용소에선 처형과 강제노동이 이뤄지고 있고 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은 감시와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금시설에서의 인권유린은 물론 당사자 동의 없는 생체실험까지 자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지난주 북한이탈주민 508명이 증언한 인권침해 사례를 근거로 발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