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애국주의 고취방식은 여러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한국 전쟁시 미군과 장렬히 싸워 가는 내용을 담은 방송을 통해, 미국도 이기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연일 방영한다. CCTV에서는 모택동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를 시리즈로 방송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씩 성공해 가는 공산당의 활약과 장개석 일당을 퇴패시켜가는 프로그램과 중국인끼리 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암암리에 전파 시킨다. 때마침 올해는 공산주의 혁명 70주년이 되는 해 이기에 애국주의 발양을 위해 관련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1백년 전인 1919년,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역사적인 명강의를 했다. 그는 학문이나 정치는 생업으로 기울 경우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세속화된다는 것을 우려하며 엄격한 가치를 추구하며 공정성과 정의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강연 원고는 이후 책으로 출판돼 직업에 관한 최고 화두를 제시해준 고전으로 평가받았다.베버가 살던 시기와 지금 세계인들의 삶과 세상은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몇 번 바뀌는 변동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129주년 노동절을 맞아 노동절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노동절은 미국 노동자들이 133년 전 8시간 노동제를 주장하다가 국가 권력과 자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당시 8시간 노동제는 혁신적인 주장이었던 만큼 자본과 권력에 충격을 줬다. 권력은 야수적인 탄압으로 대응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1800년대 노동 조건은 최악이었다. 초 장시간 노동, 저임금 체제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였다. 시카고에서는 시카고노동조합연합회가 중심이 돼 1886년 5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백번 낫다. 이는 공사(公私) 어느 분야에도 공통되는 내용이지만 특히 공직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부에서는 공직자 대상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감찰하면서 공무원이 법과 윤리규정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직기강이 엄격해야 할 청와대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원의 음주운전,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기강해이가 심화되고 있다”는 언론 비판이 일자 지난 21일 청와대 조국 민정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새해가 되면 ‘딩동~ 나이가 한 살 배달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많이 받는다. 누가 문구를 만든 것이지 모르지만 참 잘 만들었다. 그래서인가 정말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이 한 살 먹을 때마다 아쉬워하고 그것을 넘어서 서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마음을 바꾸니 나이 한 살 먹는 것도 감사하다.시간(時間)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실 시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도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 어떤 사전엔가는 ‘사건과 사건의 연결’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그럴듯하다고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평생 철학자로 살았다. 홀로 산책하고 사색하며 생각을 다듬었다. 운동에 대한 철학은 분명하고 명쾌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이어야지 결코 운동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새해 우리 나이로 100세가 된 노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얘기다.지난주 방영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 ‘백년을 살아보니’ 5부작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감명 깊게 보았다. 백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렷한 음성과 맑은 정신으로 많은 이들에게 강연을 통해 울림과 가르침을 주는 그의 삶을 보면서
이재형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북한 공산집단의 불법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에는 각각 5만여명 등, 총 10만여명의 전쟁고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쟁 중이던 1951년, 북한은 1500여명의 고아들을 폴란드로 보냈다. 그들을 사랑으로 돌본 폴란드 교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다큐영화(추상미 감독·주연 ‘폴란드로 간 아이들’)가 지난 10월 말 한국에서 개봉됐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사실은 2013년 한국을 방문한 당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외대 강연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1955년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주말 고교동창들과 함께 ‘환갑잔치’를 가졌다. 부모 세대처럼 상다리 휘어지게 음식을 차려놓고 자식들과 지인들로부터 절을 받거나, 뷔페식당에 모여 자축하는 그런 모습은 물론 아니었다. 요즘 환갑잔치를 잘 안하는 사회적 추세이지만 그냥 넘어가기가 서운하다는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다소 이색적인 잔치마당을 마련했다. 40여년 전 고교 졸업 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던 경험을 살려 재능기부 콘서트 형식으로 3시간여의 발표자리를 가졌다. 1970년대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사회활동을 시작한 친구들은
태 종 호(太 宗 鎬)평화(平和)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마라.평화(平和)라는 말은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말이다.평화(平和)라는 말은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그래서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그것을 지킬 수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그것을 누릴 수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평화(平和)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마라.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는 전쟁 중이다.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광풍(狂風)은 지구를 할퀴고증오를 키우고 인류문화유산을 파괴하고 있다.청년들이 전선으로 내몰려 붉은 피를 흘리고 있다.여인들의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지난 4월 29일에 에르미타시 박물관을 관람했다. 2007년 방문 이후 두 번째이다. 관광버스는 궁전광장 앞에서 내렸다. 광장 왼편에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이 있고 오른편에는 구(舊) 해군 참모본부가 있다. 구 해군 참모 본부 중앙에는 개선아치가 있는데, 그 위에는 마차를 모는 승리의 여신상이 조각돼 있다. 궁전광장 중앙에는 높이 47.5m, 직경 4m, 무게 600t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돌기둥이 있다. 이 기둥이 알렉산드르 원주 기둥인데 1812년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34년에
정라곤 논설실장/시인4.27남북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로 잘 빚어진 한반도 해빙 무드가 자칫 어긋난 방향으로 틀어질 우려가 엿보인다. ‘판문점 선언’의 후속 절차로 16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 결정으로 결렬됐고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회담 당일 이른 새벽에 팩스로 보내온 북한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북한은 한미 합동 공중훈련중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면서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알려왔던바, 군사긴장 완화 장치 마련과 남북경협 예비적 조치 등을 한창 준비하던 정부로서는 예측 못한 통지문으로 당
박상병 정치평론가 6.13 지방선거를 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권에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그 한복판에는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라는 단체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정권 때 국정원의 댓글 조작 사건으로 절망하고 분노했던 국민들이기에 최근 드루킹을 둘러싼 댓글 조작 논란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아직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기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 의원이 연
“검으로 흥한 자는 검으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요즘 “댓글로 흥한 자는 댓글로 망한다”는 조어가 화제다. 최근 이 나라의 정치·사회·문화 현실을 지켜보면서 팬덤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모리배들이나 할 수 있는 지지자를 위한 광기어린 마녀사냥식 댓글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들이댄 그 잣대가 자신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수없이 경고해 왔다.즉, 댓글로 잡은 정권은 다시 그 댓글에 의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지난 대선 때 주자들이 “정치를 바꾸자”고 할 때, 문재인 후보는 정치가 아닌 “현 정권을 바꾸자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민주당원 댓글 조작으로 이슈가 된 필명 드루킹이 갑작스레 일파만파의 파장으로 다가섰다. 그가 김경수 의원에게 지인을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김 의원은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는데 청와대에서 거부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청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드루킹은 인터넷 카페인 경제공진화를 위한 모임을 운영했으며 진보진영의 원내대표, 국회의원 등과 강연회를 주체하기도 했다. 때문에 드루킹의 주장이 이러한 지위의 권력자들과의 연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지우기가 어렵다. 게다가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2017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화두가 된 적폐청산(積弊淸算)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여온 악습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이다. 몇 십년간의 폐단이 악습이 돼 이 사회 각 분야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가로막는 부패덩어리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 집에 들어가기 전 물청소, 바닥청소를 하듯 깨끗이 씻고 가고 싶은 마음인데다 국민 70~80%가 절대 찬성이라 하기에 한 동안 적폐청산은 태풍처럼 휘몰아칠 기세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원성이 퍼져나가면서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들이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북한의 솔제니친, 작가 반디선생은 자신의 첫 시집에서 북한에서의 생애를 돌아보며 이렇게 회상한다. “붉은 세월 50년아 대답 좀 하여라, 이 땅의 인생에게 네가 준 것 무어드냐”라고 말이다. 며칠 전 서울에서는 반디선생의 노랫말(시) 50수를 엮어 ‘붉은 세월’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세계최초의 저항시집 출판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때마침 평양을 방문한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과의 만찬을 즐겼다는 뉴스와 함께, 평양 노동당사에 초청돼 파격적인 환대를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북한내부의
이재형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우리는 몽골 하면 칭기즈칸을 생각하게 된다. 2011년 9월 1일 미국의 CNN은 “유전학자들은 아시아 인구의 10%는 칭기즈칸의 DNA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후손들은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그리고 중동을 점령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대제국이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과 몽골 양국은 민족의 유사성 외에도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나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 그리고 손님접대를 성대하게 하는 풍습 등은 양국이 매우 흡사하다. 몽골인들은 자기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산다. 하지만 선택에 있어서 아무리 작은 선택이라도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안다. 필자의 경우도 중국집에 갔을 때 자장면이나 짬뽕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를 가지고 심한 갈등에 빠지곤 한다. 늘 선택하던 자장면을 선택해야 하는지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짬뽕을 선택해야 하는지 말이다. 하지만 늘 선택하던 대로 자장면을 선택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 순간만은 심한 갈등에 빠진다.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선택은 바로 하고 있던 일을 포기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
최병용 칼럼니스트전국 대부분의 학교는 조회시간에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휴대전화 가방에 보관한다. 수업시간 중에는 담임교사가 교무실에 보관하다 종례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소지하면서 발생하는 학습권 침해, 스마트폰 게임, SNS 과다 사용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규칙이다. 조퇴하는 학생이나 집에 긴급히 연락을 해야 할 경우 담임교사에게 얘기하면 내어 준다. 담임교사로서 학생들과 실랑이를 가장 많이 벌이는 업무다. 학교에 침입한 절도범에게 휴대전화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해 담임교사가 거액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국제화 시대에서 다자국 간 무한경쟁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 중심에 외교가 자리 잡고 있는데 현대화사회에서 외교가 갖는 실익 확보가 국익이나 국민보호 면에서 매우 중차대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대사직, 그중에서 4강 대사를 두고 말들이 많았는데 이 정부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장을 수여한 한반도 주변 첫 4강 대사는 현장 외교가 부족한 인사라는 점에서 발탁 후부터 줄곧 야당의 비판을 받아왔다.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이나 전통적으로 유지돼온 한미동맹 관계로 볼 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