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대치 정국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20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하면서다.이달 초 시작한 정기국회는 사실상 마비되고 민생은 실종된 듯하다.실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민생법안 처리는 불투명하다. 지난 18일 법사위 파행으로 여야가 합의한 교권보호 4법이 소위에 회부되지 못하고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절차를 도입하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의결되지 않았다. 보험사기 방지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이 없는데도 표류 중이다.국민을 향해야 하는 본회의마
대법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유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한다. 최 의원이 기소된 지 3년 8개월 만이다. 법원 판결이 늦어지면서 최 의원은 4년 임기 중 3년 4개월을 채웠다.최 의원은 법무법인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최 의원 측은 조 전 장관 주거지 PC에서 나온 하드디스크 등 저장 매체 3개에 들어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열강들의 치열한 군비경쟁은 국제분쟁의 촉매제가 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899년 5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6개국이 모여 제1차 만국평화회의를 진행했다.제1차 회의를 통해 국제 분쟁의 평화적 처리 조약이 체결됐고, 상설중재재판소가 헤이그에 새로이 결성됐다.그 후 제2차 회의로 1907년 6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44개국 대표가 다시 헤이그에서 회합을 가졌다.이 2차 회의로 자발적 중재에 대한 기구를 확대했고, 전쟁 규칙, 중립국 권한의 의무에 대한 협약을 확립했다
김동희 건축가건축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인데, 외부공간은 내부공간만큼이나 중요하다. ‘데크(덱)’라고 하는 요소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 테라스를 꿈꾸면서 데크를 깔고 있다. 하지만 단어의 정의에 앞서 사용성과 합리적인 설치 방법이 중요할 것이다.물성으로 데크를 이야기 한다면 대부분 목재를 생각하겠지만 필자는 최근에 폴리싱 마감 처리를 한 콘크리트 데크를 추천한다. 사용성이 좋고 사후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목구조로 지어진 전통일본식 주택인 교토에 있는 무린암을 방문했을 때 건축물 주위가 콘크리트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현 정부의 원전강화정책으로 신규원전 건설은 물론 노후원전 연장 가동까지 가시화되자 이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원전 가동과 함께 늘 따라다니는 안전성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핵폐기물 처리 문제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일 수도권에 부산 기장 고리 규모의 원전단지를 건설하고 이를 가동한다면 원전의 안전성 논란은 물론, 지역차별 논란, 송전망 건설 갈등 등 많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부의 주장대로 원전이 절대 안전을 보장하고 문제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즉시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특별검사)법 관철을 위한 필요한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수사, 야당 탄압과 정치 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한다” 등도 결의문에 담았다.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한국은 노동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OECD 국가 37개국 중 노동생산성이 33위다. 대한민국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 콜롬비아, 그리스, 칠레뿐이다. 한국경제학회는 노동생산성을 올리지 않으면 2040년부터 한국 경제성장율이 0%가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대한민국은 주 52시간제가 도입돼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실제 근로시간은 1904시간이다. OECD 평균 1719시간보다 185시간 많다. 2002년 이후 실제 근로시간이 500시간 줄면서 이제는 최장 근로시간 국가가 아니다. 이제 한국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젊은 사람뿐 아니라 나이가 든 사람들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됐다.요즘 키오스크가 설치된 식당이나 카페가 늘어나서 가끔 옵션이 많은 상품을 주문할 때는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옆에 점원이 있다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나은 편이다. 무인점포까지 급속도로 생기면서 편리한 면도 있지만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다. 언젠가 호기심이 생겨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무인점포에 들어간 적이 있다. 분명히 50% 할인이라고 적혀 있는데 계산을 하려니 100%의 결제 금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과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이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사건 특검도 추진 중이다. 이 사건은 아직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표가 국방부 장관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도를 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물론 채 상병 수사와 관련, 이 국방부 장관이 실수를 저지른 것은 맞다. 이 장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보고한 수사 결과 문서를 결재했다가, 뒤늦게 이를 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민 뜻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탄핵을 연상케 하는 말이었다.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탄핵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결의 정치를 은근히 조장하는 선동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거론하고 있다. 설훈 의원은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관련 질의를 하며 “대한민국
원민음 정치부 기자‘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 대선 사흘 전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에게 거액을 주고 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인터뷰가 가짜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뜨겁다. 여당은 이를 “대선조작 공작 게이트, 국가반역죄”라며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를 비롯해 인용보도한 매체 기자들을 고발했다. 만약 실제 거액의 돈을 주고 허위 인터뷰를 한 게 사실이라면 국민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부추긴 죄가 결코 작지 않다. 당시 윤석열 후보가 불과 25만여표 차이로
전국 교사들의 거리투쟁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 갑질 의혹’으로 목숨을 잃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검은 옷차림을 한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2일 오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주최 측은 20만명으로 추산했다. 7주째 토요일마다 열린 교사들의 자발적 집회 중 가장 큰 규모이다.이날 집회 사회자는 “무더운 올여름 매주 빠지지 않고 5천명이 20만명이 될 때까지 교사 생존권을 이야기했음에도 또다시 2명의 동료를 잃었다”며 침울한 목소리로 밝혔다. 최근 경기 고양과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정연용 변리사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냥 몸짓이었으나 이름을 불러주니 내게로 와서 꽃이 됐다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있다. 이름이나 명칭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의사소통도 원활해진다.출생 후 주민센터로부터 받는 번호는 주민등록번호, 특허청에 주민등록번호,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인감 또는 서명을 지참해 신청하고 나서 2일 이내 받는 번호는 특허고객번호라고 해 12자리로 된 숫자를 받는데, 이는 예전에는 출원인코드라고 부르다가 특허고객번호로 변경했다. 출원인코드를 고객번호로 바꿔 부르니까 참 쉽게 와닿는다. 마치 의장을 수십년간 사용
최병용 칼럼니스트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교사들의 손에 들린 팻말에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하라’고 쓰여있다.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아동학대 행위자로 신고된 교사가 8413명이란 통계가, 교사들이 왜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하는지 알게 한다.교사가 수업 중 학생을 지도하는 게, 아동학대 처벌법에 도전하는 용기를 내야만 하는 현실은 교육을 포기하라는 말이다. 학부모가 물증도 없이 심증으로 단순 고발만 해도 교사를 직위 해제할 수 있는 아동학대처벌법은, 교사를 인격 살인 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 권한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이판사판’이란 막다른 지경에서 어찌할 수 없게 된 형편을 뜻하는 말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삶이 어렵다 보니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 듯한 절박한 사람들이 횡행하는 이판사판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이판사판’이란 본래 불가의 설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판(理判)’은 불가에 입문해 도를 닦는 일을 말하며 스님을 ‘이판승’이라고 한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스님을 가리킨다. 이 일을 수행하는 승려를 ‘사판승’이라고 한다. ‘이판’ ‘사판’은 사찰을 운영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野) 4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해양 방류가 24일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인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일 양국 정부를 규탄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설에서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가장 피해가 큰 대한민국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이웃 나라 눈치를 보며 방류를 망설일 때 이런 패악질을 가장 합리화하고 지지한 사람은 윤 대통
검찰이 9월 정기국회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이고 있는 모양새다.영장 청구 시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친명계는 투표 거부·부결을 주장한 반면 비명계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1야당이 당 대표의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며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난 2월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체포
국방부 조사본부가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사망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를 재검토한 결과, 해병대 1사단장과 여단장의 범죄혐의는 묻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국방부 조사본부는 ‘장화 높이까지만 입수가 가능하다’는 여단장의 지침을 위반해 허리까지 입수를 직접 지시한 대대장 2명의 범죄 혐의만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대장 2명에 대해서만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하고,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4명은 혐의 적시 없이 조사 결과만 넘기기로 했다. 상사 등 하급 간부 2명은 혐의자에서 제외했다. 국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이색(李穡)은 1369(공민왕 18)년 6월에 숭록대부(崇祿大夫) 삼사우사(三司右使) 진현관대학사(進賢館大學士) 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知春秋館事兼成均大司成) 제점사천감사(提點司天監事)로 고쳐 임명되었고, 8월에는 동지공거(同知貢擧)가 되어 삼장(三場)을 통고(通考)하는 법을 시행할 것을 청하였다. 1371(공민왕 20)년에는 지공거(知貢擧)가 되어 김잠(金潛) 등 33인을 선발하였으며, 가을에는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임명되고 문충보절찬화공신(文忠保節贊化功臣)의 호가 더해졌다.한편 그해 9월에 이색의 모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98년 LPGA US 여자오픈 연장전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한국 여자 골프의 대역사였다. 박세리는 18홀 연장전에서 태국계 아마추어 제니 추아리시폰과의 숨막히는 대결에서 극적으로 승리,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당시 박세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추아시리폰과 18홀 연장 승부를 벌였고, 거기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2개 홀 서든데스까지 치러 정상에 올랐다. 그는 연장 18번 홀에서 연못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당시 18번 홀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해저드로 빠졌고,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