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루=김지윤 기자] 여느 유명한 스님 또는 지식인과 사뭇 다르다. 오로지 손에 쥔 분필로 판서하며 장자의 ‘소요유(逍遙遊)’를 강연한다. 단상엔 장자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볼 수 없다. 불자뿐 아니라 지식인도 스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일흔에 가까운 큰스님은 쩌렁쩌렁하고 명확한 목소리로 강연한다. 막힘없이 이어지는 명쾌한 설명에 모두 ‘아! 그런 뜻이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중생衆生의 공허함, 성현聖賢의 가르침으로 채우다 유불선儒佛仙 통달해 전국 지식인 몰렸다 故 탄허스님(1913~19
일제강점기엔 독립군의 희망가로우리네 부모가 날찾으시거든/ 광복군 갔다고 말전해 주소광풍이 불어요 광풍이불어요/ 삼천만 가심에 광풍이불어요바다에 두둥실 떠오는배는/ 광복군 싣고서 오시는배래요동실령고개서 북소리 둥둥나더니/ 한양성 복판에 태극기 펄펄날려요-광복군아리랑-[글마루=김지윤 기자] 이 아리랑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무려 ‘광복군아리랑’이라고 불리는 노래. 대체 어떤 장단과 가락으로 불리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정선아리랑 가락으로 불러보기도 하고, 본조아리랑으로 불러보기도 하지만 어색하다. 알고 있는 아
“청년의 정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강우규 의사의 행적을 잘 아는 사람은 드물어요. 젊은이들에겐 그 이름마저도 생소할 겁니다. 강 의사는 일제의 문화통치를 통렬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선 청년들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주독립을 꾀할 수 있는 건 교육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난 2009년 강인섭(76) 전 의원이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장으로 선임됐다. 진주 강씨라는 것 외엔 강우규 의사와 이렇다 할 관계는 아니지만
“저소득층 문화지원 사업 등 메세나 활동 저변 확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제8대 한국메세나협의회장직에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한국메시나협의회는 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2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8대 회장에 박용현 두산 회장이 올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15년 2월까지 3년이다. 6, 7대 회장을 지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명예회장을 맡는다. 박 회장은 이날 열린 취임사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예술 수준이 경제력에 걸맞게 높아져야 한다”며 “한국 메세나 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마음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인도에서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발전소용 보일러 5기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인도 현지 법인 두산첸나이웍스가 인도 국영전력회사 NTPC로부터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Karnataka)주 쿠드기 발전소용 보일러 3기 공급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Chhattisgarh)주 라라 발전소용 보일러 2기 공급에 대한 수주통보서도 올 상반기에 받을 예정이다. 두산은 이 두 지역에서 수주한 보일러 설비를 자체 기술로 제작해 오는 2016년까지 순차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 프라우나(PROUNA)가 ‘퀸즈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접시, 머그, 보석함 3종 세트다. 윌리엄 에드워즈(William Edwards)와 협업한 기념 도자기는 영국 및 캐나다와 호주 등 영연방국가에서 한정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 배정된 물량은 출시 직후 모두 팔렸다. 한국도자기 측은 “영국 왕실이 세계 유수의 본차이나 업체들을 뒤로 하고 한국도자기를 제조업체로 선택했다는 것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두산매거진(발행인 박용만)이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제2회 지큐(GQ) 팝업 스토어’를 통해 얻은 수익금 3500만 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학교 짓기’ 캠페인에 전달돼 아프리카 지역 교육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GQ 팝업 스토어’는 두산매거진의 남성 패션잡지 ‘지큐코리아’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국내 톱 디자이너와 국내외 유명 패션업체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자선행사다.
처음에 어느 누가 나라를 열었던고 석제(釋帝)의 손자로 이름은 단군일세 요임금과 같은 무진년에 나라 세워 순임금 시대 지나 하(夏) 나라까지 왕위에 계셨도다 우리네 뿌리를 찾다[글마루=김지윤 기자] 재야학자들 사이에서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상고사가 두타산에서 그 뿌리를 내렸다. 정확히 두타산성 동쪽 쉰움산(688m)에 있는 천은사(天恩寺)다. ‘하늘의 은혜가 내리는 곳’에서 동안거사(動安居士) 이승휴(1224~1300)는 고려가 단군의 적통이자 정통이라는 것을 정립했다. 천손 단군을 천은사에서 조명했다는 점
[글마루=김지윤 기자] 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능선과 골짜기, 그리고 정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온전히 받았다고 말할 수 없다. 직접 산을 탔을 때 비로소 산경의 가치를 알 수 있다. 2012년을 앞두고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을 찾은 이들은 감탄한다. ‘고행의 길’이라는 이름의 뜻과 달리 설산(雪山)은 아름다울 뿐이다. 하지만 산마루로 걸음을 향하면서 가파른 산세와 산속에서 바라본 경치로 ‘두타’의 의미를 되뇐다. 거창하지만 불가(佛家)식대로 뜻을 풀이하면 ‘세속의 번뇌를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여행사 하나투어가 럭셔리 가족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는 필리핀 세부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고급 리조트로 떠나는 가족여행상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여행상품 ‘2012년 세부 임피리얼 리조트 가족여행 5일’은 노팁, 노쇼핑을 추구하며 전 일정 리조트식 생활 그리고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또한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리조트인 임피리얼 팰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워터 슬라이드, 파도풀 등 워터파크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카약, 카누, 스노클링 등 무동력 해양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전통 공예품을 취급하는 박씨상방(대표이사 박충규)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박씨상방이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내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입국하는 내·외국인이 한국적인 물건을 구매하는 데 더 수월해졌다. 인천국제공항점 오픈 기념으로 인터넷 쇼핑몰(www.koreasang.co.kr)에서 쿠폰을 출력 또는 휴대전화로 쿠폰 사진을 찍어 오는 고객은 20% 저렴하게 구매(5만 원 이상 구매)할 수 있다. 2대째 전통 공예품을 생산해온 박씨상방은 전통의 멋을 현대감각에 맞추는 다양한 디자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아프리카와 유럽의 문화가 융합된 ‘인도양의 보석’ 모리셔스. 이곳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모두투어 JM사업부가 가족과 커플을 위한 다양한 모리셔스 리조트 상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모리셔스/홍콩+싱가포르, 럭스벨마’ 상품은 홍콩을 경유, 모리셔스에 도착해 리조트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싱가포르를 들러 귀국하는 일정이다. 두바이를 경유하거나, 왕복 모두 홍콩을 경유하는 상품도 있어 경유지에서 일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는 스파, 해양 스포츠, 랜드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능교육이 ‘스스로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6일 재능교육은 “올해 2012년에도 어렵고 힘든 이웃들과 보육원, 아동센터 등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나눔의 미학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하에 먼저 서울여대 해외봉사팀을 통해 필리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물품을 전달했다. 스스로봉사단은 지난해 연말연시를 맞이해 시온보육원에 문구류와 샴푸, 치약, 화장지 등 생필품을 전달했고, 삼육재활원에 성탄절 선물을 후원했으며 주몽재활원에 67명의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두산그룹 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두산타워에서 故 이청호 경사의 세 자녀에게 장학증서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순직한 이 경사의 세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장녀는 중학교, 두 아들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 29조 1000억 원… 지난해 전망치보다 11% 높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박용현(70) 두산그룹 회장이 2012년 신년사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술과 제품 경쟁력 제고를 강조하고 새해 경영전략과 목표를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 근본적 원인으로 눈을 돌려 기술과 제품에서 세계 최고 기업과의 차이가 무엇인지, 차이가 있다면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하고 차이를 메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의 창의성을 뒷받침하는 조직, 시간과 힘의 낭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권력도 무력도 그렇다고 물질적인 힘도 아니다. 부드럽지만 강하게 사람들의 삶을 파고드는 것, 그것은 바로 문화다. 2011년 신묘년은 그야말로 세계 속에 한국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한 해였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퍼져나간 케이팝(K-POP) 열풍, 계속되는 드라마와 영화의 한류 바람,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한국인 대거 입상 등 세계 곳곳에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알린 순간들이었다. 이뿐 아니라 인류무형유산으로 줄타기, 택견, 한산모짜기가 등재되고 일성록과 5.18민주화운동
상하이·황산·장자제 지역 가이드 150여 명 대상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모두투어(사장 홍기정)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중국 현지 가이드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모두투어 중국사업부와 고객만족팀에서는 중국 상하이와 황산, 장자제(장가계) 지역의 현지 가이드 15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현지에서 가이드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고객 서비스 강화의 해’로 삼은 상품기획본부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100여 명의 현지 협력업체 임원들에게, 2차 백두산, 3차
하나투어 ‘20~30대 여행족’ 위한 최대 27일짜리 전용버스투어 풍부한 경험 쌓은 매니저 동행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유럽으로 떠나는 20~30대 배낭여행족을 위한 상품 ‘타비오(Tabio)’가 출시됐다. 타비오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매니저가 동행해 여행객의 안전하고 알찬 여행을 돕는 상품이다. 이전 여행 때는 항공권부터 숙소, 패스 등을 직접 알아보고 각각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타비오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매니저가 동행해 여행객의 안전하고 알찬 여행을 돕는다는 게 하나여행 측의
생명력 뿜어내는 붓놀림 작품 ‘원시대자연’ 백두~한라 아름다움 담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JTBC 주말드라마 ‘인수대비’의 제자(題字)에서 온화하면서도 절제된 힘이 느껴진다. 성품이 올곧은 인수대비의 성품을 그대로 투영한 듯하다. 이 글씨체는 오직 ‘인수대비’를 위한 것이다. ‘태조 왕건’ ‘장희빈’ ‘태양인 이제마’ ‘제국의 아침’ ‘대조영’ ‘여인천하’ ‘무인시대’ ‘근초고왕’ 등 굵직한 대하드라마의 제자는 서예가 초당(草堂) 이무호(사진, 64) 선생의 손에서 태어났다. 수많은 드라마 글자는 각기 개성이 묻어난다. 어느 하
세계유산 역사마을 하회·양동 등 민속마을 보존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마을장인제도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이 문화유산인 민속마을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만들어 해당 지방자치단체·마을보존회와 함께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민속마을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주민이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그동안 민속마을의 관리는 문화재 보수·정비 등 외형적인 모습에 치우쳐 마을 내 전통적으로 전승돼 오던 민속과 기·예능 등 무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