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1949년 10월 1일 중화 인민공화국이 건국됐다. 당(party)중심을 지향하는 공산당 1당 독재에서, 국가라는 이름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천안문 성곽에 올라가 광장을 바라보면서 국가를 선포하는 오래된 필름들을 보았다. 그날은 동원된 군중들이지만 건국 열기를 실감하기에 부족함 이 없다. 그날도 그날 이지만 지금 70년이 되다보니 중국 관영 매체에서 분위기 띠우기가 도를 넘은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중국인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를 것이다. 항상 천안문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했다. 광복절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의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보다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광복절 기념식이 제대로 자리를 찾았다는 의미에서 뜻깊다.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1운동 100주년에 맞는 광복 74주년이다. 정부기념식도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세대를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일 경제전쟁으로 해방이후 최악의 한일관계에서 맞이하는 광복절이라 온 국민의 감회가 남다르다.일본의 뜬금없는 경제침략 발단이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임은 자명하다.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을 이유로 배상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20여년 전 일본법원은 위로금 지급 등 전향적 태도로 피해자에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모 주간지에서 연속기획보도(2019년 6월 24일 제2563호, 7월 22일 제2567호, 7월29일 제2568호)한 ‘함박도의 북한군 침략주둔’은 실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연도별 ‘구글어스 엔진’의 인공위성 지도를 분석해보면 2017년 촬영된 함박도는 숲으로 된 무인도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 지도에는 북한군 주둔시설로 보이는 건물이 뚜렷이 식별된다. 그렇다면 북한군이 불법적으로 2017년 1월~2018년 7월 사이에 기습적으로 불법 점령하고 건축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무인도를 은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신방파출소얼마 전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문을 열고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 표적이 되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여성 1인 가구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 강간을 비롯한 주거침입 성범죄 건수는 지난 ‘2016년 324건’ ‘2017년 305건’ ‘2018년 301건’으로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1인 가구 의 주거침입 성범죄에 노출된 여성들이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러한 범죄를 예방하려면 가급적 여성 혼자
천안서북경찰서 쌍용지구대 나건호 경사필자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경찰관이다.며칠 전 한 가정에서 평소 키우던 반려견이 할퀸 다음 날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숨졌다는 부모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CCTV 영상, 휴대폰 포렌식, 주변인 탐문조사 등을 통해 이들 부부의 진술이 허위라는 것을 밝혀냈고, 이들 부부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최근 몇 년 동안 사회복지와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신설되면서 그간
정 왕 섭 충남 천안동남소방서 구급팀장심정지 환자의 약 65%는 가정 즉, 주택에서 많이 발생하며 도심권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2(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 등의 의무)와 관련해 자동심장충격기는 설치 의무대상 건물 등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시설의 비치 및 관리 의무가 있다.현재 보건복지부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및 관리 지침’에는 설치 해당 건물에 안내 표지를 하도록 잘 명시돼 있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거주자·이용자의 경우 및 부속건물이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베이징(北京)의 소우두국제공항(首都國際空港)은 또 달라졌다. 정리정돈이 잘 되고 치밀하고 세련미가 넘치지는 않았지만, 규모의 웅대함은 모든 사람들의 기를 꺾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베이징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기분이 남달랐지만 금번 베이징행은 짜증남으로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중국이 공들여 추진하는 이따이이루(一帶一路) 국제정상포름 2차 대회가 때마침 시작되는 날이었다.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첫날에 그것도 중국에서 가장 이용률이 높고 수도에 자리 잡은 공항을 통해 중국에 갔으니, 상
장정옥 충남동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장.지난 3.1절 기념식장에서 출발한 ‘독립의 횃불’이 4월 11일 임시정부수립 기념일까지 2019명의 국민주자와 함께 4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해 전국 3.1운동 발생지역 22곳으로 릴레이 봉송되면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다양한 국민기억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 릴레이 만세운동인 ‘독립의 횃불’ 봉송은 수많은 행사 중에 단연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횃불을 든 주자들은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의 뜻과
노종복 충남 천안서북소방서장.겨울과 소방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화재가 특히나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보니 소방서도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더욱더 긴장하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소방청의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2017년도에 전국의 공동주택 중 아파트화재는 총 3088건으로 사상자가 264명이 발생했다.아파트의 경우 부족한 주차 공간, 협소한 단지 내 도로 여건과 더불어 안전보다는 편의를 생각하는 일부 주민 때문에 아파트 안을 소방차로 오가기란 쉽지 않다. 살려 달라는 외침을 바로 앞에 두고 비좁은 길과 갓길 주차된 차 때문
천안동남경찰서 원성파출소 윤정원 경위오는 18일부터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면허 정지 기준은 현행 0.05~0.10%에서 0.03~0.08%로 낮아진다. 평균적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한잔을 마셔도 음주운전에 해당된다.면허취소 기준은 현행 0.10%에서 0.08%로 낮아져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한 잔을 마시고 1시간가량 지난 후 알코올 농도는 0.03% 수준이어서 앞으로는 소수 한 잔은 면허정지 처분을, 소주 세잔 정도를 마시고 운전하면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상해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미·중 무역전쟁이 분명 언젠가는 끝날 것이지만 예상외로 터널끝이 길어지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지만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끝나야지 한국 경제에 타격이 적다. 또한 한국은 단시일내 평정돼 내심 ‘중국굴기’가 조정을 받거나, 중국이 안하무인격으로 주변국에 휘두르고 있는 정치경제적 패권들이 일정부분 훼손을 받아 그들의 장기계획과 목표들이 지체되거나 수정되는 것을 목도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의 민낯과 대외정책 실행의 구체적이고 실질적 이행 행태를 한국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지금으로부터 꼭 10년 1개월 전인 2008년 7월 11일 새벽, 금강산에서 몇 방의 총성과 함께 박왕자 여사가 희생됐다. 그 이후 금강산 관광길은 막혀 있다. 여기에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조치와 북한의 핵개발 가속화로 금강산 관광길은 도무지 열릴 기미가 없이 그렇게 10년 세월을 흘러 여기까지 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당일인 3일 북한이 현대 일가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인연을 부각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에 조속한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는 북한·중국·러시아를 통하지 않으면 도로를 따라 유럽으로 갈 수 없다. 그만큼 육로 물류길이 제한돼 왔던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는 근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진출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동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영토의 36%를 차지하지만 열악한 기후와 낙후된 인프라 때문에 전체 인구의 5%만이 거기에 거주하고 있다. 바야흐로 러시아는 극동지역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시베리아횡단철도와 극동항만 등 물류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경제를 활성
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호국보훈의 달에 우리가 되새겨봐야 할 역사적 사건이 있다. 나라를 다시 찾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윤봉길 의거다. 해방의 단서가 된 카이로회담에서 중국 장제스 총통이 한국의 독립을 주창해 그 선언문에 명문화시켜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우리의 독립을 약속받은 배경에는 윤봉길 의거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윤 의사가 이뤄낸 그 위업 뒤에는 어머니 김원상 여사가 있었다. 충남 홍성군 성북면 석정리에서 아버지 경주김씨 인제 선생과 어머니 천안전씨 사이에 1889년 12월 16일 장녀로 출생한 김 여사는
채순희 충남동부보훈지청장독립기념관에서 5분여 거리에 석오 이동녕선생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나즈막한 뒷동산과 잘 어울리는 아담한 생가 앞에는 선생의 휘호석(山溜穿石)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휘호석 뒷면에는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열심히 정성을 다하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돼 있다. 조국독립을 이루기 위해 살다 가신 선생의 삶을 잘 대변하는 것 같다. 마당에는 꿈에도 그리던 광복된 조국의 고향 집에 오셔서 즐거운 듯 회상에 잠긴 듯 벤치에 앉아계신 동상이 있다.생가 안내판을 중심으로 선생의 생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백제는 아니러니 하게도 국력이 제일 커지는 시기 멸망했다. 왕도를 소부리로 옮기며 국호를 남부여라고 고친 1백년은 그야말로 도약의 단계였다. 그러나 안보의지는 매우 열악했으며 부여는 대군을 막아낼 험난한 요새가 없었다. 설마 신라가 당을 끌어들여 왕도를 침공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고구려는 수나라 1백만 대군을 격파했다는 자부심으로 오만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내부결속이 완화되어 나당 연합군의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노련한 전술가였던 연개소문이 죽자 아들들이 권력 투쟁을 하다 나라를 잃었다. 임진전쟁은
장순휘 청운대교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2일 북한의 김영철이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취재단을 만나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던진 이 말은 결코 우스갯소리로 넘길 것이 아니다. 그의 발언은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오만불손함이 내포된 감히 해서는 안 될 망발을 한 것이다. 스스로 천안함 폭침사건의 범죄를 자백한 점에서 가차 없이 사건주범으로 김영철을 지목하고 법적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군 정찰총국의 총국장이었다. 정찰총국은 한국과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북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경악에서부터 생뚱맞기까지 참으로 요지경이다.필자의 경험 중 한번은 지인에게 북한 당국의 돌출행동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혀를 내둘렀던 적이 있었는데, 지인 曰, 북한의 행동반경은 신년사에 다 나와 있으니 그걸 참조하면 1년의 모양새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갈 것이라고 조언 받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정신없는 이 시기에 바로 몇 개월 전의 김정은 신년사를 다시 찾아보았다.당시 한반도 전문가들은 2018년
경기남부보훈지청 정유선 주무관2018년,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4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남북 사이에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2017년 수차례의 미사일 실험이 예고하고 일어난 사건이 아니듯, 휴전국인 우리나라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화를 단언할 수 없다.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 전역에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지던 월드컵 시기 서해 북방한계선 해상에서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듯, 우리가 평화롭게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는 동안에도 전방에서는 살을 에는 추위와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공포에 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