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92년 전 우리는 일제의 침략 앞에 하나 되어 분연히 일어섰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제의 위력에 맞서 자주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당당히 외쳤다. 또한 일제의 그 같은 만행과 위력(威力)은 끝이 나고 도의(道義)가 온 세계를 뒤덮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임을 선포했다. 이 도의(道義)는 문화(文化)를 의미하며, 이 문화는 곧 하늘의 문화를 일컫는다. 그 날의 함성을 있게 한 33人의 민족대표가 바로 종교지도자들이였다는 사실이 바로 하늘의 문화였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비록 종파는 달랐어도 추구하는 이념
공염불(空念佛)이라는 말이 있다. 신심(信心)이 없이 입으로만 외는 헛된 염불 혹은 실천이나 내용이 따르지 않는 주장이나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 공염불을 함부로 외쳤다가는 본전은커녕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게 된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뒤도 생각하지 않고 큰소리부터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이도 한두 번이지 도를 넘게 되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그렇다면 이 공염불을 가장 많이 남발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매번 선거 때마다 지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심성 지역공약이 활개 치는
정확히 31년 전 5월, 광주에선 신흥 군부와 광주시민 간의 유혈충돌이 있었다. 거리는 중무장한 군과 시민들에 의해 탈취된 차량과 무기로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으며, 아비규환(阿鼻叫喚) 그 자체였다. 지금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겪는 몸살이 우리의 지난 역사를 거울로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듯싶다. 튀니지의 한 자그마한 도시에서 한 청년의 분신자살 사건은 ‘재스민 향기’가 되고, 아프리카와 중동을 넘어 유럽 그리고 아시아로 번지는 나비가 되어 훨훨 나르고 있다. 이 나비는 30년의 철옹성도, 42년의 철권도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일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내 손안에서 다 느껴지며 그야말로 상상이 현실이 된 세상을 실감케 한다.그러나 우리는 이 엄청난 시대의 긴박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정작 귀하고 중한 것은 놓치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려오는 것엔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보이지 않는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이 시대는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가 알고 또 진리로 인정되고 사용되는 기원전(BC)과 기원후(AD), 이는 이천년 전 예수의 나심이 그 근간이다. 예수 또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조차 어려운 아주 긴박한 국제정세, 특히 한반도 상황은 지구촌의 핵으로 세계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폭풍의 눈이 되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세계(世界)’라는 멀리 느껴지기만 하던 단어에서 ‘지구촌(地球村)’이라는 말이 정겹게 느껴지듯이, 이제 세계는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村(지구 전체를 하나의 마을로 본다는 뜻) 즉, 지구촌이요 이웃이요 공동체요 하나임을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공동의 운명체 안으로 서서히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계에서 시시각각
중동 튀니지의 젊은 청년의 분신자살은 재스민 향기가 되어 철옹성과 같은 장기 독재집권을 무너뜨리고, 재스민 향기는 다시 사막의 모래바람이 되어 주변 독재국가를 넘어 중동의 아성(牙城)인 이집트의 무바라크 권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모래바람은 다시 세르비아 이태리 등 유럽전역까지 휩쓸 기세다. 온 세계는 재스민향기로 시작된 이 모래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하나같이 백성과 약자로부터 울려 퍼지는 힘과 권력에 대한 참아왔던 울분이며 항
우리 국민들이 말은 아꼈어도 내심 충격적이었을 사건이 얼마 전 일어났다. 한 경찰 간부가 보험금을 노리고 친어머니를 살해한 것이다. 한국사회의 도덕불감증의 현주소며, 무너진 사회의 현주소다. 본인에게 책임을 떠넘길 일 만은 아니라 생각한다. 온 국민이 神에게 석고대죄 해야 할 천인공노할 일이 이 나라 이 백성에게서 발생한 것이다. 문화수준이 높고 경제 대국이 되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인륜이 무너진 나라로 대한민국의 명함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모든 나라가 하나 되어 나아갈 때, 우리는 둘로 갈라져 서로 미워하고 훼방하고 죽이며 여기
지난 26일엔 일본 유학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故 이수현 씨의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일 정서가 말하듯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골 깊은 ‘가깝고도 먼 나라’가 바로 한․일 관계다. 故 이수현 씨는 10년 전, 유학 후에 ‘한일우호증진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었다고 한다. 이 같은 그의 ‘다짐’은 그저 자신과의 약속에서 끝난 게 아니었다. 한국인이라면 가히 내키지 않았을 일 즉, 수많은 일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 선로 위로 몸을 날린 것이다. 기관사의 급정지 후 자신
지난 23일 우산을 쓰고 머쓱한 표정으로 조계사를 빠져나오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손 대표는 불교행사인 ‘대한불교청년회 제25대 26대 중앙회장 이취임 법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계인사를 초대하지 않는다’는 조계사 내부방침으로 인해 어색한 짧은 시간이 흐른 뒤에나 종용히 나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 것이다. 얼마 전엔 과천 소망교회에서 과천시교회연합회(회장 김철원)가 주관한 신년하례예배 주보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과천시 여인국 시장이 ‘내빈소개란’에 나란히 소개됨으로 공직자의 종
냉전 시대가 끝이 나면서 그동안 힘의 균형이 깨진 듯 제각각의 목소리에 충실했던 시대가 이어져 왔다. 20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개최된 미중정상회담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물꼬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봐진다. 중국의 신(新) 파워로 인해 신 냉전으로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양국 정상은 대립과 대결보다 현실과 실리 즉 공존(共存)을 택함으로 다소 미흡하지만 인류공영(人類共榮)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시금석이 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이제 세계는 격랑 속에서 빠져나와 나름의 비전을 품고 밝은 미래의
역사는 뿌리요 문화는 정신모든 것이 그냥 있었다가 의미 없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반드시 의미가 있고 시작이 있고 끝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 모든 것의 시작도 끝도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로 알 수 없게 하는 어떤 존재가 있다는 얘기겠지요.이제 우리는 그 시작을 찾아 나서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우리를 찾고 미래를 찾고 끝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끝은 끝이 아닙니다.그 끝에는 다시 희망이 있고 생명이 있기에 새로운 또 하나의 시작인 것입니다.역사는 뿌리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의 조용한 나라 튀니지, 이 나라는 수리파 이슬람교도가 98%나 차지하고 있는 아랍인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이슬람국가다.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관광지로 선호할 정도로 꽤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혀 왔다. 이러한 나라에서 1987년 권력을 장악한 이래 23년째 장기집권을 해 온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그의 일가가 누려온 철옹(鐵甕)정권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야반도주하기에 이른 사태가 얼마 전 순식간에 발생했다. 그리고 세계는 이 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튀니지는 그간 알려진 것과는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가 다짐한 것은, 이제 반목과 질시로부터 벗어나 하나 되어 밝은 미래를 건설해 나가자는 것이었으며, 그 다짐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름다운 국민정서로 서서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요지부동인 세력이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일부 무지무각(無知無覺)한 세력으로 인해 겪게 되는 온 국민의 안타까움의 호소가 들려온다. 지난해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요 정당의 대표는 국법이 금기시 하고, 공직자법과 대통령이 강조하고 금기시하는 공직자종교차별법에 반하는 언행으로 인해 많은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화합과 상생
지난 2009년엔 전 세계에 걸쳐 예언가들과 종교지도자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주장한 예언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예언인즉, 2050년이 되면 이 한반도의 주인인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이었다. 사실은 이미 먼 옛적부터 예고된 것임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예언이 그저 말로만 있는 게 아니라 분명 여러 정황으로 조짐을 보이며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신묘(辛卯)년 새해를 맞아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9일 ‘글로벌 2020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10년
매년 찾아오는 새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맞는 새해는 그 어느 해보다 왠지 소망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왜일까. 서기동래(西氣東來)라 하듯 지난해 서방으로부터 질풍노도와 같이 달려왔던 백호의 회오리가 언저리로 물러나면서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가 이 동방으로부터 새롭게 꽃피워지기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일 것이다. 드디어 신묘(辛卯)년 새 아침이 밝아온 것이다. 60갑자의 스물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토끼는 예로부터 우리에게 아주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또 신성시하는 동물로 익히 알려져 왔다. 해(日)
드디어 이 한 해가 다 갔다. 이제 묵은 해는 보내야 하고 밝아 오는 새해를 기쁨으로 맞이해야 한다. 기쁨으로 맞이해야 하는 이유는 송구영신(送舊迎新) 호시절(好時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때는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듯, 꼭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다. 호시절을 시기 질투하는 악의 세력의 훼방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송구영신에 내포된 참된 의미는 세상의 한 해가 가고 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성서에 보면, “한 세대가 가고 한 세대가 오되 땅은 영원
북의 연평도 공격이 있은 지 한 달이 되고 있다. 6.25 이후 처음 겪는 전쟁의 참화를 국민들은 직접 눈으로 목도했다. 그리고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의 의도대로 서해 5도는 아주 자연스럽게 분쟁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이는 물론 우리 정부와 군의 미적지근하고 답답한 태도가 빚은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지도를 보면 이 한반도는 세계의 중심에 있다. 그 중심 한반도엔 다시금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 냉전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천년 전 ‘모든 길은 로마로…’라는 유행어를 남길 정도로 이태리반도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얼마 전엔 전국교수들을 대표한 212명의 교수들이 올 한 해를 사자성어를 들어 비유 정리했다. 즉,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가 뽑혔다. 직역하면 머리는 감췄으나 꼬리는 드러난 모습을 말한 것으로, ‘속으로 감추는 게 많아 겉으로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양심 있는 교수의 신분으로 나름 고민하고 선택한 성어라 생각된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뭔가 어설프며 자연스럽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했던 한 해가 아니었는가 하는 자성의 계기를 삼으라는 책망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한 해가 뉘엿뉘엿 서산을 넘고 있다. 경인년(庚寅年), 올 해는 시작부터 끝나는 무렵까지 유독 조용할 날이 없었던 것 같다. 백호의 포효는 그렇게도 대단하게 여운을 남기며, 못내 지는 해를 아쉬워하는가 보다. 그 중 하나가 정계와 종교계가 얽힌 사연, 즉 ‘템플스테이’ 사건이다. 물론 국내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메가톤급 이슈가 없지는 않다. 정계는 물론 종교계에서 매일 쏟아지는 용어 ‘템플스테이’ 또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잠시 독자들을 위해 설명부터 드리고자 한다. 우리 국민들이 바로 알아야만 바로 이해하고
흔히 歷史를 말한다. 이 역사는 덧없이 흘러가기만 하는 세월에 견줘서는 안 될 것이다. 성서에 보면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놓고 볼 때, 세상에 있어지는 모든 일이 그냥 있다가 없어지는 부질없는 것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즉, 인간사에 불과한 그저 ‘삶’이 아닌, 신(神, 절대자)의 계획이 이뤄지는 신의 역사임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신이 인간을 들어 신의 뜻(계획)을 이루어 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을 들어 이뤄가는 신의 뜻은 궁극적으로 우리 인간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