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 학교 등을 대상으로 종교차별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인권위는 “종교차별을 비롯한 노인, 노동근로자 인권 등 7개 분야의 실태조사를 전면실시한 후 개선 방안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2012년 인권상황 실태조사’ 과제로는 ▲종교차별 실태 ▲노인 집중취업분야 인권실태 ▲사이버 수사 및 디지털 증거수집 실태 ▲군복무 부적응자 인권상황 및 관리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간접고용 근로자 인권 ▲이주노동자 인권상황 실태 등이 있다. 인권
“종단 의견 정리·쇄신의 결과물”… 종교 간 갈등 해법 제시[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지난해 종정 법전스님의 뜻에 따라 발표를 연기됐던 ‘종교평화선언’을 내달 28일 ‘종정 추대법회’에서 발표키로 했다. 이는 차기 종정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결정한 것이라고 조계종 관계자는 전했다.자승스님은 지난 8일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이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자승스님은 “3월 28일 종정예하 추대식, 종교평화선언 선포, 천일기도 등을 진행한다”며 “특히 천일기도는 종정스님이 직접 입재해 주시고 이어 저와 교역직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가 새해를 맞아 지난해를 결산하고 더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여신협은 ‘더 높이 날다’라는 주제로 서울 정동 제일교회 젠센홀에서 9일 오후 제32차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24명의 여신협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김애영 공동대표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애영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고물가와 저성장, 가계부채 증가, 고용불안,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짊어지고 있다”며 “2012년 여신협은 한국여성신학을 더욱 발전‧확산시키고 교
이슬람교 이주화 이맘 초청 ‘종교 화합’ 강연회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유엔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KSUNIPAR)는 4일 (사)상좌불교 한국명상원에서 2012년 세계 종교간 화합주간 행사의 하나로 (재)한국이슬람교 이주화 이맘(이슬람교 지도자)을 초청해 ‘이슬람교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종교 화합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달 10일 ‘케이에스유니파(KSUNIPAR)’ 김윤열 대표와 (사)상좌불교 한국명상원 곽준 원장이 이슬람 사원을 친선 방문한 답례로 이뤄졌다. 케이에스유니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ㆍ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경허스님이 만공스님(滿空 月面, 1871~1946)과 함께 시주를 받고 절로 돌아가고 있던 때였다. 오래 걷기도 했고, 시주 자루가 무거웠던 탓에 만공스님이 “스님, 다리도 아프고 자루가 무거워 더 이상 못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허스님은 갑자기 밭으로 가서 남편과 함께 일하던 아낙네 한 명을 품에 끌어안았다. 그러자 아낙네의 남편이 화가 나 소리 지르며 죽일 듯이 쫓아왔고, 이를 피해 두 스님은 힘껏 산으로 도망쳤다.이후 만공스님이 왜 그러했는지를 묻자 경허스님은 “다 자네 때문이었네. 놀라
상계교회, 청소년 리더컨퍼런스 개최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교회가 지난 2일 오전 10시~저녁 9시까지 ‘전국청소년 리더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청소년들의 예배 문화정착과 일꾼양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체감온도 영하 23도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사역자와 교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상계교회 담임 서길원 목사는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국교회 청소년 리더들이 먼저 양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학교폭력, 성폭력, 게임중독 등 중․r고등학생들의 문제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에 분포하는 다양한 종교 전문가들이 최근 태국 방콕에서 만나 종교간 대화를 나눴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지난 1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불교와 그리스도교, 유교, 힌두교, 이슬람, 야니교, 도교 등 다양한 종교의 전문가들과 학자 50여 명이 방콕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의 직접적인 목표는 다양한 국가와 종교적, 문화적 전통의 만남을 증진하고 다른 종교 전통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태도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로써 다른 종교들 안에서 선과 진리, 아름다움을 발견해나가자는 취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성당이 경기도 화성에 건립된다. 천주교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는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의 설계를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맡았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마리오 보타는 이탈리아 대리석 건축상, 국제 건축비평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과 삼성미술관 리움을 설계한 경력이 있다. 1990년대 초까지 주택 이외의 건축유형은 설계를 하지 않다가 최근 성당, 업무용 빌딩 등
천도교, 정암 고정훈 종법사 영결식 봉행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지난 26일 향년 93세로 환원한 고(故) 정암(正菴) 고정훈 천도교 종법사의 영결식이 27일 오후 9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영결식장에서 봉행됐다. 고인의 영결식은 천도교 의절에 따라 장의위원회(위원장 임운길 교령)를 구성해 천도교 교단 최고 예우에 해당하는 교회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시종 엄숙하고 차분하게 봉행됐다. 조사(弔辭)나 위령문(慰靈文)이 낭독되고 고인의 약력과 업적이 소개될 때는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천도교인과 유가족들이 눈에 띄었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우리나라의 교육과 천도교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 몸바쳐온 것으로 알려진 천도교 정암 고정훈 종법사가 26일 향년 93세로 환원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교단 최고 예우에 해당하는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하고 천도교 의절에 따라 장의위원회(위원장 임운길 교령)를 구성했다. 고(故) 정암 종법사는 1920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해 진주 공립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중등교원 양성소를 수료했으며 고등학교 생물과 교원고시에 합격했다. 또한 그는 남해군 교육청 교육장, 남해 상고 교장, 하동고 교장 등을 역임하고 정년퇴
“교단 파송이사 삭제는 기독교 정체성 부정 처사”[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연세대 파송이사 거부 정관개정’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예장통합 등 12개 교단 대표자들의 모임을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모임을 개최했다.대책위원장 박위근(예장통합 총회장) 목사는 “연세대의 정관 개악은 기독교 사학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라면서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연세대의 건학이념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연세대학교의 건학이념
동국대 불교학술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국보 제32호 고려대장경이 불교기록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돼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채인환 스님)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5년 동안 한국의 모든 불교기록문화유산을 한글‧한문이 통합된 디지털 아카이브(ABC, Archives of Buddhist Culture)로 구축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디지털 아카이브란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문자‧그림‧소리 등의 한국 불교기록문화유산 자료를 고해상도 디지
김대건 신부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1846년 9월 16일, 그를 둘러싼 회자수(사형수의 목을 자르던 사람)들이 칼을 들고 차례로 그의 목을 내리쳤다. 8번째 칼날에서야 그의 목이 땅에 떨어졌다. 그렇게 스물다섯 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청년은 이 땅에 천주교의 씨앗을 뿌렸다. 이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이야기다. 그를 비롯한 수많은 순교자의 피가 있었기에 이 땅에 천주교가 뿌리 내리고, 오늘날 수많은 천주교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가톨릭은 이 땅에 들어온 후, 100여 년 동안 혹독한 박해를 받았다. 1801년 신유박해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늙고 병들어 싸움에 나아가지 못할 승려는 절을 지키며 나라를 구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 기원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제가 통솔하여 전쟁터로 나아가 나라를 구하겠습니다.” 73세의 고령임에도 서산대사(휴정, 1520~1604)는 승병을 모으고 통솔하며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섰다. 임진왜란 발발로 위태로워진 조선을 구하는 데 그의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임금의 요청에 승군을 일으킬 것을 자원하며 승려들의 마음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그의 제자 사명당 유정, 뇌묵 처영, 기허 영규, 중관 해안대사를 비롯
천도교 종학대학원 동계 단체수련 실시[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천도교의 전문 교역자 양성 기관인 ‘천도교 종학대학원’이 지난 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동계 단체수련에 들어갔다. 이번 수련은 수련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오는 11일까지 의창수도원(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서 열린다. 김종운 의창수도원장은 개강식 환영사에서 “천도교 신앙을 하는 이유는 더 착하고, 의롭고, 바른 새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며 “수련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자아를 깨달으면 한울님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보통 사람으로 살아
종정·총무원장 등 불교계·각계인사 1만여 명 참석… 금관문화훈장 추서[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가산당 지관스님의 영결식이 6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봉행됐다. 이어 진행한 다비식은 지관스님의 법구를 1500여 기의 만장행렬을 앞세운 채 다비장이 거행하는 연화대로 옮겨져 치러졌다.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는 종정 법전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일·한 불교교류협의회 관계자, 대만 불광산사 주지 등 불교·각계각층 인사 1만여 명이 참석했다.영결식은 명종 5타(전국 사찰)를 시작으로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이 지난 2일 입적한 지관 대종사(조계종 전 총무원장)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태고종은 애도문에서 “한국 종교계의 큰 스승이시고 불교계의 큰 어른이신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 대종사님의 입적에 대해 모든 사부대중들과 함께 삼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관 대종사님은 이 시대의 대표적인 학승이자 선지식으로 후학양성과 한국불교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셨으며 사회정의, 종교평화와 공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셨다”라고 지관 대종사의 업적을 기렸다. 덧붙여 “우리사
봉사정신·리더십 양성 위한 아카데미 개최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아프리카 수단에서 남다른 봉사와 희생정신을 보여준 ‘한국의 슈바이처’ 故이태석 신부의 행적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경남 김해 인제대는 故이태석 신부의 희생적인 봉사정신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의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양성하기 위한 ‘제1회 이태석 신부 기념 청소년 아카데미’를 오는 7~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에서는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인 박무열 씨, 인제대 이만기 교수와 복지시설 성심원 유의배 신부 등이 ‘이태석 봉사정신과 리더십’에 대한 의미 등을 주제로
스님의 삶·사상 고스란히 담긴 ‘탄허기념박물관’[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근·현대불교를 대표하는 학승 탄허스님(1913~1983)은 유(儒)·불(佛)·선(仙) 삼교(三敎)의 사상을 깊이 있게 연구해 높은 학식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살아생전 동양사상 전반,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난해하다는 ‘화엄경’과 ‘주역’ 해설에 있어 으뜸가는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주역’을 해석해 미래 세계를 예언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탄허스님은 1982년 출간한 ‘주역선해’에서 대한민국과 지구촌의 미래를 예언해 세인들의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
불교 대중화 기틀 마련, 종단화합·불교중흥 힘써[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학승(學僧)이며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이 2일 오후 7시 55분 서울 정릉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출가한 지 66년, 8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관스님은 지병인 천식으로 투병하다 상태가 악화돼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1932년 포항 청하면 유계리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6세 때인 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律師, 계율에 정통한 승려)였던 자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