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한국은행 총재 후보 이창용 IMF(국제통화기금) 국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미국 달러 환수에 대비하는 것이다. 미국은 2022년 12월까지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린다. 2023년에는 미국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금년 말까지 3.5%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폭등과 물가인상, 미국의 본격적인 달러환수 등에 대비해 윤 정부는 국제금융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한국은 제조업으로는 세계 5위, GDP(국내총생산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소설가 조세희의 대표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지난 1978년에 발표됐다. 이 소설은 발표 이후 한국 문학사, 사회사에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문제작이 됐다. 난쟁이로 상징되는 못 가진 자와 거인으로 상징되는 가진 자 사이의 대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삼아, 그 대립 속에서 난쟁이들의 불행과 비극이 비단 경제적인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살이 전면에 걸쳐 나타난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 소설을 계기로 산업화에 이어 민주화의 욕구가 우리 사회에 충만해지며 여러 정권 교체
대선이 끝나면서 세간엔 갑작스레 등장한 화두가 있다. 그것은 ‘통합’이다. 이제 이 통합은 시대정신이자 사명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듯싶다. 통합에 역행하는 생각이나 표현은 아예 발붙이지 못 할 기세다.어둡고 답답했던 길고 긴 터널을 지나 정녕 대통합의 때가 오긴 온 것일까.이제 하늘 계시(啓示)의 시대를 맞아 분별이 되는 것은 분열은 마귀가 가져오는 것이며, 통합과 하나 됨은 창조주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됐으니, 그야말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대다.그렇다면 지금 급작스럽게 불어 닥친 통합의 회오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때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1898년 9월에 무술변법이 좌절되자 일본으로 망명한 양계초(1873~1929)는 1910년 9월 14일 상해에서 발행한 ‘국풍보’에 ‘조선 멸망의 원인’을 게재했다. 글은 계속된다.“조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관념이 매우 박약하다.… 벼슬하는 사람들 또한 그러하다. 다만 오늘 벼슬을 하고 권세가 있으면 내일 나라가 망하더라도 상관할 바가 아니다.… 이번에 합병조약이 발표되자 이웃 나라의 백성은 오히려 조선을 위해 흐느껴 울며 눈물 흘렸는
박상병 정치평론가요즘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해 현 기시다 총리까지 일본 극우주의 정치세력이 보이고 있는 정치행태는 한마디로 ‘저급하다’는 점이다. 뒤를 받쳐주고 있는 ‘미국의 힘’을 과신하기 때문일까. 일본 정부가 보이고 있는 독선적이고 고립적이며 동시에 대결적인 언행은 세계무대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는 세계 3위의 대국이지만 ‘진짜 선진국이 맞나’하는 의구심을 가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그러나 일본이 경제적으로도 생각보다 더 큰 위기를 맞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도시도 인간과 같이 진화하고 있다. 인간과 도시가 별개의 DNA를 지니며 공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 팬데믹은 인류의 생활패턴과 도시 풍경을 일거에 뒤바꿔 놓았다.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중세 왕정체제에서 시민 공화주의로의 변혁을 이끈 프랑스 대혁명 이상의 대변화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혁명은 일상의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혁명 상황처럼 도시의 삶이 급격히 바뀌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언택, 온택 등 비대면 접촉에 익숙해지고 있다. 줌 강의와 재택근무를 더 편리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세계축구의 최고무대인 월드컵은 말만 ‘월드컵’이다. 지난 1930년 창설된 이후 유럽과 남미 팀에 의해 패권이 좌우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정상을 차지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아시아 국가로 4강에 오른 것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유일할 뿐이며 아프리카 국가는 4강 문턱에 오른 팀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월드컵은 축구 강국인 유럽과 남미팀들의 잔치라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세계축구의 최고 행정기구체로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지난 23일 90세를 일기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는 적막감이 감돌듯 한산하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빈소에는 대부분 5공 정부 인사 조문객들만이 찾을 뿐 현직 정치권 인사들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야당인 국민의 힘 전현직 국회의원 몇몇이 방문할 뿐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현 정부 인사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현재 정치권 인사들이 조문을 꺼려하는 것은 다가올 대선에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이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군 인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선정돼 발표되는 ‘노벨상의 달’ 10월이 올해로 제12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은 10월 4일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그리고 11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로 마감됐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忌日)을 기념해 12월 10일 개최해온 수여식은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으로 올해도 지난해처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일본은 5일 미국 프린스턴대 슈쿠로 마나베 교수의 노벨 물리학상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의 선부론(先富論)이 기로에 섰다. 1978년 11기 3중전회 이래 줄기차게 외치고 달려온 중국식 사회주의 핵심 기치가 공부론(共富論)과 전쟁을 하게 된 것이다. 과연 선부론이 공부론으로 대체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적 관점과 더불어 능력 있으면 누구나 먼저 부자가 돼도 무방하다는 선부론은 중국 개혁 개방의 역사에서 서서히 퇴로를 찾아가고 있는 것일까.중국식 사회주의는 국가자본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 도·농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격차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작년 1월 20일 발발해 1년 반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함께 다가온 무더운 날씨에 아침 산책으로 양재천변길에 조성돼 있는 무궁화 꽃길을 걸으며,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으로 부르는 동요 ‘우리나라 꽃’의 가사가 떠오른다.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國花)로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꽃이 아름답고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온 나라꽃이다. 나라꽃을 지칭하는 국화는 그 나라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와 연계돼 온 식물로 정해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897년 10월 12일에 대한제국이 탄생했다. 고종 황제는 구본신참(舊本新參)을 기치(旗幟)로 광무개혁을 추진했다. 그런데 매관매직은 여전히 풍습이었다.1898년 1월 11일에 일본 도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공관은 본국에 보고했다(한국엔 공관이 없었다).“한국의 한탄스러운 상황은 무엇보다 부패한 관료 계층에 그 원인이 있다. 관료들은 정부로부터 제대로 봉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흡혈귀처럼 민중의 피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이 상태가 오래 계속된다면 한국은 거의 희망을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지난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러·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 양국 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인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전략적 안정, 사이버 보안, 지역분쟁, 통상관계 그리고 인권 문제였다. 양국은 전략적 안정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그간 양국 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이버 보안, 간첩 혐의 수감자 교환 등 여러 이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4월 본국으로 소환됐던 대사들이 이번 회담 직후 각각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제의로 이루어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2개국 국빈 방문 성과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설명이 아니어도 우리는 한국이 이미 여러 지표에서 국제사회의 상위 그룹에 진입했음을 알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이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된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한국은 2018년에 소위 ‘3050클럽(인구가 5천만명을 넘으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국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지난 1일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15%나 급등했지만 미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봤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시장경제에 맡겨서 자연스럽게 적정가격에 수렴하게 둔다고 했다. 가격이 급등하면 건설업자들이 집을 많이 지어서 공급을 늘리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한다.우리나라에서는 5월 28일 주택에 대한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을 없애기로 했다. 불과 4년 만에 임대주택 제도를 모두 폐기한 것이다. 정부 정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러·미 정상회담이다. 현재 러·미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어서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미·중 갈등의 격화와 관련해 미국이 대러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도 주목의 대상이다.양국 관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초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한 이래 악화돼 왔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동부 지역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2021년 5월 미국의 앨런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물가인상)이 2.6% 넘게 올라가자 미국 달러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를 얘기했다. 미국의 FRB의장을 역임한 재닛 앨런 재무부 장관은 미국의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통화량을 환수해야 함을 언급한 것이다. 이러한 여파로 미국에 나스닥이 1.5% 하락했고, 애플이 3.5% 급락했다.캐나다는 2021년 4월에 미국 캐나다 달러를 환수 하는 테이퍼링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달러 환수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김동희 건축가건축사라면 한번쯤은 클라이언트에게 들어봤을 1호 질문이 있다.“건축물을 예쁘게 설계하면 공사비가 많이 들지요?”“물론입니다. 평범한 것 보다 신경 쓸 것도 많고 챙길 것도 많으니 당연히 그만큼 더 비용이 듭니다. 근데 왜 예쁘게 건물을 만들어야 하는지 항상 의문이 듭니다. 추한 것 보다는 좋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직접적인 이득이라도 생기는 것도 아니고… 가령 건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의도된 디자인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뿐이 아니였던가요?”스위스 바젤의 기존 양조장을 개조한 WARTECK 건물은 특별하다. 덧붙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평양에는 각국 주재 대사관들이 꽤 있다. 그런데 현재 평양을 지키고 있는 외국 대사관은 몇 안 남았다. 북한 주재 외국 외교관들이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대부분 평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일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자체 SNS 계정을 통해 “현재 9명의 대사와 4명의 임시 대사 대리만 남아 있다. 게다가 기능을 계속하고 있는 대다수 대사관의 인원도 최소로 축소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사관은 “이미 영국, 베네수엘라,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코로나 습격 이후 층간소음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이 전년도 같은 기간(2만 3843건)보다 51% 증가했다. 필자도 윗집에서 나는 층간소음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걸 느낀다.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우리 사회에서 층간소음 문제는 해결될 길이 안 보이는 대표적인 문제다. 우리나라 사람이 유독 층간소음을 많이 만드는 민족이거나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건 아닐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층간소음은 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