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올림픽의 꽃 성화 점화는 늘 비밀의 무대였다. 깊은 베일 속에 가려졌다가 신비의 커튼이 열리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는 감동의 마력이 있었다.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 점화는 정말 극적이었다. 가난과 역경을 이겨낸 서울아시안게임 여자육상 3관왕 임춘애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고 8만 관중의 박수 속에 잠실주경기장 트랙을 달렸다. 개막식 전날까지 손기정 선생은 최종주자로 알려졌었다. 일제강점기 슬픈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경북 청도, 하면 감으로 유명하다. 새마을운동 발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신라시대 화랑정신을 이어받은 고장이라 해서 자부심도 대단하다. 하지만 요즘에는 감이나 새마을운동보다 코미디 고장으로 더욱 명성을 얻고 있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살면서 코미디 문화의 메카로 성장시킨 것이다. 전유성씨가 2011년 청도에 ‘철가방 극장’을 만들자 큰 화제가 됐다. 극장 건물이 중국 요리 집의 배달통인 철가방을 닮아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철가방 모양의 건물 외벽에는 자장면과 짬뽕이 그릇 가득 흘러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이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화두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와 통일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은 뭔가 신선감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즉, 이제 중국이 드디어 북한을 버리고 우리와 손잡으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섣부른 기대감마저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또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왜? 현재의 한중관계만을 놓고 본다면 중국은 더 이상 북한에 연연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현재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1958년생 개띠들에게 ‘민관식’ 이라는 이름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문교부 장관으로 고교평준화 정책을 시행한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1973년 2월이었다. 명문고 위주의 입시 폐해를 없애기 위해 고교평준화 정책을 전격 발표, 당시 중학교 3학년으로 진학하는 1958년생부터 처음으로 적용했다. 고교 입시준비에 한창이던 필자를 비롯해 58년생 개띠들은 새로운 고교평준화 정책에 순응해야 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이 정책은 우리나라 교육의 근간을 이루었다.소강 민관식 선생이 떠오른 것은 은퇴한 체육언론인들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국제 스포츠 행사는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생겨났지만 전쟁 때문에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일도 많았다. 1916년 독일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1차 세계대전으로 개막하지 못했다. 1940년 일본 도쿄에서 열려고 했다가 중일전쟁 발발로 헬싱키로 개최지가 바뀐 12회 올림픽과 1944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려 했던 13회 올림픽도 2차 세계대전 때문에 모두 무산됐다. 12년 동안 꺼져 있던 성화가 다시 타오른 것은 1948년 런던올림픽 때였다. 런던올림픽에는 59개국 4000여명의 선수가 참
지구상의 물 전문가 등 이해 관계자들이 12일부터 6일간 대구, 경주에 모여 제7차 세계 물 포럼을 열고 있다. 물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물 부족과 위생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물 문제는 나라마다 더욱 주요한 핵심 현안이 되고 있다. 그러한 현실 문제를 타개해 세계인들의 행복한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국제기구가 세계물포럼인 것이다.지난 1997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3년 주기로 열고 있는 세계물포럼은 이번 7차 한국 행사에서는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프랑스 자락의 프로방스 지방에 엘지아 부피에라는 목동이 살고 있었다. 그는 평범한 농부였지만 하나뿐인 아들과 아내를 잃은 다음 산으로 올라가 양을 키우며 살았다. 그런데 산이 점점 황량해져가자 그는 도토리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밤나무와 떡갈나무 같은 것들도 심었다. 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세상이 혼란스러웠지만 그는 나무 심기를 멈추지 않았다. 몇 십 년이 흐른 뒤 황량한 산은 숲으로 우거졌고, 새들과 짐승들이 깃들고, 냇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살게 됐다. 장 지오노는 이 이야기를 ‘나무를 심는 사람’이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세계에 자국어를 보급하는 국가는 26개국에 이른다. 중국은 2004년부터 중국문화원인 ‘공자학원(孔子學院)’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는 우리 정부 주도로 설치한 세종학당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따라서 공자학원은 범세계적으로 중국어, 중국문화, 그리고 중국학의 보급을 위한 소프트 파워 전진기지라고 볼 수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세계 각국의 유학생 유치활동은 물론 문화외교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중국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한병권 논설위원 7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최근 지구촌이 축구의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이곳은 ‘또 다른 월드컵’인 휠체어농구 경기에 매료된 관중들로 인해 모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그나마 한국 출전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얼굴이 유난히 건강한 혈색의 ‘영국 신사’ 한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필립 크레이븐(64) 국제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장애인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난 3월 9일 독일하노버에서 정보통신기술전시회 ‘CeBIT 2014’가 열렸다. 올해 CeBIT 2014의 키워드는 모바일‧B2B‧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으로 요약된다.인터넷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PC를 통한 인터넷 환경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은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함으로써 이제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연결, 중요한 기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사회‧경제활동을 하는 세계의 전 인류가 모바일을 갖게 되는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
소치올림픽의 우여곡절이 남긴 수치평창올림픽 성공 위한 반면교사 삼아올림픽 의의 실현해 ‘평화의 축제’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피겨계의 역사와 전설이 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유난히 많은 에피소드를 남긴 채 평화의 축제는 다음 개최지 평창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시작 전부터 인접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테러위협, 지근거리에 주둔지를 둔 이슬람무장단체로부터의 테러위협, 40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예산 기록을 남긴 베이징하계올림픽보다 110억 달러나 더 들인 510억 달러(53조 6000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입장이 묘하다.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이야 일정에 맞춰 컨디션 조절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역할은 미흡한 것 같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총리 등 동북아시아의 정상들이 개막식에 참석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불참했다. 개막식 불참에 대해서는 “올해 정부 업무보고 등 국내외 예정이 차 있고 또,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발표를 앞두고 있어 부득이 소치에 갈 수 없었다”는 설명은 이유가 된다. 사정이 그렇다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8일 개막한 제 22회 소치올림픽은 겨울스포츠의 백미(白眉)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4일 폐막되는 이 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8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98개의 금메달을 걸어놓고 선의의 경쟁에 불꽃을 튀기고 있는 중이다. 이에 세계인들은 평화의 제전에서 유명 선수들이나 자국 선수를 응원하면서 또, 축복의 향연을 지켜보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은 종전과는 다르다. 당장은 이번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이러한 경제구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녹색성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녹색성장이란 환경(Green)과 성장(Growth) 두 가지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경제사회를 성장시키면서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에너지, 환경 관련 기술, 산업에서 미래유망 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 내고 기존산업과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민족의 스포츠대제전인 전국체전은 스포츠를 통해 전 국민이 화합과 우정의 정을 나누는 최고의 무대이다. 한국 스포츠의 비전을 다지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은 전국체전은 스포츠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많은 역할과 기능을 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을 순회하며 열리는 전국체전은 지역의 체육시설 발전과 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 등 스포츠 발전의 계기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이다.그래서 체육인들은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 참가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자기 고장과
북한 평양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14일 북한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85㎏급 경기에서 김우식 군이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또 하나의 기쁨과 감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경과 민족이 없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이 신뢰를 쌓고 좀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북한 스포츠 행사에서 애국가가 연주된 것은 물론 태극기가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엔 우승자인 김우식 군과 이영균 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세계화에 눈을 뜬 것은 35년 전인 197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부터였다.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인 이 대회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지원이 이루어졌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냈던 박종규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세계 72개국이 참가한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 치렀다.세계스포츠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30여 명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참관한 뒤 “한국이 올림픽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가 보류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9년 4월 1일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전에 북한 축구대표팀이 참가한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남북한은 20여 년 전에도 축구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텄었다. 1990년 경평축구대회가 44년 만에 부
드디어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3월 3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6개월간 페넌트레이스를 벌이는 프로야구는 올해 신생팀인 NC다이노스팀이 합류하여 9구단 체제로 팀당 128경기를 펼친다. 개막식엔 그동안 프로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의 열기 못지않게 선수들의 파이팅이 넘쳤는데 4경기에서 총 54점이 나왔다. 두산–삼성전에서 만루 홈런이 두 방 나왔고, LG-SK전에서도 정성훈 선수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져 나오는 등 개막전부터 흥미를 더했다.지난해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7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지난 7월 27일부터 17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은 한국이 종합 5위라는 쾌거를 올리며 막을 내렸다. 19세기 말 프랑스人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고대 올림픽에서 영감을 얻어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올림픽 제1회 대회를 개최한 후 116년 동안의 대장정으로 지속돼 온 올림픽이었다. 이 근대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는 뭘까. 한마디로 ‘평화의 기원’이다. 그러나 세계사는 ‘평화’라는 이 올림픽의 의미를 무색케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진행돼 왔다.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된 후 1․2차 세계대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