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붕괴된 인천 검단 신축 단지를 시작으로 ‘곪았던 부분’이 터지기 시작하면서다. 시공사는 물론 설계와 감리, 발주청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사고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뼈아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건설업계 정상화를 위해 밀어붙였던 ‘건폭노조’ 프레임 씌우기가 과연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었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건폭노조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사실상 건설업계의 부실은 진행 중이었고, 공공 발주의 대표격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와 워크숍을 각각 가졌다. 새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을 짜기 위해서였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의미가 각별했다. 각 당의 국회의원과 의사결정 라인 핵심 인사들은 이번 모임에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은 “민생에 집중해 반드시 정치 교체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정권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연찬회 연설에
박희제 언론인새만금 잼버리(Jamboree, 유쾌한 잔치)가 막을 내리고 4만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 제 나라로 돌아갔으나 후폭풍이 거세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국제적 망신보다 더 심각한 매립지의 비극을 보여줬다.국제행사를 미끼로 새만금 갯벌을 매립해 야영지로 꾸며놓고도 뻔히 예상되는 폭염엔 속수무책이었다. 매립지의 배수되지 않는 땅은 모기와 화상벌레들의 서식지로 돌변했음에도 해충 방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후 온난화로 더 뜨거워진 뙤약볕을 피할 그늘은 광활한 매립지엔 없고 화장실, 목욕시설은 엉망이었다. 세계
정부는 공기업 부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현재 공기업 부채확대는 매우 심각하다. 정부는 공기업 관리를 집권 초기에 시장경제 원리에 맞춰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공기관 관리에 있어서 前정부는 일자리 확대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효율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혁신을 요구했다.구축효과(Crowding out effect)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확대가 민간경제를 위축시키는 것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자유 시장경제를 강조하면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아니라 민간경제 중심의 경제 확대를 추구한다.그러나
경기 성남시 서현역과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온라인상에 공항과 지하철역·학교를 대상으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넘쳐나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인천국제공항에서 사람들을 트럭으로 치고 흉기로 찌르겠다는 협박 글이 지난 4일 올라온 데 이어 김해공항에서도 같은 예고가 떴다. 울산에선 한 초등학교에 찾아가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떠 해당 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휴교했다. 모두 신상이 공개된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22)씨의 범행을 연상시키는 내용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인천 검단 신도시 엘에이치(LH)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다. 필요한 만큼 철근을 쓰지 않고 원칙에 맞게 설계와 감리를 하지 않아 터진 사태다.건설 비리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다. 터질 게 터졌다. 문제는 정부가 순살 아파트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임 정부 탓을 하면서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는 데 있다.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자기 부정’이기 때문이다. 계속 남 탓 하려면 무엇 때문에 집권을 했나?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 1년 3개월이 되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출범 한 달 반 만에 존폐기로에 섰다. 김은경 위원장의 잇단 실언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아들의 질문을 소개하며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말한 데서 노인 폄하 논란을 야기했다.이어 지난 1일 인천시당 간담회에서 노인 비하 논란을 수습하며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 호칭을 쓰지 않고 ‘윤석열’이라고 부르며 비난을 쏟아냈다.김 위원장은 자신이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분노가 치
국토교통부는 LH가 최근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지하주차장에 보강 철근을 누락해 부실하게 지은 15곳의 명단과 설계·시공·감리업체 정보를 공개했다.10곳은 철근을 설계단계부터 빠뜨렸고, 5곳은 시공 과정에서 누락했다. 공사 중인 경기도의 한 단지는 보강 철근 154개 전부를, 입주를 마친 충북의 한 단지는 123개 중 101개를 빼먹었다. 공사 과정을 감시해야 할 감리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부실 아파트 중 입주가 완료된 주민이 살고 있는 단지도 5곳이나 돼 큰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발표는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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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280만명을 가진 소국 리투아니아가 있다. 인천시 297만 8089명보다 적은 인구를 가졌다. 국토는 6만 5300㎢, 한국 10만 210㎢의 반을 넘는 면적을 차지한다. 발트해에 연접돼 있고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구소련에서 독립했다.리투아니아는 3국 중 특이하게도 민족의 저항성과 독자적 정체성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두려워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는 국가이다. 심지어 중국은 “쥐똥 하나가 다 된 밥을 망치고 있다”라고 원색적 비난을 할 정도로 리투아니아와 금이 가 있다. 인구는
박희제 언론인‘골목 상권’ 춘추전국시대다. 1980, 1990년대부터 신촌, 이대, 대학로, 홍대를 거쳐 신사동, 청담동, 인사동, 북촌, 성수동으로 이어진 ‘골목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민주화 열기가 달아오르던 시기에 한편에선 소비 욕망도 함께 불타올랐다.도시의 획일화, 규격화, 단순화에 식상한 사람들이 일상적 공간과 장소에서 새로움을 갈망한다. 그러니 색다른 취향과 경험을 자극할 법한 건축물, 디자인, 상품이 꾸준히 등장한다. 날로 발달하는 SNS 마케팅 영향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등장할 만한)’ 가게만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업계의 분위기를 두고 “말을 꺼내기도 민망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는 GS건설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초조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GS건설의 부실시공은 사회에 큰 파장을 줬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신축 아파트가 무너졌을 때와 맞먹는다. ‘자이’의 이미지는 바닥에 떨어졌고 ‘순살자이’ ‘자이아가라’ 등 조롱 섞인 말까지 등장했다.이처럼 격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GS건설이 그간 쌓아왔던 인지도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요즈음 노년 세대가 많이 젊어졌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가요가 히트를 치기도 했지만 60~70대에 시니어 모델로 인기를 구가하는 멋진 이들도 있다. 80이 넘어 못 배운 한을 이룬다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할머니들도 있다.‘시니어 미라클’이라는 용어가 요즈음처럼 실감나는 때도 없을 것 같다. 가천대 이길녀 총장은 90대 나이인데도 40대 건강한 모습으로 뛰고 있다. 100세가 넘은 김형석 교수는 지금도 신문에 명칼럼을 쓰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에 소장해 오던 도자기 등 유물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편향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을 펼쳐왔다. 의도적인 제기를 통해 국민 분열과 국민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계속해서 잘못된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지난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필 이날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이 국제전’이라는 말을 뱉어냈다. 문 전 대통령은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발간한 ‘1950년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박희제 언론인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문화공원으로 바뀐 제주도 돌문화공원을 1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굿판(1932~2006)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볼일도 있어 오랜만에 제주에 갔다.쓰레기매립지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제주돌문화공원은 4개의 오름에 둘러싸인 광활한 지대에서 곶자왈(나무, 덩굴, 암석이 뒤엉킨 숲을 의미하는 제주어) 원시림으로 복원되고 있었다. 신화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곳에서 백 선생이 ‘신기 넘치는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얼마 전 과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에 대한 전후처리가 있었다. 미국, 영국, 중국 등 3개국 정상의 카이로 회담이다. 조선 인민의 노예 상태에 유의해 조선을 ‘자유 독립’시킬 결의를 했다.이후 한반도 독립 약속은 포츠담 선언에서 재확인된다. 일본 패전 후에 한반도의 독립 약속은 1945년 8월 15일 정식 표명됐다. 독립 국가 수립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회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소련의 심각한 대립은 깊어간다.일본 패전 직전 소련은 1945년 8월 8일 한반도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대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두고 경쟁하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가 20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각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한국 대표단은 가수 싸이와 소프라노 조수미,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 연사로 나서 한 편의 ‘TV 쇼’ 같은 PT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며 179개 BIE 회원국에게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약속’을 주제로 부산엑스포 유치 설득에 나섰다.거슬러 올라가자면 우리나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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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당정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장을 맡았던 원자력안전위원장으로부터 정부의 자체 오염수 정밀 분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에 맞설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지난 15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브리핑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일본 오염수 대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예전 광우병 사태와 같이 괴담으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목회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있는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말씀대성회가 전국 주요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지난 4월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인천, 광주에 이어 11일에는 대구에서 개최됐다. 당초 인천에서 종료될 예정이었던 말씀대성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목회자들의 관심으로 회차를 늘렸다는 후문이다. ‘오늘날 성취된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성취 실상을 확인해달라’는 이 총회장의 말에 목회자들이 “아멘”을 외치거나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는 모습들은 교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