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땅이야 땅. 우리 손주들이 밟고 살아가야 할 땅이라고!”영화 ‘파묘’에서 지관(地官) 김상덕(최민식 분)이 외치는 대사다. 오래된 묘지를 파헤치며 겪는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 ‘파묘’가 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을 앞둔 가운데 우리 선조들이 중시했던 ‘명당 찾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명당에 모신 조상 덕에 가문이 번성하고 후손이 복을 누린다고 믿었으며, 이에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옛 문헌에 담아 놓았다.◆풍수지리 중시한 선조들예로부터 선조들은 ‘풍수(風水)’를 중요시했다. 풍수는 음양오행
1930~1970년대 쓴 작품 노트 80권에 담겨역사의식‧애틋한 사랑‧전쟁의 참혹함 등기존 시풍과 다른 작품 多… 전집 발간 예정[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길/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의 초기작으로 1946년 박두진, 조지훈과 함께 펴낸 ‘청록집’에 수록된 ‘나그네’라는 시다. 조지훈 시인의 ‘완화삼’에 화답한 시로 알려져 있으며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라는 부제가 달려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의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라서 향후 50년도 못 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노동 공급의 큰 축을 맡아왔고 가장 부유한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이러다간 나라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현실로 닥친 인구절벽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투자자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저자인 홍춘욱 박사는 이 책에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자산시장 대변동에 대비하는 투자 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전시와 관람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과 사마르칸트 고고학 연구소 내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개소를 지원해 지난 13일 각각 재개관식과 센터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 2020~2021년 1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박물관들의 역량강화와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202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3개 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선정됐다.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객을 한국으로 모을 ‘글로벌 축제’를 공모하고,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3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선정했다.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축제’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열 국가대표 축제로 육성한다.‘글로벌 축제 육성 지원사업’은 우리 문화에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지금, 문화관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 분야 3차원(3D) 실감데이터 4543건을 ‘메타버스 데이터랩’ 등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13일 문체부와 문정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2023년 4월에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400여건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공개한다. 지난해 공개한 3차원 실감데이터는 2024년 3월 현재 기준 70만건 이상 내려받기(다운로드) 됐다.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다양한
엽전환전소 등 특별 프로그램 16종 준비사또의 생일잔치 마당극 공연 매일 운영[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국민속촌이 23일부터 6월 9일까지 ‘웰컴투조선: 구인구직의 난’ 봄 시즌 축제를 개최한다.조선 일자리 소개소, 인생한방의원 등 현대의 사회 현상을 재밌게 풀어낸 콘텐츠를 준비했다. 관람객이 엽전을 사용해 조선 시대의 경제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엽전환전소도 문을 연다. 엽전으로 거래를 하다 보면 이곳이 조선시대임을 실감할 수 있어 엽전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사또가 직접 운영하는 일자리 소개소는 이번 축제의 대표 콘텐츠로 사또는 관
콘텐츠 공동개발ㆍ유통ㆍ확산 협력인적ㆍ물적 자원 교류모델 구축[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융합예술 창작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3일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체결했다.주요 협약내용은 ▲문화예술분야 융ㆍ복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인적ㆍ물적 자원 교류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콘텐츠 공동 개발 및 운영 협력 등이다.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융합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기관 간 지속가능 교류 모델이 될 것”이라며 “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통의 상징으로 알려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에는 학교가 설립된 10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공이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클래식스(고전인문학)’라는 분야로, 정치, 철학, 문학과 문화, 심지어 수학과 수사학, 이 모든 것을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다룬다.이 책의 저자 김현집은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매료돼 클래식스를 공부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아 열린 사고와 문·이과 간 융합을 장려하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철학자다.옥스퍼드의 전통과 스탠퍼드의 열린 사고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인 김언의 독서산문집 ‘오래된 책 읽기’가 출간됐다. 역동적인 문장과 실험을 주저하지 않으며 한국 사단의 독보적인 영토를 구축해온 시인은 이번 독서산문집을 통해 유효한 의미들을 되짚어본다. 실제로 이번 산문집에서 다뤄지는 책은 절판되거나 품절된 책도 더러는 있는 2000년대 출간 도서로, 시인이 그동안 독서일기처럼 연재해온 산문 등을 엮은 독서견문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긴박하게 호출되는 시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책 속에 깃들어 있는 삶의 의미를 통찰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재해석하며 우리 앞에 꼭 필요한 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따뜻한 봄철을 맞아 궁궐 그림 ‘동궐도’ 속의 옛 창경궁을 만나볼까.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동궐도를 보며 창경궁의 옛 모습을 알아보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이다.동궐도는 1826년에서 18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창경궁과 창덕궁의 궁궐 그림이다.동궐도 특별관람은 현재 창경궁 내 빈터로 남아있는 왕세자의 공간인 동궁지역과 관원들의 업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년 지역관광추진조직(DMO)’ 22개소를 선정했다. 지역관광추진조직은 주민과 업계, 지자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관광의 역량을 결집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조직이다. 11일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동구문화관광재단, (재)영월문화관광재단, (재)영덕문화관광재단, (재)영동축제관광재단, (재)강진군문화관광재단 등 10개소를 신규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 선정했다.2020년부터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관광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지역관광추진조직 육성사업
[천지일보=홍수영·이예진 기자]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기존 오컬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뛰어넘었다. 9일 영상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8일 관객 수를 합쳐 누적 700만명을 달성했다.‘곡성’의 관객 수 687만명을 넘어선 ‘파묘’는 이로써 한국 오컬트 영화의 최고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곡성’과 ‘파묘’는 같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나, 개봉 당시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던 ‘곡성’과 달리 ‘파묘’는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극장가가 ‘파묘’로 훈풍이 부는 가운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의 신작도 무섭게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뿐 아니라 오랜만에 쿠팡플레이에서도 새로운 신작을 내놓고 있어 시선을 끈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넷플릭스는 ‘살인자ㅇ난감’부터 시작해 최근에 공개한 영화 ‘로기완’까지 끊임없이 신작을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그 가운데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만들었던 이병헌 감독의 신작인 ‘닭강정’이 오는 15일에 공개된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은 의문의 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만화‧웹툰 분야의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이끌기 위한 표준계약서가 마련됐다.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표준계약서 2종의 제정안과 6종의 개정안이 마련됐다. 이는 지난 1월 23일 발표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의 일환으로, 이번 제‧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창작자, 산업계, 학계와 함께 여섯 차례의 분과별 회의와 열 번의 전체 회의를 열고 제‧개정안의 세부 내용과 문구를 조정해왔다.이번 표준계약서 제‧개정안에는 지난 2022년 12월 웹툰상생협의체의 합의 결실인 ‘웹툰 생태계 상생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다정한 사람여행으로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의 유명한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 프로그램에는 오랜 기간 방송을 이끌어온 숨은 공신이 있다.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등을 담당해온 방송작가 이언주다. 그가 첫 책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을 펴냈다.이언주 작가는 2018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카메라 바깥에서 수백 명의 출연자들을 함께 만나왔다. 반가운 이야기가 늘어나는 만큼 방송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일화 역시 쌓였다. 스쳐보낸 말들이 못내 아쉬웠던 이언주 작가는 조심스레 기억을 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외국인 관광객이 12만명 참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9일까지 50일 동안 진행한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역대 최대 규모인 외국인 관광객 12만명 유치 성과를 냈다.‘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1~2월)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온 한국의 대표적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뮤지컬 등 공연을 무단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온라인에 불법 유통한 피의자 5명이 붙잡혔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 12월 집중단속을 통해 뮤지컬 등 공연을 무단으로 촬영·녹화한 영상물 ‘밀캠’을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한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수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피의자들은 지난해 12월 문체부 저작권 범죄과학수사대가 ‘공연계 무단 촬영(밀캠) 집중단속’을 예고한 이후에도 온라인 블로그에서 영상물 목록을 게시하고 3만 4천여건을 불법 유통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 불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어릴 적 우리는 동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탐험했다. 상상력은 끝이 없었고 모든 게 가능했다. 때론 하늘을 날고, 바다를 건너며 모험을 하고, 동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는 현실의 벽에 갇혀 동심을 점차 잃어갔다. 이러한 우리에게 동심을 불어넣는 특별한 존재가 있으니 바로 ‘동시’다. 동시는 순수했던 그 시절을 회상시켜 주는 동시에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한다. 이에 ‘동시의 세계’ 문지기와도 같은 출판그룹 상상 김재문 대표를 만나 오늘날 동시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동시 분야에
2013년 출간 이후 11개국에 판권 판매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주목할만한 책 100선’찰나의 예술인 ‘공연’이 만나 더욱 강력해진 작품 매력[천지일보=백은영 기자] 2013년 출간된 구병모 장편 소설 ‘파과’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소설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 ‘조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성 서사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출간 이후 11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며 현재까지도 작품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노화로 표상되는 ‘빛나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찰나의 시선을 담은 소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