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요한계시록 강해에는 마치 파도를 연상케 하는 관람객 행렬부터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쏟아내는 찬사까지 하나하나 다 예상 밖이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30일 부산, 6일 대전까지 ‘요한계시록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이 교회는 기성교단으로부터 공격받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종단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간호사협회 소속 간호원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정부와 국민의힘 중재안을 대한간호사협회가 거부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의료계의 갈등은 이미 정치문제로까지 비화됐다. 관련 단체들이 찬반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여야의 입장도 팽팽히 갈려 있다.더불어민주당은 공청회와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 등의 논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 고심 끝에 만든 법안이라며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젊은 태권도 선수들이 일정하게 벌이는 율동적인 퍼포먼스는 이제 세계인이 열광하는 장르가 됐다. 아메리카 갓 탈렌트에 나가도 입상을 경쟁하는 인기 종목이다.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는 국기 지정 5주년을 맞아 태권도인 1만 2000명이 참가해 태극1장 품세를 선보이는 페스티벌을 벌였다.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행사였다고 한다.매주마다 정치 집회로 얼룩진 세종로 대로에 모처럼 멋진 장관이 펼쳐진 것 같다. 이를 내려다보시는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도는 것만 같다.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어느 정치집회도 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아이고, 여기서 그렇게 부르면 안 돼요. 안돼.”지난달 2일 낮 12시 30분쯤 돼지 수육과 소고기 국밥 잔치가 한창이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A관계자에게 “목사님!”이라고 불렀더니 황급히 돌아온 말이다. 주민들은 그를 ‘목사님’이라고 불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A관계자는 “여기에서 나를 목사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최근에는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돼지머리 등을 내걸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오세훈 시장처럼 낯 두꺼운 사람도 드물 것이다. 이태원 참사 야기에 매우 큰 책임이 있는 지자체 수장으로서 일말의 책임감도 갖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가족들이 집회 공간을 요구해도 거부하고 추모공간을 요구해도 무시로 일관했다. 약간의 시늉만 해놓고 소통 책임을 유가족 측으로 떠밀고 있다. 유가족들이 천신만고 끝에 확보한 시청 앞 추모 공간의 철거를 시도하고 그것도 모자라 불법시설로 몰고 있다. 스스로 할 일을 하지 않아 참사를 야기한 장본인이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 ‘불법’ 운운하는가! 할 일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다. 규탄대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핵심당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7개 시·도당에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서울 숭례문광장에서 여는 행사명은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로 명명하고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정치탄압과 민생파탄, 무능·무책임·무방비 국정운영을 국민에게 보고
경찰이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양대노총 건설노조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8시 10분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5곳과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사무실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노조 운영·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서울경기북부지부와 산하 서남·서북·동남·동북지대, 한국노총은 금천구 가산동 서울경기1지부와 송파구 오금동 서울경기2지부, 금천구 독산동 철근사업단 서울경기지부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 노조 관계자 주거지 8곳에도 수사관
국정원과 경찰이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해 대해 수년간 내사했고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민노총은 핵심 간부 등이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하부망 조직을 구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민노총 간부 등이 북한과 연계된 다른 지하조직들과 연결돼 있는지, 언제부터 북한과 연루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민노총 압수수색은 앞서 보도된 이른바 제주간첩단 ‘ㅎㄱㅎ’ 사건 당시 민노총이 거론되면서 어느 정도 예
브라질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정부청사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특히 이 사건은 2년 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워싱턴 연방의회에 난입한 사건을 빼닮아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비슷한 면모와 정책을 보이는 등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렸던 점까지 말이다. 다른 점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폭동 당시 이미 대통령직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최근 외신은 북한의 전 외무상(외교장관) 이용호가 숙청, 처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용호가 누구인가? 바로 김정일 시대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지낸 이명제의 아들, 이른바 ‘성골 집안’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말실수로 숙청의 나락에 떨어지는 걸 보면 가히 김정은은 중국 마오쩌둥의 대광풍 ‘문화대혁명’을 본떠 북한판 ‘사상대혁명’을 진행한다고 볼 수 있다. 마오 주석의 문화대혁명은 공산당의 권력이 류소기와 등소평 등 실용주의자들에게 넘어간 것을 되찾기 위한 필사적 사투였다. 반추해 보면 무산계급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미디어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표현의 자유의 범위도 확대됐다. 유튜브를 통해 1인 방송도 가능해지면서 쌍방향의 통신이 본격적으로 개인방송의 시대를 열고 있다. 이렇게 미디어 매체가 많아지면서 개인이 자신의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표현의 자유는 통제하기 쉽지 않은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데 책임지지 않는 표현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기본권이다.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용어 대신 언론·출판·집
지난 9일, 수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심장 곧 광화문광장에서 끝도 없이 집회를 이어 오던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 한기총은 이름대로 대한민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진실이야 어떠하든지 한기총이 내린 판정이니 유의미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일까. 전광훈 목사 측은 “진짜 이단이 이단을 징계하겠다는 것”이냐며 즉각 반박성명을 내며 법적 대응 의사까지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반박성명의 내용이다. ‘진짜 이단’이 등장하고 또 ‘이단’이 등장
혐오 현수막과 주택가 민폐 시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저주까지 퍼붓는 각종 시위와 혐오 현수막을 엄격히 제재한 첫 판결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가 현대건설과 서울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제기한 ‘시위 및 현수막 설치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용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 책임자도 아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지난달 12일부터 벌여온 시위와 현수막의 위법성을 지적한 것이다. 법원은 “사
원민음 정치부 기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헌법 제20조 1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치국가란 정치적 이유나 감정,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법을 기준으로 다스려지는 나라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같은 세금 내고 국민의 의무를 지킨다면 그는 국가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 분명하다. 그러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은 법치 원칙의 예외 취급을 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성종단과 갈등의 대상 정도로 인식됐던 신천지는 2020년 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신천지는 달랐다. 이태원 참사 충격이 가시기 전이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 10만 수료식이 열린다는 소식은 우려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을 뿐 10만명이 모인 행사가 충돌이나 혼잡 없이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잔뜩 긴장했던 대구지역 경찰관, 소방관들도 말로만 듣던 신천지를 직접 경험하고선 신천지의 질서와 조직력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2020년 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후 신천지 신도들은 ‘감염병 책임이 있는 정부’의 보호를 받기는커녕 역병의 원흉 취급을 당했다. 언론이 중국발 코로나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흔히 재난이나 참사에 관해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을 떠올리지만, 스위스 치즈 모델(The Swiss Cheese Model)도 매우 중요하다. 보험회사 미국의 트래블러스의 위험관리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보험사고를 예방해 회사의 손해율을 낮추는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사례를 통해 하나의 도식을 만들어낸다. 바로 1:29:300 법칙이다. 이것이 하인리히의 법칙으로 1건의 큰 상해(major injury)가 발생하면 앞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후에 약의 처방을 한다’는 뜻으로 때가 지난 뒤에 어리석게 애를 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참으로 이 시대를 잘 비유해 놓은 게 아닌가 싶다. 7년 전, 세월호 사건이 준 교훈이 분명히 있었건만 이 시대 위정자들에겐 그저 비난과 정쟁의 도구일 뿐 아무런 교훈이 돼 주질 못했다. 정녕 학생과 청년의 죽음은 단순히 죽음을 넘어 그 시대를 깨우는 희생양의 의미를 지니고 있건만 오늘날 위정자들에겐 “쇠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다.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가운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개방했으며 이달 5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조문객을 받는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관할 구청인 용산구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월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한다. 다른 시내 자치구도 합동분향소를 속속 설치했다. 각 자치구는 국가애도기간 중 축제성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유가족에 대해서는 자치구 직원을
VOL. 1352 김진호 화백 #만평 #이재명 #촛불집회 #촛불 #원숭이
박상병 정치평론가 절대왕정의 구각을 깨고 자유와 평등을 표방했던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유럽은 민주주의 정치가 금세 꽃을 피울 것만 같았다. 급성장한 부르주아지가 시대정신을 일깨우고 있었으며, 정치참여가 본격화 된 노동자 계급의 급속한 팽창은 민주주의 정치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명은 반혁명의 뒤통수를 맞기 일쑤였으며, 부르주아지는 노동자 계급의 진출을 오히려 두려워했다. 도처에서 노동자 계급의 저항이 있었지만 피를 동반한 억압과 전쟁의 광기는 민주주의 정치의 길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혁명의 깃발이 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