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桑田碧海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3.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조선 사람을 강제로 동원해 부리던 일6. 정부의 지위가 높은 관리가 공적으로 쓰는 저택8. 1919년 11월에 중국 만주 지린성(吉林省)에서 조직한 항일 무장 독립운동 단체1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3~40여년 전 발행된 대학 및 연구기관의 성지유적 조사 보고서를 보면 남한 지역 내에서 고구려성으로 비정된 경우가 별로 없다. 북한이나 중국의 고구려 유적 답사가 불가능한데다 와편에 대한 연구도 없어 신라 성으로 단정 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고구려 유적이라고 보는 견해에 보수적이다.한강, 임진강 유역 고현(古縣)의 연혁을 보면 고구려지명이 없는 곳이 없다. 소백산을 넘어 영주지역까지 고구려 지명이 남아있다. 고구려 세력이 경상북도 지역 깊숙이 뻗쳤으며 경주가까이 진출했음을 알려준다.필자는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끝까지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숨 막히는 대접전이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10일 새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그는 스스로 이번 대선을 긴 마라톤 레이스에 비유했다. 그만큼 뼈를 깎는 고통이었다는 말이다. 생애 첫 대선에 도전한 그는 경선과 대선을 거쳐 1년여의 마라톤 경주를 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그는 “국민들이 불러 지난
최병용 칼럼니스트새해 결심을 ‘좋은 아빠 돼 보기’로 정했다면 작심삼일이 아닌 꾸준히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도 태어나 접하는 모든 일이 처음이고, 부모도 처음이라 둘 다 완벽할 수 없다. 양육은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퍼즐을 맞춰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태풍을 만들어내듯이, 아빠의 작은 변화와 노력이 아이의 성장과 성취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믿고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좋은 아빠 되기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같이하는 거로 시작하면 쉽다. 친밀감은 아빠와 아이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사람을 희생시켜 제물로 바치는 것을 인신공희(人身供犧)라고 한다. 경주 봉덕사 성덕대왕신종에는 어린아이를 시주해 용광로에 넣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둔중하게 들리는 종소리를 ‘에밀레~ 에밀레~’라고 생각한 것은 측은지심에서 붙여진 것인가. 이번 경주 월성(月城) 기반에서 발굴된 키 작은 소녀의 인골을 보면 이런 인신공희 역사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궁성 지신(地神)에게 바쳐진 소녀는 포로였을까, 아니면 귀족의 자녀였을까. 소녀는 목걸이와 팔찌를 차고 있었다니 천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산채로 매장되는 순간 소
정연용 변리사기업의 상호를 보다 보면 가끔 깜짝 놀란다.타 기업의 상호 특히 대기업의 상호를 무단 도용한 중소기업을 바라볼 때이다.투자나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외부 위원들 앞에서 뻔뻔하게 자사의 상호가 (대기업 상호로) 유명하기에 시장 개척하는데 상당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때때로 주변 사람들에게 대기업의 자회사로 오인혼동을 주기도 하지만 손쉽게 마케팅하고 물품 수주하는 데 도움이 크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기업들은 큰 코 다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아니 큰 코보다도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기에 신중하게 고려해서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896년 10월에 조선을 네 번째 방문한 비숍은 ‘서울의 변화’에 깜짝 놀랐다.“서울은 여러 면에서 특히 남대문과 서대문 방향으로는 너무 변하여 옛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최소한 55피트(16.5M) 노폭의 도로 양쪽에는 돌로 된 깊숙한 통로와 돌의 후관으로 다리를 놓음으로써 콜레라의 근원이 되었던 지저분한 골목을 바꾸어 놓았다. 좁은 길이 넓혀지고 진흙 개울이 포장되었으며 도로는 더이상 쓰레기를 자유롭게 버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위생법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990년대부터 ‘목민심서’는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의 애독서로 널리 알려졌다. 1992년에 소설가 황인경은 ‘소설 목민심서’ 제1권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작고한 베트남의 호치민은 일생동안 머리맡에 목민심서를 두고 교훈으로 삼았다고 한다.”1993년에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남도답사 1번지’의 강진 편에서 정약용을 소개했다.“심지어는 월맹의 호지명이 부정과 비리의 척결을 위해서는 조선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필독의 서라고 꼽은 사실, 이런 것으로 그분 위대함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의친왕(義親王)이 대한민족 대표단 연명부 청원에 황족대표(皇族代表)로 서명한 사건에 이어서 경주 최 부자(慶州崔富者) 가문(家門)의 마지막 부자로 알려졌던 최준(崔浚)과 의친왕의 관련성에 대하여 소개한다.흔히 알려진 경주 최 부자 가문의 역사는 최준의 11대조인 최진립(崔震立)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그는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의병활동을 하면서 왜적을 무찔렀으며, 병자호란(丙子胡亂) 때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싸우다가 장렬하게 순국(殉國)한 인물이었다.그런데 최진립을 시작으로 하여 이어진 300년 동안 10대에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운복(鄭雲復)의 여러 차례에 걸친 서면으로 마침내 의친왕(義親王)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이르렀는데, 원래 의친왕의 어장은 부산에 있는 일본인이 어업권을 얻어 어업을 경영했는데 그 수익이 엄청나게 많았다.그리하여 경남 연안의 어부들은 일본인을 배척하고 그 어업권을 얻고자 서울로 올라와 사동궁(寺東宮)에 있는 의친왕부 사무실(義親王府事務室)을 방문해 청원도 했었고 어떤 사람은 중간에 사람을 넣어 의친왕에게 직접 부탁했으나 일본인과의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어업권을 얻지 못하고 돌아간 일도 많았다.그러므로 전협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 31일은 스텔라데이지호 참사가 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실종된 항해사 허재용씨 누나이자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의 부대표를 맡은 허경주씨가 발언에 나섰다. 먼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배가 왜 침몰했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회사의 책임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 다시는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또 ‘너무나 억울하게 바다 속에 가라앉은 우리 동생은 눈을 감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2차 심해수색에 즉시 나서줄 것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민왕후 시해 사건이 일어난 지 2일째 되는 8월 22일에 ‘뉴욕 헤럴드’ 서울 특파원 코커릴 기자는 고종을 알현했다. 고종은 창백했다.8월 23일에 영국 총영사 힐리어는 북경주재 오코너 공사에게 왕비 시해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 여기에는 러시아 사바틴의 증언도 포함돼 있었다.8월 26일에 미국 대리공사 알렌과 러시아 공사 웨베르는 외부대신 김윤식이 보낸 문건에 의문을 제기하고 왕후 시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권고하는 문서를 보냈다.이윽고 미국 대리공사 알렌은 시해 당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한때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열풍이 불던 때가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밀밭,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포도주, 프랑스와 스페인 접경 언덕 사이로 난 이국적인 길은 굳이 종교적 순례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낭만적인 길이었다. 그리하여 걷는 걸 좋아하는 도보꾼이나 여행객들은 대부분 한 번쯤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꾸기도 했다.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제자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
지난 10월 3일은 국경일 중 하나인 개천절(開天節)이었다. 하지만 개천절 기념일의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래고 남은 것은 오직 놀기 바쁘고 시위하느냐 마느냐가 관심거리였다.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일을 기념하는 대종교의 절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에서 태백산 신단수(神檀樹) 아래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었고, 그 후 단군이 최초의 나라 고조선(古朝鮮)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을 정해 개천절이라 명명하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이 개천절은 고구려-부여-고려-조선에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잔칫날 잘 먹을 것을 기대했지만 정작 음식물이 신통치 않다는 의미로 쓰인다. 요즘 국내 체육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 말을 실감나게 해 준다. 올해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았지만 잇달아 대형 악재가 돌출하면서 쑥대밭이 된 모양새다.상반기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이 터지며 구조적인 체육계 폭력과 비리로 호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오랜 숙제인 분리문제가 다시 표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달라도 너무 달랐다. 마치 영국의 찰스 디킨스 소설 ‘두 도시 이야기’ 첫 문장을 연상시키는 듯했다.‘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무엇이든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 쪽으로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디킨스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의 서로 상반된 도시의 분위기를 이렇게 충격적으로 표현했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지난 1일 짤막한 부음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V리그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었던 고유민(2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경 광주시 오포읍의 자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나면서 그가 죽은 원인을 둘러싸고 유가족들과 현대건설 구단의 공방이 이어졌다. 유가족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영어로 트라이애슬론(Triathlon), 3종 경기는 하루 동안 혼자서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뛰는 경기이다. 이 경기를 완주한 이들을 ‘철인(鐵人)’이라고 말하는 것은 쇠같이 힘이나 몸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철인’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엽전으로 된 돈을 만드는 사람이거나 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를 뜻했다. 지금과 같이 무적의 ‘불사신(不死身)’과 같은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은 일본의 강압적 지배의 영향으로 일본식 한자어로 말 쓰임새가 바뀌게 되면서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포츠 인권강화를 강력히 지시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고(故)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한 지시다. 문 대통령은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폭력을 신고한 날이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향후 재발방지와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유망했던 최 선수는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등을 고소했다. 4월에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 선조는 안보 불감증왜적이 부산을 침탈한 지 5일째 되는 4월 17일 이른 아침에 경상좌수사 박홍의 장계가 조정에 도착했다. 왜적이 쳐들어 왔다는 첫 보고였다. 긴급 상황을 알리는 봉수(烽燧 횃불과 연기)는 아예 작동 안 했다.그런데 박홍의 보고는 엉성했다.“높은 데 올라 바라보니 붉은 깃발이 성에 가득 차 있으므로 성이 함락된 줄 알았습니다.”대신들은 비변사 당상들과 함께 빈청(賓廳 대신들과 비변사 당상이 정무를 의논하는 곳. 창덕궁 희정당 앞 매점이 빈청이었다.)에 모여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