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정교유착 행보가 세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과 관계를 끊겠다며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돌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 후보자 경선’을 주장했기 때문. 전 목사의 이런 주장은 앞서 예고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야당을 상대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그의 행보를 두고 교계 일각에서는 전 목사가 총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화를 위한 본격적인 선동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 목사는 기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감리교에 이어 불교계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법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보 종교계를 중심으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윤석열 퇴진 1차 야단법석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20일 촛불집회 무대 및 시청역, 숭례문 대로에서 ‘범국민 시국 법회 1차 야단법석’을 열겠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정의평화불교연대, ㈔평화의길 등 불교계 단체들로 구성됐다.김광수 공동준비위원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정치 검사들과 결탁한 정치 승려들에 의해 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진보 성향의 이 단체는 이날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정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사제단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친일 매국 검찰 독재 퇴진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서울광장 동편에서 열었다.사제단 비대위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외교와 안보, 경제, 민생, 복지 등 모든 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기왕 뽑았으니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3.1절을 앞두고 개신교, 천도교 등 종교계가 제104주년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3.1정신, 교파 초월한 연합·일치”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지난 27일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내고 “3.1만세운동은 정치 지도자가 아닌 종교지도자들이 중심에 서서 일으킨 자주 결사 운동”이라면서 “민족대표 33인 중 목사와 장로 등 기독교인이 16명이었다는 사실은 3.1운동의 근저에 하나님 사랑과 나라 사랑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앙 훈련’이라며 교인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와 관계자 등 3명이 1심에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신상렬 부장판사는 14일 강요방조, 학원 설립 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진(64) 목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가혹행위를 해 강요 혐의로 기소된 교회 관계자 최모(46)씨에게는 징역 1년을, 김모(49)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이들 모두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김 목사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년 전 이날 한 청년이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감금된 채 ‘개종’을 강요당하다가 가족들의 폭행에 의해 생명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후 소수 종교를 대상으로 기득권 종교가 벌이는 ‘강제 개종’ 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강제 개종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납치, 감금 등 피해 사례가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에도 강제 개종 근절 방안은 ‘무소식’이라는 비판이다. 피해자들은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해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부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둘러싼 ‘종교 편향’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계는 “종교중립 의무 위반 행위”라며 징계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 찬송가 부른 공수처장, 불교계 ‘분노’ 김 공수처장은 개신교 교회 신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공수처 시무식에서 구성원들에게 단합과 업무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는 취지의 신년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독일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하고 해당 시를 가사로 작곡된 노래를 불러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종교계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폭 축소됐던 대면 종교행사가 재개되며 온전한 현장 예배의 길이 열렸지만, 흩어진 신자들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교인 수 감소로 골머리를 앓던 국내 주요 종단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제는 대형 종단마저도 향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는 게 종교계의 중론이다. 위기 속 종교계에서는 온택트(ont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구 북구 주택가의 이슬람 사원 건축이 오랜 기간 이어진 법적 다툼 끝에 적법하다는 결론이 났지만 이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건축주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반대 주민들은 이슬람 사원 건축지 인근에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머리 등을 갖다놓거나 ‘바비큐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는 ‘이슬람 관련 혐오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유엔(UN)에 긴급 구제 청원을 제기했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 측은 26일 “돼지머리 방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전 대표회장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후폭풍’이 일고 있다. 당사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북한과 좌파들의 사주 때문”이라며 반발한 데 이어 한기총 역대 대표회장(증경 대표회장)들도 한기총의 전 목사 이단 규정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거세게 규탄하고 나서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 목사는 지난 8일 한기총이 지난 6월 임원회에서 전 대표회장인 자신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하는 내용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를 수용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노동계를 중심으로 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종교계 3대 종단도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지난 6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하청노동자의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는 실질적인 고용 관계에 있는 원청에 있음이 분명하지만, 현재 노조법 2조는 이를 강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개정을 촉구했다. 노조법 2조는 사용자와 근로자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이 소유권을 놓고 70여년간 분쟁해온 순천 선암사가 법적으로 완전한 태고종 소유로 인정받게 됐다. 대법원은 지난 17일 태고종 선암사가 조계종 선암사를 상대로 제기한 ‘등기명의인표시변경 등기 말소 소송’에서 조계종 선암사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대법원이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사건에 대해 더는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이로써 법원은 선암사를 태고종 소유로 확정한 셈이 됐다. 앞서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7월 태고종 선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의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종무원(직원) 박정규씨가 약 9개월 만에 조계종에 복직하게 됐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원직 복직 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중 승려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던 당사자기도 하다. 25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총무원은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씨를 오는 11월 1일 자로 원직 복직시키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이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박씨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신도들이 이번엔 취재 중인 기자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전 목사는 지역 재개발 보상금으로 당초 80억원대에서 7배나 많은 500억원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불법 시비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북한 주사파 언론들이 우리 교회를 해체하기 위한 음모”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장소에 평소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비판했던 한 여 기자가 참석해 질문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기자가 “전 목사님께서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강남 봉은사 승려 집단폭행 피해자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심경을 밝혔다. 그는 “(폭행에 가담한) 스님 개개인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 행위에 대한 과보(果報, 과거에 지은 선악으로 인한 업보)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조계종 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열린 ‘봉은사 승려의 집단폭행 규탄 4차 시민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기획홍보부장은 “봉은사 소임자가 아닌 최소 네 명의 스님이 폭행에 직간접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를 형사 고발했다. 이 단체는 전 목사 등이 교회 건물로 부동산 알박기를 해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500억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15일 전 목사를 특수공갈과 부당이득 혐의로 서울 종암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은 지난 6일 임시총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가 요구한 500억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최종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교회 측은 논란 2년여 만에 당초 서울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서울 강남 봉은사 앞에서 승려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여 지났지만, 종단과 폭행 가해자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피해자가 소속된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조계종 노조)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종단은 부당 해고와 승려의 집단폭행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없으며 특히 폭행 가담자를 조사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며 “폭행 당사자는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사과가 아직까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조계종 노조 박정규 홍보부장은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종단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무릇 부당한 이득을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니, 재물이 목숨을 빼앗는다.(잠언 1:19)’ 대법원 판결에도 명도집행에 저항해오다 결국 재개발 철거 보상금으로 500여억원을 받게 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개신교계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개신교 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는 8일 성명을 내고 “법의 절차와 요구를 무시하면서 기어이 교회가 요구한 수준의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은 교회라는 이름으로 행해서는 안되는 불법과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라고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계 시민단체들이 봉은사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 신대승네트워크,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종교와젠더연구소, 대불련동문행동, 불력회 등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과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조계종 노조)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폭행에 가담한 승려 1명만 참회문을 남기고 지방으로 내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 종단을 살려야 한다. 그 핵심은 자승(스님) 퇴진이다.” 정의평화불교연대 이도흠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열린 ‘봉은사 승려의 집단폭행 규탄 시민집회’에 참여해 이같이 외쳤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소속 노조원을 폭행한 승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후로 자승스님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전 예수재 49일 기도’라는 현수막을 걸어둔 봉은사 입구엔 이날 오전부터 수십명의 경찰 병력이 대기하고 있었다. 대로변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