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항일투쟁과 한의학 발전에 평생 헌신한 한의사이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청파 신광렬 선생(이명 신호, 신현표)의 일대기를 다룬 ‘달이 즈믄 바람에’를 출간했다. 12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청파 신광렬 선생은 1930년 3.1운동 11주년 기념 만세운동 참여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한 뒤 만주에 광생의원을 개원하고 8년 동안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가 치료에 힘썼다. 이후 숙부인 신홍균 선생(이명 신흘, 신굴)과 협력하며 항일연합군부대에 독립운동 군수품과 자금을 조달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관광 분야 정부 예산안을 1조 366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1325억원, 10.7% 증가한 규모로 정부지출 증가율(2.8%) 대비 대폭 증액된 것이다.5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의 매력으로 한국은 가고 싶은 나라, 경험해보고 싶은 나라가 됐고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되고 있다”며 “ K-관광이 수출과 내수의 특급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2024년 관광예산안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짜임새 있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수어해설로 궁궐의 역사를 배우는 청각장애인 맞춤형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열린다.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함께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청각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탐방 프로그램 ‘경복궁 속으로’를 운영한다.경복궁관리소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여러 복지 기관과 협업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8일 행사에 참여하는 청각장애인들은 경복궁 안내해설사와 복지관 수어통역사의 수어 해설과 함께 근정전과 강녕전, 교태전 등 경복궁의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시각장애인이 일반 사회에 나가서 교수, 판사, 국회의원도 되는 건 점자가 있기 때문이죠.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인생을 완전히 거듭나게 합니다.”지난 25일 ‘송암 박두성 60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서울맹학교. 이곳에서 36년간 교사로 근무한 양회성씨는 “박두성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날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교육받고 직업을 갖고 비시각장애인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없었다”고 말했다.양씨는 13세 때 축구를 하다가 눈을 다쳐서 시력을 잃었다. 처음엔 실명하면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다. 그러다 맹학교에 와
‘2023년 왕릉천(千)행’ 2차 행사 운영[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2개월간 총 15회에 걸쳐 ‘2023년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왕릉천(千)행)’의 하반기 일정을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하기로 하고 8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왕릉천(千)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6가지 주제별 이야기와 다채로운 공연, 문제 맞히기(퀴즈형 미션) 등을 결합한 일일 체험형 답사프로그램이다. 지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국내 극장가의 다양한 영화들이 걸리면서 관객들이 선택할 폭도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10월에 있는 국내 가장 큰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다양한 영화제들이 예정돼 있어 시선을 끈다.◆ 시련을 딛고 개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충북 제천에서 10일부터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진행되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의미를 담은 ‘다 카포(Da Capo)’를 영화제 슬로건으로 세운 이번 영화제는 여러 시련을 딛고 개최됐다. 이에 대해 이동준 JIMFF 집행위원장은 “처음으로 돌아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려시대 승탑(僧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의 백미’로 꼽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국보, 지광국사탑)이 112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다.3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무단 반출돼 갖은 고난을 겪은 지광국사탑의 부재 33개 중 보존 복원을 마친 31개의 부재들이 8월 1일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전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6년부터 5년간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 이중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석탑 위를 덮는 돌)과 탑신석(석탑의 몸을 이루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계가 서울국제도서전(도서전)의 수익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충돌하고 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출판협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반박자료를 내고 “윤철호 회장은 사태의 교묘한 왜곡과 책임회피에서 벗어나 문체부의 정당한 감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체부는 “이번 감사는 K-북, K-출판의 도약을 위해 출판정책 수행기관의 실태와 역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도서전의 운영‧회계 의혹과 불투명함, 허술함의 실체를 확인하고 진실 추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철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DMZ 관련 최신 연구 4편을 수록한 Korea Journal 여름 특집호를 발간했다.12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DMZ 관련 최신 연구 4편은 ‘남북한 국경 너머 DMZ(DMZ Beyond Inter-Korean Borderlands)’를 ‘Korea Journal’ 여름 특집호 주제로 정하고 발간된 것이다. 올해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정전협정 70주년(정전협정 체결 1953년 7월 27일)이 되는 해다. 이에 현 정부는 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파리, 뉴욕, 런던 패션위크(패션쇼 주간)는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이 무대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다는 건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말일 게다.K-패션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국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청청 패션 디자이너는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인물이다. 올봄에도 서울 패션위크를 주도했다.“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언론 매체 등에 자주 노출되며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웃음 짓는 그에게 한국 패션의 특징을 물으니 “다른 나라와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2023년의 하반기를 이제 맞이할 시점이 됐다. 지난 상반기에도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으로 수많은 드라마가 쏟아졌던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 드라마는 무엇일까. 지난 6개월을 다시 돌아본다.◆ 여성 서사가 대세지난 상반기 인기 드라마를 보면 주로 ‘여성’ 중심 서사의 작품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톱스타 여배우들의 성공적인 복귀도 이어졌다. 특히 4050 여배우들이 안방으로 돌아오면서 느슨했던 안방 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가장 먼저 신호탄을 쏜 것은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시리즈였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처음 의학 공부를 할 때 내 성향과 잘 안 맞는다고 느꼈어요. 나는 문학이 좋은 사람인데, 의학 공부는 뭐랄까 인간 냄새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의사가 되고 진료를 시작하면서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의학뿐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됐죠.”19년간 암을 연구해 온 베테랑 의사이자 금연 운동가, 총 네 권의 시집을 발행한 시인. 지금은 국가 암 정책 기관인 국립암센터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는 서홍관 원장의 이력은 특별하다.‘시 쓰는 의사’로도 유명한 그에게 ‘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의 통신사로 살아온 국적 없는 한국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책의 저자는 일본 후쿠시마현 다테시에서 1962년에 태어났다. 운명처럼 만난 이름 토모쿠니(知邦)와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피어 있던 집.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되 한국을 더 잘 안다.특수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1988년 한국행을 감행, 36년째 일본 국적의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 생일은 아버님의 기일과 같아서 평생에 생일이 없으나, 왼손과 오른손뿐 아니라 겸손이라는 제3의 손을 갖고 산다.처음 배운 한국말은 ‘배고프다’로 시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엄마, 영문 타자기는 이승만 대통령의 필수품이었대요.”주말인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1층 전시실 안. 엄마의 손을 잡고 있던 한 남자아이는 전시장 한쪽에 쓰인 문구를 보며 말했다. 함께 있던 엄마는 “그렇네, 독립운동 시절부터 가방에 들어 있었다고 하네”라며 아이와 앞에 놓인 영문 타자기를 살펴봤다.한 노인은 전시된 낡은 굴렁쇠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노인은 “그렇지, 88올림픽 때 이걸 사용했어. 개회식이 아주 멋있었지”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전시장에 온 20대 커플은 “4.19혁명 이후 경
‘대한제국 망국사’ 펴낸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역사를 제대로 성찰하지 않는다면 치욕의 역사는 언제고, 어떤 형태로든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 펜을 들었습니다.”과거 열강의 침탈무대가 됐던 한반도. 대한민국은 국력과 국격 상승으로 이제 국제사회에서의 위치와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됐지만 격변하는 불안한 국내외 정세 속에 외교·안보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이러한 때 거울과 경계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역사’다. 역사칼럼니스트인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은 우리의 역사 중에서도 ‘대한제국’을 들여다봤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세계적으로 1년에 약 12억개가 판매된다고 알려진 스니커즈는 지역과 나이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이처럼 패션사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스니커즈는 실용 목적 이상의 가치가 부여되면서 수집가 집단과 그들이 만들어낸 문화를 토대로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이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스니커즈 전시인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이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런던, 덴보쉬, 타이페이를 거치면서 가
챗GPT에 축사 맡긴 노벨상 中작가미술․사진․교육 분야 챗GPT 열풍저작권․창작물 논란 과제로 남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산업계뿐 아니라 문화계도 마찬가지다.지난 4월 SF작가 윤여정은 챗GPT와 협업해 ‘감정의 온도’라는 단편소설을 썼다고 말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2012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이 챗GPT를 활용해 동료 작가인 위화를 칭송하는 글을 작성했다고 고백해 화제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지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존재는 누구일까. 아마도 우주비행사와 신 두 존재뿐일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에 발붙이고 있을 땐 볼 수 없는 지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경험을 하고 난 뒤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설치미술가 전병삼 작가는 이처럼 일상에 있을 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험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우주에 가지 않고서도 말이다. 전 작가는 “우리가 사는 곳을 한발 물러나서 차분히 바라보면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의미 있게 보인다”고 말한다.최근 전 작가의 개인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기록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가 첨단 기술을 만나 실감콘텐츠로 재현돼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22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23일부터 6월 25일까지(월요일 휴궁일 제외) 창경궁 통명전에서 ‘무신년, 만세의 술잔을 올리다’ 실감 체험전시를 운영한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국가적인 의례나 행사를 치른 후 관련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전시에서는 의궤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실감콘텐츠로 재현하는 ‘실감의궤’ 제작 사업의 첫 번째 콘텐츠인 ‘실감의궤 : 연향’을 만나볼 수 있다.‘실감의궤 : 연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를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겠습니다.”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가 15일 경기도 파주 소재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진행하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는 고(故)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과 ‘리니지’의 신일숙 작가, ‘가우스전자’의 곽백수 작가, ‘닥터프로스트’의 이종범 등 동료작가 40여명이 참여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이우영 작가의 부고 이후 만화가들의 불공정한 계약 환경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대책위는 고 이우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