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중 정상회담이 1년 만에 열린다.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대 1로 만나기로 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회담 이후 단독회담은 처음이다.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기 위해 수면하에서 시작된 실무자 그룹의 노력들이 있었다. 수면 위로 부각 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의 이틀간 의견교환이 어느 정도 정리돼 공식적 발표를 했다.미국과 중국의 만남은 국제정치에서 필수 불가결하다. 초국가적 차원의 전 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양국이기 때문이다. 구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정부의 원전강화 기조에 맞춰 “새울5·6호기 유치를 희망한다”며 신규 원전 유치 선언을 발표했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수립과정에 신규 원전 최대 6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원금을 노리고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이다.재생에너지 확대는 손 놓고 오로지 원전 건설에만 ‘진심’인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국가에너지정책을 놓고 거꾸로 가는 에너지/탄소제로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정녕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시간은 거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만난 데 이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평양을 다녀갔다. 한국-러시아 관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얽혀 악화하는 가운데, 북한-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북한은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러시아 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니, 평양 정권은 중국식 변화모델이 아닌 러시아 모델을 따르려는 움직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형제국, 이런 표현은 과거 북-중 간에나 사용하던 말이다. 단지 안보적 의존이 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디어·콘텐츠 산업 맞춤형 실천전략인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유통 등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지원,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글로벌화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정부가 미디어·콘텐츠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토리와 예고편 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번역·자막에도 AI를 적용한다. 콘텐츠 창작 활동 전반에 AI·디
북한이 지난달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다. 미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이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 나진항을 거쳐 군사 물자가 실린 컨테이너를 넘겨줬고 이후 러시아 철로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90㎞ 떨어진 탄약고로 옮겼다.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핵 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등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김정은은 2021년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정치를 하는 데는 진실이나 정의가 반드시 민심을 지배하지 못한다.’ 그만큼 민심 얻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 보선에서 공익제보자 여당 김태우 후보가 정치 초년생이며 경찰 간부 출신인 민주당 진교안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했다.이번 총선은 여야 사활을 걸다시피 한 총력 대결로 비쳤다. 그래도 여당은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기대를 하고 김 후보를 특별 사면하면서까지 재출마시켰다. 이것이 국민에게 첫째 독선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아닌가.여당이 패배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후 법적으로 공용화한 것은 459년 후인 대한제국 고종 9년(광무) 1905년이었다. 고종황제는 칙명을 통해 모든 관공서의 공문이나 서식을 한글로 쓰라고 명을 내렸다.언문이라고 비하해 안방 여인들의 내간으로만 사용하던 한글이 제대로 국문으로 대접을 받은 것이다. 우리글이면서 역대 임금들의 유시나 선비들의 상소, 저서에 한글 쓰기를 꺼려 했다.그런데 첫 한글 공용 이후 조선을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비분강개한 충정공 민영환공의 자결이었다
고성윤 한국군사과학포럼 대표 및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수년 만에 부활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지난달 26일 서울 도심지 숭례문~광화문 구간에서 열렸다. 시가행진에서 우리 방산기업이 생산한 명품무기인 K2 전차 및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탄도미사일 현무-4, 공격형 무인기 등 핵심 군 무기와 장비를 선보였다. 현무-4 후속체계로 개발 중인 고중량·고위력의 현무-5는 지하 100m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병기로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괴물무기로 불린다. 지속적인 연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정부는 국제금융 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한국 원-달러 환율이 1360원까지 올랐다.2023년 말까지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한국은 석유를 100% 수입하는 국가로서 국내가격이 최근 리터당 1800원을 넘었다. 동시에 한국 환율은 10월 초 138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전에 원화 환율은 1400원에 이를 것이다.한국은 국제금융 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대한민국은 석유를 100% 수입한다. 석유를 포함해 수출입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 초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한민국 반도체 수출이 8월에 16%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초 20% 감산을 시작했다. 또한 가격이 원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매월 5% 감산을 추진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 전체 수출 20%는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 60%는 중국이다.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반도체 시장을 100%라고 했을 때 비메모리 분야가 65%, 메모리 분야가 35%다. 정부는 초기술 격차를 통해 한국 반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3차원 디지털 영상과 AR, 5세대 이동 통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대회를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첸탕강의 일렁이는 물결을 형상화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강을 건너 경기장 스타디움에 들어서 성화 점화를 한 가상 현실의 대표인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는 항저우의 하늘과 물을 가르며 혁신적
정부는 유가 100달러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주 배럴당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섰고, 조만간 100달러를 넘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중이다. 에너지를 100%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큰 위기를 맞았다. 정부, 가계 그리고 기업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대비하고 국민에게 에너지 절감 교육 등 캠페인을 확대해야 한다. 과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가격을 세 배 이상 올렸지만 교육과 캠페인 등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유가 상승에 대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은 노동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OECD 37개국 중 노동생산성이 33위다. 대한민국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 콜롬비아, 그리스, 칠레다. 이제 한국은 집중적인 업무 몰입으로 노동생산성을 올려야 한다.MZ세대는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한다. 워라밸은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1970년대 개발시대 때는 급여를 받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2023년은 본인 여가를 더 중
OECD가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정부는 한국 경제성장률 1.5%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해야만 일자리가 생기고, 국내 경제가 활성화된다.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확대하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OECD는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1.5%, 물가수준을 3.5%로 전망했다.한국은 중국 경제 침체와 부동산 기업 파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8개월 지속,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1000만명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국
정부는 국내 관광을 촉진하고 수산물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국내 내수를 확대해야 한다.삼성전자가 25만명 전체 직원에게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국내 관광을 독려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대기업이 10월 2일 연휴를 맞이해 국내 관광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모든 기업이 수산물 소비 증가를 위해 수산물을 구내식당에서 더 많이 이용하기로 했다.추석 선물로는 우럭, 조기 등 수산물을 추가해 수산인들을 돕는다.민주당에서는 오염수 괴담으로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독보적인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원전 강국’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가야 한다. 마침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지난 11일 세웠다.지금은 세계 원전 시장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해외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우리나라 기업들을 탄생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중소기업이 도입한 스마트공장 수가 지난해 말 기준 3만개를 돌파했다. 2014년부터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이를 통해 생산성은 27.9% 향상되고 원가는 15.9% 줄어드는 등 공정·경영 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뒀다.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보급한 스마트공장은 3만 144개에 달했다. 2019년부터 연평균 5000개 이상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등 정부는 중소기업 스마트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7월 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미 백악관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가운데 나온 언급이다. 비록 러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미중 패권전쟁 확대, 중국의 헝다와 비구이위안 부동산 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무역의존도 75%로 세계 2위인 우리나라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은 수출이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내수 부진과 맞물려 올해 경제성장률이 1.4%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수 확대와 중국을 포함한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등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은 자국 중심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중
대표적인 ‘산업의 쌀’로 등극한 반도체에 이어 ‘제2 산업의 쌀’로 대두되는 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양극재의 수출 급증으로 K-배터리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현실을 인지한다면 마냥 웃고만 있을 순 없는 실정이다.양극재를 만들 때 들어가는 원료인 리튬과 전구체 등 핵심 원료 화합물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기 때문에 양극재 수출로 수입이 늘수록 중국으로 빠지는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이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무협)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