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난 26일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정부 주관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2016년 박근혜정부가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 이 행사가 네 번이나 있었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특수부대 고공 강하 등 여러 행사가 있었던바 야당에서는 서울시장 등
이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미국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은 미국 정치인 중 중국의 지도자를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다. 현재 미국의 상하 양원 의원, 주지사 등 중국 사무와 관련해 바이든을 뛰어넘는 정치인은 사실상 부재하다. 부통령 시절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베이징 천안문 광장 옆의 중국식당도 직접 찾아갔다. 당시 온화한 미국 부통령의 이미지를 남겨 당선직후 그 식당을 찾아가 식사하려는 사람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상원 외교위원장도 역임하면서 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외교전문가에 버금가는 탁견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정치적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한강은 이칭이 많다. 한수(漢水) 혹은 아리수(阿利水) 등등, 그러나 뜻이 같은 말이다. 아리수의 ‘아(阿)’는 크다는 뜻이고 한수의 ‘한(漢)’도 같은 뜻이다. 크다는 뜻의 우리말이 한글이 없던 시대에 표기됐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아리수란 이름은 고스란히 우리말로 적은 표기다.처음 한강을 개척한 고대인들은 마한 사람들로 봐야 한다. 이들은 54개국의 하나인 ‘백제’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였다. 백제국이 마한 여러 나라 가운데 가장 광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가 아니었을까.그것은 백제의 영토가 한강은 물론 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갈수록 기자 직업이 흔들리고 있다. 회사는 경영압박에 기자를 못살게 굴고, 기업인은 사주를 협박해 기사에 압력을 행사한다. 그렇다고 정치인과 사회·시민 단체가 기자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지 않는다. 문화가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文)이 득세하는 세상이고 보면, 언론의 자유를 논한다는 자체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이때 언론인을 겁박하는 2개의 법률안이 법무부에서 발의됐다. 9월 28일 입법예고한 집단소송법안이 그것이다.요즘 ‘대깨문’ 문화가 창궐한다. 조선일보 안용현 논설위원은 〈‘대깨문’식 문화혁
천안충무병원 호흡기내과 김영 과장호흡기 질환에는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폐결핵, 비정형폐결핵, 기관지확장증, 폐농양, 흉막질환, 종격동질환, 간질성폐질환, 폐색전증, 유육종증, 수면무호흡증, 과민성폐렴, 호산구성 폐렴, 직업성 폐질환 등이 있다.이러한 호흡기 질환의 흔한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 호흡곤란, 발열, 객혈 등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호흡기 증상인 기침은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신체 보호 기전이면서 동시에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는 가장 흔하고 불편한 증상이기도 하다.기침은
천안서북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재근 경위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진 것 같아 다시 한번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17년 2431억원’ ‘2018년 4440억원’ ‘2019년 672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 관내에서도 2020년 1월∼9월 321건 발생, 76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경찰에서는 전화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정 왕 섭 천안동남소방서 구조구급팀장지난해 3월초 필자가 겪은 일이다. 그 날은 딸아이와 외출하려고 11층에 사는 필자는 아파트 현관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기 위해 기다리던 중이었다.그런데 바로 위층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이내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려 타려던 순간, 60대 중반의 남성이 바닥에 잿빛의 얼굴로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었다.엘리베이터 한편에 서 있던 40대 후반의 12층에 사는 남성과 70대의 환자 누나가 안전부절하며 있었고, 필자에게 40대 남성은 당황한 표정으로 “심폐소생술 아세요?”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0년 전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당시 16세의 꽃다운 청춘 김주열 열사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눈을 맞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마산 앞바다에 버려졌다. 즉, 4.19의거의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한데, 이번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심청이가 아버지 눈을 띄우기 위해 물에 빠진 북한 황해도 장산 곶 앞바다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후 시신마저 불태워져 바다에 버려졌다. 물론 북한 당국은 화형은 없었다는 주장이다.한쪽은 경찰이고 다른 한 쪽은 인민군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무자비하게 살해해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현 정부 들어 21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석 달에 두 번꼴로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반나절 만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가 하면,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의 핵심은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전세를 낀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6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집값 상승세가 경기, 수원, 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청주 등 충청도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서둘러 차단에 나선 셈이다. 자칫
최병용 칼럼니스트 충남 천안에서 아홉 살 소년이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이나 감금된 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경남 창녕에서는 계부와 친모의 학대를 피해 열 살 소녀가 4층 지붕을 타고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쇠사슬에 묶여 지내며 달군 프라이팬으로 지문을 지지는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받았다고 한다. 아동학대 사건이 빈번하자 아동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체벌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대책을 법무부가 내놨다. 부모가 자녀에게 드는 ‘사랑의 매’의 법적 근거인 민법 제915조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아예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정부가 2020년 5월 28일 ‘남북 교류협력법 개정안(1988년 제정)’에 대한 인터넷 공청회를 마치고 입법 추진을 기다리고 있다. 그 구체적 내용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교류협력법)’ 제18조 3항의 ‘경제협력사업’의 신설은 ‘남한과 북한의 주민이 경제적 이익을 주된 목적으로 상대방 지역에서 이윤 추구를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한국 기업이 북한에 가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고, 북한 기업이 한국에 와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청와대의 이념과 코드의 성향으로 이해하면 쉽게
엄소영 천안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따스한 햇살과 거리에 만연한 꽃들로 인해 봄의 신록을 즐겼던 여느 때와는 달리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우리 일상은 매우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마스크는 외출 시 꼭 착용하여야 하는 필수품이 됐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사회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지난 2월 24일 천안시에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4월 24일 기준) 천안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국이 중국에 너무 저자세이다’ ‘사드사태를 겪으면서도, 한한령을 당하면서도, 끽소리 한 번 못하고 있다.’ 중국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비꼬는 소리들이다.나아가 현 정부를 비판하는 진영에서는 코로나19의 주범 중국인을 입국금지 시켜야 되지 않느냐 라고 소리를 높였다. 필자도 누구 못지않게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동조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한다.중국과는 숙명적 위치에 있는 한국이기에 전략적 고려가 절대적이다. 물론 우리와의 관계에서 중국은 선진적 세련됨은 없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거행됐다. 과거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 5년 중 한 번 정도 참석한 점에서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히 천안함 피격추모행사에 재임 중 올해 처음 참석한 점과 비교한다면 대통령의 사고(思考)적 경향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리고 5.18추모행사와 6.6일 현충원행사 및 이번 4.3행사에서 유족 대표를 다가가서 안아주고 눈시울을 적시던 모습과 달리 ‘천안함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서해수호의 날’은 국가기념일로서 제1연평해전(1999.6.15), 제2연평해전(2002.6.29), 대청해전(2009.11.10.), 천안함 피격사건(2010.3.26), 연평도 포격사건(2010.11.23)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5대 도발을 상기하면서 서해 NLL 수호를 다짐하고, 순국한 장병 55명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2016년부터 매년 3월의 넷째 금요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27일 오후2시 대전
천안함은 오늘도 서해를 순항중이다 恒山 장 순 휘 1.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바다도 잠을 자던 백령도 서남방 2.5키로NLL을 지키라는 군령을 받아천안함 당당히 항해하던 시간이었습니다아뿔싸 붉은 잠수정이 심해에 숨어어뢰를 겨누고 있을 줄이야미친 개가 아니고서는 차마 저지를 수 없는천인공노할 만행 이었습니다암흑의 바다, 거친 파도, 생사의 순간에도전우들과 함께 죽을지언정비겁하지 않았던 46용사들이순신의 후예답게 장렬한 최후를 맞았습니다2.서해교전의 영웅들과 46용사들이죽음으로 지켜낸 NLL은대한민국 해군의 투혼으로다시는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천안함의 운명을 가른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을 기억할 수밖에 없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백령도 서남방 2.5km 인근 해상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중이던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을 북한 잠수정이 어뢰로 기습해 승조원 104명중에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북한의 도발사건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2010년 3월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해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고 결론 내렸다.그러나 안타까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중국 안의 확진자가 77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170명에 이르렀다. 다른 나라는 확진자가 몇 명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전 세계로 퍼지고 또 우리나라도 창궐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도 이미 여섯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예전에 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 대응하고 있는 게 최선이다’하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마음을 느슨하게 먹는 사이 언제 어디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게 될지 알 수 없다.신종 코로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홍콩사태가 국내 대학가에서도 이슈가 돼 한국 학생과 중국인 학생 사이에 논쟁이 되고 있다. 며칠 전 한양대에서 한중(韓中)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대치했는가 하면, 13일에는 고려대에서 또 한바탕 충돌이 발생하는 등 대학가 곳곳에서 한중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빌미는 현재 홍콩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민들의 시위와 관련된 내용인바, 고려대에서 지난 11일 ‘홍콩 항쟁에 지지를!’이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그런데 그 일부가 찢겨져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던바 중국 유학생들의 소행이라는 것이다.한국 학생들이 조를 짜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눈발 날리는 백두산에 말을 타고 등장했던 김정은이 다시 단풍이 내려앉고 있는 금강산에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더니 금강산관광의 새로운 셈법을 일갈했다. “너절한 남쪽 시설들 싹 걷어내라”고. 해외 유학까지 한 김정은의 눈에 남측 시설이 과연 너절해 보였을까. 차라리 “자존심이 상해서”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을 남측과 함께 진행한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며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어제 보도했다. 김정은은 “보기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