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최근 활기찬 5060세대를 묘사하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중장년층은 더 이상 꼰대, 노인이라는 소리 듣기를 거부한다.액티브 시니어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활기차게 움직이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나 일에 대해 도전하고 성취한다. 기대 수명이 늘고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인구는 생산 활동을 늘려가고 있으며 과거 수동적 유형에서 점차 능동적인 참여형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다.이런 상황에 5060세대인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구성된 ‘골든걸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새해가 되어도 정치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경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국가나 국민이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잘 바뀌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부모의 교육열이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전도양양한 직업을 얻게 하기 위한 부모의 교육열이 우리나라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원 열풍은 국가의 공교육 제도를 무색하게 만든다.유독 우리나라만 성행하는 보습학원을 통한 소위 사교육열풍은 2000년 헌법재판소가 학원설립법에 규정된 관련
VOL. 1671 김진호 화백
지난 9일 강제개종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구지인씨 사망 6주기를 맞았다. 구씨는 감금된 채 가족들의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져 2018년 1월 9일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김현명)에 따르면 지난해 신천지예수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개종 사건은 77건에 이르며 2003년부터 2023년 2019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년 평균 약 96건이 발생한 것으로 주로 여성과 청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개종 강요 과정에서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노출된다.종교의 자유는 천부인권이며 기본권이다.
한국은행이 1월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3.5% 동결한 것은 타당하다.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로 1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2023년 12월 물가는 3.2%다. 미국 기준금리는 5.5%, 12월 물가수준은 3.4%다.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물가가 3.4%로 충분히 안정됐고, 오는 12월경에는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 예정이다. 대한민국 금융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새해 벽두부터 일본 노토반도에 강진이 덮쳤다. 지금까지 2백여명에 가까운 사상자와 3만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이 한번 발생하면 쓰나미에 여진까지 후폭풍이 거세다.원전 불안 또한 마찬가지다. 아니나 다를까 노토반도 서쪽에 있는 시카 원전에서도 진도 7이 관측된 가운데 최대 5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왔고, 발전소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격의 여파로 원전 변압기 배관이 손상돼 기름과 방사성 오염수가 누출됐으며, 변전소와 송신선 설비 일부가 훼손된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천 옛 인스파월드는 10년째 인천 중구 신흥동3가 한켠에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건물은 외벽이 낡아서 칠이 벗겨지고 구멍이 뚫려 있고, 부식되는 등 곳곳이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건물은 폐허가 됐고, 죽은 땅이 됐다.10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한 신천지 측은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는 통에 그간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데도 수십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0년 전 건물을 소유한 신천지 측이 재건축 또는 보수를 거쳐 사람들이 이용하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는 등 도심을 살리는 건축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만났다.제3지대 신당 창당과 이른바 ‘빅텐트’ 구상의 핵심 인물인 이들의 만남은 비상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최근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새로운 미래’ 신당을 예고했고, 이낙연 전 대표와 결을 같이하는 김종민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의원 3명은 ‘미래대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쳤다.앞서 국민의 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 양향자
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제1 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첨예한 힘겨루기 와중에 치러져 ‘미중 대리전’으로 평가된 이번 대선에서 대만 민심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한 셈이다. 선거 결과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 집권 8년에 이어 대만과 미국 간 협력 관계가 더 공고해지면서 향후 대만해협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라이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첫 대선서 대만이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됐던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마지막 5일차에 북한 김정은은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주적(主敵)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특히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대만은 인구 2400만명으로 섬나라다. 중국은 대만을 항상 자기 영토라고 천명한다. 한국과 1992년 8월 24일 수교할 때 미국과 1979년 1월 1일 외교관계를 수리할 때도 전제 조건이 있었다. 중국의 일부분이며 유일한 국제법상 합법정부는 중국 중앙 정부다라는 것이 수용돼야만 했다.세계 어떤 국가와도 마찬가지로 “대만은 분리해야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용돼야만 수교를 했다. 혹시 어느 특정 국가가 수교 후에 중국이 실질적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니 대만의 분리를 인정하거나 대만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대한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제주에는 벌써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 사찰에서 석조에 분홍 매화꽃 비가 분분히 내린 것을 보면 성급하지만 겨울도 다 지나갔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매화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라고 일컬어진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세 벗이라고 하여 시인묵객들이 앞을 다투어 노래하고 화폭에 담았다. 세한삼우를 완상하는 것은 조선 선비들의 정서이자 풍류였다.매화는 이름도 여럿이다.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는 월매(月梅). 비 오는 날이면 우중매(雨中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달 30일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은 대남공작 기관들의 구조조정을 발표했었다. 그 전권을 최선희 외무상에게 안겨주면서 이선권 통일전선부장은 직책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대남공작의 원조 김영철 통일전선부 고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대한민국이란 호칭으로 한국을 대하면서 이제 대남정책을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외무성이 맡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금 그 결과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북한의 새로운 대남관과 분단관리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몇 가지 실례를 들어 살펴보자. 북한의 대남
VOL. 1670김진호 화백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김안국(金安國)은 3년상을 마친 이후 1501(연산 7)년 감시(監試)에서 진사시((進士試)에서도 제1등이 되고 생원시(生員試)에서도 제1등이 돼 두 시험(試驗)에 모두 1등이 됐으나 두 시험의 장원(壯元)을 한 사람으로 낼 수는 없다고 해 생원시는 낮추어 제2등으로 정했다.2년이 지난 이후 1503(연산 9)년 별시(別試)에 갑과(甲科) 제1등으로 급제한 이후 본격적인 관직생활(官職生活)을 시작해 승문원(承文院) 저작(著作)을 거쳐 승정원(承政院) 주서(注書)로 옮겼다.또한 홍문관(弘文館) 박사(博士)로
새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명한 인사께서 ‘이게 사람 사는 나라 맞냐.’라고 탄식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자괴감으로 인해 이 땅에 사는 사람을 위한 희망과 기대 그리고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리더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의 숙명이자 책무이기도 하다.2023년 기준 OECD 38개국 회원국 중에서 한국은 자살률 1위, 노인빈곤율 1위, 아동빈곤율 3위, 주관적 행복도 35위, 아동청소년 삶 만족도 꼴찌라는 기록표를 보자면 ‘뭐하러 OECD 회원국에 가입해서 망신을 톡톡히 치르나.’ 하는 염치없는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호머의 우화와 전설은 아주 오랜 전통을 지녔다. 수백년 동안 발전한 전설의 언어는 다양한 고대어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문법의 특징을 보여준다. 호머가 이야기한 영웅들의 세계는 그의 시대가 아니라 훨씬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서사시에 언급된 도시 가운데 미케네, 티린스, 필로스, 트로이는 BC 1200년 이전에 이미 소멸되었다. BC 8세기에 아시아 해안에 등장한 이오니아 식민도시들은 아직 생기지도 않았다. 칼, 단검, 화살은 BC 8세기부터 철로 만들었다. 호머의 서사시에서는 이러한 무기를 청동으로
28학년도부터 심화수학 배제우주탐사‧AI에 미적분 필수과학 퇴보 우려 목소리 높아원민음 정치부 기자현 중2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시안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된다.찬반 논란이 일었던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과목은 결국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학가의 원성이 적지 않다. 심화수학 도입을 무산시킨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대다수가 문과 출신이라 이런 결론이 내려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장을 맡았다가 최근 사표를 낸 서울중앙지법 강규태 형사34부 부장판사가 대학 동기 단체 대화방에 “내가 조선 시대 사또도 아니고 증인이 50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라며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사또 재판’을 할 수 없어서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사또 재판’ 운운한 것은 판사 역할을 해야 하는 고을 수령이 검사 역할까지 겸해 다짜고짜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윽박지르는 조선시대 재판을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헌법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독립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끝내 이 같은 요구가 거절되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힌 것이다.비이재명(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도 이 전 대표에 앞서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는 탈당의 변을 남겼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연말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갔다. 정대철·문희상 등 원로들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