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임기 3년을 마치고 오는 20일 퇴임한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21일 임명됐다.취임 당시 성역 없는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과 인권 친화적 수사를 기치로 내걸고, 기존 수사 관행에서 벗어난 차별화를 강조하며 검찰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하지만 여야 정쟁 속에 중립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연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받으면서도 임기 3년 동안 단 한 건의 유죄판결을 끌어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전경우 칼럼니스트아득한 시절 중국에서 초나라와 한나라가 천하를 놓고 다투었다. 그 중심에는 초패왕 항우(項羽)와 한왕 유방(劉邦)이 있었다. 전쟁은 5년간이나 이어졌고 최후의 승자는 유방이었다. 항우는 오강(烏江)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마을 촌장이 오강을 건너 훗날을 도모하자고 했지만, 항우는 비장하게 목숨을 끊었다.항우는 “하늘이 나를 버렸는데 내가 어떻게 강을 건너겠는가, 강동의 부형들이 나를 동정해 왕으로 삼아 준다 한들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볼 수 있겠는가, 설령 그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6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하게 한다. 대회 장소와 종목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대회를 앞두고도 열기가 부족하고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래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을 위한 대회이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대회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국내서는 의외로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청소년올림픽은 올림픽과 같이 동하계 대회를
VOL. 1673 김진호 화백
정부가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지금껏 없었던 4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돈을 풀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좀 더 살펴보면 이번 대책에는 성수품 집중 공급을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 완화, 온누리상품권 확대, 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유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이 담겼다. 성수품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 관광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상반기 중 약자 복지,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65% 이상의 재정을 집중 집행하겠다고도 했다.분명 서민들에게는 가뭄 속
파도강은교(1945~ ) 모래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바닷가나는 보았습니다파도들이 달려올 때는 옆 파도와 단단히어깨동무한다는 것을손에 쥔 하얀 거품이모래밭을 덮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온몸을 하얀 거품 손에 감춘다는 것을파도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시평]바닷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마치 수많은 파도가 서로 어깨를 걸머지고, 아니면 손에 손을 잡고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몰려와서는, 해변의 흰 모래밭을 뒤덮고는 온몸을 나뒹굴듯, 부스러져 버리고 만다.파도도 저렇듯 해변을 향해 달려올 때면, 서로가 서로를 껴안듯이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는 물맛이 호초(胡椒) 맛과 같은 탄산수 즉 ‘초수(椒水)’가 나오는 우물이 있다고 해서 ‘초정(椒井)’이라 했다. 충청도 청주목편에 ‘초수 고을 동쪽 39리에 있는데,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 세종과 세조가 일찍이 이곳에 행차한 일이 있다.’라고 나온다.조선 전기 성현(成俔, 1439∼1504)이 지은 잡록집(雜錄集) 에 ‘청주에는 초수가 있는데, 물은 따뜻하지 않으나 그
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 노환과 질병으로 인한 간병인 문제가 심각하다.최근 서울 한 대학병원 입원실에서 간병인이 60대 뇌염 질환 환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CCTV를 통해 드러났다. CCTV의 존재를 몰랐던 간병인은 처음에는 환자 혼자 움직이다 다친 것이라고 발뺌했다. CCTV의 존재를 알게 된 후에는 간병하다 짜증이 나 폭행했다고 말을 바꿨다.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가족들은 간병인을 고용해 환자 돌봄을 주로 맡기게 된다. 2018년 기준 국민 10명 중 6명(61.2%)은 가족(53.9%)이 간병을 하거나 돈을 주고 간병인(
비트코인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한국도 가상화폐 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미국증권거래 위원회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ETF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1월 12일부터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해 첫날만 6조원이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자산이다. 암호화폐라고도 불리는 가상자산은 세계 최고의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이제 정식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다.전 세계 가상화폐는 1만개 정도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가상자산 거래가 금액기준으로 세계 1등을 했었다. 2022년 정부는 가상화폐 피
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에 ‘부부싸움 후 새벽 6시 도시락’이란 유튜브 영상을 재밌게 봤다. 부부가 싸우지 않고 늘 행복하게 살 수 없지만, 부부싸움 후 남편의 도시락을 정성껏 싸는 아내라면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이 맞을 거 같다.아내의 새벽 도시락은 남편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이 담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아내의 도시락은 남편에게는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애정 가득한 행복한 부부다.이 영상을 본 한 매체의 시민기자가 다른 관점에서 쓴 기사를 봤다. 새벽에 남편의 도시락
정연용 변리사지식재산권 스타트업 이터너스 기업은 회사 설립 후, 한양대 에리카 산학협력단이 2020년 1월과 8월에 출원해 등록받은 특허를 매입해 6건의 특허를 이전했다.자율주행 차량의 군집 주행 시스템, 경로 지정 기반의 배달 드론 시스템 및 경로 지정 기반의 드론 배달 방법,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의 주차 관리 방법, 자율주행 차량의 위험 상황 회피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의 판단 시스템 등 주로 자율주행 기술 분야를 중점 매입한 것이다. 여기서 해당 특허의 청구범위를 보게 되면 상당히 넓은 청구범위로서 향후 보호범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사회운동을 통한 변화는 시민이나 국민의 공감을 통해 문화적 변화를 끌어내고 제도적 법적인 적용을 하거나 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제도적 법적 적용은 관련 사안을 기존의 법에 적용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미비한 관련 법을 개정 혹은 제정하거나 정책적 행정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정책 조치는 행정 재량이나 규칙의 제정을 포함한다.몇 년 전부터 관련 시민단체들은 물고기의 고통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시민단체들은 산천어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환경오염 문
국내 기업들이 폴란드와 맺은 최대 30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폴란드 정부는 2022년 8월 17조원의 한국산 무기 구매 1차 계약을 맺은 데 이어 K9 자주포 460문, K2 전차 800대 등을 도입하는 2차 시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폴란드의 무기 수입 대금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을 통해 대출해 주게 돼 있는데, 추가 대출을 위한 수은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15조원으로 규정돼 있는 법정 자본금 증자를 통한 2차 계약 이행을 위한 추가 대출이 어렵게 된 것이다.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향해 ‘주적’ ‘전쟁’ ‘초토화’ 등 말폭탄을 쏟아낸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을 완전 점령하는 것을 헌법에 명시하자는 것이다. 그는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 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우주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출범이 확정됐다.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이 여야 합의로 늦게나마 1월 9일 통과돼 다행이다.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올해 5월쯤 경남 사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의 미래가 달린 우주개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우주항공청은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가 감독하고, 과기정통부가 그동안 수행했던 우주항공 분야 정책·국제협력 등 기능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세상 모든 것들의 힘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쉬운 예로 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부모의 사랑도 좋기만 한 것 같지만 지나치면 아이의 교육을 망치기도 한다. 질투도 그렇다. 적당한 질투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최복현 작가는 어렸을 적에 중학교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가정형편이 안 되어서 못갔다고 한다. 당시 등록금이 전혀 없는 무인가 학교가 있었는데 그 학교에 간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고 한다. 인가가 나지 않은 학교이니 검정고시를 봐야 했지만 등록금이
VOL. 1672 김진호 화백
갑진년 새해부터 미국을 포함한 각국 유수 언론들이 일제히 긴급 진단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운이 감돈다는 섬뜩한 내용이다. 심지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25전쟁 버금가는 수준의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점치고 나섰다.‘남한은 주적’이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으며, 남북통일 관련 통일단체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갔고, 전반적인 대남 정책 전환에 대한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점 등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겠다.더욱이 새해 첫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가고 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총선과 대선이라는
내용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모든 것이 뜻대로 잘됨. 올해도 독자여러분들이 하시는 일마다 ~하소서3. 단양, 음성, 괴산, 진천, 증평, 영동, 옥천, 보은 군/제천, 충주, 청주시6. 한 번 생각해 봄. 그의 제안은 ~의 가치도 없다. 팀장의 주문은 ~해 볼 만하다8. 질서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