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메타버스는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로 회사 이름까지 바꾼 페이스북을 비롯해 구글,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메타버스를 중요한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하면서 내세운 명분이 ‘메타버스 구축’이다.우리 정부도 2026년 ‘메타버스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해 현 세계 12위에서 5년 안에 세계 5위 메타버스 선도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1월 20일)이 지나가고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지내는 설날(2월 1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친지들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 할 설 명절 분위기가 평상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친지들과 함께 모여 오순도순 지내지 못하고 핵가족 단위로 지내야하는 이번 설 명절에 ‘명절증후군(名節症候群)’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어 우려가 된다. 명절증후군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관습에 연계된 ‘문화증후군(文化症候群)’의 일종
편지지 한 장김정미눈이 내리면 세상은편지지 한 장이 됩니다내사랑 한 번씩이렇게 말문을 엽니다쌓아만 두어서사랑도 높다란 벽이더니눈이 내리는 날에는더러는 지우고 더러는 묻어 두고처음 당신을사랑하는 마음만 남았습니다. -약력-서정문학 시부문 등단한국서정문학작가협회 회원송파문인협회 회원2011년 한울 문학상 수상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누구나 행복하고 싶지만 실제로 행복해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싶어 하는 데서 그치고 어떤 사람은 실제로 행복을 누리면서 살게 될까?실제로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의지가 무척 강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선택을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해 나간다. 행복에 대한 의지나 실천 과정에 따라 몇 부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첫 번째, 행복해 보이는 다른 사람들을 볼 때 부럽긴 하지만 본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서 불행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행복한 사람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메타버스가 버블이라고 생각한다면, 편향 이론(Bias theory)의 관점에서 단순히 그렇게 보일 뿐이다. 물론 많은 경우에 인지적 편향이라기보다는 어떤 의도를 가지도 붐을 일으키려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메타버스도 열풍이 불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욱 확장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실제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었다. 과연 당신은 이용할 것인가. 아니 열심히 열렬하게, 더 근원적으로는 자신의 삶에 필요하다고 여기는가. 사실 아닌 경우가 많았고 이는 그렇다면 투기의 대상이었다. 당연히 투기는 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빚투’와 ‘영끌족’이 고난의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특히 젊은 층이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뛰어들면서 과도하게 빚을 지게 됐고, 최근 주식과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부동산 시장도 불안정해지면서 잠 못 이루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대출금리가 오르면 버는 데 한계가 있는 젊은 층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부동산보다 불안정하다고 하는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한 영끌족은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투자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걱정과 불안감이 가중될 뿐이다.필자와 친분 있는 어느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노래나 속담 등으로 내려오는 구전(口傳) 또는 구전문화(口傳文化)는 다 있다. 이 구전(口傳)이란 글(文)에 의하지 않고 예로부터 말(言)로 전해 내려오는 것을 뜻하며, 다시 말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민족으로 글이 생기기 이전 시대부터 유독 많은 구전이 내려오고 있다.이 대목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은 그 오랜 세월 해(年)와 세대와 시대와 세기와 기원을 바꿔가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려져 온 구전 속엔 도대체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김동희 건축가건축물의 미학은 개인의 견해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다.좋다고 이야기되는 건축물도 스토리가 없으면 바람 빠진 풍선 같이 소심한 평가를 하게 된다.그렇다고 남들이 다 좋아하는 건축물을 독단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멋쩍다.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아질 확률이 높아지고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더불어 괜찮은 수상 실적이 있으면 더욱 그러하다.간혹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 건축처럼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건축은 호불호가 있지만 그래도 세간의 이목을 받으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명성지가 되고 만다.건축의 힘이란 다
VOL. 1212김진호 화백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방 매체들의 보도, 그리고 독자적 취재를 거의 하지 않고 서방 매체 보도를 그대로 받아쓰는 수준의 일부 국내 언론의 기사를 보면 당장이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기동훈련을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 행동의 방점은 서방이 1990년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토(NATO)를 동진시켜 러시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나토의 동진 중단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사망 1명 실종자 5명이라는 인명피해가 났다. 입주 후에 이런 사고가 생겼다면 어찌됐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이 ‘빨리빨리’ 병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려다 이런 변고가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단순히 공기 단축만을 사고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현재까지 지적된 사고 원인을 보면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설계대로 공사도 감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총체적 부실이란 얘기다. 여기에 소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대선 50여일 남겨두고 대한민국 선거 현장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다. 도대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지, 부인들의 일탈이나 비행 캐기 경쟁 선거인지 헷갈릴 정도가 됐다.일부 신문 방송들은 진영 논리에 빠져 이성을 잃은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상대 후보의 면을 깎는 뭐라도 찾으면 언론 고유의 공정성을 지키지 못한다. 형평을 지키려는 의지가 어디 있으며 공영방송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후보 부인의 녹취록에서 일부 무속인들과의 친분과 선대본부 참여가 밝혀지자 여당은 환호 분위기를 이뤘다. 그러나 이
임기를 4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론의 동향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물론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40%대 안팎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곤 있지만, 드러내 놓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바닥권 민심이 너무나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로 간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당초에 가졌던 높은 기대만큼이나 실망감이 큰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부동산 정책 실패는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여야 대선후보들의 피를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중의 갈등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시작해 중규모 대규모의 진영으로 구축이 활발해진다. 한·미동맹 미·일 동맹과 같은 양자 동맹을 소규모라고 한다면, 소위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과 맺고 진행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국 협력은 중규모이며,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 30여개국 나토와 맺은 협력은 대규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공급망밸류체인의 새로운 구축을 위한 서방 진영의 움직임들은 중국을 배제한 골드물류 체인의 완성을 통해 혁신 기술이전을 완전하게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21일 자 북한 노동신문 사설은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탄생 110돌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탄생 80돌을 승리와 영광의 대축전으로 성대히 경축함으로써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통상 한민족을 부를 때 사용하는 ‘조선민족’도 아닌, ‘김일성민족’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 당국의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론과 직결된다. 남북한이 대화를 할 때 항상 ‘민족’을 앞세우지만 정작 양측이 바라보는 민족의 개념은 다르다.북한이
이별 다리박호영(1949 ~ )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에섶다리 하나 놓여 있다.여름 홍수에 떠내려가면가을에 다시 세워져만남과 헤어짐이 둘이 아님을 말하는법문(法文)의 이별 다리.만났다고 반가워할 것도 없고헤어진다고 슬퍼할 것도 없건만살아오면서 나 얼마나이 상정(常情)에 얽매였던가.오늘 이 다리 위에 서니만남과 헤어짐만이 아니라이 세상 대립된 모든 것들이둘이 아님을 새삼 알겠네. [시평]시골길을 가다 보면, 개울에 놓여 있는 ‘섶다리’라는 것을 만난다. 섶으로 만든 다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에 홍수가 나면, 이 가벼운 섶은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얼마 전 아흔 나이를 넘어서도 매일 1만 5000보를 걷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독서와 시 쓰기를 멈추지 않는 영원한 ‘청년 시인’ 이생진 선생(93)을 만났다. 인천 강화도의 개인 문학관에서 열린 그분의 40번째 시집 ‘나도 피카소처럼’ 출판 기념회였다. 시인, 박물관 큐레이터, 1인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하는 60, 70대 제자 7명이 마련한 뜻깊은 자리의 여운이 아직 진하게 남아 있다. 누군가를 흠모하고, 따듯한 포옹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에 진한 감동이 솟구쳤다.청년 시인이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최근 플랫폼 기업의 독점 규제에 기업이 긴장한다.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국가 폭력은 권력을 나눠주고 지배하는 형태다. 전통사회에서 신분을 나누고, 공산당이 지배하는 계획 경제 체제하에서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의 규제는 나중 뒤처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 규제를 하면 된다. 가상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해진 영토 내에서 쓰는 폭력을 여기저기 쓰면 문제가 생긴다. 그 규제의 타깃이 언론부터라면 더욱 문제가 크다.언론은 플랫폼 기업의 전형적인 형태다. 전통적으
예배 기도서 “목을 싹둑”성직자 과격 언행 도 넘어종교 선한영향력 보여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오는 3월달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바라옵고 원하는 것은 권모술수를 쓰는 자 거짓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불검으로 모가지를 ‘싹둑싹둑’ 자르시고 청렴하고 정직한 자들을 이 땅에 세워주시옵소서!”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 통합과 화합을 논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대표기도에 나선 공동회장 김모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 앞에
VOL. 1211김진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