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보다 더 나쁜 위성정당과 꼼수 야합의 길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현행 ‘준연동형’ 유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도 아닌 통합형 위성정당 방침을 밝혀 4년 전보다 더한 꼼수 야합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날 이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때 병립형 회귀와 전 당원 투표 등을 검토했지만 당 안팎에서 비난이 일자 현행 유지를 택한 것이다.책임은 여당으로 돌렸다. 여당이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도를 반대한 때문이라고
대한민국 축구가 4강에 올랐다. 한국·호주 축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대한민국은 8강과 16강에서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과 호주의 축구를 지켜보면서 흥분과 즐거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국민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4강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인은 축구처럼, 본인이 맡은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첫째 한국 축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90
김동희 건축가드디어 물리적 봄이 온다는 말이다. 입춘대길을 되뇐다. 봄이 온다는 느낌은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는 그 좋은 기분을 우리는 알고 있다.그래서 입춘에는 대길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입춘대길이라 대문 앞에 붙여 두는 것이다. 마치 그렇게 될 것을 기원하고 예견이라도 하듯 말이다. 미신 아닌 미신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의 이런 마음이 모여서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알고 있다.건축도 봄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많다. ‘날씨가 따뜻해야지 건축을 하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 하는 것이 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승인으로 한반도 전역에 관광 케이블카 광풍이 불고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을 필두로 한라산, 계룡산 등 웬만한 국립공원이나 풍광이 좀 수려하다고 알려진 관광지 곳곳에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난리다.해당 지자체가 앞장 서서 마치 케이블카가 지역을 먹여 살리는 황금알이라도 되는 양 앞다투어 유치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사업을 추진하려는 지자체는 한결같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공언한다. 덧붙여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 서
VOL. 1683 김진호 화백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부탄은 인구가 75만명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 고양특례시 인구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그런데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평을 얻고 있다.한국의 한 여행자가 부탄을 다녀온 후 쓴 기행문을 보면 이들의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탄 사람들은 삶에 지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는 듯 보인다. 여행자가 갑자기 사진기를 들이대도 웃음으로 대한다. 금전적 가치가 그들의 행복의 조건이 아닌 듯하다’부탄에는 국가행복연구소라는 기관이 있다. 이곳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군사행동이 점입가경이다. 지난주 북한은 무려 네 차례나 미사일을 쏘아댔다. 김정은은 북한의 노동당 총비서도 국무위원장도 아닌 북한의 미사일 총비서, 미사일 위원장처럼 보였다. 지난해 한반도의 두 개 국가론을 공식화하고 대한민국을 ‘제1 주적’으로 정한 북한답게 화력으로 ‘영토 평정’하려는 평양의 속내는 숨김이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과연 저들과 평화통일을 논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의 ‘위대한 공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김정은 정권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라의 평화통일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황
오는 4.10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시선이 비례대표 선출 배분 방식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쏠리고 있다. 법 개정 여부를 좌우할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당론 결정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그동안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당내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해오다 결국 지난 2일 당론을 결정할 전권을 이 대표에게 부여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하면서 ‘전 당원 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이에 당 안팎에서 “당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주말인 3일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하늘의 별’이 됐다. 혹시 남아 있을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찾기 위해 화염을 가르고 뛰어들었다가 갑자기 번진 화마를 끝내 피하지 못했다.불이 난 공장에는 이미 모두 대피하고 남아 있는 사람은 없었던 터였다. 빈 건물에 들어가 희생을 당했으니 안타까운
박희제 언론인‘길’은 토종 우리말이라 어감이 좋다. 그래서 넓고 질러가는 길보다 좁고, 돌아가거나 험한 곳에 길이라는 이름이 많이 붙는다.마을 뒤편의 ‘뒤안길’, 좁은 ‘고샅길’, 논두렁의 꼬불꼬불한 ‘논틀길’, 잡풀 무성한 ‘푸서릿길’, 호젓한 ‘오솔길’, 산비탈 기슭의 ‘자드락길’, 돌 많은 ‘돌너덜길’, 사람 자취 거의 없는 ‘자욱길’, 발자욱 없는 눈이 소복이 쌓인 ‘숫눈길’…. 요즘 도시에선 꺾이면서 사이사이로 연결된 골목길이 주목받는다.도심 공동화로 쇠락하던 골목길의 부활이 1990년대 중반 X세대 거점 홍대를 시작으로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요즘 아시안컵으로 잠 못 이루는 축구팬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우승 후보자였던 한국팀은 47%까지 우승 확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우승 후보 국가에서 반 이하로 확률이 내려갔다.이유는 예선전에서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과 비겨서 그렇다. FIFA의 순위를 놓고 봐도 한참 아래 국가들이다. 도박사와 축구 전문 예측 기간에서 조별리그를 보고 달리 평가한 것이다.어제는 일본이 이란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다행히 한국은 8강에서 사우디를 극적으로 이기고 4강에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위해 7일 새벽 경기
VOL. 1682 김진호 화백
민심만을 따라 하면 망한다.정치인이 민심에 갇히게 되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자원 배분이 어렵게 된다.국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아닌 바로 내일의 뉴스 헤드라인이 국가정책 수립 기준이 되면 일관성 있는 정책 담보도 확보할 수 없다.그래서 정치인은 민심의 대변인이면서도 민심에 대한 계몽자로서의 이중적인 모순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사실 민심은 추상적 개념이지 구체적인 형태나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민심은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설 밥상머리에서 노동현장, 러시아워 출근길에서 촛불시위 그리고 일면식 없는 낯선 사람들 간의 거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영남(嶺南)의 대학자(大學者)로 명성을 떨쳤던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은 1554(명종 9)년에 탄생하였으며 18세에 ‘우주요괄첩(宇宙要括帖)’을 지을 정도로 그 학문의 경지가 대단했다. 특히 주역(周易)에 조예가 깊어 ‘역할도설(易學圖說)’을 저술하였다.또한 여러 차례 벼슬을 제수하였으나 보령 현감(保寧縣監)과 의성 현감(義城縣監)을 역임한 것 이외에 대부분 나아가지 않고 학문의 길에 매진하였으며 1637(인조 15)년 향년(享年) 84세를 일기(一期)로 세상을 떠났다.필자는 평소에 숫자에 관심이 많으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BC 2500년대에 시작된 낮은 성곽도시 트로이는 BC 10세기까지 방어 메커니즘을 변화시키면서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50년의 약화된 시기를 거쳐,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까지 도시의 중요성은 유지되었다. 그러나 정착지로서의 트로이는 BC 2500~1500년까지가 가장 강력했다. 트로이는 중앙 미케네 정착지와 아나톨리아 서부에서 가장 위력적인 도시였다. 여기에서 발굴된 항아리와 점토는 트로이가 미케네 세계는 물론 지중해의 다른 지역과도 유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동기 시대 그리스어로 Wilios인 호머의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노동은 ‘자기실현’을 위한 수단이다.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노동을 통해 먹거리를 해결하고, 삶의 행복을 얻게 된다.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노동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3차 정보통신 사회일수록 전력의 중요성을 도외시할 수 없다. 전력은 정보통신의 빠른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중요한 만큼 양질의 전력수급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더욱 인공지능(AI) 시대는 전력의 발전 정도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만큼 전력을 우습게 본 때가 없었다. 원자력 발전소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쟁관을 옹호하는 발언이 잇달아 나와 큰 파장이 일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달 24일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평화 해법 모색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주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광수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은 “통일전쟁이 일어나 평화가 만들어진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국대학생총연합회의 정책위원장 출신인 김 이사장은 “북한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를 12번 언급하며 맹공한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윤 정부는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해 대한민국이 민생경제·남북관계·인구·민주주의 등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부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작년과 올해 신년회견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신년회견을 통해 여유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대통령 같은 자세여서 기자회견을 피하는 윤 대통령과의 대비됐던 것
전경우 칼럼니스트스포츠는 무기 없는 전쟁이다. 총이나 칼로 상대를 죽이거나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이겨야 하고 누군가는 져야만 하는 비정한 승부의 세계다. 실제로 스포츠 경기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전쟁처럼 여겨지고, 전쟁터처럼 끔찍하고 참혹한 일들이 경기장에서 벌어지기도 한다.아득한 시절, 1972년에 독일 뮌헨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1936년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딴 베를린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다시 독일에서 열린 대회였다. 이때 북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라는 국호를 내걸고 올림픽 무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한국이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힘겹게 이겨 8강 진출을 이룩하자 국내 스포츠팬 사이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s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역사적인 스포츠 어록이 다시 등장했다.이 말은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명포수 출신 요기 베라(1925~2015)가 했다. 1973년 양키스 감독을 맡은 그는 시즌 중반 자신의 팀이 꼴찌로 처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