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다시 돌아왔다. 2010년 북한에 폭침됐던 그 천안함은 물론 아니다. 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해군은 지난 19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최신 호위함 천안함 취역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해군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 충정과 국민 염원을 담은 천안함이 해군 핵심 전투 함정으로 부활했다”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옛 천안함과 같은 2함대에 작전 배치돼 서해 수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해군은 밝혔다.취역식은 군함이 시험 항해 등을 마치고 정식으로 해군 전투력으로 편입됐다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둘러싼 항소심을 진행 중인 유승준이 오는 7월 판결 선고를 앞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승준은 인민 재판하듯 죄인 누명을 씌우고 있다는 취지의 심경을 밝히며 한국 입국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또다시 드러냈다.유승준은 특히 언론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고 힘없는 개인에게 린치를 가한다며 자신의 입국을 21년째 막고 있는 정부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한 큰 실망감도 드러냈다. 1990년대 후반부터 5년간 대한민국 가요계를 강타했던 유승준은 독보적인 댄스 퍼포먼스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젊은 태권도 선수들이 일정하게 벌이는 율동적인 퍼포먼스는 이제 세계인이 열광하는 장르가 됐다. 아메리카 갓 탈렌트에 나가도 입상을 경쟁하는 인기 종목이다.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는 국기 지정 5주년을 맞아 태권도인 1만 2000명이 참가해 태극1장 품세를 선보이는 페스티벌을 벌였다.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행사였다고 한다.매주마다 정치 집회로 얼룩진 세종로 대로에 모처럼 멋진 장관이 펼쳐진 것 같다. 이를 내려다보시는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도는 것만 같다.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어느 정치집회도 보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 다부동 전투는 1950년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경북 칠곡군 왜관읍과 가산면 다부리 일대에서 벌어진 국군 제1사단(사단장 백선엽 준장)과 북한군 제1, 3, 15, 13사단과 격돌한 국가존망의 결정적인 전투였다. 김일성은 6.25전쟁을 도발하면서 제5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부산에서 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계획을 밀어붙였다. 적 4개 사단을 상대해야 하는 국군 제1사단으로서는 병력과 장비와 탄약에서 취약해 전멸이 우려되는 전투였다. 북한군 제2군단은 미 27연대의 방어정면을 회피해 전투력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위령공(衛靈公)은 초평왕에게 사기궁(虒祁宮) 낙성식에 참석하라는 명을 받았다. 도중에 복수(濮水)가의 역사에 묵었다. 밤이 깊자 멀리서 금(琴)을 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가늘었지만 청아해 또렷하게 들렸다. 위령공은 연(涓)이라는 음악가를 데리고 다녔다. “저 소리를 들어 보라! 그 소리가 마치 귀신 소리와 비슷하지 않는가?” “하루 더 묵으며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연주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날 밤에 그 음악 소리가 다시 들렸다. 사연은 모두 습득했다. 영공이 하례를 마치자 평왕은 사기궁에서 영공을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6개월이 안 된 173일 만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로 집권 1년 차에 최악의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우발적인 사고의 발생으로 지금 국정(國政)이 총체적으로 난국(難局)에 빠져들어 국민들의 입장에서 답답한 심정이다. 그런데 국가사회적 난관(難關)에 대해 여야 없이 협치(協治)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앞세운 정쟁거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서 국민들의 실망은 작지가 않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노동계의 ‘동투(冬鬪)’사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콩잎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1285(충렬왕 11)년에 불승(佛僧) 일연(一然)이 지은 5권 3책의 역사책 ‘삼국유사(三國遺事)’ 제3권 탑상 제4편에는 ‘신라 승려 조신이 콩잎이나 명아주국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도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국 후에 지은 ‘고운집(孤雲集)’에 ‘관곡(館穀)을 후하게 지급해 여곽(藜藿)의 식사를 탄식하지 않게 하시고, 매양 궤손(簋飧)의 대접을 받게 하며 그저 염매(鹽梅)의 맛을 포식하게 했으니, 이는 모두
원민음 정치부 기자 어쩌다 이 지경인가. 종교(宗敎)는 으뜸가는 가르침이다. 세상의 학문보다 높은 하늘의 도를 전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정의한다. 그래서 종교 지도자는 특별히 성직자(聖職者)라 부른다. 세상과 구별돼 거룩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두 신부의 행태를 보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종교가 갈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신부는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또다른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태원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 사회에 극적으로 생환한 매몰사고 광부 2명이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경북 봉화군 한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은 지난 4일 밤 극적으로 구조됐다. 갑작스럽게 토사가 무너지면서 고립된 지 221시간(9일 5시간)만이다.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광산의 제1 수갱 하부 46m 지점에서 펄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면서 매몰됐다.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반장과 보조작업자는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립됐다. 구조 당국 등의 전언에 따르면 두 광부는 매몰 지점에서 벗어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비통에 빠져있던 지난 주말, 지하 갱도에 갇혀 죽은 줄만 알았던 광부 두 명이 1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군관 구조대는 매몰된 광부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기적적인 뉴스였다. 63세의 아내는 갱도 옆에서 새우잠을 자며 남편의 생환을 기도했다고 한다. 이 염원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일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은 거짓말처럼 갱도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봉화 광산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지난 18일 런던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당일로 예정됐던,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 방문을 교통 체증 때문에 하지 못하고 19일 장례식에만 참석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홀대를 받았다’ ‘일부러 조문을 취소했다’ 등 주장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나루히토 일왕은 저녁 늦게 조문해 윤 대통령과 비교됐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여왕 장례식 참석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야당이나 언론에서 영국 여왕 장례식에 굳이 한국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느냐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인간승리’라는 말이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보통사람이 힘든 역경을 견뎌내고 성공을 이룬 것’을 지칭한다고 돼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여러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면 감동은 두 배로 올라간다. 어린 시절 필자를 크게 감동 시킨 인물은 바로 20세기 초 미국의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였다. 가난한 직물공의 아들로 태어나 철강왕이 된 그의 처세술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됐던 많은 젊은이의 롤 모델이었다. 카네기는 엄청난 부를 사회에 환원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 카네기의 좌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후박나무는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후박하다’에서 연유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까다롭지 않고 잘 자라며, 나무의 바깥 모양이 너그럽고 편안해 보이니 후박한 옛 시골 인심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후박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남해안과 섬 지방에 이르는 난대림은 자연 그대로 방치해두면 결국 후박나무 숲이 되어 버린다. 육지의 숲이 나중에는 참나무나 서어나무 숲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선 말기의 무신 만은(晩隱) 이규원(李奎遠, 1833~1901)의 ‘울릉검찰계초본(鬱陵島檢察啓草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선발대로 먼저 한국에 들어와 있던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SS) 소속 직원이 19일 오후 외부에서 술을 마시고 숙소인 용산구 하얏트호텔로 돌아와 택시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택시기사와 택시에 탑승하려던 한국인 2명과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당시 호텔 보안 직원이 개입하고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 출동했고 다음날 아침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이렇다 할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미국 측에서 업무에서 배제하고 바로 귀국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패닉에 빠져들어 허우적거리고 있다. 북한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인정한 지 하루 만에 확산 실태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발열증세 등으로 인한 격리자가 18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27명이나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열병이 폭발적 전파됐다고 밝혔는데, 이미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최대비상방역체계’ 실태와 전파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우리는 편리하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분당 1백만개의 플라스틱 음료병이 판매되며, 매년 5천만개의 일회용 비닐봉투가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50%는 일회용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의 1/3 가량은 수거 시스템에서 걸러지지 않는다. 이것은 결국 도시의 거리와 환경을 오염시킨다. 매년 130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출돼 산호초와 해양 생물들을 위협한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은 일 년에 지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 국방부 청사 본관(신청사)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본관에서 근무하는 장관 등 직원들은 연쇄적으로 인근의 합동참모본부나 수도방위사령부 등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됐다. 잠시나마 ‘안보 공백’은 피할 수 없게 됐지만, 현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만큼은 높게 평가할 대목이다.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과 더 가까운 ‘광화문’으로
상생(相生)이란 한자어 그대로 ‘서로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이익을 취하고 서로가 발전됨을 뜻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의 희생(犧牲)을 강요하는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만약 광주 군사공항이 전남의 한 지자체로 이전해 광주시도 발전하고 이전 지자체도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말 그대로 상생일 것이다. 정말로 그렇다면 그 누가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과연 광주 군사공항을 받는 지자체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군 공항 인근 지역이 전투기 훈련에 따른 소음피해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소가 트림과 방귀로 내뿜는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 소 한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70~120kg 정도로 소형차가 1년간 내뿜는 온실가스 양과 비슷하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이런 반추동물이 내놓는 메탄은 연간 약 20억톤(CO2 환산)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1년에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2.3Gt(기가톤)이나 된다.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80배나 될 정도로 강력하다.그래서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미 2006년에 기후변화의 최대 원인 중 하나로
지난 11일 공군 F-5E 전투기 한 대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심정민 소령이 순직했다. 13일 공군이 전한 소식을 보면 심정민 소령은 기체 추락 당시 민가의 피해를 막고자 죽음의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사투를 벌였던 정황이 사고 조사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심 소령은 짧지만 탈출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모를 민가에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는 얘기다. 관련 정황은 비행자동 기록 장치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정민 소령은 조사 결과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