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인텔이 1218대 드론쇼의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집 비행 최다 대수로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드론쇼는 폐막식에서도 행사의 대미(大尾)를 장식했다. 드론 300대를 실시간 비행으로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하늘로 도약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미국·중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드론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인텔은 2015년 드론 100대의 군집 비행에 성공한 이후 3년 만에 그 수를 12배로 늘렸다. 중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끝이 났지만 개막식과 폐막식 전후로 크게 떠올랐던 두 여인이 정치적 흥행몰이를 했다. 한반도에서 평화·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에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고 우리 국민의 관심을 끈 파워 우먼은 개막식 때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 제1 부부장과 폐막식에 참석한 이방카 미 백악관 고문 겸 보좌관이다. 이 두 여성이 방한하면서 갖고 온 임무나 지위보다는 북한과 미국의 최고권력가의 혈육이라는 데 더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올림픽 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김영철은 누구인가? 그는 현직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대남담당 부위원장이며 동시에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이다. 김영철은 2009년 김정은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북한이 인민무력성 정찰국을 정찰총국으로 승격시켜 국방위원회로 이관, 확대 개편할 때 초대 총국장으로 임명됐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김영철은 김정일과 최룡해 등이 졸업한 만경대혁명학원 졸업생이다.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북한군 부대로 내려가 하전사로 약 3년간의 군사복무를 마친 후 강건종합군관학교와 김일성정치대학 등에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지난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개최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는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개막식에서 태극기가 가장 먼저 게양돼 휘날렸고, 이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 8인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며 그 문제가 조금 불식됐다.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응원단과 메달 획득이 결정된 선수들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찡해온다. 메달 수여식에 입고 등장하는 흰색 유니폼의 왼쪽 가슴
북한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북쪽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통일부가 밝힌 내용을 보면 북한이 22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쪽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신라시대 신문왕(神文王)에게는 두 왕자가 있었다. 임금 사후에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형제는 아름다운 산을 구경하는 것이 즐거움이었다. 이들은 시종 1천명을 데리고 서라벌을 떠나 북쪽으로 유람을 떠난다.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이 지금의 평창 오대산(五臺山). 두 왕자는 그만 부귀영화를 버리고 수려한 오대산에서 살고 싶었다. 삼국유사 보천, 효명 왕자의 설화는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신비스러움에 빠진 사연을 기록한 글이다. 형제는 각자 좋은 곳을 가려 암자를 지었다. 신문왕이 승하하자 궁중에서는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했다.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특사로 파견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을 대면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구두로 방북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도 여건을 만들어 만나자며 조건부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성의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지난 198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민족의 큰 잔치이며 동시에 인류의 대제전이다. 북한이 올림픽 개최 하루 전날인 2월 8일 북한정규군 창설 기념행사 열병식으로 우리의 대화합 평화잔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의견이 분분하다.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북한군 동향은 이달 초부터 우리 측 정보자산에 포착됐다. 그런 와중에 북한이 지난 23일 2월 8일을 '2.8절(건군절)'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처를 하겠다는 노동당 정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는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 수상작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첫 문장 감동처럼 한반도가 갑작스럽게 눈빛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다. 남북한이 지난해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긴장과 전쟁 위험이 고조됐으나 2월 9일부터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급격한 해빙무드를 보이기 때문이다.남북한은 지난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양측 체육대표단이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입장식에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일본의 아베 총리가 평창에 오겠다는 심중을 내비쳤다. 고노 외무상의 이름을 빌려 ‘이대로는 가기 어렵다’고 몇 발 빼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황이 허락하는 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평창올림픽을 축제의 장, 평화의 제전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위안부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면 아예 오지 마시라. 한국 국민들 가운데 아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첫 중국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 등 베이징 체류 2박 3일 일정과 1박 2일간 충칭 방문을 소화해냈지만 그 성과나 방중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일을 두고 평가는 현저히 다르다. 방중 첫날의 분위기는 영접하는 예의가 형편이 없었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한중정상회담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을 거치면서 정상화로 이어갔다. 사드로 인한 양국 간 경색 국면 완화와 경제 협력 채널 가동을 약속받았고, 중국언론의 관심 보도 등 소기의 성과도 따랐다 할
한병권 논설위원 ‘슈퍼 위크’ ‘슈퍼 노벰버’ 이번 주, 이번 달에 외교적 볼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이 G1과 G2 ‘시황제’의 만남, 즉 미·중정상회담이다. 북핵문제는 작금 위험천만한 군사적 옵션까지 거론되는 세계적 현안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대좌에서 이번에는 가닥이 잡힐까 궁금하다. 북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데는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진핑이 북핵해결사로 나서겠다고 지난 3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에 언약한 내용이 미국 언론에 흘러나오기도 했다. 중국 방문에 큰 기대를 표시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8월 3일 북한이 결국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6.1 정도의 인공지진 강도라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히로시마 원폭의 5배 정도의 위력이라고 얘기하고, 일본 정부는 3차례의 수정을 거쳐 10배의 규모라고 발표했다.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서는 풍계리 갱도 주변의 촬영을 통해 핵실험 전후(前後) 모습을 공개했는데, 실험 장소 일대에 큰 산사태가 발생한 것 같은 무너진 모습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중국의 말을 그래도 듣는다고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북한이 중국의 말을 듣는다는 것
북한이 14일 새벽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10발째이고, 김정은 집권 이후 총 50발째다. 국제사회의 규탄과 미국 등 강대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랑곳하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계속 이어가는 데는 분명 저의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의 새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의견이 조율되는 현 상태에서 한미공조에 영향을 미치려는 속셈으로 보인다.한미공조를 방해하면서 미국을 계속 압박해 협상 주도권을 가지려는 북한은 강온(强溫)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14년여간은 한국스포츠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기였다. 한국스포츠는 당시 스포츠 선진국에 못지않은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애국심을 느끼게 하며 ‘코리안’이라는 정체감을 한껏 증폭시켜주었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한국스포츠가 놀라운 성적을 냈던 당시, 스포츠 기자로 현장을 지켰다.1988년 9월 17일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맑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서울올림픽대회는 ‘화합·전진’의 기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국내 유명인사 가운데 프로야구를 즐기는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틈날 때마다 야구장을 찾았다는 정 전 총장은 올해 개막전에서도 어김없이 잠실야구장에 모습을 내비친 열렬 야구팬이다. 서울대 총장 시절이나 국무총리 재직 시에도 주변사람들에게 ‘야구광’으로 소문난 그는 지난 금요일 개막된 2017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그만하면 공인된 ‘야구광’이라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이날 또 한 사람의 귀빈이 있었으니 바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23일 평양에서는 노동당 초급당 위원장대회가 소집됐다. 이는 이전의 당세포비서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이 격상된 행사로 지난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직제가 비서에서 위원장으로 당 책임자들이 바뀐 후 처음 열린 대회이다. 초급당(당원 31명 이상의 단위에 설치하는 당 위원회)은 리 단위와 공장 기업소, 그리고 군대의 대대급 당 책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보고 내용이 주목을 끈다. 즉 그는 전례를 깨고 노동당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비교적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황치석 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친잠례에 대한 기록은 이미 성종 대에 친잠례를 행하기 위해 왕비 친잠복식과 의례 음악, 의례 절차에 대한 기록을 기반으로 정비됐다고 볼 수 있다. 친잠례가 조선 건국 후 80년이 지난 성종 8년(1477)에 처음 실시된 데에는 국조오례의가 완성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궁전 문화가 정비되고 실행됐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친잠의궤는 영조 43년 친잠례를 행하기 위해 성종 대의 친잠례에 대한 기록을 참조하여 의례를 정비하고 친잠례를 행하고 친잠의궤를 책으로 편찬한 것이다.◆친잠례 만
18일 ‘제2주년 9.18국제법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식 및 평화축제’가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 주최로 열렸다. 북한의 핵도발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테러위협이 급증한 가운데 무려 130개국 정치·종교·여성·청년 지도자와 회원 등 20만명이 한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자리였다. 이번 축제에선 전쟁종식과 평화를 기념했던 올림픽 정신을 기리는 체전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첫 만국회의는 2014년 9월 17~19일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
최상현 주필 개최지가 어디이든 올림픽의 개막과 폐회를 알리는 행사는 항상 지상 최대의 쇼로서 가장 멋진 볼거리를 지구촌에 제공한다. 2016년 삼바(samba) 축제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의 혼을 빼앗아갈 만한 정열과 원색의 호화 축제였다. 그 바람에 숲 모기에 물림으로써 소두증(小頭症)이 유발되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에 대한 공포도 잠시 잊혀지는 듯했다. 그 공포는 세계적으로 확산됐었다. 실제로 몇몇 나라들은 치안 부재에 브라질 모기에 물리는 것이 두려워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