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104년 전 3.1운동의 핵심 세력은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은 기독교(16명), 천도교(15명), 불교(2명)로 구성된 종교 대표들이다.3.1운동 104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종교계 곳곳에서 열렸다. 104년전 종파를 초월해 ‘하나’가 됐던 3.1운동이지만, 오늘날 종단이 흩어져 제각각 기념하는 문화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진정한 3.1정신을 구현하고 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비롯한 국내 7대 종단은 탑골공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고(故) 변희수 하사 2주기를 맞아 4대 종단이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지난 2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변희수 하사 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종교인과 시민 1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멈추지 않을 꿈 우리가 이어갈 용기’라고 쓴 보랏빛 현수막을 바라보고 앉았다. 현수막 속 변희수 하사는 꽃과 함께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은 변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표회장 공백 사태로 3년여간 임시대표회장 체제를 지낸 보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제28대 대표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단독 등록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향후 한기총의 향방에 개신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목사는 지난 31일 한기총 회원 단체인 한국기독교정책연대 대표 자격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목사는 후보 등록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기총 정상화와 연합기관 통합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이유로 살해 등 박해를 받는 전 세계 인구가 올 초 현재까지 3억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북한’이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KWMA 세미나실에서 발표한 ‘2023 월드와치리스트’ 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1년여간 전 세계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은 총 3억 5943만 1300명으로 파악됐다. 이 규모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국내의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초종교기도회’가 열렸다. 한국종교협의회는 세계평화종교인연합과 공동주관으로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신통일한국 실현을 위한 초종교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운영되다가 이날 3년 만에 처음으로 150여명의 종교인이 모인 가운데 대면 기도회로 열렸다. 김항제 세계평화종교인연합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종교인은 이제부터 한반도에서 실현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탈종교화’가 추세다. 한국 역시 종교와 급격하게 멀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사회는 종교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조사팀은 각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0부터 100 사이의 숫자로 묻는 일명 ‘감정 온도’ 방식으로 조사했다. 온도가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이고 차가운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이고 따뜻한 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래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온 지구촌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두 거대국가의 대결은 ‘신냉전’으로 표현될 만큼 첨예해지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연쇄 도발로 한반도 긴장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예측 불허 국면을 맞은 지구촌에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가운데 국내 각계 종교인들이 모여 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국종교인연대가 최근 개최한 제117차 평화포럼 ‘미래사회와 종교의 역할’ 포럼에서다. 미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현직 신부가 전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소속 교구가 성무 집행정지에 나서는 등 조치를 했음에도 국민 질타가 식지 않고 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이면서 2017년부터 A병원에서 사목을 전담해 온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의 부적절한 언행이 알려지면서 “어떻게 그런 신부를 원목실에 근무하도록 내버려뒀나. 당장 내쫓아라”는 등 다수의 항의 전화가 병원에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를 멘토로 세워라! 세워라!” (사랑제일교회 조나단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또다시 대규모 정치 집회를 개최하며현 정권을 향해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직접적으로 윤 대통령을 거론하는 등 자신의 영향력을 한껏 과시했다. 1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개신교인 등 전 목사 지지자 2만여명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많은 인파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 단에 오른 전 목사의 발언 하나에 교인들은 “아멘!” “할렐루야!”로 칭송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23일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여성불자회 900여명 참석지도법사스님 22명 등 위촉[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전국여성불자회 창립 법회를 봉행했다.조계종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전국여성불자회 창립 법회를 봉행했다. 장마가 본격 시작한 이날 진행된 법회에는 전국여성불자회 발기인 1180명 중 900여명의 여성 불자들이 우천 속에서도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치사에서 “부처님은 일찍이 여성도 아라한의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며 여성 출가를 여셨고 그
한교연, 논평 내고 보수 연합기관 통합 흐름 일침 “한교총은 정체성부터 찾고 한기총은 기관 정상화 우선”[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밖에서 불어오는 강풍도 문제지만 더 큰 위기의 원인은 한국교회 내부에 있다고 본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이 일부 교계 지도자들의 독선과 오만이다. ‘나’ 아니면 ‘안 돼’ 식의 독선과 아집, 자만이야말로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작금에 진행되는 (연합기관)통합 논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최근 임시대표 체제 하에서 임시총회
이슬람 시설 건립 주민 반발↑ 연천군, 개발 행위 불허 통보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경기 연천군이 이슬람 종교단체의 캠핑장 건립에 개발행위 불허 통보를 하며 제동을 걸었다. 최근 이슬람 캠핑장 설립을 놓고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만큼 여론이 반영된 결정이 아니냔 시각이 나온다. 연천군은 이슬람 종교단체의 신서면 소유부지 캠핑장 건립에 ‘개발행위 변경 불허’ 및 ‘개발행위 허가 효력 상실’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는 지난 2009년 신서면 일대 임야 절대 농지 및 군사훈련장 10만여평을 개인 명의로
개혁연대, 세습 규탄 기자회견대표자 지위 무효 法 판결에도김하나 목사 담임목회직 계속“노회, 잘못 바로잡고 치리해야” 일각선 세습금지법 폐기 움직임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습의 늪은 깊고 깊다.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은 여전히 미로를 헤매는 것 마냥, 혹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제자리걸음이다.지난 2019년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마련한 수습안으로 김하나 목사가 다시 복귀하면서 종결되는 듯했으나, 지난 1월 26일 법원이 명성교회 담임목사 김하나 목사의 대표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리면서 명성교
통합 합의서 부결에 이의제기“반대표 강요하는 일 있었다”한기총 30일 임원회 열고 재논의[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통합에 한기총 일부 내부 세력의 반발이 돌발 변수로 적용되는 모양새다. 일부 한기총 임원들이 한교총 내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교단을 반대하며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최근 한기총 임원회에서 한교총과의 통합 합의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당시 임원회 절차상 문제가 지적돼 재논의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통합에
국내 이슬람 종교시설 건립지역 주민과 거듭되는 마찰경기 연천서도 갈등 반복돼대구 이슬람 사원 1년째 표류[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우리나라에 온 이슬람교도들은 기도할 처소 얻길 간절히 원하지만 냉랭한 현실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이슬람 사원 건립 소식이 퍼지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기 때문이다.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이 1년째 갈등을 빚으며 공회전을 거듭하는 데 이어 경기 연천군 이슬람 캠핑장 건립도 이와 유사한 향배를 보이고 있어 합의와 중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2009년 경기 연천군 신서면 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푸틴의 우크라 침공 합리화“중재자 역할 기대 어려워”[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민희 수습기자] 러시아 정교회 키릴 대주교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러시아 정교회에서 이탈한 교회까지 나왔다. 키릴 대주교가 ‘형제살해의 피 흘림’을 막을 수 있는 평화의 사자 역할을 사실상 포기한 채,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합리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된 러시아 정교회가 전쟁의 중재자 역할에 나서기엔 어려울
김회재·김진표·황교안·고영일차별금지법 제정 등 입장밝혀정부 대면예배 금지 방침 비판[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는 크리스천 정치인들의 뿔난 목소리가 나왔다. 기독 신앙을 가진 여야 정치인들은 최근 미래목회포럼의 주최로 열린 ‘대선과 기독교에 대한 70분 토론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코로나와 교회, 선거법, 종교편향 등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대화를 가졌다.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김진표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혁명당 대선후보 고영일 변호사가 참여했다.먼저 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차
정당·언론 시민사회 연석회의국민혁명당 고영일 대선후보 “단일화 우리 빼면 하나마나 국가 위해 생명도 건다” 어필[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그가 만든 정당인 국민혁명당 측이 보수 야권 측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광화문·태극기 세력과 하나 되는 것이 정치적 자산을 불리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며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선 것.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당들이 현 정권의 이중대 역할을 한다”고 제1야당을 맹비난하며 창당을 선포한 국민혁명당이 돌연 단일화를 제안한 셈이다. 국민혁명당은 창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가 28일 “2022년 새로운 소망의 한 해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북한과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한기총은 이날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5:5)’라는 제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한기총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변이 확산에 대해 “정부는 백신 접종만을 강요할 것이 아닌 백신 부작용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며, 백신 패스
한복협 11월 월례 발표회 세계교회 흐름 발표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한국교회 내에서 강단이 오염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최근 ‘세계교회의 흐름과 한국교회의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1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설교를 맡은 정성진 목사는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후보가 결정된 가운데 한국교회연합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며 “앞으로 한국교회 강단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설교가 쏟아져 나오면서 강단이 오염되고 교인들이 상처받고 교회가 분열되는 불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