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종교계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폭 축소됐던 대면 종교행사가 재개되며 온전한 현장 예배의 길이 열렸지만, 흩어진 신자들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교인 수 감소로 골머리를 앓던 국내 주요 종단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제는 대형 종단마저도 향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는 게 종교계의 중론이다. 위기 속 종교계에서는 온택트(ont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난 2020년 초 대한민국에 상륙한 이후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팬데믹은 사실상 끝이 났지만, 그 상흔이 깊음을 느낄 수 있는 올 한해였다.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교인들로 예배당은 비었고, 교회 운영의 어려움을 느껴 목회 사역 중단을 고심하는 목회자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바로 이를 방증했다. 올해 이러한 신앙과 문화의 변화를 계속 관찰해 온 기독교계 여론 조사기관 바나그룹은 2022년 교계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 ◆목사 42% “목회 중단 고려” 2021년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25일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열리는 미사·예배에 신자들은 더할 나위없이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전국의 주요 성당 24일 밤부터 성탄절 맞이에 분주했다. 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열었다. 자정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천지일보=임혜지‧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성탄 미사’가 열린 명동성당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신자들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5일 0시 서울 중구 천주교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2022년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가 열렸다. ◆정 대주교 “참된 평화, 존중‧경청‧포용하는 마음서 출발” 미사를 주례한 정순택 대주교는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예배나 모임이 한결 자유로워졌지만 예전처럼 활기가 느껴지진 않아요” 서울에 있는 성당에서 사역하는 한 성직자는 이같이 푸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신자들이 종교에서 이탈하고 무관심해지는 ‘탈종교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격주로 1회, 총 23회 자체 온라인 조사로 개신교·천주교·불교 등 각 종교 신도들의 신앙상태를 점검한 결과, 개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웅장하고 멋있네요.” 지난 18일 찾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10만 수료식 기획사진전 ‘주 재림과 추수 실상의 현장’ 전시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신천지 예수교회의 10만 수료식 현장을 살펴보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 딸의 손을 잡고 나온 50대 아버지부터 젊은 연인, 부부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솔직히 말로 듣기는 했어도, 이렇게 보니까 다르다” “사람들의 미소가 보기 좋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모일까’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랑과 평화를 전하기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14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에서 이웃 종교 기념일을 축하했다. 조계종은 이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등 이웃 종교 지도자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트리등 점등식을 진행했다. 진우스님은 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교의 영역을 180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전 세계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종교의 영역은 사회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특히 개신교의 현실은 더욱 암울하다. 많은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도 감소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앞으로 대형교단의 존립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주요 교단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일 예배 약화, 설교 중심 신앙,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 등이 코로나의 ‘상흔’으로 남아 계속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참담한 심정이다.” 국내 감리교회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0년 이후 무려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년 전부터 축소하고 있던 감리교 교세가 코로나19를 만나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제35회 총회 제1차 감독회의 자료’에 실린 ‘2022년도 교세 현황’에 따르면 올해 감리교회 신도 수는 120만 382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30만 2968명에서 2021년 124만 6239명으로 6만여명 감소했고 올해는 4만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구상 모든 지역의 평화를 위한 호소를 담은 새 저서를 발간했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퀴티디아노’의 바티칸 특파원 프란체스코 그라나의 도움을 받아 새 저서 ‘우크라이나 평화에 관한 회칙’을 지난 5일(현지시간) 발간했다. 교황은 128쪽 분량의 새 책을 “곧 평화의 일기가 되기를 바라며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전쟁 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비극적인 시간을 마침내 벗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6년째 매년 열리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가 5일 개최됐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정상으로 열린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 행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1부 식전예배와 2부 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긴 했으나 예배당에는 예년(5000명)의 절반 수준인 1200여명 정도만 참석했다.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서희그룹 회장)과 두상달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칠성산업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주교에서 외우는 기도문 200가지를 전부 외운 것도 모자라 고등학생 때는 사복음서를 전부 다 외웠어요. 그러나 이런 세월이 아무리 길어져도 신앙의 깊이가 생기지 않더라고요.” 교회의 쇠퇴를 둘러싼 이야기는 사실 하루 이틀 있어온 게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한 교회 쇠퇴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미 신자가 줄어들면서 비어가는 교회를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목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렇지 않은 교회가 있다. 갈수록 신도들이 늘면서 올해 ‘1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금지한 지자체의 결정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행정2부(신헌석 부장판사)는 28일 경북지역 26개 기독교·개신교회가 경북도지사를 상대로 낸 제기한 교회의 대면 예배 금지 처분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12월 23일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연말연시 방역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 공고’를 발령했다. 지난해 1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주여, 우리 기독교인이 먼저 회개합니다. 우리의 하나 되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환골탈태하고 회개하고 변화돼 건강한 교회,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게 하시고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하나 돼 모든 재난을 극복해나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에서 설교 도중 이렇게 기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한계가 나타났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즉위 10주년을 맞는 교황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발간하는 책 ‘나는 신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묻습니다: 희망의 미래를 위한 열 가지 기도’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교황은 “전시에 우리는 더 많은 다자주의(多者主義)와 더 나은 다자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유엔은 더는 ‘새로운 현실’에 적합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 개신교는 베이비붐((baby boom generation, 1955~1963년) 세대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2023년부터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2022년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마지막 회개(metanoia)의 때가 될 것이다.” 한국 개신교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매년 9월 정기 교단총회에서 발표되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교세는 얼마나 많은 신도들이 한국교회를 떠나고 있는지 수치로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올해 9월 총회에서 발표한 각 교단의 교인 수를 살펴보면 대한예수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국내 7대 종단의 종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23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오는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개최하는 종교문화축제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우리 함께, 다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개신교가 참여해 각 종교의 특색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연다. ▲천주교 부스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포토존과 묵주 만들기를 ▲불교 부스에서는 종이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스리랑카 국민을 돕기 위해 1270만원을 기부했다. 조계종 해외특별교구 미중서부해외지회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긴급 모금액을 전달했다. 아름다운동행은 쌀‧렌틸콩‧소금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를 스리랑카 국민에게 보낼 예정이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은 “스리랑카는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구의 70%가 불교를 믿으며 한국 불교계와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어려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가의 미래세대가 생명의 끈을 스스로 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연령대 중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주간리포트 162호를 통해 통계청이 9월 말 발표한 대한민국 자살통계를 종교적인 영역에서 분석하며 교회 공동체 등의 역할을 모색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도 국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 개신교 주요 장로교단의 정기총회가 마무리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된 교세 통계의 결과는 처참했다. 주요 교단마다 전반적으로 신도 수가 감소하는 등 개신교 교세의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회복 등을 위한 돌파구 마련은 더욱 간절해졌다. 여성 목사 안수, 명성교회 부자세습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교회 이슈들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주요 교단 정기 총회에서 결정된 이슈들을 정리해본다. ◆예장합동 9만·예장통합 3만명대 감소 한국 개신교의 교세는 계속해서 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