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병 정치평론가 중남미 진보 좌파의 대부, 브라질 노동자당(PT) 룰라(Lula da Silva) 전 대통령이 돌아왔다. 지난달 2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는 현직 대통령인 보우소나루(J.Bolsonaro) 후보가 43.2%, PT의 룰라 후보가 48.4%의 득표율을 얻었다. 룰라가 5.2%포인트 앞섰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는 바람에 지난달 30일 결선투표가 치러진 것이다. 여기서 룰라 후보가 50.9%를 얻어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겨우 1.8%포인트 앞선 신승(辛勝)이었다. 브라질
국내 한 만화 공모전에서 한 고등학생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수상한 것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 경고에 나선 가운데 그림 자체가 해외 정치 풍자 만화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윤석열차’를 두고 과거 영국 정치 상황을 풍자한 일러스트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나돌고 있다. 한 네티즌이 공유한 영국 매체의 만평은 지난 2019년 6월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의 한 논평 기사에 첨부된 것이다. 만평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한·중 수교 30년을 기념해 이번에는 시진핑이 올 수 있겠다는 기대가 사실상 완전히 사라졌다. 정부도 시진핑 방한을 추진하고 이루려던 금년의 목표를 접어야만 한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잡혀가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말도 이제는 하나둘 거짓으로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외교적 수사였음이 명백해졌다. 지난 9월 15일 시진핑은 그동안 중국 국경을 벗어나지 않았던 관례를 깨고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러시아 푸틴을 만나 정상회담도 했다. 중국이 주창해 만든 ‘상하이국제협력수뇌회의’에 직접 참여해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지난 8월 중순 미국에서 인플레감축법이 발효됨으로써 앞으로 수입 전기차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그 충격이 상당하다. 민주당이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해 의회에서 전격적으로 통과시키고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이루어진 탓인지 한국은 물론이고 유럽연합과 일본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왜 이런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해 대응하지 못했는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대표단을 보내 미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하나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우리 측 요구가 가까운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지난 9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사드, 반도체 동맹(chip 4), 한류 제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고 박진 장관은 우리 입장을 분명하게 개진했다고 한다. 그런데, 국내 언론이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과거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박 장관은 “지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전례 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한국 측의 이러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올해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질적 양적으로 발전해 왔고 중국 또는 한-중 관계에 관해 많은 책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에 나온 ‘짱깨주의의 탄생’만큼 화제가 된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전직 대통령이 추천한 덕분이기도 하고 주장이 도발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 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상당하나 중국 담론에 있어 여러 관점과 주장이 있을 수 있고 표현의 자유라는 차원에서 저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문제
‘미국은 팬데믹이 끝났다고 결정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각은 달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위 ‘BA.5’에 대한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사의 첫 문장이다.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이 나라는 보도와 같이 더 이상 이 바이러스가 없는 듯 행동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유행은 끝났을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확인했고 전문가들은 이보다 최소 10배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원전확대 정책으로 203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저탄소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까? 원전 산업 경쟁력으로 글로벌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대통령 후보 시절 ‘탄소중심’이라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와 여론의 화제가 된 적이 있던 윤석열 현 대통령의 원전중심 에너지정책은 과연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이 될 수 있을까? 필자는 예전부터 우리나라도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를 태양과 바람과 같은 무탄소천연의 신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미국이 절대적 패권 국가인가. 학자마다 견해가 다를 것이다. 세계에서 총생산량 40% 이상 차지했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 그때는 말이 되고 한국도 절대적 의존국가로서 무조건 미국의 발언에 경청하고 추종해야만 했다. 모든 걸 강제할 수 있는 국가였다. 지금은 25% 정도다. 점점 힘이 약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16%다. 2030년 전후에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말은 현실화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중심에서 벗어난 패권의 다극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대통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바이든의 방문은 국내 정치적으로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는 부수적 효과는 있었다. 6.1 지방선거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선물을 받았지만, 신정부는 대중 외교전략 수립에 가중된 부담을 안아야만 하는 필연을 선사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중립적 위치에서 국가이익의 최대화가 문 정부가 취한 공공연한 정책이었다. 윤 정부의 의도 유무를 떠나, 미·중과 대외에 이전 정부와 180도 다른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신호를 분명 줬다.출범 전 미·일만 정책협의라는 이름으로 사절단을 보냈다. 이전 정부가 중국에 보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시민에게 완전 개방된 청와대를 최근 두 번 찾아가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첫 번째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였다. 본관, 관저, 영빈관 등 주요 건물을 개방하지 않아서 야외공간 등만을 둘러봤다. 두 번째는 청와대 관저 등 내부 건물을 공개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두 번 모두 청와대가 거대한 ‘봉건왕조 건축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때 대한민국 권부의 상징으로서 외관상 위용은 대단해 보였지만 실용성은 전혀 없어 보였던 것이다.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이면 언론에 자주 공개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외교는 국가이익에 우선한 소리 없는 전쟁이다. 중국도 한국은 소위 가까이하기에는 먼 당신이다. 체제가 다르고 국민 수준, 경제발전 정도가 차이 난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에 완전히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경도된 국가다. 적이라고 표현만 안 했다. 중국과 유사시 전쟁의 상대 당사국임을 상정하고 있다. 특히 군사적으로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은 6.25전쟁에서 중공군의 참전으로 통일의 기회를 상실했다. 중국은 ‘항미원조전쟁’의 승리로 미국과 싸워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기존 안보동맹에서 기술동맹과 경제안보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기는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의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방한하자마자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한미 양국이 지향하고 있는 기술동맹과 경제안보의 상징적인 모습이라 하겠다.사실 미국은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며 글로벌 공급망 확충이 시급했다.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는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평택은 인구 5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향후 100만 도시로 만들겠다고 이번 지방 자치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앞다투어 공약으로 내세운다. 가능하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작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1%로 또 내려갔다. 가임여성이 한 명도 출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구절벽이 심각함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평택은 전국 226여개가 넘는 시군구 자치단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매달 2000여명씩 인구가 유입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것은 이번 20일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과 한국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모든 나라와 교역하는 양을 뛰어넘고 있다. 한국 전체 교역에서 중화권 대만 홍콩을 포함하면 30% 중반대로 달리고 있다. 반면에 미·일 유럽을 전부 합쳐도 20%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일본 미국 유럽 입장과 천양지차이다. 그들 나름의 내수시장이 있고 다수의 첨단 핵심 원천기술과 외형적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복 공격한다면 오히려 중국의 피해는 더욱 크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해 중국이 보복할 때 반격할 수 없었던 것은 확전 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영부인이 입고 멋을 내기 위해 청와대가 사들인 의상은 품위 유지를 위한 지출인가, 국민의 혈세 낭비인가.문재인 정부 막바지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와 소품비에 대한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논란이 지속되자 이에 대해 함구했던 청와대는 침묵을 깨고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 구입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청와대가 김 여사의 옷값에 특활비를 사용했고 이를 숨기기 위해 특활비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시물 등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이유야 어떻든
박상병 정치평론가너도나도 이번 20대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며 고개를 돌린다. 여기에 더해서 양대 정당의 후보 부인들까지 이런저런 비난에 휩싸이다 보니 더는 할 말이 없다. 굳이 도덕성이나 정치적 자질은 논외로 하자. 국민의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보가 상식 밖의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표’가 아니라 차라리 ‘돌’을 던지고 싶다. 어쩌다가 한국 정치가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참으로 아쉽고 씁쓸하다.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할 이 절체절명의 위기 정국에 무지와 무능, 오만과 구태로 찌든 언행들은 정말 국민적 좌절감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중의 갈등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시작해 중규모 대규모의 진영으로 구축이 활발해진다. 한·미동맹 미·일 동맹과 같은 양자 동맹을 소규모라고 한다면, 소위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과 맺고 진행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국 협력은 중규모이며,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 30여개국 나토와 맺은 협력은 대규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공급망밸류체인의 새로운 구축을 위한 서방 진영의 움직임들은 중국을 배제한 골드물류 체인의 완성을 통해 혁신 기술이전을 완전하게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 실험을 연이어 하더니, 지난 19일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가 정치국 회의를 열어 한반도 주변 정세와 미국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련의 강경기조가 확연한 가운데 나온 미국에 대한 대응 방향이어서 그 결과가 더 궁금하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렇다 할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북한이 다시 과거의 핵실험 국면으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실제로 북한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그동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은 외쳤다. “민주는 서방의 전유물이 아니다.” 각 나라는 자국의 특성에 맞는 그들만의 민주주의 체계가 있다. 서방이 민주라는 이름으로 중국을 독재국가라고 칭할 때 항변의 주요 워딩이다. 공산당이 창당과 더불어 100여년을 지배하니 서방적 시각에서만 보면 당연히 민주국가가 아닐 수 있다.중국은 민주라는 개념을 다의적으로 해석한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중국이 해석하고 이해하는 민주 개념에 부합하고 있기에 중국 자체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한다. 밀실 몇 명에 의해 권력자가 정해지니 어디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