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표면과 이면이 있고, 겉과 속이 있고, 거짓과 참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전자에 속해 살아가야 하는 때가 있고, 후자를 깨달아 살아가야 하는 때가 있다는 사실이다.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정해 놓은 세상은 이 두 가지다. 이 두 가지의 세상은 사람이 어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창조주께서 정해 놓은 기한과 때가 있으며, 그 정한 때가 차면 정한 사람을 통해서만이 알 수 있게 했다.이것이 계시(啓示)며, 계시시대며, 참 종교(宗敎)의 시대다.따라서 그 정한 때가 되어 정한 사람을 통해 알려주기 전에는 천상천하 그 누구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작금의 시대를 ‘3절(切)의 시대’라고 칭하면 너무 비관적일까. ‘인구 절벽 시대’ ‘통일 절망 시대’ ‘희망 절단 시대’, 모두 부인하기 어려운 우리 자화상이며 우리 모두가 자초한 암울한 시대상이다. 통일부를 신장개업 한다며 새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그동안 북한 인권 개선과 균형된 대북관을 유지해 온 김영호 장관 지명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 책임이 무거운 만큼 임기 동안 이 민족의 통일이 진일보되도록 정진해 주기를 소망한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은 민족분단이 더욱 고착화되는 암울한 시대였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세계 축구에서 비주류에 속한 한국이지만 월드컵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와 만나면 유독 강한 일면을 보인다. 이는 세계 축구 역사에 특이한 현상으로 꼽힌다.2002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서든데스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에서 가장 손꼽히는 경기이자 한국 스포츠 역사상 국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경기로 기억되고 있다.안정환은 월드컵 이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4천여년 전의 양저문화(良渚文化)와 6천여년 전의 하모도문화(河姆渡文化) 사이에는 강과 호수가 엇갈리며 형성된 옥야(沃野)가 펼쳐졌다. 옛날부터 월(越)이라 부르던 부족이 오랫동안 깃들어 살던 곳이다. 이 광대한 평원은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형세를 이뤘다. 남쪽을 바라보면, 멀지 않은 곳에 산림이 면면히 이어졌고, 평원의 북부와 동부는 바다에 닿았다. 이곳에는 어업과 염업의 이익이 풍성했다. 평원의 기후는 따뜻하거나 더워서 물과 땅은 풍부한 자원을 품고 있었다. 월족의 선주민들은 하늘이 준 자연환경의
잠들지 않는 숲강정화밤에도 키 크기를 소망하는 나무들은 일렁거림으로잠들지 못한 채바위는 바위끼리부둥켜 안고키 작은 나무는 키 낮추어 가며키 큰 나무 허리춤에서가위 바위 보 해가며앉은뱅이 풀들은 풀끼리낮은 목소리로어둠을 풀무질 한다 누울 자리 없는 나무들선 채로 두런거리며자기 몫의 꿈을 키워가며바람의 신호 따라조금씩 폐활량 늘리며땅 속으로 땅 속으로뿌리까지 보살펴 가며 절망을 곁가지 치듯 떨치고열려있는 하늘까지손닿으리라 소망하며추운 바람에도 울지 않고이 밤 풀잎칼을 갈고 있다. 약력시인, 문학박사 한국문인산악회장
사람이나 짐승이나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고향(故鄕)이 아닐까. 고향 나아가 고향을 품고 있는 조국일 게다. 그 이유는 아마 자기가 태어난 곳이며, 나아가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 그리고 형제가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수구초심(首丘初心), 이는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며, 또는 죽을 때라도 자기의 근본을 잊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짐승도 그러할 진데 적어도 인두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죽할까.이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젊은 태권도 선수들이 일정하게 벌이는 율동적인 퍼포먼스는 이제 세계인이 열광하는 장르가 됐다. 아메리카 갓 탈렌트에 나가도 입상을 경쟁하는 인기 종목이다.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는 국기 지정 5주년을 맞아 태권도인 1만 2000명이 참가해 태극1장 품세를 선보이는 페스티벌을 벌였다.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행사였다고 한다.매주마다 정치 집회로 얼룩진 세종로 대로에 모처럼 멋진 장관이 펼쳐진 것 같다. 이를 내려다보시는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도는 것만 같다.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어느 정치집회도 보
길, 이 길은 도(道)라고도 한다. 온 세상은 온통 길이며, 모든 게 길로 연결돼 있다. 길은 왜 있는 걸까. 길이 존재하는 이유는 목적지가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목적(지)이 없다면 길이 필요 없고, 목적지가 있어도 길이 없다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없다.이것이 만고의 이치며, 따라서 길과 목적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 필요충분조건과 같다.그렇다면 범사엔 목적이 있다 했으니, 우리 인생은 도대체 어떤 목적이 있을까.인생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봄직도 한데, 진정 생각해 봤는가. 이 목적은 어느 개인이나 특정 계층에 한정된 게 아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의식 속엔 이미 생로병사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과연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의 뜻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죽기 위해 사는 모순의 주인공인 셈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이와 같으니 ‘짜가 세상’이라 하듯, 우리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모순과 거짓과 왜곡의 세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사에서 이 같은 모순과 타협하지 않고 창조주께 따지듯, ‘이 생로병사가 어디서 왔습니까’ 또 ‘하나님의 뜻이 생로병사가 맞습니까’ 하
지금은 천지분간(天地分揀)의 때다. 오랜 세월 민간에 전해 온 ‘천지분간 좀 하며 살라’고 한 것도 이때를 염두에 둔 말이다. 경(經)의 시작과 끝에도 ‘천지’며, 한자 공부의 시작도 ‘천지’다. 이는 천지분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증거가 된다. 하지만 지금의 때는 형이하학적 차원이 아닌 형이상학적 차원의 시대라는 정도는 알아야 한다. 즉, 문자 그대로도 아니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찾아야 하는 시대 즉, 형이상학적 차원의 시대니 곧 계시(啓示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드디어 마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물론 마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고 병원이나 약국과 같은 보건상 특정 구역이나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됐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지만, 어려운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고, 지금도 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반응이 충분히 엇갈릴 수 있었다. 예컨대, 좀처럼 내색을 하지 않는 수현 역의 강수연 모습은 답답하기도 했다.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자신의 어머니 윤정이를 뇌 복제 로봇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그렇게 열성으로 참여하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SF 콘텐츠에서 수현처럼 단아하고 이지적이면서도 절제된 캐릭터는 보기 드물다. 하지만, 엄마(김현주)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전투 수행 가운데 죽음에 이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소리를 지를 수 없이 오열할 때 왜 강수연 배우가 필요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극단적 감정의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용기의 사전적 의미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다. 살면서 가끔 큰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최근 뮤지컬 영화 ‘영웅’을 감동적으로 봤다. 지금 우리의 편안한 삶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안중근 의사의 용기는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보다도 자신 없이 살아갈 어머니, 아내, 자식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조마리아 여사는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면서
집사람 윤범모(1951 ~ ) 백년해로하다 상처하고 먼 길을 돌아온 노인 그에게 위로와 함께 향후 거처를 질문했다. 글쎄, 아내가 없으니 마땅히 돌아갈 집도 없구료. 그 동안 아내가 살고 있던 집을 우리 집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우리 집이 없어졌어요. 자기 부인을 왜 집사람이라고 부르는지 마누라 잃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구료. 집사람 잃은 노인 집까지 잃다 [시평] ‘백년해로(百年偕老)’라는 말, 인생살이 백년 가까이 늙어갈 때까지 함께 살아간다는 그 말, 참으로 평범한듯하지만, 실은 그렇지를 못하다. 그저 살아가면 되는 그런 ‘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새해를 축하하는 글이나 그림이 담긴 편지 3. 주요 건물이나 기관 따위가 자리 잡고 있는 곳. 시청 □재□ 5.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면한, 적도 바로 밑에 있는 공화국 7.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를 끼치다/ ~를 덜다 8. 자기의 가치나
계묘년의 새 꿈이여 恒山 장 순 휘 푸르른 동해의 물을 박차고 첫 새벽의 하늘을 차오르며 황금 불덩어리의 첫 해오름이 빛을 열어온다 계묘년 토끼해를 반기며 소망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숨결마다 가슴마다 눈빛마다 희망과 행복과 건강으로 가득 차고 넘치기를 계묘년에는 검은 토끼처럼 대지를 박차고 뛰어오르는 도전과 용기로 대한국인의 간절한 꿈들을 다 이루게 하소서.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최근에 한 지인이 뒤늦게 코로나에 걸렸다. 그는 얼마 전에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뒷바라지하느라고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때 너무 힘들었기에 자신도 코로나에 걸려버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소망대로 걸리게 된 것이다.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진정한 소망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투자하는 것마다 성공하는 사람을 빗대어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이다스의 손이라 평가를 받는 것은 대단한 칭찬일 수 있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
캠퍼스에서 독일의 대학교수와 갓 입학한 학생과의 대화 내용이다. 교수는 학생에게 대학입학 동기와 졸업 후 등 학생의 남은 인생 설계에 관한 질문을 순서대로 해 나갔다. 학생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입학 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함이고, 좋은 직장에서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진급을 하고, 좋은 집을 짓고 가족과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얘기다. 아니 얘기를 넘어 이 학생의 야무진 인생설계다. 여기서 이 학생의 야무진 인생설계를 가만히 들여다보자. 그 설계는 인생설계가 아닌 죽음을 향한 계획이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담이 15일 한국시간 오후 6시 20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거행됐다. 한국이 절실히 희망했던 회담이다. 20개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발리로 가기 전부터 계속된 국내 언론의 한·중 정상회담 여부 질문에 대통령실은 결정된 것은 없고 한번 보기만 해달라고 하면서 여운을 남겼다. 결국 자존심 상하는 회담은 진행됐고 한국 정부가 확답을 주지 않은 이유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이 직접 참석을 정하고부터 이번 20개국 정상회담에서 요청이 오는 국가의 수반을 다
찾아온 이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일까.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지금까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시대를 살아왔으나, 이젠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아 살아가는 시대라 한다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왜일까. 지금까지 수많은 세월 눈에 보이는 것이 다인 줄로만 알고 살아왔기 때문이며, 그러한 사고방식이 관성적 작용에 의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새 것을 싫어하고 묵은 것을 좋게 여기는 아주 잘못된 유전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쯤에 와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