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세계 인구 관련 통계청 자료를 보니 81억명 1883만 5999명이다. 한국은 29위로 5150만 29명, 29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나 예측하듯 중국이 1위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2위로 14억 2517만명 정도이다.1위는 인도로 14억 4171만명이다. 3위는 미국 3억 4181만명, 4위는 인도네시아가 2억 7979만명이다. 새삼스럽게 인구 얘기를 하냐라고 묻는다면 인구수가 한 국가의 장기적인 잠재적 성장동력의 강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항상 인구 많은 것을 은근히
박희제 언론인30대 회사원 A씨는 강아지의 생살을 찢고 내장칩을 꺼내 유기한 사건에 치를 떤다. 얼마 전 충남 천안에 사는 견주가 키우던 푸들과 말티즈를 버렸다가 정보 등록된 푸들의 칩을 통해 연락이 오자 이런 잔인한 짓을 한 뒤 두 마리를 또다시 유기했다.몸 안의 내장칩은 사라지고 푸들 옆구리에 깊게 파인 상처를 드러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천인공노로 들끓었다. A씨 또한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인터넷 댓글부터 살펴봤다.‘개 키우다 개 되는 세상’ ‘버림받은 고통의 상처투성이 눈빛, 인간에 대한 신뢰상실’ ‘천벌받을 개버린’ 등등.
VOL. 1674 김진호 화백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김안국(金安國)은 1510(중종 5)년 내자시 부정(內資寺副正)에서 성균관 사성(成均館司成)이 되었고, 그 이듬해에 봉렬대부(奉列大夫)로 올랐다. 1511(중종 6)년에 일본 사신(日本使臣) 중 붕중(棚中)이 내방(來訪)하여 김안국을 선위사(宣慰使)에 임명하였는데, 그는 붕중을 예(禮)로 접대하여 체면을 얻었고 또 수창(酬唱)한 시가 많아서 풍부하고 민첩하기가 끝이 없었다.붕중(弸中)은 크게 감탄하여 말하기를 “제가 이웃나라에 내방한 것이 두세 차례에 이르렀는데, 공(公)만한 인물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라고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9세기에서 10세기의 옛 유럽 민요를 통해 우리는 옛 게르만 영웅 전설에서 사람과 사실이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전설에는 게르만족이 이주하는 시기에 부르군디 제국의 멸망, 훈족의 중부 유럽 침투, 동고트족의 최후와 같은 역사적 사건과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주요한 등장인물은 에르마나리히(Ermanarich), 군디 하리(Gundi Hari), 아띨라(Attila), 데오데리히(Theoderich) 등이다. 이러한 이름들은 전설과 관련된 시기와 장소와 여러 차례 뒤섞인다. 4세기의 에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이 말은 이 대표가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아마도 부산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한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재명 피습 음모론’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을 들은 민주당 의원들이나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음모론 주장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듯하다.이 대표 말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마치 습격에 배후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임기 3년을 마치고 오는 20일 퇴임한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21일 임명됐다.취임 당시 성역 없는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과 인권 친화적 수사를 기치로 내걸고, 기존 수사 관행에서 벗어난 차별화를 강조하며 검찰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하지만 여야 정쟁 속에 중립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연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받으면서도 임기 3년 동안 단 한 건의 유죄판결을 끌어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전경우 칼럼니스트아득한 시절 중국에서 초나라와 한나라가 천하를 놓고 다투었다. 그 중심에는 초패왕 항우(項羽)와 한왕 유방(劉邦)이 있었다. 전쟁은 5년간이나 이어졌고 최후의 승자는 유방이었다. 항우는 오강(烏江)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마을 촌장이 오강을 건너 훗날을 도모하자고 했지만, 항우는 비장하게 목숨을 끊었다.항우는 “하늘이 나를 버렸는데 내가 어떻게 강을 건너겠는가, 강동의 부형들이 나를 동정해 왕으로 삼아 준다 한들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볼 수 있겠는가, 설령 그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6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하게 한다. 대회 장소와 종목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대회를 앞두고도 열기가 부족하고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래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을 위한 대회이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대회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국내서는 의외로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청소년올림픽은 올림픽과 같이 동하계 대회를
VOL. 1673 김진호 화백
정부가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지금껏 없었던 4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돈을 풀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좀 더 살펴보면 이번 대책에는 성수품 집중 공급을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 완화, 온누리상품권 확대, 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유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이 담겼다. 성수품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 관광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상반기 중 약자 복지,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65% 이상의 재정을 집중 집행하겠다고도 했다.분명 서민들에게는 가뭄 속
파도강은교(1945~ ) 모래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바닷가나는 보았습니다파도들이 달려올 때는 옆 파도와 단단히어깨동무한다는 것을손에 쥔 하얀 거품이모래밭을 덮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온몸을 하얀 거품 손에 감춘다는 것을파도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시평]바닷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마치 수많은 파도가 서로 어깨를 걸머지고, 아니면 손에 손을 잡고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몰려와서는, 해변의 흰 모래밭을 뒤덮고는 온몸을 나뒹굴듯, 부스러져 버리고 만다.파도도 저렇듯 해변을 향해 달려올 때면, 서로가 서로를 껴안듯이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는 물맛이 호초(胡椒) 맛과 같은 탄산수 즉 ‘초수(椒水)’가 나오는 우물이 있다고 해서 ‘초정(椒井)’이라 했다. 충청도 청주목편에 ‘초수 고을 동쪽 39리에 있는데,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 세종과 세조가 일찍이 이곳에 행차한 일이 있다.’라고 나온다.조선 전기 성현(成俔, 1439∼1504)이 지은 잡록집(雜錄集) 에 ‘청주에는 초수가 있는데, 물은 따뜻하지 않으나 그
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 노환과 질병으로 인한 간병인 문제가 심각하다.최근 서울 한 대학병원 입원실에서 간병인이 60대 뇌염 질환 환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CCTV를 통해 드러났다. CCTV의 존재를 몰랐던 간병인은 처음에는 환자 혼자 움직이다 다친 것이라고 발뺌했다. CCTV의 존재를 알게 된 후에는 간병하다 짜증이 나 폭행했다고 말을 바꿨다.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가족들은 간병인을 고용해 환자 돌봄을 주로 맡기게 된다. 2018년 기준 국민 10명 중 6명(61.2%)은 가족(53.9%)이 간병을 하거나 돈을 주고 간병인(
비트코인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한국도 가상화폐 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미국증권거래 위원회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ETF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1월 12일부터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해 첫날만 6조원이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자산이다. 암호화폐라고도 불리는 가상자산은 세계 최고의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이제 정식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다.전 세계 가상화폐는 1만개 정도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가상자산 거래가 금액기준으로 세계 1등을 했었다. 2022년 정부는 가상화폐 피
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에 ‘부부싸움 후 새벽 6시 도시락’이란 유튜브 영상을 재밌게 봤다. 부부가 싸우지 않고 늘 행복하게 살 수 없지만, 부부싸움 후 남편의 도시락을 정성껏 싸는 아내라면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이 맞을 거 같다.아내의 새벽 도시락은 남편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이 담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아내의 도시락은 남편에게는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애정 가득한 행복한 부부다.이 영상을 본 한 매체의 시민기자가 다른 관점에서 쓴 기사를 봤다. 새벽에 남편의 도시락
정연용 변리사지식재산권 스타트업 이터너스 기업은 회사 설립 후, 한양대 에리카 산학협력단이 2020년 1월과 8월에 출원해 등록받은 특허를 매입해 6건의 특허를 이전했다.자율주행 차량의 군집 주행 시스템, 경로 지정 기반의 배달 드론 시스템 및 경로 지정 기반의 드론 배달 방법,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의 주차 관리 방법, 자율주행 차량의 위험 상황 회피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의 판단 시스템 등 주로 자율주행 기술 분야를 중점 매입한 것이다. 여기서 해당 특허의 청구범위를 보게 되면 상당히 넓은 청구범위로서 향후 보호범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사회운동을 통한 변화는 시민이나 국민의 공감을 통해 문화적 변화를 끌어내고 제도적 법적인 적용을 하거나 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제도적 법적 적용은 관련 사안을 기존의 법에 적용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미비한 관련 법을 개정 혹은 제정하거나 정책적 행정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정책 조치는 행정 재량이나 규칙의 제정을 포함한다.몇 년 전부터 관련 시민단체들은 물고기의 고통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시민단체들은 산천어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환경오염 문
국내 기업들이 폴란드와 맺은 최대 30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폴란드 정부는 2022년 8월 17조원의 한국산 무기 구매 1차 계약을 맺은 데 이어 K9 자주포 460문, K2 전차 800대 등을 도입하는 2차 시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폴란드의 무기 수입 대금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을 통해 대출해 주게 돼 있는데, 추가 대출을 위한 수은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15조원으로 규정돼 있는 법정 자본금 증자를 통한 2차 계약 이행을 위한 추가 대출이 어렵게 된 것이다.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