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태복ㆍ김성희 기자]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도심 가까이 있어 자주 오르는 산과 명소, 그 속에 숨은 역사와 뒷얘기를 안다면 건강뿐 아니라 지혜도 얻게 될 것이다.기자가 청계산 북쪽 줄기를 따라 옥녀봉과 매봉에 오른 날은 바람이 몹시 거세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산 중에 가장 오르기 쉬운 산이라 꼽히건만, 옥녀봉을 지나 1443계단을 밟고 매봉까지 오르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조선 성리학자 정여창 선생이 울고 넘었다는 혈읍재를 지나 망경대를 향하던 중엔 길을 잘못 들어 잠시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길을 찾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이석재 판사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여욱환(32)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음주운전 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그대로 달아나 책임이 무겁지만, 초범이고 상해가 심하지 않으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여 씨는 지난 1월 10일 밤 10시 25분쯤 강남구 신사역 사거리에서 혈중알콜농도 0.172%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신호대기 중인 BMW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운
연세신경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 전문가에게 듣는 정신건강이야기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우울한 소식이 무척이나 많이 들린다. 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내고, 때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망자의 뒤를 따랐다는 소식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로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린 대한민국.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라는 명예와 더불어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잠재적 문제도 가장 크게 안은 대한민국에서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슬플 땐 자연인으로 돌아가 슬퍼하자 연세신경정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인터뷰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태고종 박인공(70) 총무원장을 찾아간 날은 법정 스님이 입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스님은 불교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가 법정과 같은 스님을 내는 일이라고 했다. 불가에서도 세상이 본받고 추앙할 만한 인물을 내는 일은 쉽지 않은 듯했다. 스님의 나이 열세 살에 6.25가 터졌다. 인천에 살던 스님이 피난을 갔다 돌아왔을 때는 나이 열여섯이었다. 전란에 가족을 잃은 스님이 밥이라도 먹자는 심정으로 찾아간 곳이 봉원사였다. 열여섯 나
한국음식자원봉사단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퍼진 한식예찬지난 11일 저녁 인도네시아 대사관저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탄성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기품있는 맛을 선보인 한식이었다. 헝가리, 러시아, 독일, 일본을 비롯해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10여 개국 대사 일행 50여 명이 한식의 새로운 변화를 눈과 코와 입으로 즐기는 행운을 누렸다. 니콜라스 딴디 담멘( Nicholas T. Damme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일하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한식을 자주 먹는 것”이라며 “대사관보다 주변 한식당을 더 자주 찾는다
인간 가치 유지 위해 밥 한 끼로 따뜻한 사랑 전해대한민국 넘어 세계 어려운 나라에서 요리봉사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한 끼 배불리 먹어보는 게 평생소원이었는데, 오늘 소원을 이루고 쌀도 남았어요.” 최영창 한국음식자원봉사(이하 한식봉사단) 단장이 인도네시아 빈민가에서 음식을 나눠주고 80대 노인에게 들었던 말이다. 인간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세 가지를 우리는 의ㆍ식ㆍ주라 한다. 한식봉사단은 인간의 가장 원천적인 욕구를 해결해 줌으로써 때론 생명을 구하고, 배고픔이 삶이 된 이들에게는 평생의 소원을 이뤄주기도 했다
수면제 먹이고 수갑 채우고… 인권유린·종교자유 침해 심각‘가족 등에 업은’ 개종목사 법망회피로 피해자는 갈 곳 없어 사례1. 맹장수술 후 실밥도 풀기 전 납치 감금 “맹장수술한 지 4일째,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와 외가 친척들이 납치하다시피 질질 끌고가 차를 타게 했다. 안산상록교회 근처 원룸에서 6일 동안 감금된 채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일방적인 설교를 들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하지만 여기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실밥을 풀러 병원에 갔을 때, 동행한 사람의 눈을 피해 간호사의 핸드폰을 빌렸
산모와 생아(生兒) 수호하는 신삼신은 아기를 점지하는 세 신령(神靈)으로, 산모와 생아(生兒)를 수호하는 신입니다. 친근하게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산신(産神)으로 부르기도 합니다.삼신 신앙은 수만 년을 내려온 우리 민족의 천손 사상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삼신(三神)은 환인, 환웅, 단군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자연과 생명, 창조의 원리를 담은 천신(하늘님)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자녀가 처음 태어나면 삼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삼신이 낳으시고 삼신이 보호하신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아기를 낳을 때 '삼신할매의 점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故 최진영 씨의 죽음은 안타까움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극한의 상실감을 경험한 가족들을 효과적으로 치유하거나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단면을 드러냈다.뜻하지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남은 이들은 그런 상실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서울가정법원 정신감정 전문위원을 맡은 연세 신경정신과 손석한(43) 박사는 故 최진영 씨의 죽음은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손 박사는 “누나(故 최진실)를 누구보다 의지했음을 의미한다”며 “자신이 살아 있음에
집 안에 모시는 신… 가족·자손의 건강, 집안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빌어[뉴스천지=송태복 기자] 우리 조상들은 집안 곳곳에 신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성주신과 조왕신 외에도 터주신 측신처럼 집을 지켜주는 가신(家神)이 못된 악귀가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가족을 건강하게 보호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민간 신앙을 ‘가신 신앙’이라고 합니다. 성주신(成造神)은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최고의 가택 신으로 성조, 성주대감이라고도 합니다. 성주를 모시는 형태는 성주단지와 종이성주가 있습니다. 성주독이나 성주단지는 안방에 놓고, 종이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70년대 우리 경제를 살린 것 중 하나가 가발 산업이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가발은 우리 국민에게 참으로 고마운 존재지만, 지금의 가발은 단순히 미용을 위한 소모품 정도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다. (사)국제두피모발협회 김영배 이사장은 가발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할 방법이 무엇일까 늘 고심했다. 자신의 사업과 연관되어 있기도 한 가발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아이디어는 그가 오랫동안 해오던 미용 봉사에서 얻었다. 병원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하던 중 소아암 환자들이 외형적 변화를 가장 괴로워한다는
청계광장에서는 한 민간단체의 주관으로 6.25 발발 60년을 맞아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6.25는 먼 나라의 일도 조선시대의 일도 아닌 바로 우리 부모님,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공개처형마저 무덤덤해진 나라, 그곳에 동족 2300만이 있습니다”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지난해 12월 북한에 자진 입북해 억류됐다가 42일 만에 풀려난 선교사 로버트 박(29)이 북한에서 성고문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고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는 다시 국제 사회의 이슈가 됐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인권유린의 현장. 공개처형마저 이제 무덤덤해진 나라.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에게서 듣는 북한인권의 실상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강 대표 일가족은 77년 8월 할아버지가 정치범으로 몰리면서 함경남도 요덕수용소에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통일교 목사로 일했던 故 박준철 씨는 문선명(사진) 총재의 비리를 폭로한다는 내용의 책에서 피가름, 음란 행위 등을 언급해 문 총재를 사이비 교주로 비하했다. 당시 박 씨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통일교 대외협력실 안호열 실장에 따르면 박 씨는 통일교 내부에서 고위직 승진에 탈락되자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고 한다. 안 실장은 당시 재판부에 박 씨가 주장하는 피가름 행위, 음란 행위 등을 경험하거나 피해본 사람이 있으면 모아 달라 요청했지만, 통일교인이던 박 씨 부인을 포함해 아무도 피해자로 나서지 않았다. 오
[뉴스천지=송태복 기자]통일교 문형진(32) 세계회장 취임 후 가장 달라진 것은 통일교의 정체성이다. 이제 통일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 말하지 않는다. 당당히 ‘통일교’라 쓰고 말한다. 얼마 전 문 회장은 “통일교는 기독교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또한, 아버지 문선명 총재가 재림주라는 통일교의 입장을 더는 쉬쉬하지도 않는다. 문 회장의 이런 당당함은 통일교 신도들에게 새로운 정체성과 신뢰를 심어줘 지금 통일교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통일교는 새롭고 강하게 혁신 중통일교는 그간 양적 성장에 전력해오면서 챙기지
한글문화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초등학교 한자교육 반대 범국민위원회(공동위원장 송현, 이하 범국민위)는 24일 오후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심포지엄’을 여는 국회를 항의 방문한다. 범국민위는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국회에서 한글단체를 제외한 채, 한자 교육 필요성에 관한 토론회를 진행한다”며 “해당 의원들을 만나 항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글단체는 지난 2월 1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가 ‘2009년 교육과정 개편안’에 한자교육을 ‘범교과 학습 요소’로 넣은 것에 대해 반대 성명서를 내고, 교과부를 항의 방
미혼모 자립 지원센터 ‘애란원’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의사회의 낙태 시술 의사 고발 파장으로 낙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과연 낙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낙태를 반대하는 이들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미혼모들까지 용납할 준비가 돼있는 것일까.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애란원(원장 한상순)은 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 생명을 지켜낸 어린 미혼모들에게 출산과 자립을 지원하는 곳이다. 최근 낙태 논란 탓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애란원은 미국 장로교 반애란 선교사가 가출소녀와 윤락여성의 자립을 지원할 목적으로 1960년에 설립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한류 바람이 의료계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 10명 중 7명은 의료관광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5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순수 의료서비스 목적으로 방문한 관광객은 31.3%이며, 의료 및 관광 모두에 관심을 둔 관광객은 36.2%로 나타나 총 67.5%에 달하는 관광객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서비스 분야별로는 건강검진이 1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한방 진료 13.9%
통일교는 17일 오전 문선명 총재의 주례로 일산 킨텍스에서 20여 개국 7000쌍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120여 국에 위성중계 됐으며, 문선명 총재 탄생 90주년 및 성혼 5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은 예식사를 통해 “가정은 남성과 여성이 참사랑을 중심으로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평화세계의 기지이며 출발점”이라며, “축복받은 가정들이 인종과 국경, 종교의 벽을 넘어 하나님 아래 한 형제를 이루는 평화세계의 건설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4일
[뉴스천지=송태복 기자] 공직을 떠났지만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무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1981년 ‘학림 사건’으로 무고하게 7년 4개월간 옥고를 치렀던 이력으로 인해 이 전 장관은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의 전력 때문인지 한국인의 자긍심 회복을 강조하는 그의 말은 남다른 힘이 느껴졌다.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주체성을 갖지 못한 채 외국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할 따름입니다. 가끔은 이 나라 지도자들이 한국인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미국인으로 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