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여름 휴가동안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시점이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안팎으로 어려운 때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 등 민생위기가 산적한 상황이며 휴가가 끝나면 8.15 광복절 특별 사면 같은 민감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20%대까지 내려간 지지율과 여권내 분란 돌파도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에 다가서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폭염과 산불이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국이 폭염주의보와 폭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유럽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전례 없는 폭염으로 기후재난의 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남서부를 강타한 폭염으로 1500명 넘게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올 여름 포르투갈은 폭염 관련 사망자가 10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40도를 웃도는 살인적 폭염이 덮친 스페인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랐다. 약 열흘간 이어진 폭염에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한다. 산불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들이 최근 평균 10만명 근처를 밑돌며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 재확산에 표적화된 정밀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연예계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콘서트, 무대인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연일 10만명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20대, 30대 수천명,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시민들은 피서철에 관광객들도 몰려오는 상황이다 보니 집단 감염 우려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인간에게는 천재지변도 무섭고 감당하기 어렵지만, 전염병도 무서운 존재이다. 인류의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들이 있다. 흑사병이나 천연두 또는 콜레라 등이 있었고, 20세기 들어와서는 소위 스페인독감이라 불리는 호흡기병이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21세기에도 새로이 등장한 여러 전염병이 있지만,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법률명이 바뀌면서 이제는 전염병에서 감염병이라 불리지만, 질병이 전염되건 감염되건 인
VOL. 1300 김진호 화백
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 ‘부들’의 학명은 ‘Typha orientalis C.Presl’이다. 한문으로는 포순(蒲筍), 포이화분(蒲厘花粉)·포화(蒲花)·포초황(蒲草黃)·향포(香蒲)라고도 한다. 부들의 속명 티파(Typha)는 기원전 3세기 그리스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가 침대 매트의 충전재로 이용하던 물풀 종류를 지칭하면서 사용한 ‘typhe(tiphe)’라는 명칭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나일강 주변에서 많이 자라는 ‘파피루스’를 가리킨다. 고대에는 종이 원료로 사용됐고 또 가벼운 배를 만들기
정부가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5세로 1년 낮추는 내용의 학제개편 계획을 내놓았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반영하고 유아 단계의 교육격차도 해소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계획은 일단 환영할 대목이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도 취학연령을 낮춰서 유아교육뿐만이 아니라 고등교육, 나아가 대학교육까지 더 내실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고 조속히 당을 ‘비대위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 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제됐던 비대위체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실 권 대표가 당 중심에 서면서부터 당내 혼란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가 거의 위기 국면으로 가는 듯한 모습이다. 이대로는 더이상 당을 이끌어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집권당 혼선과 불신은 그대로 윤 정부의 위기로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작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회담을 시진핑과 가졌다.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전 8시 33분부터 10시 50분까지 2시간 17분간 긴 화상 정상회담이다. 미•중의 국제정치 비중을 놓고 봐 자주 소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유감스럽게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설전만 남기고 종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미국의 대(對)중관세 철폐문제 등을 포함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양국의 국내정치 일정과 국제 사회에 어느 정도 순기능이 가능했던 회담이었다. 그런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에 신흥 ‘3대 부자’가 있다. 간부, 과부, 어부가 그것으로 일종의 유머다. 이 중 여성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과부다. 과부는 불쌍히 여겨 보살펴야 한다고 성경에도 나와 있는 사람인데 비정상적인 나라 북한에서는 3대 신흥부자에 들어간다니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엊그제 30일은 북한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날이었다. 북한 당국은 ‘남녀평등권법령’ 공포 76주년인 30일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여성들에게 자주적 존엄과 권리를 선물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6.25 당시 국군은 변변한 탱크마저 없었다. 휴전선을 넘어온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수도 서울을 점령하고 무기가 없는 국군은 낙동강까지 후퇴했다. 최전선에서 2차 세계대전의 산물인 구식 총으로 북한군과 싸웠던 국군은 죽어가며 우리에게 탱크를 달라고 외쳤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지 70년,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각인되고 있을까.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으로 지난해 선진국이란 명예를 얻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개발도상국인 한국을 처음으로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한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올해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질적 양적으로 발전해 왔고 중국 또는 한-중 관계에 관해 많은 책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에 나온 ‘짱깨주의의 탄생’만큼 화제가 된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전직 대통령이 추천한 덕분이기도 하고 주장이 도발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 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상당하나 중국 담론에 있어 여러 관점과 주장이 있을 수 있고 표현의 자유라는 차원에서 저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문제
VOL. 1299 김진호 화백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기업인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이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정치권뿐 아니라 경제단체들도 이 부회장의 사면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문 승 권(다산경영정보연구원장, 경영학박사) 최근 경기 악화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영세한 소상공인들은 자금 압박으로 더욱 늪에 빠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에 대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인건비, 임차료, 구매대금 지급 등 사업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등에서 무담보와 무이자 프로그램을 운영했거나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은 1인 창업자나 소기업이 많은데다 자금종류도 많아 정책자금 등 신청시 행정인력도 부족해 포기하거나 신청하다라도 20여 종류 이상에 이르는 제출서류에 대한 부담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됐다. 미국은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끝없이 올라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두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향해 고강도의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있었던 ‘전승 69돌 기념행사’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 실명까지 거론하며 남쪽을 향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 수단·방법에 의거해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대남공세와 위협은 어제오늘의 일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요즘 국내 스포츠에서 19살 여자 프로골퍼 윤이나만큼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이는 없을 것이다. 남자에 버금가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퍼(KLPGA) 대회를 석권하며 인기스타로 떠올랐지만 뒤늦게 밝혀진 ‘오구(誤球) 플레이’로 선수 중단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오구 플레이는 한마디로 말해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이의 공을 갖고 치는 행위를 뜻한다. 오구 플레이를 하면 그 즉시 2벌타를 받고 다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계골프의 ‘바이블’격인 영국왕립골프협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된 지 2년이 됐다. 계약갱신제 도입으로 2년 살던 세입자가 4년 살 수 있게 됐고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계약 연장 때 5% 이상 못 올리게 해 세입자의 주거불안을 덜어줬다. 이전에는 2년마다 이사 압박을 받았는데 4년으로 보호 기간이 길어졌으니 세입자에게는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4년이 지났을 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임대차법이 개정되기 전의 문제점은 2년마다 이사 압박, 2년마다 전월세 대폭 인상 문제였다. 임대인은 2년만 지나면 세입자 가구에게 언제나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춘추와 전국시대의 구분 기준은 제(齊)의 정권이 강(姜)씨에서 전(田)씨로 넘어간 전씨대제(田氏代齊)와 한(韓), 위(魏), 조(趙)가 진(晋)을 분할한 삼가분진(三家分晋)이다. 이 대표적인 사건은 하극상(下剋上)이었다. 공자가 예견한 예악의 붕궤가 현실화됐다. 위문후는 최초로 개혁을 통해 부국강병을 이룩해 본격적인 전국시대를 주도했다. 그는 춘추시대 강자였던 진(秦)부터 공격했다. 오자병법의 저자 오기(吳起)가 진의 서하지역을 점령했다. 위문후는 점령지역에 대한 문화적 침투를 시행했다. 유명한 서하학파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