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관 입장 반복“소통은 강화하기로”[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지만 과거사 문제 등 현안을 놓고선 접점을 찾지 못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50여분 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협력과 대화·관여의 중요성을
성사되면 4개월만[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전망이다.19일 연합뉴스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당국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뉴욕을 방문하는 것에 맞춰 양국 외교 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우리 외교 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아직 회담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회담이 성사되면 두 장관은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때에 이어 4개월여만
지난달 11일에도 비슷한 패소[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의 유족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시효 만료를 이유로 또다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박성인 판사는 8일 강제징용 피해자 정모씨 등의 유가족들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1940년 12월 30일부터 1942년 4월 16일까지 일본 이와테현 한 제철소에서 강제노역했다. 유족은 2019년 4월 일본기업을 상대로 2억여원의 소송을 냈다.박 판사는 “201
외교 능력 과시 위해 ‘사진합성’각국 수상급 천왕 주변으로 모아고종황제는 ‘평상복’ 신분 격하일본의 왜곡 근성 알 수 있어[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본의 메이지 신정부를 수립한 제122대 일왕인 명치(재위 1867~1912)가 당시 고종황제를 포함해 한반도에서의 각국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찍은 것처럼 보이는 희귀사진을 본지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공개한다.사진에는 허리에 칼을 차고 흑백이지만 마치 휘황찬란한 것처럼 보이는 훈장이 달린 정복을 입은 명치를 중심으로 여러 주요 인사들이 마치 기념사진을 찍은 것처럼 자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억! 오래된 미래’ 사진전 개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14일 열어 소녀상 의미를 공유하고 평화·인권을 지키는데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송파 평화의 소녀상 정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송파TV’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기념식을 비롯해 소녀상 건립부터 방문객 모습 등을 담은 기록영상을 상영해 아픈 역사를 공유하려는 구민 의지와 평화에 대한 소망을 전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대화 문 항상 열어두고 있어”동북아 방역 협력체 참여 제안[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인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원론적인 수준의 경축사를 내놓았다. 냉각된 한일·남북 관계를 고려한 듯, 일본과 북한을 향한 깜짝 제안 역시 없었다.문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과거사 문제와 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7월 23일 일본 동경에서 세계 최대의 축제 마당인 제32회 도쿄올림픽이 개최됐다.하지만 금번 올림픽은 지구촌 각국의 코로나 발생으로 1년여 연기 끝에 IOC 결정으로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고 화려하게 열렸다.통상 올림픽이 열리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지만 금번 올림픽은 불행하게도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정도가 참석하고, 모든 경기종목이 무관중으로 열리며, 영광스런 메달수상도 선수 스스로가 사전에 받아서 자신의 목에 거는 시상식으로 세계 역사상 최초의 초라한 스포츠잔치의 일탈행위로 전락해
“조선인 의사에 반하고 가혹한 조건 설명 부족”일본, 12월까지 전시물 개선 방안 보고해야[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조선인 실태에 관한 전시 문제를 다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회의에서 반론성 의견을 표명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44차 회의에서 하시마(군함도)를 소개하는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센터는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의 유적지 23곳 중 한 곳
2017년 이후 4년만에 열려23일 서울서 한미 외교차관회담[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아시아순방 계기 한미일 외교차관이 21일 도쿄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정세 등 3국 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셔먼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약 4년만에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했다.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일
청와대 “文, 정상회담 강력한 의지”우리 정부에 책임 떠넘기는 日언론한일, 선거 앞둬 외교 집중 어려워[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일 정상회담 무산과 맞물려 냉랭한 한일관계 개선은 더욱 어렵게 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일정상회담도 물 건너갔다.이에 문 대통령은 아쉬움을 표하고 “양국 간 실무협상을 계속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0일 밝혔다.박 수석은 KBS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은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한일 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의 조사를 통해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하시마, 端島)’ 등에서 벌어진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사실상 왜곡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일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해 일본 측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은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시찰한 뒤 기록한 실사 보고서를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는 군함도 등의 자료가 전시된 곳이다.공개된
“소부장 2.0 전략도 추진할 방침”불화수소 등 일본 의존도는 크게 줄어전문가 “아직 日영향력 커… 지속 개발해야”[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2년이 되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문 대통령의 언급대로 일본의 공세가 이른바 소부장 국산화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등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실제로 지금까지 나타난 성적표는 어떤지 짚어봤다.◆문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 한국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지적[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창가’를 언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직격했다.조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 링크를 공유하고 “윤석열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비판했다.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대면 협의[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뒤, 이어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또 “미국의 조율되고 실질적인 접근법은 북한과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모색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박상병 정치평론가정말 많이 고민했다. 올림픽은 4년 만에 한 번 열리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일뿐더러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협력이라는 더 높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외교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런 올림픽을 시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를 놓고 고민은 컸다. 게다가 더 아픈 것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4년간 피땀을 흘렸을 우리 대표 선수들의 눈물과 고통도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들에겐 올림픽 참가 외에 그 무엇인들 제대로 된 보상이 되겠는가. 아무리 국익이 중요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의 꿈과 노력을
약식회담 무산 놓고 한일 공방전문가 “韓과 개선보단 공세 무게”“정상 간 결단 없이 복원 어려워”[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관계가 최근에는 약식 정상회담 무산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우리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본은 하반기 자국 내 정치 일정과 맞물려 ‘한국 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G7서 한일 정상회담 무산한일 양국이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강제징용배상 소송의 판결을 맡은 판사가 소를 기각하면서 한 말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이상한 논리를 들이댔기 때문이다.판결의 핵심은 한일협정으로 인해 일본 또는 일본기업을 상대로 한 개인청구권은 제한된다는 것이다. 이 말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논리를 끌어왔는데 그 논리라는 게 모두 제 논에 물대기다. 계엄령까지 내리며 한일협정을 졸속으로 체결한 박정희 정권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한 판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재판부는 일본 기업은 징용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日측과 해결방안 협의 지속”[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7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1심에서 각하된데 대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관련 사안에 대한 본안 심리 없이 소송을 종료하는 결정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한 뒤, “정부로서는 사법판결과 피해자 권리를 존중하고, 향후 한일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일본과 해결 방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는 강제징
재판부 “소송 요건 해당치 않는다”2018년 대법원 판결과 다른 결과[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낼 권한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내려졌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양호 부장판사)는 이날 강제징용 노동자, 유족 등 85명이 일본제철·닛산화학·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같은 ‘각하’ 결정을 내렸다.각하는 소송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내리는 결정을 말한다. 이는 청구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의친왕비(義親王妃)는 1906(광무 10)년 엄귀비(嚴貴妃)가 조직한 귀족부인회(貴族夫人會)의 부총재(副總裁)로 활동하였으며, 이듬해인 1907(융희 1)년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고종황제(高宗皇帝)가 강제퇴위당하고 순종황제(純宗皇帝)가 황위(皇位)를 계승하면서 공식적으로 의친왕비로 책봉되었으며, 그 이후 1964년 별세(別世)하기 전까지 의친왕비로 불렸다.1919년 11월 의친왕(義親王)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의친왕 망명 미수 사건(義親王亡命未遂事件) 당시 의친왕비는 사동궁(寺洞宮)의 안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