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승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 동양문화권인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中國)의 공자(孔子)를 시조로 삼은 유교(儒敎)의 영향으로 사서오경(四書五經) 곧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서경, 역경(주역), 예기, 춘추에 비교적 식견이 있다. 이 중에서 주역(周易)에 대해 일반적이고 상식선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주역은 음(陰)과 양(陽)의 원리로 천지만물의 변화하는 현상을 설명하고 해석한 유교의 경전이다. 주나라 때 대성해 주역이라고 한다. 음양은 건곤(乾坤, 하늘과 땅)과 상통하는데 대립과 반목을 해도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상생(
빈혈 이경록(1948 ~ 1977) 밤이 되면 내 몸에서 피가 빠져 나갑니다. 피는 어디로 가나. 피는 공중으로 공중으로 흘러서 하늘로 갑니다. 하늘나라, 피가 가는 그곳은 언제나 내 죽음의 집입니다 피가 빠진 몸은 홀로 꿈을 꾸다가 차게 굳어서 흑연(黑鉛)이 됩니다. 연(鉛)이 된 몸, 연(鉛)의 꿈, 연(鉛)이 눈물을 흘립니다. 내 피는 하늘에서 별이 됩니다. [시평] 이경록은 경주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시를 잘 쓰던 학생이었다. 전국백일장대회에 나가서 받은 장원 상장으로 도배를 하면 두 벽면을 덮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VOL. 1371 김진호 화백 #만평 #이종섭 국방부 장관 #욱일기 논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장영실(蔣英實)의 과학적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해시계의 하나인 앙부일구(仰釜日晷)와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앙부일구는 ‘솥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의 해시계’란 뜻으로 마치 그 모습이 가마솥에 다리가 세 개 붙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앙부일구는 반구(半球)로 돼 있었다는 것인데, 이는 곧 당시의 학자들이 태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태양이 반원을 그리며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해시계의 발달은 물시계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날이 갈수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아무리 기술을 연구·개발해도 그 노력이 모자라다. 계속해서 고도화해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지켜나가야 한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속절없이 털리기를 하세월 반복할 동안 정부는 사업자들과 ‘기술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왜일까? 지난 2018년 공동주택 보안 문제가 보도를 통해 최초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사업자들의 대응은 미흡했다. 그로부터 5년 차인 올해, 그것도 연말이 돼서야 홈네트워크 가이드라인 개정안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사저까지 데려가 키우던 풍산개 두 마리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7일 밝혔다. 풍산개 관리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반환한 건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전현직 대통령 간 ‘풍산개 공방’이 빚어졌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평산마을 비서실입니다: 풍산개 반환에 대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
서울 지하철 1호선으로 출퇴근을 하는 많은 시민은 7일 하루 종일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갑자기 탈선하는 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 여파로 이튿날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등이 사고 직후 시민들에게 ‘운행 재개’라는 내용을 재난문자로 보내면서 종일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밀집이 우려되고 무서웠다. 출근 시간을 지키려고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과 안쪽에서 밀리는 사람들 간 신경전이 벌어져 비명과 고성도 오갔다”며 수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과학기술은 미래 먹거리 창출과 산업성장의 밑거름이자 경제발전의 핵심이다. 나아가 국가안보는 물론 세계 패권 국가는 이를 유지하거나 도약하기 위한 원천이다. 더욱이 ‘기술 전쟁(Tech War)’ 시대를 맞이해 세계 주요국은 세계 최고의 전략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가 간 경쟁 또한 치열하다. 미국은 금년 8월 초당적 협력으로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해 10대 전략기술에 향후 5년간 350조원을 투자한다. 10대 기술은 AI·머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사람은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사피엔스’를 통해서 역사에는 자비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맹수가 많던 시절, 사람은 어떻게 공룡 등의 대형 동물들을 물리치고 살아남았을까? 그것은 협력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협력을 위해서 언어를 한다거나 생각을 할 줄 알았던 것이 선제조건이었을 테지만 아무튼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협력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덕분에 공룡 등의 동물은 멸종되고 호랑이 등의 맹수는 우리 안에 갇히게 됐다. 현대의 우리는 혼자일 때 외로움이나 불안을 느끼게 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한국은 어느 순간 세계 젊은이들의 문화적 성지가 됐다. 한국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은 세계적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과 입지가 매우 강화되고 튼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세월과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세계 젊은이들이 한국에 오기를 열망하게 됐고, 그러한 열망을 실현하려는 이들이 한국에 이미 많이 포진하면서 세계에 긍정의 메시지를 스스로 전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는 한순간에 이러한 호의적인 상황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번에 희생당한 외국인
VOL. 1370 김진호 화백 #만평 #풍산개 #사료비 #이태원 참사 조문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후에 약의 처방을 한다’는 뜻으로 때가 지난 뒤에 어리석게 애를 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참으로 이 시대를 잘 비유해 놓은 게 아닌가 싶다. 7년 전, 세월호 사건이 준 교훈이 분명히 있었건만 이 시대 위정자들에겐 그저 비난과 정쟁의 도구일 뿐 아무런 교훈이 돼 주질 못했다. 정녕 학생과 청년의 죽음은 단순히 죽음을 넘어 그 시대를 깨우는 희생양의 의미를 지니고 있건만 오늘날 위정자들에겐 “쇠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다.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가운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 3. 말이나 행동에 아무런 꾸밈이 없이 그대로 나타날 만큼 순진함 6. 경기 따위에서 우승함.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制覇한 손기정 8. 높은 산꼭대기나 아주 추운 지방에 녹지 않고 항상 쌓여 있는 눈 10.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인간의 세계관과 생활양식 자체를 생태중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큰 자아실현과 생명 중심적 평등을 추구하는 생태주의사상을 심층 생태주의 또는 근본적 생태주의라고 한다. 심층 생태주의에는 두 가지 핵심 규범이 있는데 하나는 개체적 자아를 벗어난 큰 자아실현(self-realization)이고 또 하나는 생명 중심적 평등(biocentric equality)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큰 자아실현이란 인간이 자신을 자연이라는 더 큰 전체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으로 자신을 자연과의 상호 연관 속에서 이해
이태원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 사회에 극적으로 생환한 매몰사고 광부 2명이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경북 봉화군 한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은 지난 4일 밤 극적으로 구조됐다. 갑작스럽게 토사가 무너지면서 고립된 지 221시간(9일 5시간)만이다.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광산의 제1 수갱 하부 46m 지점에서 펄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면서 매몰됐다.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반장과 보조작업자는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립됐다. 구조 당국 등의 전언에 따르면 두 광부는 매몰 지점에서 벗어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상황관리관(총경), 용산서 정보과장 등이 정식 입건됐다.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 전 서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전 서장의 늑장보고와 류 총경의 부실대응이 참사로 이어지고 희생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 특수본의 판단이다. 앞서 밝혀진 경찰의 늑장대응은 공분을 사기 충분하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에 이미 심정지 환자 수십여명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약 한 시간 후인 밤 12시가 다 돼서야 구급차 통행로 확보를 지시했다. 이 전 서장은 문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이번 이태원 참사는 좁은 골목길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며 발생했다. 골목 밑으로 내려올수록 호리병처럼 단면이 축소되면 병목현상으로 통행 흐름이 떨어지고 결국 안전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 참사에 대해 직접적인 행정과 지역구를 방문한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야 했던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에 대한 국민의 비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017년에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인근에 사람이 모이면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해밀톤 호텔 뒤쪽 거리는 구릉지대고, 골목이 좁아 코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 정치권은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크게 난 대형사고에 무슨 정치적 속셈은 그리 많은지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조사와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사고의 원인이나 과정 그리고 법적 책임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철저하게 밝혀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해야 할 것은 수습이고, 그다음은 원인 규명과 책임소재를 가리
VOL. 1369 김진호 화백 #만평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의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일부에서 ‘곤이(鯤鮞)’ ‘이리(魚白)’를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곤이’와 ‘이리’는 엄연히 다르다. ‘곤이’의 곤(鯤)은 고기 어(魚)자에 자손이라는 뜻의 곤(昆)자가 합쳐진 말로서 사전적 의미는 물고기 뱃속에 든 알이나 새끼 즉 난소에 든 알이나 새끼를 말하고, ‘애’는 간장(肝腸)을 이르는 말이고, ‘이리’는 물고기 수컷의 뱃속에 있는 흰 정액(淨液) 덩어리를 말한다. 국어사전에는 흰 정액 덩어리라고 돼 있는데 정액 자체라기보다는 정자(精子)를 만드는 정소(精巢)다. 물고기